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루리웹을 눈팅하던 유저입니다.
유머게시판에 잡담으로 올렸다가 다시 올립니다.
이거..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일주일 전쯤인가 보고 와~ 했었는데요...
지난주 토요일(9월 28일) 일입니다.
우연히 출장 갔다가 홍콩 면세점에서 박스 채로 안쪽 구석탱이에 얹혀져 있는 놈을 발견했습니다.
일단 제 눈을 의심하고 다음에는 제 기억을 의심했습니다.주문하면 한달은 걸린다는 말과 하나에 50만원 넘는다는 말이 있었으니까요.
이게 맞나?
조심스레 선반위 박스를 꺼내들고 가격표를 찾습니다.
transfer 뱅기 탈때까지 시간은 남지만, 면세점에서 살게 없다고 생각하며 돌아다니던 터라 환율은 모릅니다.
급히 핸드폰 꺼내들고 환율 찾고 계산해보니 40만원이 조금 안되네요?
한참을 박스 보고 있으려니 점원 분이 다가와서 이거 조종 가능한 로봇이라고 말해줍니다.
아. 네...
왠일로 꽁돈까지 생겨있던 터라 바로 혹했습니다.
근데 이게 내가 기억하던 그게 맞나 의심이 됩니다. 음...
다시 점원 분이 다가와서 유튜브 영상을 보여줍니다.
네. 그게 맞습니다. 저도 알아요. 제 마음에 확인 사살을 합니다.
아.. 이거 사도 되나?
그치만 고민은 길지 않습니다.
살께요. 근데 이거 다른 색깔은 있나요?
점원 분이 아래 선반 깊숙한 곳에서 박스 하나 더 꺼냅니다.
두 박스를 요리조리 둘러봐도 똑같은듯.. 둘 다 검은색인가 봅니다.
이게 다이고 같은 모델인듯 합니다.
그래도 전시품보다는 구석탱이에 있던 것을 집어듭니다.
계산하려니 점원 분이 또 다른 말을 합니다.
이거 두 개 사면 로봇 격투도 되요.
네. 압니다.두 개 사면 디스카운트 해 드릴께요.
아. 네... 네?
급히 머리를 굴립니다.
아냐 아냐. 2개면 면세 범위도 넘는거 아냐?
박스도 커서 뱅기 안에 들고 들어가는게 부담도 됩니다.
결국 하나 사 들고 결제하고 게이트 앞에 앉았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애들도 좋아하겠지. 간만에 비싼 장난감 사네. 어떤 물건인지도 모르고 너무 지른거 아닌가?
주섬주섬 핸드폰을 꺼내듭니다. 게이트 앞 충전소에서 충전하며 이거저거 찾아봅니다.
갑자기 든 생각... 면세 한도가 얼마더라?
정신을 차려보니 장난감 가게에서 샀던 로봇을 환불하고 있습니다.
네.
두 대 주세요 !최종가 HKD 4416.6 입니다.
면세 범위 600불 안 세이프이에요.
비행기 안에 박스 두 개 들고 간다고 좀 민폐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이건 집에서 박스 찍은 사진입니다.
다음날 일요일에는 뚜껑을 까 봤습니다.
생각지 못한 충격이 밀려옵니다.
갑자기 프라모델 도색이 취미인 선배가 떠오릅니다.
이거 껍데기만 바꿔가면서 드레스업 할 수 있는 건가?
어차피 로봇끼리 싸우면서 껍데기 상할 건데 도색은 뭔 도색이야...
프라스틱의 게이트가 상당히 큰 축에 속해서 니퍼로 꽤 잘라가면서 마감합니다.
국딩 때 엄청 했던 짓이지만 지금 취미는 아닙니다.
초딩 애들에게 만들라고 시켰는데 막상 제가 해보니 조립에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애들은 못해요.한 번 조립하면 뜯기 힘든 구조입니다.
조립할 때 몇가지 정보를 드리자면...
- 머리 부분 조립이 가장 어렵습니다. 문제는 연결부를 잘못 만들었어요. 칼로 조금만 깎아내면 수월하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한 대 조립하면서 막히는 바람에 두 대째 꺼내들고 비교해보고 알았습니다.- 양 상완부에 조립하는 링 부품이 있는데 거기 모양 때문에 나중에 팔이 회전할 때 선이 걸려서 렉이 걸립니다.
미리 알았으면 링 부품의 장식 모양을 좀 갈아냈을 텐데, 지금은 그냥 선을 좀 들어올려서 고무 부분을 당겨 놓은 상태입니다.첫번째는 느긋하게 하느라 조립에 3시간 정도 걸렸는데 두번째는 한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이제 갖고 놉니다.
애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대충 현재 상태를 말씀드리자면...
- 생각했던 것보다도 움직임이 더 정교합니다. 조이스틱 가진 사람이 제자리에서 회전하면 로봇이 같이 회전합니다. 다른 모션은 조이스틱 조작입니다.
