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종: PS1
발매일: 1999년 9월 2일안녕하세요, 달팽이손입니다.
제 Wlog 프로젝트는 위닝일레븐 첫 작품부터 2020까지 한 작품 씩 리뷰하면서 쭉 정주행할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대회라는 것도 참가해보고 온라인에서 만난 누군가와 원정경기도 뛰어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당시에 코비토 라는 곳에서 프로게이머를 뽑는다고..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에 자극을 받아 야심하게 시도한 것 같지만 결국 나중에 흐지부지 되었었죠.대인전도 열심히 했지만, 마스터리그 또한 신선한 충격이여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던 기억이 나네요.매치업은 < 월드 올스타 VS 유로 올스타 > 매치로 진행했습니다.
월드올스타 선발 : 캄포스, 웨스트, 홍명보, 호베르투 카를로스, 아르세, 베론, 히바우두, 핫세, 오르테가, 바티스투타, 호나우두
유로올스타 선발 : 페루치, 드사이, 이에로, 스탐, 다비즈, 라울, 베컴, 지단, 비어호프, 아넬카, 셰브첸코
가장 먼저 마스터리그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캡틴 츠바사처럼 애초에 커맨드형인 장르 자체가 다른 예외를 제외하고 본격 축구게임에 등장한 최초의 커스터마이즈 육성 모드입니다. 자기가 원하는 선수들을 하나씩 영입해서 팀을 만들어 나간다.. 이 재미를 처음 알았을 때의 쾌감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당시에는 유럽축구를 잘 몰라서 긱스나 셰브첸코를 능력치만 좋아서 기용했었는데 얼마나 대단한 지 인터넷을 통해 나중에 알게 되었고 이런 식으로 실제 유럽축구에도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스터리그는 위닝일레븐을 상징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되었고 여전히 시리즈에서 중요한 컨텐츠 중 하나입니다. 피파도 나중에 커리어모드로 유사한 방식으로 따라하기도 했죠. 선수 영입에 필요한 코스트 대비 능력치를 따지게 되어 나이지리아의 바방기다나 모로코의 핫세 같은 가성비 좋은 선수들도 입소문을 타서 나름의 인기를 구가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에디트모드에서 오리지널 캐릭터 생성이 가능해졌습니다. 물론 코스트가 50 고정이라 대부분 사기 능력치로 만드는 경우가 많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플레이어 본인의 분신을 만들어 투입하는 것도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물론 당시에 학교에서 축구부가 없어 운동부는 아니여도 학교 간 축구대항전 대표로 뛰고 그래서 나름 부심으로 분신을 만들어서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인게임 또한 많은 기능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스루패스가 지상 뿐만 아니라 로빙 스루패스로 공중 루트도 생겼으며, 동료 수비에게 압박을 지시할 수 있고, 슛페인팅으로 경우의 수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헛다리 페인트도 생겼죠(이건 좀 실용성은 없었던..). 전술메뉴도 대폭 업그레이드 되어 체력게이지 확인이 가능해졌고 포메이션 에디트나 공수 관여도와 수비 타입(커버링, 존디펜스) 외에도 능력치 카테고리가 6개서 14개로 대폭 늘어나 전술의 깊이가 더욱 깊어졌습니다. 능력치가 다양해지면서 스타 플레이어의 변별력이 더욱 커졌죠. 이름을 바로 안보고 플레이만 봐도 아 누구같다 이런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게임잡지를 자주 사 보던 시기였는데 위닝일레븐4가 등장하고 나서 그 인기가 대단해서 매번 인기랭킹 상위권을 마크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만큼 위닝일레븐4는 단순히 위닝일레븐 시리즈를 넘어서 축구게임 장르 자체의 인기를 한차원 더 끌어올린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위닝일레븐 시리즈의 핵심이 되는 시스템들이 대거 추가되었기 때문에 위닝시리즈 역사에서 커다란 축이 되는 여러모로 대단한 게임입니다. 지금 보면 허접해 보일 지 몰라도 드라마틱 오프닝 연출은 당시 위닝일레븐4를 열심히 했던 분들이라면 모두 기억 한 켠에 있을 것입니다.
* 체크포인트
- 마스터리그의 최초 등장
- 슛 페인트, 프레싱, 로빙스루, 헛다리드리블 최초 도입
- 체력게이지 최초 도입
- 포메이션 에디트 및 전술메뉴 강화
- 골장면 저장기능 최초 탑재
- 능력치 카테고리 대폭 증가 (14가지)
- 오리지널 에디트 선수 등록 최초 가능
- 카메라 타입 와이드 시점 추가
- 4인 플레이 가능
다음 시간에는 올림픽과 유로2000으로 또 한번 축구가 뜨거웠던 시기에 나온 2000 버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만약 이 글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제가 알고 있는 가장 정성스러운 리뷰 포스팅이 있으니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