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의 첫 차.
처음 차를 탔을 때가 종종 떠오르네요.
아직 비닐도 벗기지 않은 새 차에 처음 앉을 때, 처음 엔진 시동을 걸 때, 또 첫 운전을 길도 모르는 좁은 골목길을 덜덜 떨며 돌아나갈 때...
지금은 훨씬 운전에 익숙해졌지만, 가끔 그 때 그 느낌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차 고르는 데 1달, 출고까지 또 약 2달 가량 기다리다 목 빠지는 줄 알았는데, 금방 길들이기가 끝나고, 은근 장거리를 자주 가다보니 어느새 3000 km를 넘어 5000 km가 다 되어가네요 ㄷㄷ
오래 기다린만큼 다행히 별다른 결함도 없이 양품을 받은 거 같습니다.
한 마디로 이 차는 저에게는 과분한 출력의 차입니다.
가솔린 2.0이랑은 다릅니다! 달라요 ㄷㄷ
스포츠카가 아닌데 차가 성난 황소 같을 때가 있습니다.
일반 시내 주행에선 출발 시 악셀을 좀만 밟아도 툭 튀어나갑니다.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140(으로 다니진 않으나)까진 거뜬합니다.
스포츠 모드는 가끔 좀 무서울 정도.
100키로로 달리고 있을 때도 악셀을 밟으면 한 번 더 툭 쳐주며 튀어나갑니다 ㄷㄷ
아직까지 한 번도 풀악셀을 밟아본 적이 없습니다.
G70이니 스팅어니 이보다 고출력 차량은 솔직히 사치입니다.
일상에선 이 정도면 차고 넘치네요.
대신 연비도 스포츠세단 못지 않네요ㅜ
출퇴근 시간에 막히면 최저 2 km/L대도 봤고, 고속도로에서도 16 정도가 한계네요;;;(아니 진짜로 스팅어 연비잖아 ㄷㄷ)
주행감각 및 승차감 역시 훌륭합니다.
확실히 예전 현기차가 아닙니다.
부모님 차나, 지인의 차, 택시로 타왔던 감각과 사뭇 다릅니다.
저속으로 달릴 때는 여전히 핸들이 좀 가볍지만, 고속에서는 핸들링도 제법 묵직하고 코너링도 안정적입니다.
중형차답게 신형 아반떼랑 비교해도 훨씬 정숙하고 고급스럽고, 그랜저랑 비교할 땐 더 민첩하고 경쾌합니다.
다만 벤츠라든가, BMW 같은 브랜드처럼 특유의 갬성까진 없는 느낌.(너무 많은 걸 바라나ㅋㅋ)
그리고 은근 서스가 단단해서(18인치 휠은 덤) 일반 노면은 괜찮지만 움푹 파인 곳이나 울퉁불퉁한 곳을 지날 땐 온몸이 얼얼;; ㄷㄷ
아울러 브레이크 답력이 좀 들쭉날쭉합니다.
고속 답력은 양호합니다. 감속도 쑥쑥 잘 돼요.
대신 중속에서는 생각보다 좀 밀리는 느낌입니다.(물론 제가 좀 조심스레 밟는 경향도..)
반대로 저속 답력은 은근 세서 주차나 골목 주행 시 덜컹덜컹 멈출 때가 있네요.
방음 역시 상당히 만족스러운데, 쏘나타 이번 모델이 소음 문제가 좀 있었고, 시승할 때도 신경 쓰였는데 막상 제 차를 타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소음이 전혀 의식되지 않습니다.
다만 엔진 쪽에서 저속에서 제너레이터 소리로 추정되는 호로롱 거리는 소리가 약간 거슬리는 정도네요.
아울러 순정 스피커 음질도 상당히 좋아서 귀가 즐겁습니다ㅎㅎ(음질에 큰 욕심이 없으시다면 보스 오디오는 안 넣어도 충분합니다.)
주행 안전 기능도 매우 훌륭합니다.
일단 차선 변경 시 뒷차 상황에 따라 충돌 경고등 및 경고음이 있는데, 경고음이 가끔 거슬리긴 해도 좀더 차가 안전을 챙겨주는 느낌입니다.
