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세이코 SRX011 사용기를 처음으로 올립니다.
시계라고는 90년대초 방수되는 돌핀 전자시계나 써봤지
자꾸 손목에 땀이차고 답답해서 자주 시계를 벗어버리곤 했고
손목에 뭘 차는거 자체를 싫어해서 시계는 써본 경험이 거의없습니다.
90년후반부터 삐삐나 핸드폰이 나오기 시작하던때부터는
더이상 손목시계 자체가 필요없어져서
그때부턴 아예 시계 자체를 차본적이 없습니다.
그나마 3년전부터 멋부린답시고
세이코 쿼츠 보급형 메탈시계를 차본게 전부입니다.
저는 시계를 전혀 모르는 초보로서
본문내용중 충분히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적해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
▲ 정식 모델명은 세이코 SRX011J1 입니다.
세이코 프리미어 라인의 모델로써
2015년 출시정가 169만원이였으며, 현재는 90~100만원 전후 가격대입니다.
( 2019년 최신모델이 이미 출시됨 )
▲ 그래도 세이코에서 보급형보다는 좀더 신경써서 만든다는 프리미어 라인입니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쿼츠가 아닌
키네틱이라는 세이코만의 특이한 기술로 작동합니다.
오토매틱 시계처럼 시계 착용시 손목의 움직임으로부터 무게추(로터)가 돌아가게되고
자가발전기(5D88)가 돌아가 충전지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충전지 수명은 최소 약 10년이상입니다.
제조사에서는 반영구적이라는데 써봐야 알거 같습니다.
오토매틱+쿼츠를 결합한 하이브리드의 특이한 작동방식으로
어떻게든 건전지 교체주기를 보다 늘리기 위해 탄생한 세이코만의 기술같습니다.
▲ 나름 큰마음먹고 구매한 비싼 시계라
고이고이 모시려고 거치대를 구매했습니다.
토요오카 크래프트에서 목공장인이 오리나무를 정성껏 깍아 만든 어쩌고 인데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쌉니다.
하지만 거치대의 뒷면이 빨래판처럼 생겨서
시계줄의 걸쇠가 걸려 안정감있게 고정되는점이 마음에 들어 구매했습니다.
알고보니 토요오카 크래프트 제품들은
시계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무척이나 유명하고 인기많은 제품이였습니다.
▲ 시계초보가 키네틱 무브먼트가 뭔지나 알고 샀겠습니까?
그냥 딱 첫인상이 뭔가 세련되고 복잡해보이고 이쁘니까 비싼거라 이해했고,
기능하나도 모른채 단순히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덜컥 샀네요.
특히 전면 세로줄의 실크반사되는 다이얼패턴이 너무 고급져 보였습니다.
이쁜건 좋은데 무게가 186g으로 꽤 묵직합니다. ㅠㅠ
▲ 사실 이 시계 전면에는 많은 기능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12시방향의 문페이즈 기능
: 오늘 달의 형상을 알려준다는데 사실 별로 쓰잘데기 없는기능입니다.
시계 이뻐보이라고, 고급시계를 어필하기 위해 제조사에서 넣곤합니다.
* 9시방향의 키네틱 충전지의 충전량 표시기능( 키네틱 다이렉트 드라이브 )
: 무척 마음에 들고 중요한 기능입니다.
충전지 충전량을 알아야 관리를 할 수 있자나요 ?
직관적으로 표시된 미터기가 손목에 찬상태에서는 흔들릴때마다 움직입니다.
물론 용두(3시방향의 톡튀어나온부분)를 돌려서 직접 충전도 가능합니다.
* 3시방향의 오늘 날짜 표시기능
* 6시방향의 오늘 요일과 24시 표시기능
▲ 시계가 얼마나 고급형 모델의 좋은시계인지 알려면
시계 알맹이가 아니라 시계줄을 보라고 했습니다.
시계줄(브레이슬릿)을 보니 그래도 완전 싸구려 시계는 아닙니다.
보통 싸구려 보급형 시계는 원가절감을 위해 시계줄 연결부분이 무척 얇습니다.
