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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스콘 리뷰입니다. 엔딩 보느라 힘들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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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왜 굳이 게임의 형태로 만들었을까? 영화나 단편 CG 애니메이션을 조금씩 내놓는 게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설정 자체는 뭔가 있지만, 게임 내에서 알려주는 게 너무나도 없고 가닥을 짐작할 부분도 맥락도 뒤엉켜 있거나 끊기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진행 중에 이미 죽어서 클론이나 다른 개체가 진행을 하는 거 같기도 한데... 문제는 그게 설정집이라도 보지 않는 이상. 게임만으로는 기승전결의 순서는 어쨌든. 그게 복잡하더라도 유추를 하거나 짐작 혹은. 전달 자체가 되어야 납득을 할텐데 그런 건 없었죠... 전투도 FPS 게임으로서는 결함에 가까워지는 디자인이 되는데. 게임이 어려운 상황+제한된 전투 자원 때문에 무작정 쏘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한 장애물 역활의 적만 잡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어떻게든 저지 시켜서 틈을 만들어 진행을 한다는 등. 사살이 어렵고 그게 애당초 목적이 아니어서 제한된 자원을 주는 디자인이라면 그런 전투 방식도 납득이 갈 수 있지요. 간단한 예로 레지던트 이블 RE : 2와 같이 미니 게임이 아닌 본편에선 적을 무작정 총기를 들고 난사를 하는 것으로는 탄약이 금새 떨어지고 보충도 넉넉하게 되지 않아 중반까지 잘 아껴가며 진행을 해야하죠. 적을 사살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만, 제한된 자원에 애당초 게임의 디자인이 난감한 상황에서 위기를 넘어가기 위해 물자를 아끼고 꼭 필요한 곳에 자원을 써서 넘기게 되어 있기에 트레이너나 무한탄을 사용 가능한 DLC라도 구입해 언락을 하지 않는 이상. 그런 디자인도 "목적" 에 따라 달라지죠. 헌데 스콘은... 아무리 봐도 그런 게 없었죠. 구색만 맞추고 제대로된 전투 디자인이라고는 태아와 비슷한 형태의 것을 인간의 몸을 개조한 육신에 끼워넣어 흘러나온 사체를 가져가는 보스전에서나 겨우 나오는 데 이 보스전도 게임으로서는 뭔가 좀 아니었죠. 왜 굳이 일부러 넣어서 움직이게 만들어야 하는지 개연성이 없습니다. 말도 정보도 없어서 더욱 잘못 만들었다는 느낌을 주었죠. 게다가 게임에 눈썰미가 뛰어나지 않다면. 보스전에서 적에게 아무렇게나 쏴대면 피해도 제대로 들어가지를 않는데 하필 탄약의 보급이 무제한이 아니라는 치명적인 단점과 어울려서 몇번을 죽어가면서 전투가 메인이지도 않은 게임에서 자꾸 방법을 몰라서 헤매게 되는 걸 유도하는 건가 싶지만, 고의적이라면 좋은 디자인이라 보긴 힘들더군요... 생각을 못했다면 더더욱 잘못 만들었죠. 게임성에 대해서는 퍼즐 조차 어디서 본 것들이 나온다 정도라 게임의 기괴한 세계관과 설정을 통해서 나올 수 있을만한. 연출이 특이하고 독특해 푸는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길을 찾지를 못하는 사람들에겐 좁은 곳에서 쉽게 헤매고 다녀야 할 지경인데 머리 속으로 지도를 완벽하게 숙지하고 빠르게 기억도 되는 피지컬을 소유한 게 아니라면 짜증이 나서 때려치울 정도로 보입니다. 실제로 그런 의견을 남기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솔직히 게임으로서는 뭔가 기본 자체가 잘못 만들어졌고. 기괴한 세계관을 감상하면서 독특한 아트를 즐기고 싶어 구입 하는 것이 목표인 분들에겐 만들어진 비주얼을 더 풍성하게 해주는 사운드의 구입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겠다는 분들. 창작을 하시는 분들이 아닌바에야 굳이 구입을 하기엔 영 아니라는 느낌입니다. 그나마도 잘못 만든 게임 디자인에 대해 배우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쯤 되지 않고서야 호기심으로나 한번 해보겠지만, 그로데스크함. 고어. 이런 것에 내성이 없으신 분들은 너무 끔찍하게 느껴질텐데 그런 분들에게도 맞지 않겠지요.

