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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 (부- 식민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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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므라는 말





 드므라는 말, 심심하지 않은가 수면 위의 ‘드’와 거울

이라는 ‘므’의 부력을 생산하는 후설 모음이다 물을 마시

고 저장하는 낮고 넓적한 독이라는데, 찰랑거리는 물소

리 대신 말을 잘 구슬리지 못한 혀가 앞장서면서 계면쩍

다 드므의 손잡이를 잡는데, 물냄새가 훅 다가오면서 브

라운 운동 하는 물결의 수화문이 어지럽다 다시 물드므

라고 들었기에 눈꼬리가 올라갔다 부적을 붙였기에 제

몸피보다 열 배 천 배 되는 물의 둥글고 모난 부피가 부

풀었다 물이 물을 삼키듯이 물도 꾹꾹 쟁여놓을 수 있다

물의 입에 물을 퍼 담거나 물이 물을 쥐어짜건 물은 물

의 체온조차 외면하고 있다 불귀신의 얼굴을 요모조모

비추는 거울 같다는 드므, 물드므이게 결국 가장자리

는 개진개진 젖었다 하, 그렇게 불을 해찰하던 드므, 내

눈물이 필요하다는 드므, 경복궁 근정전 월대 모서리를

지그시 누르는 평생이 있다 드므라는 말, 무거운가 가벼

운가






 송재학

 슬프다 풀 끗혜 이슬, 문학과지성 시인선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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