▲ 그리고 시계연결고리(엔드피스)가 얇은판을 꺽어서 만들어 속이비었는지(깡통)
속이 꽉찬 덩어리인지(솔리드)인지도 무척 중요합니다.
제 시계는 시계줄 연결부분은 신경써서 두텁게 만들었지만
시계연결고리는 싸구려 깡통이였네요..
여기서 원가절감을한 티가납니다.
깡통은 정말 별로입니다.
왜냐구요 ? 얇은판의 깡통타입은 시계를 쓰다보면 점점 벌어지며
시계 다이얼과 시계줄 사이 유격이 발생해서
시계를 차고있는동안 쇠부딪히는 소리가 짤깍짤깍나서
사람귀를 엄청 괴롭힙니다.
▲ 쿼츠시계만 써보다 키네틱 시계는 처음인데 심각한 단점이 있었습니다.
매일 자주차고 다니며, 충전지 충전양을 항상 유지시켜줘야만 합니다.
쿼츠 시계는 3년정도에 건전지 한번 갈아주면 땡인데
이 키네틱 시계는 최대 30일(720시간)의 충전지 충전량을 가지고 있으며,
장시간 착용 안해서 충전지 바닥나면 시계가 멈추고
충전지 수명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특히나 이 모델은 다른 키네틱 시계들에 탑재된 절전모드(오토세이브)조차도 없습니다..
따라서 186g의 이 무거운 쇳덩이 시계를 습관적으로 차고다녀야만 합니다.
무슨 족쇄도 아니고, 강제적으로 차고다녀야 한다는게 별로 마음에 안 드네요.
▲ 짧은시간이지만 처음으로 키네틱 시계를 써보며
제 나름대로 제품사양과 장단점을 정리해봤습니다.
( 이 모델의 자세한 사양을 좀 알고싶은데
세이코 코리아도, 세이코 일본도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 물음표가 많아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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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네틱 무브먼트 특징 ]
1. 자주 착용해서 손의 흔들림으로
무게추(로터)를 움직여 충전지를 충전해줘야 한다.
( 오토매틱 시계의 태엽감기와 똑같은 방식 )
2. 오버홀(완전분해 점검)을 해서 관리해줘야한다.
( 오토매틱 시계는5~7 년주기, 키네틱은 8~10년주기 )
3. 충전지를 주기적으로 교체를해야한다
(최소 약8~10년이상의 수명예상, 제조사는 반영구적이라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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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점 ]
1. SRX011J1모델은 다른 키넥트 모델들과 달리
절전모드(오토세이브)가 없어
충전지 다 닳을때까지 무작정 돌아간다.
또한 충전지가 다 닳아 시계가 멈춘상태에서
시계를 흔들면 자동으로 시간설정(오토릴레이)기능이 없다.
2. 오토매틱 와인더로는 충전이 불가능하며,
키네틱 전용의 와인더가 없어 용두(크라운)로 비효율적인 충전이 가능하다.
( 매일 자주 용두 돌리기 귀찮고, 힘들다. )
3. 시계알(다이얼)이 두껍고, 무게 186g으로 무거워서 자주 착용하기 힘들다.
( 그랜드 세이코등 고급모델은 강화코팅된 티타늄소재로 무게 60~90g 정도 )
4. 실사용시 착용감이 매우 묵직하고,
가격이 높은 시계일 수록 흠집날까봐 자주 못 차고,
착용해도 어디 부딪히거나 마찰로 흠집날까봐 항상 신경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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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한점 ]
1. 다른 세이코 모델들과 달리 후면 투명창(시스루백)이 없어 무게추(로터)의 움직임을 볼 수 없다.
세이코 모델 라인마다 서로 기능이 겹치지 않게 차별화를 두는 전략같다.
2. 시계를 매일 자주 차지 않는다면,
용두(크라운)을 매일 몇십바퀴씩 돌려줘야
시계 충전지를 유지해줄 수 있다.
3. 야광이 없고, 불도 들어오지 않아 어두울때 시간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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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점 ]
1. 베이직컬러의 반사패턴무늬(흰판)의 고급스러운 다이얼 디자인과 함께
시침분침이 파란색(블루핸즈) 조합으로 세련되고 이쁘다.