- 로봇에 6군데인가 외부 스위치가 있고 외부에 붙인 장갑이 건드려지면 그 스위치 눌려서 타격 받은 것으로 인식하는 구조입니다.- 매뉴얼이 다소 부실합니다. 아직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 관련 앱이 있습니다. 펌웨어 업글해보려는데 잘 안되네요.
능력자 분들은 장갑에 도색도 하고 칼, 방패 같은 것들을 자체 제작하고 하실 수 있을거 같아요.
다소 비싼 감은 있지만 직접 부품 모아서 로봇 만들 생각하면 이정도 퀄러티라면 저는 충분히 만족합니다.
물어보시면 생각나는대로 답해 드릴께요.
지난 글에서 물어보셨던 내용의 답이라면...
- 겉의 플라스틱 장갑부를 제외하면 내부 뼈대는 알루미늄 합금(매뉴얼에 따르면..)으로 만들어져 왔습니다. 엥간이 만져서는 고장나기 힘들거 같아요.
장갑부 플라스틱도 상당히 두꺼우며 타격 인식 스위치 부분에 붙어서 판스프링 구조에 의해 충격 흡수도 잘 될 것 같습니다. 튼튼해요.
다만 장갑 붙이기 전에 타격 인식 센서, LED 선이 몇군데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장갑에 가려지기는 해요.
- 양팔의 전완부, 상완부, 머리/가슴, 등 이렇게 6군데에 타격인식 합니다. 핸드폰 앱으로 보면 어느 부위에 몇번 맞았는지 횟수도 나옵니다. 타격 받으면 로봇 불빛이 번쩍거리고 조이스틱이 진동도 합니다. 그러다가 작동 정지해요
- 손잡이가 고무 재질로 생각보다 탄탄하게 무기를 잡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 출고 대기중이랍니다. ㄷㄷ
중국 로봇 산업 무섭다. 일존에서나 만들줄 알았던걸 죄다 중국이 만드네... 역시 시장이 커야돼 ㄷ ㄷ ㄷ
기술의 발전이 ㄷㄷㄷ...
지금 중국이 로봇이랑 AI쪽으로 세계 탑급으로 가고있다더군요
군사용 로봇군단 출격 대기?? ㅎㄷㄷㄷㄷ
오...저도 영상보고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동시에 앞으로 나오는 장난감이 나아갈 방향이 이런게 아닌가 싶더군요.
이거 몸에 센서 붙여서 리얼스틸처럼 컨트롤 하는것도 있던데 ㄷㄷ
조이스틱 대신 입력부만 그걸로 바꾸는거 같더라구요. 제가 산건 조이스틱 버전입니다. 조이스틱과 로봇 사이에는 Wifi 연결 합니다.
중국 로봇 산업 무섭다. 일존에서나 만들줄 알았던걸 죄다 중국이 만드네... 역시 시장이 커야돼 ㄷ ㄷ ㄷ
미국 시장 출고 대기중이랍니다. ㄷㄷ
루리웹-3297700168
군사용 로봇군단 출격 대기?? ㅎㄷㄷㄷㄷ
v2killer
지금 중국이 로봇이랑 AI쪽으로 세계 탑급으로 가고있다더군요
미래에 전쟁병기로 나온다고 생각하니 ㅎㄷㄷ
기술도 기술인데. 생산단가가 넘사벽이죠. 미국일본유럽 등에서 만들었으면 가격 2-3배
차기 알파고 군단
어차피 그 전에 미국한테 맞고 멸망할꺼라 ㄱㅊ
중국도 잘 알고 있기에 속도 조절 할겁니다..멸망 안해요..
와우 !! 구매하신분 처음봤어요! 부럽네요!
직원이라는놈!? 장사잘하네요... 근데 어떤가요? 차세대의 토이라고 할만한가요?
몸에 붙이는 타입이면 더 멋지긴 했겠지만 조이스틱으로도 충분히 감동이었습니다. 허리 회전, 양팔의 어께 3관절, 팔꿈치 1관절의 9가지 상체 모션에 하체의 앞뒤좌우 이동, 회전까지 더하니 충분히 자연스러워요. 간혹 자기 다리에 무기가 걸리거나 양팔이 엇갈리거나 하는데 뭐 그건 잘 보고... ㅋㅋ
홈페이지 보면 몸에 각 부위 차고 하는 모션인식 방식도 있더군요. 차후 지원인건지, 지금도 되는건지 자세히 보진 않았는데, 여튼 그것도 된다면 나름 운동(?)도 될거 같아요.
도색하면...갖고 놀다 다 까질듯해서 힘들듯 합니다 ㅠㅠ
도색하고 몇번 붙어서 싸우고나면 현실적인 웨더링이 가능하지않을까요 ㅎㄷㄷ
영상!! 영상 올려주세요!
저희 집은 정신없어서 아래 링크가 좋을 듯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WYnv8Xl68s
아... 갖고 싶네요...
이제 금방 몸에 붙이고 입는식으로 조작하는 2세대가 나오겠네요 관절은 더 많아지고 더 다양한 동작이 가능해지는 ㄷㄷㄷㄷ
이동할땐 어떻게 조종하나요? wifi기반이면 해캉하기도 쉽겠네요 ㅎㅎ 해킹해서 다른사람 기체 조종하는 빌런도 나올수도..
