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오늘 시 (부- 사는 시(5))


글꼴
-
+
100%

 눈물의 방




 무중력 상태에서는 눈물과 오줌이 공중을 날아다닌다

물방울이 기계 속으로 들어가면

 기계가 망가진다


 그래서


 눈물의 방이 필요한 것이다 사람들이 언제 울지 모르

기 때문에

 사람들은 눈물의 방에서 살아가야 한다


 눈물의 방은 피난선에서

 가장 큰 방이고


 화장실이다


 그렇다면 물방울의 방이지만 아무도 물방울의 방이라

고 부르지 않는다

 사람들은 배출하고 청소기는 빨아들인다

 피난선은 그 자체로 피난소라서 피난소를 찾고 있는

피난소였다

 사람들은 눈물의 방에서 썩은 물이 된다


 혼자 남은 피난민은 고향과 가족을 잃은 사람이다 혼

자 남은 피난민은

 함께 살던 피난민도 모두 잃었다


 외로운 피난민은 어제 죽은 피난민을 청소기로 빨아들

였다

 피와 뼈가 바깥으로 배출되었다


 그가 조타실의 문을 두드렸을 때 문이 열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는 선장도 잃은 것이다 선장을 빨아들이러

가기 위해서

 그는 문을 때리기 시작한다 눈물의 방의 문이다


 

 


 김승일

 여기까지 인용하세요, 문학과지성 시인선 534








삭제
수정
신고



댓글 0

댓글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목록보기


위로가기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4 | 날짜 09:25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10 | 날짜 2020.06.02
네이브 | 추천 0 | 조회 10 | 날짜 2020.06.02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14 | 날짜 2020.06.01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25 | 날짜 2020.05.29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25 | 날짜 2020.05.28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39 | 날짜 2020.05.27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32 | 날짜 2020.05.26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33 | 날짜 2020.05.25
꼭지 | 추천 0 | 조회 42 | 날짜 2020.05.24
네이브 | 추천 0 | 조회 37 | 날짜 2020.05.24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35 | 날짜 2020.05.22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41 | 날짜 2020.05.21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42 | 날짜 2020.05.20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39 | 날짜 2020.05.19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44 | 날짜 2020.05.18
네이브 | 추천 0 | 조회 45 | 날짜 2020.05.16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43 | 날짜 2020.05.15
꼭지 | 추천 1 | 조회 90 | 날짜 2020.05.14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52 | 날짜 2020.05.14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62 | 날짜 2020.05.13
네이브 | 추천 0 | 조회 65 | 날짜 2020.05.12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57 | 날짜 2020.05.12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58 | 날짜 2020.05.11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59 | 날짜 2020.05.08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49 | 날짜 2020.05.07
Lmjfemc | 추천 0 | 조회 93 | 날짜 2020.05.07
샤아 아즈나블 | 추천 0 | 조회 56 | 날짜 2020.05.06

1 2 3 4 5


글쓰기
유머 BEST
힛갤
오른쪽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