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꿈꾸기 전날에 찍은 사진입니다.
기도 백일 마치고 지장본원경 책을 받았습니다. 불경인데 우리말 번역이 되어 있고 내용에 밤에 악몽을 꾸거나 귀신들에게 시달리는 경우 업도에서 죄의 가볍고 무거움을 정하지 못하거나 조상신이 도와달라고 하는 경우 등에 그렇다고 써있으며, 어떻게 하면 되는지 구체적으로 써있습니다.
꿈에서 보통 사람의 3배 크기 되는 두 팔이 뒤에서 제 어깨 위에 손을 올리고 있었고 그 팔 밑으로는 검은 바닥에 수박보다 조금 큰 구멍이 있었고 그 구멍 속에 아기가 손을 내밀고 있어서 얼른 두 팔을 집어 넣어서 끄집어 내었습니다.
아기 바로 밑은 용암 같은게 흘렀는데 끄집어 내니 용암이 피처럼 튀었습니다.
주변은 검은 안개로 뒤덮인 세상이었고 영화 사일런트 힐의 안개도시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계속 지장보살 지장보살 외우면서 혹시 구해줄 다른 귀신이나 영혼 같은게 없을지 둘러보았는데 너무 무섭기도 하고 안개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지금까지 가위를 한번도 안눌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길에서 고양이들을 봤는데 고양이들이 이승에서도 다음생에서도 행복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날밤 꿈에 유럽의 카페들 있는 길 비슷한 곳을 걸었는데 길은 좁은데 현대차 한대가 길을 막고 있어서 차안에 들어갔습니다. 차 내부가 긴 터널로 매우 넓었고 터널을 지나 차 뒷부분 트렁크로 걸어나왔습니다.
시장 뒷골목 같는 허름한 곳에 어떤 할아버지 옆에 고양이가 있고 그 옆에 부인으로 보이는 할머니도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할아버지가 고양이들에게 나를 따라도 좋다고 이야기하니 갑자기 고양이들이 제게 다가와 두팔을 벌리고 일어서며 안길듯한 포즈로 사람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뭔말이었는진 기억 안납니다.
아버지랑 무슨 절에 들어갔는데 잠바를 입었음에도 추웠습니다. 고양이들에게 불경을 가르쳐줬는데 다들 잘 따라하는데 유독 한마리가 잘 따라하고 잘 외웠습니다.
가위눌림이 귀신이 그러는거라는 확신은 없지만 적어도 계속 안눌리고 있고 무엇보다 그 이후로 즐겁게 재미난 꿈을 많이 꾸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가위눌림 심하신데 병원갈 시간이 없으신 분은 한번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인터넷 검색해도 지장본원경 나오고 다 읽는데 몇시간 안걸립니다.
사진들이 뭔가 답답하네요~
사진들이 뭔가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