뷰너맨 | (IP보기클릭)124.59.***.*** | 22.10.17 00:59
뷰너맨

발매 전. 처음 공개 되었을 때의 이미지는 정말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나오면... 나오면.... 나온다면..... 하다가 드디어 나오기는 했는데. 정말 당혹스러웠습니다. "이럴거면 왜 게임으로 만들었지??"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뭘 만들고 싶었는지 제작진들이 뭔가 말을 좀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임으로서는 너무 완성도가 낮고 비주얼과 그 비주얼을 돋보이게 해주는 적절한 사운드. 이 요소 말고는... 대화가 없는 수준에 가깝거나 설정이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왜 그래야 할까를 느꼈던 1998년 작. 일본의 스팅에서 제작된 바로크 조차 최소한의 정보 전달이 있고. 나아가지 않으면 죽음을 맞이하니 나아가서. 세계의 어긋남을 고치자는 걸 알 수 있습니다만,... 1인칭 시점에 독특한 면모가 그렇게나 있고 설정도 스토리도. 대화도 잡학에 조예가 상당하지 않으면 등장인물들간의 관계도 잘 생각하기 힘들고 어려운 1인칭 게임이지만, 슈터 계열도 아니고 근거리 무기가 메인. 투척 정도가 어느정도 가능한... 전투 자체의 재미도 그리 있지는 않습니다. 허나 긴장감의 적절한 조율과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는 요령을 깨달으면 점점 더 나아가는 재미가 있고 특이한 세계관을 "즐긴다" 는 것은 충족 되었죠. 게임이 잘 만들어졌다기엔 좀 미묘한데(근접전이 주가 되는 게임 치고 대시나 스텝같이 뛰어다니거나 뒤로 내빼거나 액션이 좀 필요한데 그런 것도 없습니다. 그냥 휘두르기가 전부인 단순한 행동이 공격의 전부나 마찬가지죠) 독특한 세계관과. 이상한 던전 시리즈를 1인칭으로 넣은 느낌은 꽤 잘 맞물렸습니다. 재미 자체의 방향성과 디자인이 좀 다르지만, 깊이를 가진 종류의 액션이 전부가 아니어도 즐길 수 있으나 스콘은 그 조차 되지 못했다는 느낌입니다. 도대체 뭘 만들고 싶었을까요?

뷰너맨 | (IP보기클릭)124.59.***.*** | 22.10.17 01:06
뷰너맨

저도 뷰너맨님과 비슷한 생각뿐이였습니다. 장르는 제가 생각했던 게 아니라 아쉽긴하지만 이 신선한 소재를 이렇게 끝내버린다는 게 ... 어찌됐든 제작진들이야 게임만들어서 마소 엑박 입점했으니 손해는 아니겠지만 왜 이렇게 애매하게 장르 선택하고 스토리도 알지 못하게 만들었는지... 전 이걸 너무 기대했던지라 당일 엔딩보고 후유증이....전 텍스트라도 있었다면 다르게 평가했을 것 같은데 올해 가장 시간 아깝다고 느낀 타이틀이였습니다...그래도 장점 하나 있습니다. 다른 정상적인 게임 하면 바로 힐링 가능합니다 ....

