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 모든 것이 충분했던 날.............
★허클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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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2.11.24 (09: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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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일시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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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수 44
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지난 봄 어느 금요일 오후..
하교하고 집으로 돌아온 딸아이와 함께
다음 날 캠핑을 위한 아이템 테스트를 합니다.
기온이 높아져서 특별히 계획한 물총 싸움!
물을 잔뜩 넣어서 잘 나가는지 마구 쏴 봅니다.
"아빠! 슬로모션으로 물의 궤적을 찍어볼래!"
캐롯 시장에서 공수한 비장의 무기들...
사진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닌 건 함정..
동생네와 함께하는 캠핑은 오랜만이네요!
태양을 피하고 싶었지만..
나무들이 아직 어려서 그늘이 부족하네요.
텐트 설치하고 옆쪽 그늘에서 한숨 돌립니다.
아내의 목을 찾아 주세요...
아내에게 꽃반지 꽃팔찌를 선물합니다.
반지, 팔찌를 낀 아내는 그저 웃기만 합니다.
땀 좀 식혔으니 아이들을 불러 모아 볼까요!
"물총 싸움 할 사람 여기 붙어라~"
가위바위보로 팀을 정합니다.
비장한 각오의 전직 만발 사수.
시작도 안 했는데 조카 지율이가 공격을...
"지안아! 지율이 먼저 잡으러 가자고!"
상대 팀을 포위하여 총공격을 가합니다.
하늘에 적기 출현! 대공 사격 실시!
전 대원! 일제히 적기를 제압하도록!
앗.. 실수.. 산불 순찰중인 소방 헬기였군요..
이제 팀을 바꾸어 싸우기로 합니다.
지맹이가 저의 적이 되어 공격을 해 오네요.
너희들 날 공격했겠다!! 맛 좀 봐라!!
그 누구보다도 더 물총 싸움에 진심인 아빠..
그렇게 승리를 거머쥐고 뿌듯해하고 있네요.
아이들은 실망감에 기분이 다운됐는데.
"자자자~ 얘들아 우리 화해하고 또 놀자~"
모두 흠뻑 젖어서 물에 빠진 생쥐 가족이네요.
닦고 조이고 기름 쳐서 무기를 정비합니다.
노는 동안 얼음이 탐스럽게 모였습니다.
국물 떡볶이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들! 이제 나들이를 떠나볼까?"
온 가족 기념사진 한 장 남깁니다.
이곳은 연천 전곡리 유적입니다.
원시인 삼촌과 함께^^v
아이들은 뛰어놀 잔디만 있어도 행복합니다.
"우리 신발 멀리 날리기 게임할까?"
게임에 늘 진심인 눈치 없는 아빠..
네 예상했던 대로 제가 1등입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보다 빠르게!
너무 열심히 놀았나 봅니다.
방전된 배터리를 태양광으로 충전 중입니다.
DMG 마켓 행사가 열렸네요.
막걸리도 사고 천연 요거트도 샀답니다.
아이들은 당 충전 중!
연천의 캐릭터 연천이, 고롱이, 미롱이
저기 아래에 선사 박물관이 보입니다.
오랜만이에요! 원시인 삼촌들!
구석기 여권을 만들며 깔깔댑니다.
"얘들아! 이제 우리 아지트로 돌아갈까?"
"아빠! 배고파!"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아우성입니다.
연천 아이스 알밤 막걸리!
고기가 채 구워지기도 전에 증발합니다.
녀석들 입속으로 들어가기 바쁘네요.ㅋㅋ
살이 통통 등갈비.
동네 방앗간에서 갓 빼 온 가래떡입니다.
아이들은 이른 잠을 청하고 어른들의 시간.
안주가 조금 부족합니다.
간단하게 삼겹살을 굽습니다.
침대에 누우니 몸이 축 늘어집니다.
어쩐지.. 오늘 25,000보를 걸었네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오늘은 푹 잡시다.
zzZ........
아침부터 하늘이 우중충합니다.
빠른 철수를 위해 간단하게 라면 타임!
캠핑만 다녀오면 1층이라 행복하답니다.
집 앞에 차를 세우고 거실로 짐을 옮긴 후
베란다에 쏙쏙 테트리스를 하면 끝!
아내가 TV를 보는 동안 청소하고 빨래하고
캠핑용품 정비를 하고 나니 꼬르륵거립니다.
지맹인 마라탕, 아내는 탕수육, 저는 감바스
식성이 제각각이라서 늘 메뉴가 다릅니다.
오랜만에 캠핑이라 즐거움이 몇 배였네요.
아이들과 어른들의 웃음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돌고 있습니다.
충분히 놀고 충분히 교감하고 충분히 먹고...
이번 캠핑은 충분히 행복한 날이었답니다.
모든 것이 충분했던 어느 봄날....
- 끝 -
행복이 별거 있나요.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게 최고의 행복이네요^^
매번 글만 보다가 추천과 댓글 올립니다. 멋지고 즐거운 인생 부러워요!!
다들 웃는 모습이 너무 즐거워 보이네요
1박은 늘 짧게만 느껴집니다. 웃기만 해도 모자랄 시간...
