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로열 한글판 발매일이 다가오는터라 그런지 최근 로열 구매에 대한 질문글들이 올라오는데 제 생각내로 간단하게 정리해드립니다. 주관적이라 상대적으로 다를 수 있는 점 주의해주세요.
1.1 로얄이 뭐지?
우선적으로 이 글을 읽기전에 3가지 알고 계셔야합니다
1)로얄은 무인판(부제가 없다고 해서 無印, 즉 오리지날판)+ 기존 DLC가 아니며, 많은 새로운 요소들이 포함된 확장판입니다. 또한 무인판 DLC들은 로얄에 연동되지 않으나 구매내역이 있으면 로얄판으로 무료 구매가 가능합니다.
2)기존 5편을 가지고 계신 분은 DLC를 통해 로얄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합니다. 애초에 그런 DLC 자체가 없어요.
3)무인판과 로얄 세이브 파일 인계(연동) 안됩니다!!! 무인판에서 작업했던 전서 및 레벨 같은 요소 같은것들은 일절 옮겨지지 않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5 로얄은 페르소나 5 무인판에 추가적인 요소들이 가미된 일종의 확장판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존에 있던 몇몇 요소 (던전 구조, 몇몇의 코옵 진행방식, 쉐도우 및 페르소나의 내성) 등이변경 되었으며, 새롭게 추가된 것들 (페르소나, 테크니컬 콤보, 쇼타임, 특수경보, 지역, BGM, 코옵, 3학기 및 동료 추가 등등), 그리고 전체적인 시스템 개선 (로딩 및 이동속도) 또한 있습니다.
자세한 차이점 및 변경점은 나무위키 참조해주세요. 링크
1.2 스크램블은 로얄이랑 같은게 아닌가?
스크램블은 본편과 비교해서 아예 장르부터 다른 게임입니다. 로열은 기존 무인판처럼 턴제 RPG, 스크램블은 무쌍요소가 강한 액션 RPG에 가깝고 제작부터 오메가 포스(코에이의 무쌍)와 같이 개발한 일종의 외전작입니다. 스토리상 무인판 이후라서 로얄에서 추가된 내용(신캐 및 3학기 등등)은 담고 있지 않습니다.
스크램블은 페르소나 5-2라고 봐도 될 정도로 스토리상으로 후속작에 가깝고 로열은 기존에서 좀 더 나아간 게임이라고 보심 됩니다. 이는 스크램블 트레일러 영상에 2가 나오다가 나가리 되면서 S로 바꾸는 연출을 보임으로써 어느정도 아틀러스쪽에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스토리 상 후일담과 마찬가지라서 스크램블를 먼저 즐기면 내용상 이해가 가지않는 점들이 몇몇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5를 아예 안해신 분들은 시스템적으로 앞서있는 로얄을 즐기시고 접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이미 5를 무인판이던 로얄이던 접해보신 분들은 그냥 스크램블 하셔도 됩니다.
두 게임 다 발매일(2/20)은 같으나 로열은 한글판이고 스크램블은 일본어판만 일본에서 선행 발매입니다. 스크램블 한글판은 올해 6월 18일 발매로 PS4와 스위치로 멀티플랫폼이고, 로열은 PS4 독점입니다. 스위치는 일본어판을 구입 하더라도 6월 18일이 되면 패치로 한글화가 될 가능성이 있긴 하나 세가라서 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요약)
로얄: 본편에 개선점 및 추가요소 들어간 확장판 /일본판 작년 10월 31일 발매, 한글판 올해 2월 20일 발매
스크램블: 5 후속작. 장르는 턴제가 아닌 액션. 말그대로 5의 후속작이지 로얄의 후속작은 아니기에 로얄에 추가된 스토리나 등장인물은 등장하지 않음 / 일본판 2월 20일 발매 / 한글판 6월 18일 발매
2.1 무인판을 즐겼는데 로열을 즐겨도 될까?
이건 정말로 주관적인거라 누구에게는 괜찮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준으로는 5편을 오래전에 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 상태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무인판을 2,3회차씩 물고씹고뜯고 우려낼 정도로 즐겼다면 이번작이 괴로울수도 있으나 반면에 그 정도로 즐겼다면 이번작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차이점이 아예 없는 작품은 아니라서 플레이도중 무인판과 차별화된점을 보는 것도 긍정적으로 보면 플러스 요소라고 볼 수 있겠죠. 아쉬운점은 세이브가 인계되질 않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로 돌아야하니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겠죠. 스토리가 바뀐건 없으나 3학기로 가기위한 포석이 되는 것들이 들어가 있어 그 부분들만 눈여겨 볼 수는 있습니다. 적어도 무인판 세이브 파일이 있었다면 이벤트 통째로 스킵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네요. 아마 기존 5편의 기승전결의 결부분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이번에도 별로라고 생각되실법한게 결 부분은 크게 달라진게 없습니다. 로얄은 5에서 좀 더 나아간 이야기를 담았지만 그 진행방식은 여전하거든요. 사실 FES도 그렇고 골든도 그렇고 확장판이라고 해서 기존 스토리의 큰 줄기가 바뀐적은 없긴 했습니다.
