노래를 재생하며, 아래글을 읽어보세요~
1991년 경이 아니었을까 회상합니다.
다른집보다는 늦었지만, 저희 집에도 비디오데크가 드디어 들어왔습니다.
항상 남에 집에 가서나 볼 수 있는 비디오 영화를 이제는 집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러나 한정된 용돈에서 비디오 하나 빌려보는게 녹록치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그 당시 대여료가 신작구작 구분없이 2,000원이었고, 2박3일 동안 대여를 해줬습니다.
신작구작을 구분하기도 하고, 대여료를 1,000원 500원 등으로 차별화 한것은 90년대 중후반이 넘어
으뜸과버금이나 영화마을 같은 프렌차이즈 대여점이 들어와서부터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 동네 아주머니가 집에 들리셨는데, 비디오 반납하러 가는 길인데 보고 싶으면 보고
저보고 반납하라고 두고 가신게 시네마천국이라는 영화였습니다.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으로 당시 테이프가 2개짜리였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는 영화사상 각종 평론가나 연예계 종사자들이 인생영화로 자주 꼽는 명화였고
저 또한 이 영화를 본 이후 지금까지 영화를 아는척할 때 인생영화라며 제일 먼저 거론하는 영화입니다.
거기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키스신의 메인테마는 당시 음악을 좋아하던 저에게 인생 최고의 명곡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엔니오 모리코네의 팬이 되었고, 그 후에도 유명한 영화 OST를 찾아서 듣게 되었습니다.
관련음반 참고 >>>>>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09/read/27875377
자기 직전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갑짜기 엔니오 모리코네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되었네요.
엔니오 모리코네, 2020년 7월 6일 별세 (향년 91세)
나이가 지긋한 것은 알았지만, 시네마천국으로 그의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 그분의 나이가 이미 환갑을 넘었었군요.
이 음반은 그 옛날 겉멋이 들려 오리지널 원판을 구입하겠다고, 압구정동 상아레코드에 수입반을 주문했는데
허무하게 미국반을 받게된 음반이었죠.
지금도 가끔 음반을 틀어보는데 마지막 메인테마의 감동은 한번도 다르게 느껴진적이 없는 저에게 아주 특별한 음반입니다.
저희집은 90년대 중반 넘어서 비디오비전 하나 들여왔는데 그때부터 비디오 테이프 빌려보기 시작했죠 ㅎㅎ 링크 따라가보니 좋은 음반들 많으실거 같은데 차근차근 하나씩 올려주세요~ 시네마천국 오슷은 정말 명반이고 영화도 명작이고... 엔니오 모리꼬네옹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담으로 저도 상아레코드랑 향레코드 그리고 지금은 알라딘으로 바뀌어버린 포노에서 음반 참 많이 구매했었는데 이제 다 추억이네요 그나마 향레코드는 한때 문 닫았다가 최근 다시 온라인 영업하고 있어서 가끔 음반 사러 들러보곤 하네요 인디앨범들 정보 얻기 너무 좋아서 ㅎㅎ
스타크래프트 등장 이전까지, 80-90년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은 누구나 음악이나 영화 또는 스포츠를 하나쯤 취미로 하고 있었지요. 해서 음반시장의 전성기였고, 인기 좀 끌었다 하면 100만장 판매도 쉽게 찍어내던.. 그런 시절이었죠.. 제가 상아레코드를 알게 된건 80년대 말 상아레코드가 명동 회현상가에 있을 때인데요.. 당시 외국가수 누구의 신보가 나온다더라.. 하는 소문만 나면, 미국발매 후 2-3일 안에 상아레코드에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도 없고, 해외직구도 없던 그시절.. 상아레코드는 보따리로 해외 최신음반을 공수해 비싸게 팔던 음악 애호가의 단비같은 장소로 기억합니다. 저는 CDP가 없어서 LP를 구입하던 시절이라, CD를 취급하는 상아레코드를 이용할 일이 없었지만 친구가 상아레코드에 CD를 사러가는 날이면 따라가서 함께 구경을 하곤 했지요. 미국에 발매된지 몇일 뒤, 당시 Guns N' Roses의 Use Your Illusion I, II 앨범을 사던 친구가 어찌나 부러웠던지.. 1992년경 저도 CDP가 생겨서, CD를 구입할 수 있게 될 때는 상아레코드가 압구정으로 이사갔지요. 저는 LP를 주로 구입해서 되려 세운상가나 청계천 주변의 음반 도매상점 등을 이용했던 기억이 있네요.
저보다 연배가 많이 위이신것 같네요 ㅎㅎ 전 중딩때(92년경)카세트 테이프를 모으기 시작했는데 고딩되서 CD로 전향...이유는 LP시장이 완전히 죽기 시작하던터라 ㅎㅎ 초딩 저학년때 오토리버스 안되는 전축에 아버지가 판 뒤집어라 하면 가서 카세트 테잎 뒤집고 하던 시절 그리고 턴테이블 판 뒤집던 시절을 거쳤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