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차까지 끝내고 전체적인 감상입니다.
추측도 있고 분석도 있습니다.
1. 아틀라스의 전체적인 문제점
아틀라스에서 낸 게임들 중 몇개를 보면
진 여신전생 4 직후 발매예정이었는데 파산 문제 때문인지 연기되었던 데빌서바이버 2 이식+확장판이 나오고
그 외에도 레디안트 히스토리아 이식+확장판, 진 여신전생 스트레인지 저니 이식+확장판, 캐서린 풀바디, 이번에는 P5R이 나왔습니다
이걸로 알 수 있는 건 ATLUS는 이식하면서 확장하는 게임이 엄청 많다는 것입니다. 보통 게임이 이식만 하는 걸 생각하면 긍정적인 것 같아...보입니다만
실제로는 아닙니다.
데빌 서바이버 2는 확장 스토리가 본편 이후고, 새로운 스토리도 캐릭터도 좋았습니다.
레디안트 쪽은 일러스트를 포함해서 원판보다 좋은 부분도 있고 스토리도 괜찮았습니다. 본편을 바꾸는 편이 아니라 외전가까운 느낌으로 추가했죠
진 여신전생 SJ는 새 던전 새 악마는 좋습니다. 다만 스토리는 해피엔딩에 그나마 가까웠던 뉴트럴은 최악이 되고
다른 쪽도 애매합니다. 그나마 카오스가 나은 편인데... 신 캐릭터는 매력은 커녕 스토리가 후반에 정해지는 특성상 루트에 따라서는 그냥 바보가 됩니다.
풀바디도 메인스토리를 그대로 두고 추가해서인지 오히려 템포가 나빠지더군요.
여기서 느끼는 문제점은 아틀라스는 기존 스토리를 건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는 겁니다.
데빌 서바이버 2 BR, 레디안트는 스토리를 추가하는 형식이라 평가가 좋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2개, 그리고 이번 로얄을 보면 기존 것은 거의 건들지 않으면서 중간 사이사이에 넣는 타입이라 스토리가 이상하게 됩니다.
정합성이 안 맞는 거죠.
5 로얄에 추가된 건 스토리 파트는 마루키, 요시자와의 중심파트, 아케치의 코옵, 3학기 관련이 끝입니다.
그런데 3학기에서 마루키와 요시자와는 문제 없지만 아케치는 코옵파트는 3학기와 연관이 되지만
메인 스토리랑은 잘 안 이어집니다.
아케치는 코옵에 언급된 승부는 한 마디도 없이 오리지널 그대로 (인지의) 주인공을 죽이고, 오리지널과 텍스트 5줄의 차이도 없이 죽습니다.
오리지널의 아케치는 주인공에 대한 열등감으로 주인공을 싫어하지만 로얄의 아케치는 좀 더 복잡한 감정으로 주인공에 애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괴리감이 너무 크죠.
또 오리지널 그대로 후타바랑 하루는 반쯤 용서에 가까운 말을 하는데 3학기는 말 자체를 거의 안 하죠. 어쩔 수 없이 일단 편 먹는 다는 느낌으로.
후자가 정상인데, 전자파트가 그대로라 엉망입니다.
즉, 아틀라스는, 겉으로는 기존 팬들을 위한다고 하면서 속으로는 제대로 일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필요하면 기존 스토리도 바꿔야하는 게 맞죠. 페르소나 5 처럼 개악이 되기 힘들 수록.
2. 로얄에서 다시 알게 된 점
로얄은 오리지널보다 대중의 목소리가 (중간에 5번 대중이 말하는 장면) 더 많이 나옵니다.
이걸로 느낀건, 얄다바오트 때 이케 카이토단에 대한 악평은 대중이 얼마나 소문에 쉽게 휩싸이는지를 덜 표현해서 나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너무 유치하게 연출한게 더 큰 문제라고는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류지가 인기얻고 싶어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게 강해져서 오쿠무라때 문제가 생기는데
이건 제작진이 잘 못 연출한 겁니다. 아틀라스 게임은 주인공과 플레이어가 동일시되는 성향이 있는데
괴도단 이름이 알려진다고 좋아하는 플레이어가 얼마나 있고(데스 스트랜딩처럼 시스템적으로 좋아요같은게 있다면 모를까!)