2. 오늘의 달모양 표시(문페이즈)같이 쓰잘데기없는 기능을 넣어놔서 이쁘며,
문페이즈 하나만으로 하이엔드급의 고급시계임을 충분히 어필고 있다.
3. SRX시리즈는 5D88 키네틱 무브먼트으로써,
용두(크라운)을 돌려 직접 충전지 충전이 가능하다.(비효율적)
세이코의 다른 키네틱 모델들은 더 불편한데,
시계자체를 흔들어줘야 충전지 충전이가능
키네틱이든 오토매틱이든 손목에 자주 차면서
손의 흔들림으로 충전하는게 가장 효율적.
4. 충전표시상태(파워리저브 인디게이터)로 충전상태를 쉽게 알 수 있다.
세이코의 다른 키네틱 모델들은 충전된양을 알 수없어 무척답답할거 같다.
대신 절전(오토세이브), 자동시계맞춤(오토릴레이)가 있다고 한다.
키네틱 SRX시리즈 문페이즈,파워리저브 인디게이터,용두충전
VS
키네틱 SNP시리즈 오토세이브,오토릴레이
당신의 선택은 ??
5. 가격 비싼점 무시, 흠집 생길 두려움 무시, 186g 묵직한 무게감에 적응하고,
막 굴려쓰는 시계처럼 매일매일 습관적으로 차고 다니며
충전지양을 항상 유지 시킬 수 만 있다면,
시계목적의 실용성부터 악세사리로써의 고급스러움까지
모두갖춘 정말 좋은 명품시계이다.
6. 키네틱은 기본 무브먼트가 쿼츠이기때문에
시간 오차가 년오차 +10 ~ -15초 정도로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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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샷을 찍기위해 알터 후타바안즈의 팔을 잠시 빌렸습니다. ^^
팔만 튼튼하다면 이대로 계속 쓰고 싶을정도로 이쁩니다.
마치며...
누가 키네틱 산다면 진심으로 뜯어말리고 싶습니다.
오토매틱은 와인더를 쓰면 시계가 항상 움직이게 유지라도 할 수 있지
키네틱은 매일 습관적으로 차고다니는것 외에는 진짜 답이없습니다.
오토매틱 시계의 와인더처럼
키네틱도 무게추(로터)를 더 강하게 돌려 충전 좀 가능하게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충전지 충전량이 30일(720시간)은 너무 적어요.
더 큰 용량은 정말 불가능했나 ?
쿼츠가 정말 최고입니다.
가격싸고, 내구성좋고 충격에 강하며, 시간오차 거의없이 정확,
별도충전 불필요, 오버홀 불필요, 자성에 강하고,
수은전지만 약3년 정도마다 한번 갈아끼워주기만 하면 되서 정말 편합니다.
시계 초보의 부족한 사용기를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안즈 잘봤어요!
네? 이건 시계 사용기 입니다. 이런 안즈가 이뻐도 너무 이뻐서 시계조차 밀리는군요 ㅎ
저 비싼 피규어를 거치대로?! 라고 생각했는데 거치품이 더 비싸니까 킹정할수밖에 없었다.
안즈의 팔뚝만 튼튼하다면 이대로 시계 거치대로 써도 될거 같은데 제가 소심해서 아무래도 무리일거 같습니다. ㅎㅎ
안즈보러왔습니다 헤헤
저기 이건 시계 사용기 이라구요 ㅠㅠ
안즈 넘 이뻐...
