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아지 산책을 나갔다가 멍때려서 생각보다 멀리 나가버렸는데
위치를 보아하니 애매하게 멀어서 올일은 없었던 오래된 장난감 가게가 있었습니다
허름한 가게에 새로운 제품도 들여오지 않는 것 같고 대부분 95-00년도 제품들이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고 있었습니다.
한 2-3년 전에 왔으면 더 좋은 게 많았겠구나 약간 후회도 하면서..
오래된 포켓몬 장난감이 있어서 그거나 살까 했는데 구석탱이에 이게 있더군요.
정신차려보니 집어왔습니다. 어렸을때 파란 다간 수첩이 있었는데 옛날 생각이 너무 나서 그만..
이 상자를 보고 어떻게 참겠읍니까
가격은 정가 그대로 6600엔. 당시 일본 물가는 정말 상상초월이군요.
인터넷에 더 상태도 좋고 싼 것도 있을수 있겠지만
오랜만에 장난감 가게에서 맛본 설레임과 30년 넘게 한 자리에서 지 주인을 기다린 GX버스터에 기분좋게 지불했습니다.
덧붙여 사기전에 열어서 상태를 확인하게 해주셨는데, 상자는 색이 바라고 먼지도 많아서 이거 작동이나 할까 걱정했는데
열어보니 멕기 부분이 너무 깨끗해서 이건 움직이겠다 확신이 들더군요.
뒷면은 색이 바래지 않아서 깨끗했습니다.
회전&슬라이드 액션으로 이제 나도 전설의 용자!
오픈.
커다란 G캐논과 G발칸이 반겨줍니다.
당시 카탈로그, 설명서, 스티커.
다간 시리즈 중에선 전 DX다간만 있었습니다.
G캐논부터.
이 G캐논은 혼자서는 가지고 놀 전자 기믹은 없고, 원통 부분을 앞으로 당겼을 때 트리거를 당기면 탕 하는 소리와 되돌아옵니다.
G 발칸.
커다란 독수리 머리에 금멕기 발칸이 압권
배터리 오픈. 이렇게 큰 배터리 쓰는 것도 얼마만인지 모르겠군요.
생각보다 엄청난 회전수로 움직여주는 G발칸!
녹색 불 발광이 아주 휘황찬란합니다.
설명서를 보아하니 전구가 들어있으니 불 안들어오면 갈아 끼라는 문구가 인상적이군요.
GX 버스터 합체!
길이는 약 50cm. 이렇게 놓고 보니 정말 멋있네요.
심지어 G발칸의 회전 기믹과 연동해서 앞의 캐논이 움직입니다!
발칸 돌아가는 소리와 탕탕탕 유탄 발사기 마냥 큼지막한 소리가 정말 90년대 완구답습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G발칸을 앞으로 해서 트리거를 당기면
발칸 회전할때마다 뒤의 G캐논 클릭이랑 연동이 되는건지 이번에는 두다다다다 소리를 내면서 움직입니다.
전자음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나는 소리라 정말 죽이네요.
30년전 6600이면 일본이라도 아동용 완구치고 싸지는 않았을텐데 다채로운 기믹이 정말 돈값 하네요.
이제 씰을 부착합니다.
OPEN이 정말 세기말 감성 그자체.
세상에 스티커를 다 붙이니 심지어 멋있기 까지...
더합체 GX버스터가 정말 귀여워 보이는군요.
슬슬 발매되는 합금 용자들이랑 혼자 스케일도 안맞고 더합체 다간을 나중에 어디다 두면 쓸까 했는데
당분간은 이렇게 단독 전시입니다.
21세기 DX2.0인 더합체랑 정말 잘 어울리는군요.
이런 식의 장비류 완구는 용자물로만 한정해서 어릴 때 다간 수첩이랑 K캅스 경찰수첩이 있었는데
이 GX 버스터를 사고나니 관심이 엄청 생기네요.
언젠가 인연이 닿아서 또 이렇게 장난감 가게에서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손오공에서 나왔었죠. 가격대 때문에 구매할 사람도 워낙 적은 물건인데다 가지고 노느라 망가진게 대부분일거라 저런 미개봉품은 레어템 그 자체라 가치가 크다고 보입니다. 근데 확실히 DX에 비해서 시세가 그리 높게 형성되어 있진 않네요 ㅎㅎ 색도 안 바랜 일본판 미개봉품이 국내에서 1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군요.
...난 썩었어...
부럽습니다 ㅠㅜ
이거 국내에도 나오지않았나요? 어렸을때 저기믹 보니 분명 만져본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핸젤과그랬데
손오공에서 나왔었죠. 가격대 때문에 구매할 사람도 워낙 적은 물건인데다 가지고 노느라 망가진게 대부분일거라 저런 미개봉품은 레어템 그 자체라 가치가 크다고 보입니다. 근데 확실히 DX에 비해서 시세가 그리 높게 형성되어 있진 않네요 ㅎㅎ 색도 안 바랜 일본판 미개봉품이 국내에서 1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군요.
끝내준다!
개쩐다..
이거 국내 문방구에서 구하신건가요? 구하신거면 얼마에 주고사셧나요???
추억의 무장이죠 ㅎㅎ 다간 명령기(다이렉터) 구하기 어려운데 어디서 상품화되면 좋겠어요 ㅎㅎ
요즘 완구 구하려면 일옥이나 뒤져야 하는데 직접 완구점 가서 물건 구하는 건 진짜 귀찮일이죠. 그 행위 자체가 즐겁고 의미가 있죠 ㅎㅎ
저 버전 상품도 있었넹
...난 썩었어...
저한텐 어렸을적 놀다가 한 아이가 가지고있는걸 지나가다가 본 녀석이군요 아마 일본판 박스 스티커 정발판을 구매했을거라 생각됩니다
우리 친구 손오공 이러면서 광고 끝나는 장면 ㅋㅋㅋ
앞대갈이 왜 난 텐가가 생각날까나
어릴떄 저거 가지고 놀았는데 추억의 완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