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해에는 다들 기름값... 아니...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 되기전에 뒷 바퀴쪽에서 뭔가 이상한 소리가 나더니
뭔가 고무 태우는 듯한 고약한 냄새가 올라오는데
추워서 부끄러운걸 감안하고 뚜따를 하고 타는데도 냄새가 무지막지 하게 납니다
또 차 밑에 기어 들어가 보았습니다
새로 이사한 형님 공장에서 새롭게 진상짓을 시작합니다
주인이 심심할까봐 자꾸 고장나주는 효차 Z3
처음에는 센터베어링 나갔는가 했는데... 아니네요 등속조인트가 터져있습니다, 밀려나왔기도 했네요
반대쪽은 양호하긴 한데... 전체적으로 누유가 심해서 각잡고 다 뜯어서 해야할것 같긴 합니다
오늘은 급하니까 일단 터진놈만 작업...
부츠 안에 있는 구리스가 뚝뚝 떨어지면서 배기관에 닿아 활활 타고 있었습니다
25년동안 한번도 교체하지 않아 썩어버린 구리스가 타는 냄새는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일단 디퍼렌셜에 연결되는 부분을 빼내고
허브쪽에서 톡톡 쳐내면 빠집니다
그다음엔 CPU 뚜따하듯이 뚜따를 해줍니다
구리스가 열화되어서 엄청난 냄새가 납니다 -_-
어차피 찢어진거 반으로 갈라놓고 시작합니다
나온 베어링과 등속조인트 부품을 세척합니다
조립 잘못한 걸 마지막에 깨달아서 다시 조립중 -_-
저상태로 집에 갔으면 아마 100m도 못가서 구동계 해먹었을듯...
형님이 갖고 있던 E36 컨버터블이랑 Inner 부츠는 호환되서 강제로 뺏음 ㅎㅎㅎㅎㅎ
아우터는 안맞아서 어쩔수 없이 Inner만.. ㅠㅠ 그말은 또 작업을 해야 된단 소리지요... ㅠㅠ
스냅링 꽃아서 안빠지도록 고정해주고
새 구리스 쳐발쳐발 해주고
구리스가 새지 않도록 반도(밴드)를 조아주면....! 끝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라고 했죠
급한대로 수리는 완료... 사진으로 보니 쉽죠? 4시간 걸렸습니다 OTL 뭐 급한것도 없고 해서 천천히 한것도 있고...
영상 찍어가며 각도 확인해가며 배터리 채워가며 배도 채워가며 커피도 한잔하고 할려니 그정도 걸렸네요 ㅎ
영상으로 보시면 조금 더 이해에 도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ㅎ 감사합니다
그냥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뚝"을 두번 쓰는거랑 한번 쓰는거랑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네요 ㅋ
볼때마다 정말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걸 느낍니다ㅎ
몇번 수리 맡겨보시면 직접 하시는 본인을 만나시게 될겁니다 ㅎㅎ
애증에 가까운것 같지만요... ㅋㅋ
재밌는 이야기군요 이 시간이 되니 내일 출근할 생각에 의욕이 뚝 떨어지는군요 ㅋ
몇번 수리 맡겨보시면 직접 하시는 본인을 만나시게 될겁니다 ㅎㅎ
볼때마다 정말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걸 느낍니다ㅎ
애증에 가까운것 같지만요... ㅋㅋ
퓨전君
그냥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뚝"을 두번 쓰는거랑 한번 쓰는거랑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네요 ㅋ
재밌는 이야기군요 이 시간이 되니 내일 출근할 생각에 의욕이 뚝 떨어지는군요 ㅋ
어유 반어법은 아니였습니다ㅎ 내일부터 또 다들 힘냅시다ㅎ
그 한번에 떨어지냐 스므스 하게 떨어지냐의 의미도 될...ㅋ
제 차는 주인 잘못만나 개고생중인데 ㅠㅠ 미안해
제 차도 주인 잘못만나 노차학대 당하고있습니다 ㅠㅠ 미아내 ㅠㅠ 평생 휘발유 굶을일은 없게 할게 ㅠㅠ
멋진 올드카에 멋진 손재주를 가진 주인
본인으로서는 하도 사고를 많이 쳐서 별로 재주가 있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ㅎㅎ
아무리 봐도 올드카를 타려면 자동차정비 기능사 정도는 따고 시작해야 할 것 같지말입니다...
