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다들 라오를 어떻게 시작하셨는지 글을 올려보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답글을 달아주셔서 긴 밤에 잠깐이나마 좋은 기분 전환이 됐었습니다.
답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간밤에 게임 돌려보면서 예전 추억 회상해보고 부끄럽지만 좀 눈물도 글썽였습니다.
지금도 올라오는 라오 글들 보니 자꾸 감정이 북받쳐서 솔직히 좀 힘드네요.
매각 기사도 나오고... 안 좋은 소식들 자꾸 접하면서...
솔직히 어제부터 화는 안났습니다.
5년 동안 있던 일들에 화내는 일 자채에 감정 소모도 힘들어졌고...
그냥 슬픕니다.
제가 해본 모바일 게임 중 가장 오래 붙잡고 있는 게 라오인데,
회사가 계속 바뀌는데, 이게 아름다운 이별 같은 것도 아니었잖아요.
그렇게나 애정을 쏟고 잘 되게 해주세요 바랐는데
윗분들한테 결국 내다 버려지는게 너무 기구하고 안타까워요.
요즘 잘나가는 블루아카나 니케보면 늘 부럽습니다.
그냥 인기 많아서 부럽다기 보다는...
게임에 속한 모두가 애정을 쏟는 점이 보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라오는 유저들이 암만 애정을 갖다 바쳐도, 결국 헌신짝처럼 버려졌으니까요.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게임이
누군가에겐 그냥 내쳐버릴 물건이란게 너무 속상했어요.
내가 쏟은 애정과 시간, 그리고 얻었던 소소한 행복이 너무나도 무가치해지는 것 같아서요.
냉정하게 말해 자본주의 사회의 순리대로 흘러가는 거지만
아직 지탱할 수 있는 사람들이 충분히 있었고, 반등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는데,
내게 위로이자 안식처가 되어주었던 게임이 가라앉아 버린다는 사실에 계속 우울합니다.
게임을 하면 할수록 이 안의 인물들이
해피엔딩을 영원히 보지 못할까봐 안타깝고, 불쌍하고, 슬프고...그냥 계속 착잡합니다.
철충을 물리치고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같은 동화같은 엔딩을 보고 싶었으니까요.
넋두리가 길어졌습니다. 혼자 우울해 하다가 도저히 글로 표출이라도 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 것 같아서 끄적여봤습니다. 괜히 우울해지는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떠난 분들도, 남은 분들도. 여러분 덕분에 5년을 함께 버텨왔으니까요.
까이꺼 남아서 지켜보겠다맘먹었으니 난 남을랍니딘
이런말해도 도움이 안되겠지만 전 라오 유저분들이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게임이란거 결국 즐기기 위한 거니깐요 너무 매몰되면 자기 몸이 상합니다 다들 몸부터 챙기세요
까이꺼 남아서 지켜보겠다맘먹었으니 난 남을랍니딘
힘들때 엉엉 울면서 토해낸다고 누가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부디 이 고통을 잘 추스르시기만을 빌 뿐.
이런말해도 도움이 안되겠지만 전 라오 유저분들이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게임이란거 결국 즐기기 위한 거니깐요 너무 매몰되면 자기 몸이 상합니다 다들 몸부터 챙기세요
자 이제 원래하던 미니언 러시 겜이나 다시 해야죠 페이스북 계정이 연결되고 이전 데이터가 돌아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