허나 무인판을 도중 즐기셨다가 하차하신 분들께는 좋은 선택지가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즐길요소가 늘어난건 기본이고 로딩속도부터가 크게 개선이 되서 무인판 자체의 메리트가 저렴한 가격 외로는 없어질 정도라서요. 로열이 욕을 먹는건 기존에 즐겼던 사람 입장에서 나오는 것이지 입문자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장점을 따지면 추가요소나 편의성만큼은 발군으로 좋아졌습니다. 페르소나 육성이나 제조는 시리즈 중 가장 쉬워졌고 약점 공략은 더 많아졌으며, 동료의 3차각성이나 보스전의 기믹 추가 등등 미세한 부분부터 달라진게 많습니다. 거기에 로딩 또한 굉장히 빨라져서 쾌적하게 게임이 진행 가능해졌기 때문에 기존 플레이어들도 이미 아는 부분은 빠르게 진행이 가능해졌고 4K 고정 30 프레임을 지원(Pro 기준)해서 비주얼적으로도 향상되었습니다. 게임 자체의 요소 외적으로, 1회차만 대충해도 플래티넘을 딸 수 있는 보양식 게임이라 트로피 헌터분들은 꽤나 좋아할만한 게임입니다.
두줄요약)
1. 케바케라 곰곰히 생각해보고 결정해야함. 같은 스토리를 다시 봐도 괜찮으면 구입해도 괜찮을 것. 3학기 추가로 인해 엔딩이 추가되긴 했음.
2. 무인판 기억 안나거나 도중 하차한 사람들에겐 구입
2.2 너무 비싼데 제값을 할까?
사실 이번작 문제가 이거죠. P3나 P4 시절때는 DLC라는 개념이 없고 확장판으로 해결하는 시대라서 어쩔 수 없었지만 (P3는 무려 어팬드판까지 있었음에도), 현재는 DLC로 따로 팔 수 있을만한 시대가 됐음에도 마이웨이식 풀프라이즈 버전으로만 내놓는 행위를 했으니 소비자 입장에선 버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추가요소가 있다고 해도 만족감은 상대적인거라 누구에겐 창렬할 수도 있고 혜자일 수도 있으니까요. 신캐 및 행동일자, 던전 구조의 변경, 스토리 추가 같은건 큰 매력적인 요소이나 이미 무인판이 있는데 추가요소를 사려고 하니 따로 살 수는 없고 본게임+@가 7만원이 된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세부적인 챌린지 배틀과 전작 주인공들과 싸울 수 있는 요소를 추가 DLC로 따로 팔아버리는 행태를 내세웠으니 온전한 완전판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추가요소 자체를 7만원을 주고 파는것이 아닌 본게임을 더한 가격이다 보니까 이 부분을 따지면 좀 애매합니다.
그래도 위에 이미 언급했듯이 무인판을 즐겨보시지 않은 분께는 무인판보다 추가요소가 있는 로열을 즐기시는걸 추천합니다. 사용자 경험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기존 플레이어들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가격이 싸다고 해도 추가요소를 따로 즐길 방도가 없는 무인판은 메리트 자체가 없습니다. 심지어 로열을 혹평하던 아마존 리뷰어 조차 철지난 무인판으로는 못돌아간다고 평했으니까요.
4와 골든에 비해 평가가 각박한 이유는 골든은 추가요소는 물론이고 플랫폼 자체가 바뀐데다 휴대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게 작용했으나, 이번 로열은 같은 플랫폼에도 불구하고 DLC 형태로 나오지 않고 세이브까지 연동이 불가능한 차이점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북미 및 유럽쪽 릴리스가 되면서 평을 다시 보고 오신 분들이 꽤 있을것 같은데 로얄은 그 자체로써 굉장히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혹평이 나오는 이유는 위에 다 설명드렸고 장점은 메타 점수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21년 4월 기준 할인도 자주 들어가고 있고 꽤나 저렴해진 편이니 일반판은 더욱더 고를 이유가 없어진 추세입니다.
두줄요약)
1. 비교적 최근 무인판을 즐겼던 사람 입장에서는 비싼게 사실이니 좀 싸지면 구입하는걸 추천 (값이 문제가 안된다면 2.1번 문제를 잘 고려하고 결정).
2. 5 자체를 안해본 사람에게는 가격을 떠나 로열로 입문하는게 좋음. 무인판은 현재로써 메리트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