후방 센서야 기본이라쳐도, 전방 센서는 주차 및 좁은 곳 통과에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근데.. 서라운드뷰가 역시 최고ㅜ(이거 좀 낮은 트림에도 넣을 수 있게 해주라고ㅠㅠ)
후방 충돌 안전은 자동 브레이킹이 들어가는데, 이거 좀 깜짝깜짝 놀라서 끄는 걸 고려 중입니다..
하 근데 또 아쉬워서 못 끄고 있어요ㅋㅋ
스마트 크루즈 기능도 생각보다 훨씬 정교합니다.
처음엔 무서워서 안 썼는데, 의외로 차량 인식률이 좋고, 고속도로에선 HDA까지 지원해 꽤 유용하네요.
앞에 차가 가까워지면 급감속해서 무서울 때가 있긴 한데.. 그래도 확실히 편합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앞차와의 거리만을 인식하는 느낌이라 앞앞차들의 움직임이나 도로 상황이 급변하는 상황에선 민첩하게 대처를 못하는 것 같네요ㅜ
저번에 구간 정체로 빠르게 가다서다 하는 상황에서 브레이킹이 늦어져 박을 뻔한 적이 있었네요 ㄷㄷ(뭐 전방 충돌 경고가 켜진 걸 보면 결국엔 알아서 서긴 했을 것 같긴 한데..)
미래의 자율 주행 기술에 앞앞차들 상황이나 도로 흐름도 반영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안전하고 정교해질 것 같네요.
그 외에 유용하게 쓰고 있는 기능이라면...
일단 오토홀드!
이거 정차 시에 아~~주 편합니다.
이젠 오토홀드 없는 차는 운전하기 너무 불편할 거 같아요;;;
블루링크도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겨울철에 원격 시동으로 예열해놓고 바로 출발이 가능하다든가, 까먹고 문 안 잠궜을 때 원격으로 잠근다든가...
깨알같지만 손잡이 잡으면 문 열리는 것도 편합니다.(일단 멋져!)
원격 주차 기능 역시 좁은 곳이나 짐 많을 때 매우 유용합니다. 신기하기도 하고!(보통 자랑용)
반대로 몇몇 옵션들(ISG, 커튼 등)은 다른 옵션이랑 엮여 들어갔으나 생각만큼 쓸모가 없는 것 같네요ㅜ(개인적으로 오토스탑은 시동 걸 때부터 끄고 다닙니다ㅠㅠ)
결론적으로 쏘나타 센슈어스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확실히 현기차가 이번 세대에 이르러 디자인부터(호불호는 갈리지만) 플랫폼, 성능까지 뭔가 제대로 각성한 거 같습니다.
솔직히 이 가격에 이만한 차가 없어요.(상급 트림에 넣을 만한 옵션 다 넣어도 할인받아 2천만원대)
거기에 저배기량이라 출력 대비 세금도 쌉니다.
1개월 넘게 심사숙고한 보람이 있네요.
나는 가성비 세단을 타고 싶다. 그런데 가격, 성능, 둘다 놓치고 싶지 않다. 올라운드를 원한다. 이런 분에겐 이번 쏘나타나 K5 1.6 터보를 추천합니다.
저도 애초에 10년 탈 거 생각하고 뽑은 차인만큼 앞으로도 잘 관리해서 안전하게 오래오래 잘 타봐야겠습니다.
[잡담] 쏘나타 센슈어스 1.6 터보 3천 km(에 쓰려다 5천 km 다 되어가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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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는분 차에 타봤었는데 확실히 엄청난 속도감을 즐긴다 + 레이싱 트랙을 가지않는한 전혀 부족함없을 출력이더라고요 후기 잘 읽었고 고장없이 오래 타시길 바랍니다 ~
고장 없이 오래 안전하게 운행하시길 바랍니다!
고속 풍절음 문제가 있었는데 개선되었나보군요 ㄷㄷ
당연히 100 km 넘는 속도에서 뭔가 바람 가르는 소리가 나긴 하는데, 다른 차에서도 늘 들리던 소리고, 특출나게 시끄럽지도 않아서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ㅋㅋ
저도 센슈 오너인데 아무리 춥고 길막혀도 연비가 2키로 까지 내려간적은 없네요. 연비 초기화 한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