말 그대로 조이스틱입니다. 밀고 당기면 앞뒤 좌우로 이동해요. 그 조이스틱의 둥그런 머리에 팔 관절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거에요. 보통은 팔 관절만 조작하고, 조이스틱 봉을 움직이면 세차게 이동합니다. 팔 관절 움직이는 것이 의외로 자연스럽습니다. 버튼 눌러 관절 조작하는 거랑 느낌이 차원이 다릅니다.
와 이걸 직접 사신 분이...역시 루리웹!! 지금 버젼도 유툽보고 와! 했지만 이게 더 발전하면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네요
저런게 커지면 터미네이터 되는거겠죠?
https://www.youtube.com/watch?v=_sBBaNYex3E 이미 영화 속 터미네이터 보다 더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하드웨어는 갖췄죠.
와.... 진짜인가요? 대박이네요
글쎄요 솔직히 영화속 비교하기는 쓰레긴데 모든탑승 조작 정확한 움직임 복잡한 조작가능 영화에서는 묵직하게 나왔지 모든게 넘사벽이라 영화 따라갈려면 한참남은듯
우와 저도사고싶은데 직구라 망설이던 ㅋ 저런건 잘못되면 as문제도있엇서 ㅠㅡㅠ
아 너무 갖고싶다. 저거 이미 팔고있었구나. 예전에 봤을때 언제 나오려나 막연히 기대만했었는데. 작성자분 부럽습니다. 저런걸 사주는 아빠라니 ㅠㅠ
저렴하게 잘구매하셨네요^^ 멋집니다!!
이열...관심있었는데...신기하군요...
조립식??? 사야지 -> 구입 -> 조립 -> 방치......
https://www.youtube.com/watch?v=8HthvyYY8oM 대회도있네요 와..
와 스파크도 튐 ㅋ
오... BB탄 발사장치도 달아서 서로 총격전 해도 괜챊을듯.
처음엔 몰랐는데 허리 정중간에 적외선 수광부도 있습니다. 총 모양의 무기도 있는 것으로 봐서는 적외선을 이용한 타격도 가능한가봐요.
잘 구매하셧네요 공식홈피 주문가는 499달러로 하나만사도 국내들여오면 70여만원이 되어버리는 ㄷㄷ...
와 기술에서 놀라고 디자인에서도 놀라고 IT업계도 그렇지만 이제는 이런것도 앞서나가고 디자인도 다른데서 베껴오는 수준을 넘어가고 있네요
스카이넷 당신은 도데체
와씨 미래다 미래야! 미래가 왔어! 퓨처 핸즈업!!@!
중국 DJI 에서 요런 탱크도 팔고 미래가 후덜덜함 https://youtu.be/6GpdoJXpo2U
"이제 갖고 놉니다. 애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뭐 이거면 끝이죠..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 하셧네요
기술의 발전이 ㄷㄷㄷ...
2000년대 무선조종로봇
이제 누가 웅담으로 만들듯
조립부분에서 구매욕구감소... 생각보다 더 정교한 움직임이란 부분에서 구매욕구급상승이군요
하체 부품을 보니... 타치코마로 개조하는 사람 나오지 않을지...
한개 40만원인데 두개를 67만원으로 할인해줬다고요?? 면세점 같은곳은 무조건 정가로 파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크게 할인해주는군요 ㄷㄷ
다 떠나서 기술발전속도가 어마무시 하네요.. 미국이 필사적으로 중국견제하려는 이유중 하나겠지요??
충전하면 얼마나가나요?
로봇 배터리는 40분이고 조종기는 3배쯤 더 가는거 같습니다.
뭔가.... 스타2 정화자 같기도 하고...
중국꺼라니까 갑자기 확 깨네
멋있다 갖고싶어 ㄷㄷ
핫셀블러드
저거 샘플 영상에선 몸에 차고하는것도 있긴하더라구요
핫셀블러드
핫셀블러드
https://youtu.be/hO3-lGVwupA?t=75
기술 더 좋아져서 좀 더 작고 정교해지면 이제 곧 건담 같은 프라모델들도 원격조종 할 수 있는 날이 오겠네요 ㅎㅎ
와 경기영상 꿀잼이네요 ㅋ
진짜 리얼 건담이 나오는 날도 얼마안남았네요
집중해서 싸우다가 힘 너무 주면 조이스틱 망가질수도 있을거 같네요
사실... 8살 둘째가 신나게 놀다가 이미 조이스틱 허리를 한번 꺾었습니다. 다행히 손쉽게 자가 수리했어요. 내부 보니까 싸게 잘도 만들었더군요. 감탄했습니다.
로봇기술이 의외로 저런데서 힘을 발휘하다니;;;
공중 드론은 많지만 육지 드론 같은것도 활성화 많이 됬으면 싶음 산업 같은 곳에선 많이 쓸곳 있을꺼 같은데
패트레이버의 세상이 가까운듯 해요.
와 ... 남자라면 사고 싶을 로봇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