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평일 어느날 오전
세차장은 한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묵은 때 잔뜩인 캐스퍼를 끌고 세차장으로 출발합니다.
세차 용품이 많은 편이지만,
뒷좌석을 접으면 전부 다 들어갑니다.
각종 케미컬이 들어있는 트렁크 정리함,
어플리케이터, 패드 등이 들어있는 락앤락 두 통,
송풍기, 폼건, 전동 스프레이, 전동 폼스프레이,
타월이 담긴 백 두 개, 툴백, 세차 의자,
버킷, 미니 버킷, 미트 슬라이드 등등.
아무 생각 없이 다 싣고 갈 수 있습니다.
R8 세차할 때는 여기서 추려서 가야 해서
막상 세차 가서 안 가져온 것도 있어서
좌절할 때가 종종 있네요.
타르제거제, 철분제거제까지 전부 작업했지만~
겨울 동안 쌓인 묵은 때는 전혀 지워지지 않네요.
본세차까지 해도 살짝 남아있어서
AD인핸스 페클과 저먼패드로
핸드 폴리싱까지 하니 거의 다 지워지네요.
LSP로 불스원 크리스탈 하이브리드 왁스로 마무리.
차 색상이 색상인지라 별로 티는 안 나네요. oTL
근데 크리스탈 하이브리드는 사놓은 게 아까워서
쓰긴 하는데 영 맘에 들진 않습니다.
저질 체력으로 작업성 좋은 걸 선호해서 그런 거 같네요.
프리워시하기 전에 고압수를 먼저 쐈는데
묵은 때가 잔뜩일 때는 그냥 프리워시 세제로
먼저 때를 불리는 것이 효과적이고 경제적일 것 같다고
이번 세차를 회고해 봅니다.
며칠 후 오랜만에 마트에 장 보러 갔는데
맥과이어스 골드클래스 카나우바 플러스 왁스가
할인을 많이 해서 충동적으로 구매했네요.
맥과이어스는 십수 년 전에 유행했었던 거 같고
저 역시 굉장히 선호해서 세제부터 LSP까지
거의 다 맥과이어스로 갖추고 있을 때도 있었는데
유행이 돌고 도는 건지 어느 순간부터 보기 힘들어졌고
한국에서는 철수했다고 어디서 주워 들었었는데
마트에는 다양하진 않지만 여러 제품이 남아있긴 하네요.
최근 선호하는 왁스가 EXQ 카나우바 티타늄인데
그건 50g에 2만 원 정도,
이건 300g이 넘는데 할인가로는 비슷한 가격이네요.
거기다 어플리케이터까지 동봉되어 있어서
훨씬 경제적으로 느껴집니다.
골드클래스 카나우바 플러스는 EXQ 티타늄에 비해서
발림성은 좀 못해서 덕지덕지 바르게 되는 편인데
EXQ 왁스는 흰색이고
이건 노란색이라 발린 상태가 눈에 잘 보이고
버핑도 편해서 EXQ에 비해서 힘들단 느낌은 없네요.
저질 체력으로 세차 시간도 오래 걸리는 편인데
붐비는 주말 세차장에서 사진까지 찍을 수는 없어서
작업 사진 없이 집에 돌아와서 결과물만 찍어봅니다.
은색의 오래된 차라 티는 잘 안 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습니다.
다음에 마트 갈 때도 할인하고 있으면
좀 사다 놔야겠어요. ㅋ
R8 너무 멋진 드림카ㅜㅜ
감사합니다. 근데 연식이 오래 되서 애물단지예요. 요즘은 클러치 경고등도 종종 뜨는게 목돈 달라고 해서 ㅜㅜ 같은 디자인으로 단종되기 전에 고질병 없애고 나왔음 기변이라도 하는데 oTL
알팔이 단종되고 후속기 소식 없어서 안타깝더군요. 페라리 람보는 쏟아내고 있는데 말이죠
그러게요. 제 드림카였고 페이스리프트 되면 기변하려고 했는데 갈 수록 디자인이 이상해지더니 단종까지 가서 넘 아쉬워요.
나빼고 부자웹 자연흡기 v10 입니꽈?
싱글 클러치 v8 초기 모델입니다. 08연식 ^^; 갠적으로 v10의 사이드 블레이드 튀어나오는거랑 머플러 4구가 더 마으메 들어서 중고로 가져올때부터 v10보다 v8으로 가져왔네요.
손세차 오래 안하면 페클은 필수 인것 같아요 3ph는 상당히 좋은 세차법이지만 이것도 오래 묵혀둔차면 쉽지 않더리구요 ㅎ 멋진디테일링후기네요
감사합니다. 손이 빠르면 세차를 자주 하겠는데 나이가 반백에 가까워지니 체력 때문에 세차도 자주 못하겠고 그러니 또 묵은 때가 늘어나고 악순환이네요. 특히 겨울엔 영상으로 오르는 주말 말곤 시간이 안 나는데 느릿느릿하게 세차하니 대기인파에 민폐라 세차장 제공 폼건과 고압수만 뿌리고 올때가 많은데 그렇게 한계절 지나고 봄 첫 세차는 정말 쉽지가 않네요.
