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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tore.steampowered.com/app/446250/Silver_Bullet_Prometheus/
몇년 전 스팀 출시된 후, 엄청 까인 게임입니다. 특히 제작자 분이 (스팀 출시 당시에) 이거 500개 팔렸는데 국내 판매량이 100개도 안된다 라는 언급을 하셔서 더 까였죠.
최근 좋은 컴을 장만하고 다시 플레이해본 결과, 게임내 설명이 불친절한 게 최대의 문제였고 게임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어요.
스마트폰 버전도 해봤었는데, 그 때는 자동조준 기능 때문에 게임하는 재미가 없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난이도 하드로 올리고 후반부 미션을 하고 있는 지금 입장에서는 이 게임은 조준이 메인이 아니었던 겁니다.
구르기와 발차기가 메인이에요(!!!)
마우스 우클릭은 근처에 적이 있으면 자동조준, 마우스 왼클릭은 특정 적이나 보스의 특전 부위를 겨누고 거기만 집중공격.
나머지는 구르기, 구르기, 구르기입니다.
구르기는 무적이 아니지만 이동거리가 꽤 길고, 적이 가까이 있으면 적에게 발자국 표시가 뜨면서 구르기 버튼으로 강력한 대쉬공격이 가능합니다.
이건 구르기가 쿨타임 중이어도 언제든지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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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TIP을 (몸으로 겪어서) 알아내면 이 게임이 재미있어지는데
이 게임을 처음 해보는 사람은 불합리한 상황이 연속해서 닥쳐오니까 게임에 흥미를 잃게 생겼더군요.
1. 명중률 업그레이드를 어느 정도 이상 해놓아야 게임이 할만해진다.
<= 보스는 물론이고, 어느 정도의 고급 적들은 미스가 자주 뜹니다. 총알 개수가 한정되어 있는 이 게임에서는 치명적이죠.
따라서 명중률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공격력 업그레이드는 해봐야 3씩 오르고 (기본 공격력이 150 좀 안됩니다.) 이동속도 업그레이드는 한번에 0.5%씩 오릅니다.
2. 체력 업그레이드가 필수이다.
<= 이 게임은 죽으면 부활 아이템을 소지하고 있을 경우 50%의 체력으로 부활합니다. 한 번 더 연속으로 부활하면 25%의 체력으로 부활합니다. 거기서 한 번 더 부활하면 12.5%. 결국 부활은 1번, 어쩌다 2번까지만 쓸 수 있다는 이야기이고.
뒤집어서 말하면 왠만하면 죽지 말고 스테이지나 보스전을 한번에 클리어하라는 소리죠.
스테이지에서는 조금씩 자동회복이 됩니다. 따라서 체력 업그레이드를 충실히 해두면 어지간히 실수하지 않는 이상은 잘 안죽습니다.
3. 구르기에 익숙해지자.
<= 구르기 동안에 무적은 아니지만, 구르기로 이동하는 길이가 상당히 깁니다.
기본 이동속도가 느린 이 게임에서는 빠른 이동이나 회피를 위해서는 구르기가 필수이죠. (구르는 길이가 길어서)
대략 5~6걸음 정도의 시간이면 구르기 쿨타임이 찹니다.
보스전에서는 구르기 한번으로 보스와의 거리를 어느 정도 벌린 다음, 보스의 공격이 오기 직전에 구르기로 하면 상당히 생존률이 높아집니다.
명중률 업그레이드, 체력 업그레이드를 해놓았다면 보스전에서 구르기만 적절히 활용해도 쉽게 깹니다.
그리고 총격전에서도 구르기와 발차기(적이 어느 정도 가까우면 구르기 버튼을 눌러서 대쉬 공격이 됩니다. 구르기 쿨타임 중이어도 이 발차기 대쉬공격은 언제든지 가능합니다.)를 계속해서 써주면 총알 한방 맞지 않고 무쌍난무를 펼칠 수 있습니다.
4. 파밍(아이템 줍기)은 철저히
<= 적을 죽인다고 자동으로 아이템이 주워지지는 않습니다. (보스전의 경우에는 보스 이긴 후 자동으로 한꺼번에 주워지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적 있던 자리나 맵 등에 회색 상자 등으로 나타나는 아이템에서는 체력회복 아이템 뿐만이 아니라
"최대 장탄수 올려주는" 아이템이나, 능력치 업그레이드용 재료인 "데몬 소울", 부활용 소모아이템, 수류탄 등이 들어있습니다.
그냥 적들만 쓰러뜨리고 맵이나 적 시체에서 파밍을 하지 않으면 체감 난이도가 확 올라갑니다.
대신 파밍만 철저히 하면 할 만 해요.
후반부 미션으로 갈수록 재미있어집니다. 특히 무인기(UAV)가 순찰하고 다니는 미션은 흥미롭더라구요. 지상군은 무쌍을 찍으면서 상대할 수 있는데, 리얼한 무인기 비행소리와 아이콘이 뜨면 나무 그늘이나 위장 천막 아래로 숨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무인기의 기관총 세례를 맞고 순식간에 죽을 수 있습니다. 이 때에도 나무 밑이나 위장 천막 아래에서 화면 밖을 순회하며 돌아오는 무인기를 잠깐씩 조준사격할 틈이 있는데, 이걸로 무인기도 플레이어가 격추시킬 수 있습니다.
자칫 무쌍난무로 식상해지기 쉬운 플레이를 무서운 무인기가 적절한 긴장감과 재미룰 줍니다.
몇년 전에 이 게임을 해봤을 때에는 그냥 양산형 게임으로 느껴졌었는데, 컴 성능이 좋아지고 게임 이해도가 높아지니까 재미있어졌어요. 퀄리티 있게 잘 만든 게임입니다. 스토리도 몇년 전 초중반 미션때는 진부했는데, 후반부 미션을 하는 지금은 나름 로맨스도 있고 재미도 있어요.
특히 남친 구하려 자발적으로 포로가 되는 장면 뒤의 미션은, 무기를 뺏겨서 (수류탄도 못씀) 구르기와 발차기로만 싸워야 되는 미션이라서 신선했어요. (적들은 총을 쏴댑니다.)
아, 그리고 불친절한 거 또 한 가지.
후반부에 좀비 재발생 미션에서, 좀비화 약을 구하라는데 힌트나 가이드, 설명 등이 전무한 데다가
거기서 좀 수상한 마법진이 보이는 곳까지 넘어가려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못넘어가고 다소 억지스러운 길을 통해서 갈 수 있게 되어있어요.
그거 넘어가려고 무척 고생했는데,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따로 공략을 안 봤으면 그 미션에서 멈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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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한글 게임이고, 게임 스펙 설정을 SUPER가 아니라 HIGH나 그 이하로 잡아놓아야 빠르면서도 끊김없는 시원시원한 액션이 가능합니다.
5500원 이상 가는 값어치를 하는 게임이에요. 한 3만원이어도 아깝지 않은 게임. 2만원이면 정말 아깝지 않은 가격대의 게임인데 현재 5500원이에요.
아, 그리고 빼놓고 말 안했는데 파밍을 하면 총알도 상당수 얻습니다. 즉 적들을 처치하면서 낭비하는 총알 못지 않게 적을 해치우고 파밍으로 얻는 총알 갯수도 많아서 보스전이나 좀비전 빼고는 총알 갯수가 부족하지 않습니다. (총알 아끼고 싶으면 구르기와 발차기를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