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네이드의 1스킬에는 확률로 발동되는 부가효과들이 달려있습니다.
50% 확률로 추가 피해를 입히고
40% 확률로 받는 피해 증가 디버프를 걸며
30% 확률로 스킬 사용 불가 디버프를 겁니다.
그런데 스킬 정보를 보면 이 확률들은 효과 저항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액티브 스킬에 달린 부가효과들은 확률로 발동되는 효과든, 조건 만족시 100%로 발동되는 효과든 몇몇 효과저항을 무시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효과저항에 막힙니다. (682의 100% 효과저항을 가진 익스큐서너를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굳이 이런 설명이 달려있다는 것은 이 스킬이 단순히 효과저항에 의해서 막힐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효과저항과 일반적이지 않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레모네이드의 1스킬은 음수로 내려간 효과저항 감소 수치만큼 합연산으로 발동 확률이 늘어납니다.
GM에게 물어보세요 게시판에 해당 사항을 정확히 알아보고자 질문글을 올렸으나, 연속으로 올려진 질문이라 중복이라고 생각하셨는지 답변이 없어서 직접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위하여 밀고당기고불질러에서 효과저항을 감소시킨 분노한 칙커맨더를 패며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무용은 1스킬에 효과저항을 32% 감소시키는 부가 효과가 달려있고
쿠노이치 카엔도 1스킬에 효과저항을 35% 감소시키는 부가 효과가 달려 있습니다.
변수를 없애기 위하여 주변의 케미컬 칙을 정리하고, 칙 커맨더에게 효과저항 디버프를 끼얹은 후에
레모네이드의 1스킬에 달린 부가 효과들이 얼마나 발동되었는지 로그를 일일이 참고하여 세어 보았습니다.
무용으로만 쳐서 효과저항 -32%인 상황과
무용과 카엔으로 쳐서 효과저항 -32% + -35% = -67% 인 상황을 만든 후(효과저항 감소 디버프는 합연산으로 이루어진다고 지엠게에서 답변이 달린 적이 있습니다.)
각각 100번씩 실험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효과저항 -32% 100회 중
추가 물리 피해: 85회
받는 피해 증가: 73회
스킬 사용 불가: 65회
발동되었으며
효과저항 -67% 100회 중
추가 물리 피해: 100회
받는 피해 증가: 100회
스킬 사용 불가: 99회
발동되었습니다.
퍼센트로 환산해 본다면
효과저항 -32%일 경우에는 대략 85%, 73%, 65%의 확률로 발동되었고,
효과저항 -67%일 경우에는 대략 100%, 100%, 99%의 확률로 발동되었습니다.
기본 확률이 50%, 40%, 30%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기본 확률에 음수로 내려간 효과저항 수치인 32%p, 67%p만큼씩 발동 확률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일반적인 효과저항 계산이 독립시행으로 계산되는 데 반해서,
레모네이드 1스킬의 부가 능력의 발동 확률은 특이하게 음수로 내려간 효과저항 수치만큼 합연산으로 늘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레모네이드 1스킬에 달려있는 대상의 체력이 100%일 경우 5라운드간 효과저항을 대폭 깎는 능력과 조합하면
효과저항이 100% 버프가 달려(효과저항 50%+50%가 아닌 순수 100%짜리 버프. 50%+50%로 버프가 있으면 독립시행으로 각각 계산되어 약 75%의 확률로 저항합니다.) 아예 디버프 자체가 안들어가는 상황이 아니라면 5라운드간은 100%의 확률로 부가 효과들을 발동시킬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한편 오토로 돌리는 등의 상황이라 레모네이드의 1스킬을 체력이 100%일 때에 확정적으로 집어넣지 못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효과저항을 감소시키는 전투원을 한 명만 넣어줘도 발동 확률을 크게 늘일 수 있으며, 두 명을 넣어주면 거의 확정적으로 주요 능력들을 발동시킬 수 있게 됩니다.
요약
1. 레모네이드 1스킬에 달려있는 확률형 발동 능력들은 효과저항에 특이하게 영향 받음
2. 기본 발동 확률에 효과저항 수치만큼 합연산으로 최종 확률이 계산되며, 효과저항이 마이너스면 그만큼 확률이 증가
3. 효과저항 감소 전투원을 적절히 끼워주거나, 레모네이드의 특정 조건시 효과저항 감소 디버프를 잘 이용하면 확정적으로 부가 효과들을 발동 가능
뭔가 신기하게 되어있네요
스킬사용불가 디버프 먹일 용도로 채택하려면 계산을 좀 하고 집어넣어야겠네요. 아르망 1스킬과 리앤 2스킬도 효저감소 있으니 상황봐서 넣으면 될듯요.
모모나 LRL과는 다른 레모네이드만의 메커니즘인가요?
모모가 한때 승급 이후 2스킬 급소찌르기가 효과저항에 영향을 받아서 발동 확률이 증가된 상태였다가, 이후 패치로 수정된 적이 있는 것을 보면 레모네이드 말고도 몇몇 존재하긴 할 듯합니다. 아니면 레모네이드 만들다가 모모를 실수로 레모네이드만의 메커니즘을 끼워 넣었든지요. 어쨌든 현재 명시적으로 밝혀진 건 레모네이드가 유일합니다.
실험 추
좌우좌나 비헌, 레아 처럼 초창기에는 확률 공시를 안 해주었는데 이렇게 공시하니 어느정도 실험도 가능하고 좋군요. 탱커 디버프 효과저항만 신경썼지 효과저항 은근 무시하며 썼는데 이런걸 보면 효과저항을 공격적으로 활용한 덱을 스마조에서 훗날 만들 수도 있겠네요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