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10월 29일이다.
아직도 논에 벼가
노랗게 서 있다.
‘이게 시다’라는
시를 쓸 때가 있다.
내가 시일 때
시가 나일 때
삶의 전율이 내 몸에서
전부 빠져나갈
그때
내 한 손에는 자유, 그리고
나는 이제 다른 한 손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리거나
뭐가 옳고 그르다고
어디다 쉽게
고개 끄덕이지 않겠다.
울고 들어온 너에게
김용택, 창비시선 401
10월 29일
10월 29일이다.
아직도 논에 벼가
노랗게 서 있다.
‘이게 시다’라는
시를 쓸 때가 있다.
내가 시일 때
시가 나일 때
삶의 전율이 내 몸에서
전부 빠져나갈
그때
내 한 손에는 자유, 그리고
나는 이제 다른 한 손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리거나
뭐가 옳고 그르다고
어디다 쉽게
고개 끄덕이지 않겠다.
울고 들어온 너에게
김용택, 창비시선 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