자동차 정비 기능사를 따려면 올드카를 사야 하는것 같지 말입니다 ㅎㅎ
전 올해 큰 작업으로 등속조인트 한대분 새걸로 주문을 할 생각이었는데 글을 보니 좀 시기를 땡겨야겠네요 ㄷㄷ 잘 봤습니다
아유 이건 새걸로 그냥 뚝딱 갈아끼우면 제일 속편할것 같아유... ㅠㅠ 근데 전 머니가 없다보니 몸으로... 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또 뜯으신다 ㅋ
하 문제는 이거하고 뒤에 한번 더 작업했는데 그래도 소음이 안 없어지네요 ㅠ
가공 전문 공장인건가
네 여기는 MCT, 호리젠탈 공장이죠 ㅋㅋ 흔히 말하는 쇠깎는 공장입니다 ㅋㅋ
25년 버틴 조인트라니...대단하네요. 독일차가 북미, 아시아 차량들보다 비싸긴 하지만 메카니컬한 쪽으로는 진짜 오래버티는거 같아요. 보통 누유로 인한 화재의 위험과 서스펜션 트래블 공간 확보 때문에 배기관은 액슬 위로 돌려서 배치하는데 Z3는 그런 여유공간이 없나보군요 ㅜㅜ
이게 말만 97년식이지 사실은 E30 리어 설계를 그대로 가져온 세미 트레일링 암이라... ㅠㅠ
저런 공간이 있다는게 참 좋네요 이정도면 전생에 아는형님 목숨 한번 살려주신거 아닐까요?
글쎄요 원수였는지도 모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흐 저는 그냥 재생 보냈는데...
이건 보내도 해주는데가 있을까 싶습니다... -_-ㅋㅋ 부품을 못구해서 다들 안해주지 않을까요? ㅋㅋ
Z3는 언젠가 꼭 한번 소유해보고 싶은 차인데 이렇게 멋지게 잘 관리하시는 모습을 보니 부럽습니다!
멋지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선생님께서도 소유해보시고 같은 곶통... 이 아니라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어우... 등속조인트 부츠 터져서 떡진거는 진짜.... 교체정비하기 짜증나는 부분이라고 들어왔는데.... 실제로 카센타 가도... 재생품으로 등속조인트 어셈블리 통째로 교환은 해도... 조인트 세척하고.. 구리스 다시넣어서 부츠갈이는 안하드라구요 진짜 대단하시네요.
근데 뭐 그렇게 엄청나게 힘들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귀찮은건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쉽게 교환할 수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또 하고 싶다 그런건 아닙니다... ㅠㅠ
사출기수리??하는 공장인가요 ㅎㅎ
일반 가공공장입니다 ㅎㅎ MCT, 호리젠탈 등의 기계가 있습니다 ㅎㅎ
이런글을 보고나니 오래된 외제차 싸다고 사는게 아니라는걸 느끼게 됩니다.
네 정말 아니죠 진짜 타다가 버릴 생각으로 사면 모를까... 완전 수리에는 역시 머니가 듭니다... ㅠㅠ
와...몇십년 쩔은 구리스는 손에 배면 냄새도 냄새지만 그 손톱사이에 끼면 안 지워지고 오래가는데..
뭐 그것도 하다보니 요령이 생기더군요 ㅎ 하지만 회사에서 몇일동안 좀 부끄럽긴 했습니다 ㅎㅎ
암튼 애정이 없으면 맨손으로 하기 힘든데 고생하십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장갑을 끼긴 하는데 아직 초보이다보니 장갑끼고는 나사가 제대로 잠겼는지 힘을 받고 있는지 감이 없더라구요 ㅠ 그리고 영상 찍다가 뭘 확인하려면 휴대폰이 장갑으로는 작동하지않으니까요 ㅠㅠ 댓글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하면서 얇은 라텍스 장갑을 끼고 일하는데 폰도 쓸 수있고 장갑이 두껍지 않으니 손 감각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너무 얇으면 잘 찢어져서 중간정도 두께의 제품을 사용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장갑이 품절되서 애를 먹었지만 요즘은 괜찮은것 같더라고요.
구리스 냄새가 여기까지 나네요 ㅜㅜ
와 정말 타는 냄새가 진짜... 오죽하면 이 한 겨울에 오픈하고 탔겠습니까 문제는 신호대기중엔 계속 냄새가 올라옵니다... 우엑 ㅠㅠ
올드카는 직접 정비할 수 있는 사람이거나 돈과 시간이 아주 많은 사람 아니면 탈 수가 없겠구나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뭐 저는 전자입니다만 돈으로 해결 할 수 있으면 역시 맡기고 싶습니다... ㅠㅠㅋㅋ
올드카 교통 사고나면 상대방 과실 100% 라고 해도 보험 가액보다 수리비가 훨씬 많이 나오는 상황이 일반적일텐데 이런 경우 보통 어떻게 처리되나요? 미리 보험 가액을 많이 높혀 가입하시나요?
