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전에 타던 차가 자꾸 말썽을 일으켜서 헐값에 보내버리고 차를 바꿨습니다.
뭘 살까 하다가 맨날 중고차 인생인거, 이번에야말로 새차를 사야지! 했다가
그냥 갖고 있는 현금 안에서 저예산으로 엔카 열심히 검색 하며 개인 직거래로 업어 왔습니다.
이 차는 5 년전에도 타다가 팔았던 차종 인데요,
똑같은 차를 다시 구입 하게 되니 주변에선 또 tg 사냐 이러지만 전 마음에 드네요 ~
아주 깨끗하죠 ? 광도 제대로 살아있고 매매단지 특유의 광택기로 대충 문질러댄 야매 광택 자국도 없고 멀리서 보면 새차 같습니다.
1인 신조차 / 3만 km / 완전무사고 / 순정 스마트키( 이 옵션 갖춘 tg 가 10 대중 1 대꼴 ), 순정 네비, 슈퍼비젼 계기판 등등 .. 조건이 아주 좋습니다.
그.러.나 ...
전 차주는 운전이 약간 서툴렀습니다.
운전석 측면은 깨끗한데, 조수석 쪽으로는 자잘한 상처가 있네요.
차는 그냥 교통수단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차주 였는지, 제대로 도장 하지 않고 그냥 락카와 붓펜으로 바르고 타고 다니셨던 겁니다.
조수석 휀다도 깊게 먹었고...
조수석 뒷문 하단도 저렇게 해 드시고 락카칠을 해 놓았습니다.
근데도 제가 기분좋게 이 차를 구매 할 수 있었던것은, 이것을 제외 하곤 다른 부위는 출고 때 그대로의 도장 이었다고 확신 하는 점 입니다.
무려 타이어도 9 년이 다 되어가는 출고 때 장착된 그대로 였음. ㅡ.ㅡ ;; 그럼에도 적은 주행거리와 할배 운전으로 인해 트레드는 아주 멀쩡 했지만
안전을 위해 차 가져오자마자 오일류, 타이어 교체 진행 했습니다.
거의 10 년이 되어 가는 차 바디가 이 정도의 상처만 갖고 있다는것이 구매에 큰 매리트로 작용 했죠.
어쨌든,
전 이런게 신경 쓰여서 그대로 타고 다닐순 없었으므로 업체에 견적을 의뢰 했는데
위에 보이는 상처를 복구 하는데 가견적으로 80 ~ 100 만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뒷범퍼도 자잘한 상처가 있었는데 이것도 포함 하면 확실히 100 만원 오버가 되는 셈이죠.
예상보다 높은 견적에, 결국은 매우 귀찮지만 자가 도색을 하기로 합니다.
이번에 도색할 것은 앞,뒤 범퍼 입니다.
찌그러진 철판은 판금이 필요한데, 판금은 후처리를 꼼꼼하게 하지 않으면 녹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렇게 방청에 신경 써 주는 업체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판금으로 수리 하는걸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다음에 시간 있을 때 철판은 덴트만 업체에 의뢰 하고 페인팅은 직접 부분도색 다이를 할 계획 입니다.
싸게 도색 하는 경우는 범퍼 탈착 없이 마스킹하고 도장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일단 제 차고 오래 타야 하니까 탈착 했습니다. ^^
요즘 차와 다르게 뒷범퍼 탈착 방식이 테일램프와 트렁크 내장재를 다 뜯어야 되는 아주 짜증나는 구조로 돼 있었습니다.
막상 중간 과정 사진이 없네요
상처난곳 기스내고 퍼티 바르고 면 다듬고 프라이머 올리고 범퍼 전체적으로 사포 친뒤 베이스 컬러 올린 상태 입니다.
듀퐁 클리어 올린 상태 입니다. 열처리후 하루 굳히고 조립 완료 했습니다.
도색 자체는 면도 잘 나왔고 먼지도 거의 안 올라갔고 색깔도 비슷하고 도색 흐른데도 없고 다 잘 됐습니다.
근데 앞범퍼는 괜찮지만, 뒷범퍼처렴 평면이 넓은 부분의 햇빛에 비친 하이라이트 부분을 보면 역시 기초공사를 잘 해야 된다는걸 다시끔 느꼈습니다.
베이스컬러 올리기전 사포를 최소 400 방 정도는 쳐 줘야 하는데 사상 작업을 3m 레드 스펀지 사포로 대충하고
베이스를 여러번 뿌려서 거친 기스자국을 없애려고 했던게, 실버 컬러다 보니 입자가 고와서 생각보다 엄폐가 덜 된 모양 입니다.
그나마 그늘에선 티가 안 나고 자세히 봐야 보일정도라 범퍼는 소모품이다 ! 라며 자기암시 중 입니다.
조립 다 끝난 바로 다음날 아침 ... 제가 후진으로 비켜줘야 되는 상황에 바퀴가 빠져 버렸지만 간발의 차로 범퍼엔 아무런 손상이 없었습니다.
스프레이부스를 렌트하시다니 ㅎㄷㄷ
직장에 부스가 있습니다 ^^
크 ㅆㅅㅌㅊ 손재주 좋으십니다 멋집니다 굿굿
감솨합니다 ~
직업이 자동차쪽이신가...diy라기엔 스케일이 큰데요ㅎ
자동차 하드목업 모델러 입니다. 마침 한가해져서 다이 해 봤습니다. 도어, 휀다 까지 한번에 도장 다 끝내려고 했는데 덴트 업체 갈 여유 까지는 안 되어서 이건 다음에 하기로 했습니다 ~
으악 막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덜컥........
1 cm 차이로 범퍼는 무사 했습니다. 견인차 불러야 되나 했는데 다행히 바퀴가 공중에 붕 떠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자력으로 탈출 했습니다. 지각은 했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