번호판에 눈이 더 가네요 팁이있나요?? 캐스퍼 출고 떄 번호도 골든떄 더 좋은 골드로 달라져서요 ㄷㄷ
둘 다 뽀샵입니다. ^^;;; 실 번호는 골드 번호가 아닙니다.
아 진짜같아요 ㅋㅋ
캐스퍼 순정휠로 인치 다운 하셧나보네용. 번호판은..아무리봐도 합성은 아닌듯 한데 어케 저번호가 ㅋㅋ 333 4444
캐스퍼는 터보 디 에센셜에 뒷좌석 폴딩되는 컨비니언스 옵션인가? 그것만 추가한 차량이라서 순정 휠 중 깡통에 작은 사양입니다. 번호판은 뽀샵입니다. ^^;;
경차한대 생각중인데 캐스퍼vs레이 정말 고민이네요.... 터보가 있는 캐스퍼냐 공간쩌는 레이냐...
캐스퍼도 4인 탑승 기준으론 공간은 제법 넓습니다. 사실 경차규격 한계에 다 맞춰 나온 녀석이라 높이 차이 빼곤 실제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캐스퍼 풀옵 기준 황당한 원가 절감 흔적들이 실제 이용자들에게 제법 큰 불편으로 다가오더군요. 스마트키 기준 조수석 도어 손잡이에 잠금/열림 버튼이 삭제되어 운전석 밖에 없습니다(모닝도 양쪽 다 있는데...) 그리고 경형 SUV 비슷한 컨셉으로 출시해놓고 뒷좌석 손잡이 삭제는 탑승객들 거의 모두 불편을 호소합니다. 휠베이스가 짧은 경차 특성상 차량이 튀는 경우가 많은데 뒷좌석에서 잡을 것이 없습니다.
이 녀석이 그렇게 다루기 어렵다고 하던데... (악셀전개 좀 어설프게 하면 직진 하다가도 차가 옆으로 날라간다고..ㄷㄷㄷㄷ) 실제로 어떤가요?
제가 운전 실력이 미천하고 공도에서는 와인딩을 가도 한계 주행까지는 못하는 사람이라 차에 대해서 평을 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그냥 경험에 의한 말씀을 드리면, 이전 차량인 SLK350 생각하고 악셀링을 하다가 아무도 없는 교차로에서 살짝 스핀한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전기차들이나 고출력 차량들이 많이 대중화되어서 익숙하신 분들에게는 큰 문제가 아닐 겁니다. 그리고 고속 주행의 안정감이 상당히 별로입니다. 예전 마그네틱 순정 서스일 때도 그렇고 이번에 사제 서스로 바꿨음에도 노면도 많이 타고 과하게 표현하면 두둥실 떠다니는 느낌도 납니다. (SUV의 그것과는 좀 다른 느낌) 그래서 그냥 정속으로 다녀도 고속도로에서는 스포츠 주행 느낌이 납니다. 이 차 타다가 와이프 세단 타고 고속도로 다니면 주행 스트레스가 확 줍니다. 하다못해 SLK가 고속 안정감은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v8은 싱글 클러치 기반 수동 미션을 자동화한 것이라 운전이 좀 까탈스럽습니다. 가벼운 오르막에서도 정차 후 출발하면 수동차 반클러치 느낌으로 주행이 되어서 뒤로 밀리는게 일상입니다. 그래서 전 그냥 핸드 브레이크 채운 상태에서 타이어가 떨어지는 느낌이 나면 브레이크를 풉니다. 그리고 변속 충격도 덤이고요. 옛날에 자동차 동호회 활동 열심히 할 땐 다른 분들 차도 빌려서 운전하고 그랬는데 비슷한 포맷의 박스터나 더 과한 포맷인 911이 같은 실력에 훨씬 주행 한계가 높고 편하다고 느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8KB73w7eMSL 그나마 한계 주행 비슷하게 운전한 것은 옛날에 트랙 종종 다니면서 경험하긴 했는데 그 때 아찔했던 영상을 남겨둔게 있긴 하네요. 화질구지지만. oTL SLK로도 종종 갔었는데 FR이라도 전자제어 다 켜두면 코너 속도를 오버해도 언더가 나서 브레이킹만 하면 심해야 버지에 빠지겠지 하는 심리적 안정감이 있었는데 R8은 그냥 바로 오버라서 다루기가 까다롭더군요.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역시 듣던대로 저같이 운전 못하는 사람이 노려볼 차는 아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