제발 시계를.. 시계를 봐주세요... ㅠㅠ
오토매틱도 그 나름의 불편함이 있어요. 저도 세이코의 보급형 오토매틱이 하나 있는데, 오버홀 할 때가 되니 일오차가 장난아니네요. 거의 데일리로 착용하는지라 와인더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는데, 실수로 차지 않고 잠시 여행이라도 가면 여지없이 멈춰있을 정도로 파워리저브 자체가 키네틱에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지방이라 배터리 갈기 귀찮아 멈춰있는 쿼츠도 몇개 있는데...모두 손보면 배보다 배꼽이 클 듯 싶습니다...ㅜㅜ
저도 보급형 오토매틱(일오차 기본35초, 파워리저브41시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쿼츠가 보급된 이후 오토매틱 자체가 시계의 목적보다는 자신을 장식해주는 악세사리의 목적이 더 강해서 시계 자체의 정확성과 편의성은 애초에 포기하고 써야 하겠더군요. 그래도 태엽을 감아 째깍째깍 돌아간다는 깊은 감성을 가지고 있지 않겠습니까! 쿼츠 베터리 갈기 힘드시면 간단한 툴로 자가 교체도 해보시는것도 괜찮습니다.
굉장히 겸손하시네요.. 시계를 3년간 차셨고 지식도 어느정도 있으신 것 처럼 뵈는데 말이죠
아닙니다. 이곳 시계갤의 최근 게시글에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다닐정도로 정말 초보중의 초보입니다. ^^;
카시오 지샥 프로트랙이 터프솔라?던가 해서... 시계 내부 판이 태양집광판으로 되어있어서 좋더라구요.. 튼튼하고 충전걱정없고.. 대기압, 고도, 방위 같은 기능들도 있고.. 세이코 시계도 멋지네요..
솔라타입도 관심이 있는데 세이코쪽은 솔라타입이 고급 비싼 모델이라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세이코 솔라는 비싸군요.. 프로트랙은 70만원정도 하더라구요..다른 기능들도 많구요.. 실시간 대기압 확인이 되어서 대략적인 기상예측도 가능해서 더 좋아요..
제가 현재 13년째 착용하고있는 데이터뱅크 10년시계(모델이 DBC-32인가??) 의 경우 배터리는 2025 배터리이고 딱 11년되서 교체해서 아직 사용중입니다.
오래오래 잘 쓰고 계시네요 이제 막 시계 구입했지만 저도 그만큼 오래 써보고 싶네요.
안즈가 이뻐서 시계가 안보이네...
시계가 멋져서 안즈가 안 보여야하는데 실패했네요 ㅋ
ㅎㅎ저도 나름 쿼츠 잘 쓰고있습니다ㅎㅎ 문페이즈가 매우멋진시계네요
크로노미터의 심장을 가진 아이언맨이네요!
시계가 모델명은 모르겠지만 특이하게 러그가 없네요. 시계줄이 엔드피스 딱 맞는걸 찾기가 힘든데 어떤 시계줄인지 무척 궁금합니다.
모델은 이거입니다^^
아하.. 저는 시계줄 따로 다신줄 알고 러그가 왜 없지 했는데 러그가 분리된 제치 시계줄 모델이였네요 ^^ 블랙톤 시계 멋집니다.
색상만 다른 같은 시계 쓰고 있습니다 ㅎ.. 키네틱 처음에는 좋아보였는데 쓰다보니 진짜 귀찮더라고요.. 가끔 용두 돌려서 충전해줘야 하고.. 그래도 아직까지는 안질리고 잘 차고 다닙니다 ㅎ..
오우 블랙도 블랙의 매력을 깊게 품고 있네요. 반갑습니다!
그리고 저도 한13년째 키네틱 쓰고있는데 저는 베터리 10년 좀 지나니깐 수명 거의 다간느낌이에요 매일매일 차고 다니면 계속가는데 조금만 안차고 당겨도 초시계가 두칸씩가요 ㅋㅋ 2초에 2칸씩
초침이 2칸씩 가는건 베터리 잔량 부족을 알려주는건데 센터방문해서 충전지 한번 교체받으세요 ^^ 역시 수명은 10년정도 봐야겠군요.
저도 세이코 키네틱 프리미어 제품있는데 제건 24시간 지나면 시간 멈추고 흔들면 현재 시각으로 맞추는데 그기능이 너무 좋아 샀네요~ 살때 처음에 신경 많이 썼는데 그냥 시간이 흐르니 그냥저냥 차고 다니더라고요~~ 시간이 정확히 안맞으면 어때요~~ 핸드폰 시계도 있으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