인기가 알려진 걸 느끼는 이벤트도 하와이에서 외국인 3명같은 거 빼고는 없는데 뭘 어떻게 느끼라는 건지...
류지같이 좋아하는 건 실제 괴도단이라면 당연하겠지만, 플레이어는 괴도단이면서도 괴도단이 아니니 느끼게 하는 연출이 필요했죠
이런 부분이 더 괴리감이 큰 건 류지의 코옵과 스토리의 어른스러움의 골이 커서인데
이건 애니파트와 일반파트도 그렇고 작가가 여러 명인데 서로 제대로 의논이 안 된 것 같습니다.
로얄 마지막 전투?에 마루키가 촉수로 주인공 내리게 하는 장면도 솔직히 필요 없었죠. 그 전에 이미 페이즈 포함하면 4차전이었는데 그때 정리하지...
그 후 주먹질도 이미 졌다고 인정했는데 다시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더군요.
애니를 이미 만들어놨는데, 중간에 스토리 판이 조금 바뀌어서 그렇게 연출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아케치가 헬리콥터 불만이 유언이었던 것도 그것때문 같더군요.
3. 그래도 장점
전투는 훨씬 재밌어졌습니다. 어려워지고, 테크니컬 활용이 중요해지고...
챌린지 배틀과 라벤차와 싸울 때 특히 느꼈습니다. 다음 시리즈 나오면 전투는 그대로만 가도 고평가 받을 겁니다.
시스템 자체는 기존에 이미 상당히 발달된 편이라 딱히 언급은 안 하겠습니다.
추가 BGM도 최고수준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얻은 아이돌 노래는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마루키는 굉장히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습니다.
마루키의 세게는 긍정적인 생각도 부정적인 생각도 있지만 일단 그건 제외하고, 엔딩 후 루미와 잘 되었으면 합니다.
마루키 친구가 하려던 말이 택시관련일지도 모르지만, 곡해능력을 지닌 아자토스가 일단 사라졌으니(마루키가 멀쩡한데 죽었을리는 없고)
루미와 다시 만났다는 말로 인지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주인공 일행만큼 불쌍하니까...
스미레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체육회계 후배와 소심한 후배를 둘 다 가진 캐릭터... 심지어 안경도 매력적...
다만 왜 코옵을 올리면 안경을 벗는지, 기존 모습 코스츔은 없는지, 왜 dlc는 비싼지, 고작 1달도 못쓰는지, 그 부분은 정말 불만입니다.
아케치는... 차라리 완전히 과거편을 보여주던가 했어야했는데.. 예전보다는 인상이 나아졌지만 조금 뿐입니다.
그리고 마루키때도 생각했는데, 얘 능력의 폭주는 어쩌면 자기 자신에게도 이미 각성되었을때 사용되었던 게 아닐까 합니다.
4. 이후 페르소나
죠제의 복선을 전혀 회수 안 한것(인터뷰에서 입 털어놓고)
추가요소가 가격에 미치지 않는다는 점으로 인해
P5S는 안 사고
그 후 아틀라스 게임도 고민할 것 같습니다.
P6가 언제 나오던, 돈이 남아돌지 않으면 4년은 기다릴 것 같고요
다음 나올 건 진 여신전생 5일 것 같긴 합니다만 이것도 살지 어떨지...
3회차는 1~2년쯤 후에 할 생각입니다.
쌍둥이랑 나가는 거에 해변가도 있다고 2회차 끝나고 알아서 언젠가 할 생각입니다.
그럼 이만
3편이고 4편이고 페르소나 시리즈만 봐도 스토리 큰 줄기는 건들지를 않더라구요. 이식만 해놓고 풀프라이스 받는 반남생각하면 그러려니 하는데.. dlc 내는거보면 예전보단 돈생각을 더 하는거같아요. 아마 다음작은 그 만들고있다던 신규 jrpg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