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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 (부- 시가 나를 알고 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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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곽으로 가는 버스




 보건소에서 위생 검사를 받았다 나는 기나긴 줄

에 서 있었다 버스는 갔다 버스가 나를 버리고 간

게 아니라 버스는 버스니까 갔다 돌아오지 않는다

내가 운전기사의 사정을 이해한다고 해도 회차 지

점을 가늠한다 해도 이것을 고독이라고 부른다면

벌써 나는 누군가를 만났겠지


 언젠가 너는 손잡이를 잡고 내 눈을 째려보며 웃

었다 얼얼했다 아무도 오지 않는 역으로 가자 대합

실이 없는 역에서 내리는 눈을 맞아보자고 너는 말

했지


 나는 물컵에 소변을 보았고 막대기에 변을 묻혀

작은 병에 넣었다 적막하지 않은 보건소 화장실에

서 나는 뒤돌아보았다 내벽의 그림처럼 미래로부터

눈이 왔다 많은 버스가 갔고 같은 숫자를 단 다른

버스가 왔다


 손 씻지 않은 내가 네 얼굴을 만졌기 때문에 지금

껏 앓은 걸까 손가락으로 입술을 감싸면서 너는 왜

울었니 미래는 흑백사진처럼 어둡게 오고 발목을

저녁에 묻은 채 나는 네 이름을 작게 중얼거려본다








 김이듬

 마르지 않은 티셔츠를 입고, PIN021,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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