대체로 전손처리 되는 분위기 입니다. 제차는 자차를 안받아주더라구요, 삼X에서 받아주긴 하는데... 그 경우 보험료가 300을 넘어버립니다 ㅠㅠ
만약 년식이 너무 오래되서 차량 가액이 100만원이다.. 하면 보험료는 싸겠지만, 전손처리 되도 100만원만 받는건가요? 악의를 품고 누가 50만원짜리 썩차로 쎄리 받으면 그냥 당하고 마는 건가요?
저거보니깐 코란도 스포츠 등속조인트 교체 작업 생각납니다. 로어암.어퍼암 쩔어서 드럽게 안빠지고 겨우겨우 빼면 디스크판.캘리퍼도 분해해야되서 개노가다 했는데ㅋㅋㅋ 그리고 등속조인트 아다리는 한번에 맞췄는데 연식에 따라 안쪽 홈에 맞게 끼워야되서 개빡쳤었는데ㅋㅋ
로어, 어퍼암은 전에 교체해서 그나마 쉽게 됩니다 ㅎ 옛날 설계라 그렇게까지 복잡하지는 않았던듯 합니다 ㅎ
빌스테인 쇽업쇼버는 순정인가요?
아닙니다 순정은 SACHS인데 제가 B8로 바꾼겁니다. 빌스테인 B4를 사면 거의 순정 SACHS급이라고 들었습니다 ㅎ
수리 과정이 복잡하고 어렵지만 넋 놓고 보고잇엇습니다. 대단하십니다 !
빼고 교체하고 구리스치고 다시 조립... 말은 간단한데 말이죠 ㅎㅎ 감사합니다
그 고약한 냄새가 어떤 냄새인지 궁금하네요, 어떤 냄새에 가장 가까운가요?
어... 뭐랄까... 고무 타이어 타는 냄새...? 머리카락 타는 냄새 같기도 하고...? 어쨋든 헛구역질 올라옵니다 ㅠㅠ
이런 올드카 수리는 어떻게 배우시나요?? 당시 해당차 카달로그 기반으로 하시나요? 아님 따로유튜브나 해외커뮤니티 채널이 있나요??
그냥, 뜯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달로그는 없구요... 서비스 매뉴얼 1400페이지 정도 되는거 사긴 했는데... 잘 안읽습니다 ㅋㅋㅋ 저도 왜 샀는지 모르겠습니다 14만원인가 주고 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다가 막히면 유튜브나 BMW해외 포럼 등 보고 다시 돌아갑니다만 끝까지 안 읽어서 또 같은 짓을 몇번 반복합니다 ㅋㅋㅋㅋㅋ
관리를 잘하셔서 그런가 등속조인트가 잘 빠져서 다행이네요
대체로 WD-40을 미리 뿌려두면 잘 빠지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20대부터 로망이였던 BMW Z3는 지금봐도 여전히 아름답군요.
네 정말 디자인이 아주아주 매끈하다고 생각합니다 ^^
저렇게 바닥에 묻은 구리스는 뭘로 닦아내나요??
아 닦을때 뷔르트 브레이크 파츠 클리너 뿌려서 닦았는데 이게 마르면 아주 뽀득뽀득해서 좋습니다 물론 가격은 안 좋습니다 ㅠㅠ
차도 고치고 손재주가 좋으시군요
돈 버는 재주는 별로 없으니 열심히 손발이 고생하는 수밖에요 ㅎㅎㅎ
우와 DIY의 선두주자이십니다. 멋진 영상 잘보고 갑니다.
좀 있으면 DIE할것 같긴 합니다... ㅋㅋㅋ
진짜 대단하십니다 차 고치는거 어려운데 뚝딱뚝딱
뭐 커다란 프라모델이라고 생각하면... 의외로 할만... 하기는 개뿔이 어렵습니다 ㅠㅠ
와..... 부러움 50% 감탄 40% 내 손은 똥손10% 대단하십니다!!
유일하게 내연기관중에 소장하고싶은건 Z7. 그거말곤 (자율주행되는)전기차말곤 관심밖이네요. 그나저나 후배가 타던 차랑 색도 같고 모델도 같은거 같은데 흠...
부품 직구를 하려고 하는데 뭘 미리 사놓으면 좋을까요? 금액 차이 많이 나는것도 뭔지 잘 모르겠고 경험에서 나온 팁이 있으면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