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포크에서 10년만에 10점 만점을 매겨 출시 당시 상당히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Fiona apple의 fetch the bolt cutters 입니다
2010년전까지의 피치포크는 인디 편향적인 힙스터 웹진이란 느낌이 강해서 추천 앨범은 극히 호불호가 갈리는 것들이 많았는데 2010년 이후부턴 그런 느낌이 많이 희석 되었다고 봅니다
이런 성향과 별개로 피치포크에서 고평가하는 여성 뮤지션은 제 취향이랑 너무 잘맞기도 해서 많이 참조하기는 합니다
(2017년 로드, 2018년 미츠키, 2019년 라나 델레이 등등)
발매 당일날 큰 기대를 가지고 감상했는데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과거에 제가 알던 피오나 애플과는 완전히 다른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정리할까...라고 우려가 될 만큼 편곡이 독특한데 신기하게 곡 말미에 가서 깔끔하게 정리가 됩니다
녹음 또한 특이한데 울림이 강하고 주변 소음이 그대로 노출되는 곡도 있습니다 알고보니 차고에서 녹음되었다고 하더군요
확실히 처음 접했을땐 조금 낯설지만 반복 청취를 통해 귀에 익숙해지면 계속 끌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게임과 다르게 음반은 메타 점수가 85점만 넘어도 명반으로 칭송받는데 본작이 98점이나 받아버렸으니 일반 청취자들까지 리뷰작성에 열을 올리기도 했었죠
리뷰들을 훑어보다보면 대부분 피오나 애플의 과거사와 전목시켜 가사 한마디 한마디에 의미부여를 하더군요
사실 전 잘 모르겠어요 들어서 좋다..라고 느끼면 그게 좋은곡인데 말이렇게까지 쥐어짜내서 곡의 의미를 추론해야하나 싶기도하고요
물론 각자 음악을 즐기는 방법이 다른것은 이해합니다
인디 방식 제작되었고 코로나 시국이기도 해서 물리매체 발매가 녹녹치 않을 것 같아 정발은 고사하고 수입판이라도 제때 나와주길 바랐는데 다행히 잡음없이 발매가 되었습니다
앨범 구성에 기대를 아예 접었는데 생각보다 구성이 괜찮아요
사진은 없지만 요즘 보기 드믄 가사집을 동봉해주는것만 해도 어딘가요
(표지와 디스크 프린팅에 박혀있는 강아지들은 무려 피쳐링으로 참여합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I want you to love me, Shameika,
fetch the bolt cutters, cosmonauts, drumset 등을 즐겨찾기에 넣어놨습니다
덕분에 애플뮤직으로 1번 트랙부터 들어보고 있습니다 전 When the Pawn...앨범만 가지고 있네요 ㅎㅎ
들으면 들을 수록 괜찮은 앨범인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