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기 2050년, 이제 인류는 100억명의 인구를 먹여살릴 식량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배양육으로 단백질과 지방을 공급하는 본격적인 인공 식량생산 시대에 접어든지 오래다.
- 하지만 소나 돼지, 그리고 닭과 같은 가축들로부터 얻을수 있는 인공배양육은 여전히 가축을
죽여 가축의 태아로부터 줄기세포를 얻어야만 하는 생산성 문제가 남아 있었다.
- 아직까진 근근히 버티고 있지만 더 늘어날 미래인구를 생각해 가축이 아닌 인간세포로부터 배양되는
인간배양육의 생산을 시작해야한다는 주장이 이미 여기저기서 제기되고있다.
- 사실 인간배양육은 가축 배양육보다 더 비용이 적게들며 면봉으로 입안을 긁어서 균사 배양접시에 넣고
인간의 혈청추출물만 넣어주면 실내에서 쉽게 배양이 가능한, 손쉬운 기술이 완성된지 오래였다..
- 그러나 그것은 "그 또한 인육이다, 아니다" 와 같은 심각한 윤리적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 또한 가지고 있어서
각국의 사회운동단체와 종교지도자들의 격렬한 반대가 있는것 또한 사실이었다.
- 세상이 이렇게 시끄러운 와중.. 바닷속 깊은곳을 조용히 잠행하며 작전을 수행하던 최첨단 핵잠수함 에서는
은밀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 그것은 바로 수십기의 대륙간탄도탄(ICBM)을 싣고 몇달동안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은채 잠행해야하는 핵잠수함에서
유일하게 주기적으로 조달받아야 하는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인간체세포를 이용한 인공육배양 식량자급자족 프로젝트 였던것..
- 사실 핵잠수함은 핵원자로를 이용해 에너지는 물론 물과 산소 인공태양, 그리고 식물공장에서 나오는 신선한 채소로
이미 어느정도의 식량 자급자족은 달성된 상태였다. ... 오로지 부족한건 단백질..
- 이제 이 프로젝트만 성공하면 핵잠수함은 물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몇년동안이나 위치를 발각 당하지 않고
물속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게되는 것이다.
- 그 옛날 바다를 항해하던 선원들이 과일과 채소를 먹지못해 비타민C 부족으로 잇몸에서 피가나고 몸이 썩어가는 괴혈병에
시달렸던 것과 정반대의 상황인 셈이다.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