아.. 이번엔 점프샷이 없네요 예전엔 늘 있었던 거 같은데요 ㅎㅎ
다들 웃는 모습이 너무 즐거워 보이네요
행복이 별거 있나요.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게 최고의 행복이네요^^
와... 부럽네여.. 가족과 함께 캠핑 그 어느것도 부럽지 않죠 ^^
1박은 늘 짧게만 느껴집니다. 웃기만 해도 모자랄 시간...
아.. 이번엔 점프샷이 없네요 예전엔 늘 있었던 거 같은데요 ㅎㅎ
늘 방방 뛰던 딸아이가 요조숙녀가 되었답니다. 이제 함께 사회적 이슈나 마음속 이야기, 관심거리들을 심도있게 대화하기도 하네요. 부쩍 커버린 딸을 보니 갑자기 맘이 울쩍해지네요.
아... 그렇군요. 저도 딸 키우는 입장에서 아직은 훨씬 어리지만... 커가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빠른 변화가 아쉽기도 하고.. 그 맘 알죠..ㅎㅎ
친구들의 아들 딸들은 중학교 입학 전후부터 사춘기 히스테리를 부려서 서로 감정대립이 많았다고들 하더라고요. 저희딸은 아직도 볼을 부비며 뽀뽀도 쪽쪽 해준답니다. 제발제발 사춘기 신이 안 오길..
매번 글만 보다가 추천과 댓글 올립니다. 멋지고 즐거운 인생 부러워요!!
짧은 인생 많이 웃으면서 즐겁게 살고싶네요. 초록나무그늘님 가족분들도 늘 행복하세요!
유쾌한 가족이네요.. 부럽습니다^^
사춘기가 올 때가 되었는데 아직은 잠잠하네요. 부디 무사히 지날 수 있길...ㅎㅎ
지맹이는 아직 그대로네요 ㅋㅋ
키만 조금 크고 아직 애기애기 합니다.ㅎㅎ
허클베리님 덕분에 한탄강 알게되었고 덕분에 실제방문하고 한탄강 주상절리도 지난 겨울에 가게되었습니다. 너무나 감사드려요 옷보니 여름인듯한테 한참뒤에 포스팅해주셨네요 과거글도 가끔 기분좋아지려고 보곤했는데 예전글은 도망갔네요 ㅜㅜ
얼마전에도 기분전환 겸 임진강,한탄강 주상절리 돌아보고 왔었습니다. 한동안 포스팅을 못 했었는데 슬슬 정리중이네요. 한여름 바닷가 캠핑이야기도 있답니다^^ 캠핑 카테고리에는 처음 쓰는 글이라 제 닉넴 눌러도 이전글이 안보이네요. 여행/인물/풍경 카테고리에서 제 닉넴 치시면 다 나올거에요^^
사람 냄새나고 행복함이 전해지네요 ^^b
아직까진 딸아이가 저랑 잘 놀아줍니다. 언젠가는 아빠보다 친구를 더 찾을 날이 오겠죠. 최선을 다해 놀겁니다!
멋진아빠 멋진가족입니다!
멋지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저는 허클베리님 게시물은 일단 추천 부터 하고 다시 스크롤바 올려서 내용을 읽습니다 ㅎ 오래간만에 좋은 내용을 보니까 기분이 좋아지네요 그리고 남의 집 애들은 참 빨리도 자라는 구나... 하고 새삼 깨닫기도 합니다
선추천 감사합니다. 남의집 아이들 빨리 자란다는 말씀 저도 극공감합니다. 어제 친구네 잠깐 갔었는데 엊그제 태어났던 둘째가 곧 입학을 한다네요. 정말 세월 빠릅니다.
항상 허클베리님 게시글 보면서 즐거운 캠핑의 꿈을 키워갑니다. 아이가 조금만 더 크면... +_+ 한파에 건강 유의하세요~
요즘엔 캠핑이 좀 뜸하지만 내년엔 다시 즐길 것 같네요. 눈길 조심하세요!
우리집 딸들이 제키를 따라잡듯 지맹이도 많이 컸네요. 행복이 뭐 별거 있나요. 가족이 화목하면 그것이 행복이죠~
지맹이도 좀있음 엄마 키보다 클 것 같아요. 꼬꼬맹이 지맹이가 벌써..ㅜㅜ
사진에 즐거움이 흘러 넘치네요 ^^
웃음 가득했던 추억이네요^^
게시물이 뜸하시네.... 라고 어제 문득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 베스트에 딱 있으니 저의 촉에 소름이 돋는군요..ㅋㅋ
돗자리 펴셔야겠어요.ㅎㅎㅎ
겨울에 보는 여름날 행복해 보입니다~
곧 한여름 캠핑 이야기도 들려드리겠습니다^^
오래오래 전 스르륵에서부터 봐왔더니 지맹이는 이제 제 조카 같네요. ㅎㅎ
스르륵 회원님이시군요. 반갑습니다.ㄷㄷㄷ
아이들에게 너무너무 멋진 추억을 선물해주셨네요 ㅎㅎ 요런건 추천!!
저에게 더 좋은 추억이라죠^^
박수 감사합니다!
멋진 아빠신데 글도 재밌게 잘쓰시네요~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눈길 조심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따님이 마라탕을 즐길 정도로 엄청 컸네요 ㅎ
저녀석 요즘 마라탕 홀릭이에요. 일주일에 두번은 먹나봐요. ㅎㅎ
오른쪽에서 오셔서 오랜만에 뵙네요 제가 다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다음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