우주플레이홈 | (IP보기클릭)116.36.***.*** | 22.10.17 02:14
우주플레이홈

정말 직접 플레이 하신 분들 중에. 기대를 완전히 져버려서 환불하신 분들도 적지 않겠지요. 화끈한 타입의 FPS를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제한 되어 있지만, 그 제한된 전투를 보다 즐겁게 해줄 수 있도록 머리를 굴려서 시간이 걸려도 자원을 절약하면서. 혹은 상호작용을 잘 적용해 하나씩 처치를 한다던가 처치도 머리를 굴려서 구덩이로 잘 유인해서 에너지를 채워야 다리가 연결이 될 수 있다던가... 모든 게이머가 둠 시리즈같은 전투를 바라는 건 분명 아니라는 걸 노리는 것도 방법일텐데. 그저 보기에는 어려워도 슬기롭게. 혹은 지혜롭게 이겨낼 방법을 찾을 수 있게 해주고 그런 방법을 써먹을 수 있게 하는 식으로 게임 디자인을 짜는 것도 선택지일텐데... 참 애매한 퍼즐과 김빠지는 전투를 보여주었죠. 보면서 얼마나 실망을 했는지... 목적도 굳이 직접적인 전달을 하지 않더라도 비정상이 되어버린 세계를 되돌릴 사명이라도 주어지는... 그저. 행복했던 지난 날을 다시 느끼고 싶은 평범한 사람의 발버둥이라도 좋고 과학자들이 종족이 멸종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든 남은 방법을 동원해 최후의 희망을 걸고 만들어진 복제인간이지만, 삶에 대한 욕구를 바탕으로 답을 찾아 헤매고 다니는 것도 있겠고 혹은 세계를 그렇게 만들어 버린 것이 바로 플레이어의 분신. 그 자신이기에 스스로 이 모든 사태를 리셋 시키던가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던가... 그냥 대충 떠올려도 이해가 될법한 목적입니다. 텍스트나 대화를 꼭 필요로 하지 않다 하더라도 시작하기 전에 몇몇 장면 정도만 보여줘도 되었을텐데 그냥 보편적으로도 먹힐만한 목적을 제시하기만 했어도 이야기의 전달이 좀 더 자연스럽기만 했어도 플레이어들은 얼마든지 받아들였을테죠. 아니. 그냥 딱 제작진들이 게임성을 기대하지 말라는. 정말 자기들이 만들고 싶어서 이렇게 만들었을 뿐이라는 걸 사전에 알려주기만 했어도 덜 괴로웠지 않았을까 합니다...

뷰너맨 | (IP보기클릭)124.59.***.*** | 22.10.17 04:10
뷰너맨

전 이게 진짜 맞나 이게 끝인가 더 없나 궁금해서 하다보니 엔딩을 봐 버렸습니다 ... 예술적으로 평이 준수하다는데 전 예술 1도 없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느낄 수 없으니 답답하고 하.... 여러모로 기대를 해서그런지 실망 참 많이 한 작품이였습니다.

우주플레이홈 | (IP보기클릭)116.36.***.*** | 22.10.20 00:21
우주플레이홈

참... 진짜 게임을 기대한 사람들에겐 대실망의 퍼레이드가 되었죠. 가격도 잘 만들어진 디자인으로 만든 화보집이나 책자에 걸맞는 수준은 되고 그러한 방향이라면 아까울 건 없겠습니다. 디자인 자체는 정말 잘 만들었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이 이래서야...

뷰너맨 | (IP보기클릭)124.59.***.*** | 22.10.20 00:57
뷰너맨

그러니깐요 ㅠ-ㅠ 얼마나 기대했었는데 . . . 세계관과 그에 걸맞는 스토리텔링이라도 유저가 알아 볼 수 있게 해 줬다면 장르가 퍼즐 길찾기였어도 평이 나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우주플레이홈 | (IP보기클릭)116.36.***.*** | 22.10.20 02:45

리뷰 잘봤습니다. 게임패스에서 설치만 해놓고 아직 하진 않았는데 삭제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으앙아 | (IP보기클릭)121.141.***.*** | 22.10.19 16:53
으앙아

궁금하시더라도 스콘은 삭제하시는 게 ... 베스트입니다. 스콘하고 레퀴엠하니 정말 재밌더군요 ㅠ-ㅠ

우주플레이홈 | (IP보기클릭)116.36.***.*** | 22.10.20 00:22
으앙아

저도 FPS인줄 알았는데 퍼즐 게임이라서 좀 당황스럽더군요. 그래도 PC에서 치트엔진 쓰면 무한 생명은 가능하니 엔딩까진 문제 없습니다. 전투는 해외 매체에서도 '좌절스러운 전투가 단점'이라고 할 정도로 악평이 나있고요 그래도 게임패스 구독 중이시면 할만은 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치트 전제로.

빅세스코맨김재규 | (IP보기클릭)180.81.***.*** | 22.11.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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