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랜드 3’ 체험, 광기는 그대로 플레이는 더 깊게
보더랜드3의 무대는 에덴6, 판도라, 오르비탈 투, 프로메테아의 4개 행성과 오르비탈 플랫폼의 1개의 우주 정거장이다. 메인 빌런으로 등장하는 트로이와 타이린, 일명 칼립소 쌍둥이들은 은하계 최고의 악당이며 이들을 신으로 받드는 밴딧 클랜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은하계 궁극의 힘을 쟁취하려고 하며 이를 막는 것이 플레이어들의 목표다.
본작에 등장하는 4명의 볼트헌터는 각각 모즈, 아마라, FL4K, 제인이다. 모즈는 기존의 거너 포지션으로 강철곰 메카닉을 소환해 싸운다. 아마라는 근접전 특화 사이퍼로 강력한 육박전 능력을 보여준다. FL4K 은 펫을 다루는 비스트마스터이며, 제인은 각종 가젯으로 드론을 소환하는 등 기만에 특화된 스파이다.
게임의 시놉시스는 판도라에 볼트의 아이들이라는 집단이 새로이 등장하고, 릴리스와 크림슨 레이더가 이 네명의 새 볼트헌터를 고용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전작의 많은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액션 스킬은 이제 캐릭터마다 3가지 스킬트리가 생겨 선택할 수 있다.
슬라이딩, 타고 올라가기 등 파쿠르 동작이 생겼으며, 기름에 불을 붙이거나 물 바닥에 전기를 흐르게 하는 등 지형 상호작용이 가능해졌다. 또 훨씬 많은 보스전이 추가됐다. 이외에도 10개 총기 제조사가 제공하는 다리 달린 총, 던지면 다탄수 미사일처럼 날아가는 총들이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생츄어리 3호라는 행성간 이동이 가능한 우주선을 터전으로 하며 거주구역 및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등 다른 게임의 하우징의 역할을 제공한다.
보더랜드3 에서는 개인 루팅 시스템을 추가했고 개인 루팅을 하게 될 경우 서로 다른 레벨의 플레이어도 같이 플레이하여 각자 레벨에 맞게 스케일링 된 룻을 얻을 수 있다. 보더랜드3 는 PS4/XboxOne/PC 로 음성 한국어화를 거쳐 발매할 예정이다.
시연 버전은 아틀라스 그룹의 본부인 프로메테아에서 진행하게 되며, 말리완 그룹과 대치하여 포위당한 아틀라스 그룹을 돕게 된다. 메리디아 외곽에서 ‘적대적 인수합병’ 임무를 받게 되고, 아틀라스의 로렐라이와 함께 움직이게 된다. 또 중간에는 전작의 캐릭터 제로도 만날 수 있었다.
게임을 시작하고 로렐라이를 만날 때까지는 간단한 잡몹들을 처치하다가, 로렐라이를 만나 버기를 탑승하고나면 본격적으로 플레이어를 공격해오는 적들과 싸우게 된다. 탈것 전투는 익숙했다. 총기들은 각자 보조 사격이 생겼는데, 키보드의 C, 조이패드의 아래 방향키를 누르면 발사 모드가 바뀌는 식이었다. 개중에는 마치 퀘이크의 이온 라이플처럼 보조 발사로 구체를 쏘고 레이저 발사로 터트리면 폭발을 일으켜 큰 데미지를 주는 익숙한 방식의 무기도 있었다.
비주얼적으로는 보더랜드1,2 의 스타일을 유지했으나 질감 표현이나 광원, 텍스처의 해상도 등이 상당히 상승했고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세부적으로는 상당히 그래픽 퀄리티가 올라갔다. 이번 시연 버전은 스파이, 제인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 디코이를 만들고 드론을 사용하거나 홀로그램 엄폐물을 만드는 액션 스킬을 가지고 있고, 또 다른 캐릭터들은 하나씩만 사용할 수 있는 액션 스킬을 수류탄 대신 넣어 최대 두개까지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다.
초반 지역을 돌파하고 아틀라스 수뇌부에 도달하면 현재 아틀라스를 공격하고 있는 말리완 그룹의 기가마인드를 해치우라는 미션을 주며, 기가마인드가 이번 시연에서 만날수 있는 유일한 보스 몬스터였다. 미션을 진행하는 동안 보더랜드3 의 메인 악역인 트로이&타이린 칼립소 쌍둥이들이 중간중간 끼어들어 오디오로 도발을 시전한다.
중반 즈음 적을 썰고 있는 제로를 만나고, 제로의 안내로 보스인 기가마인드를 잡으러 간다. 보스전은 멋진 등장 연출과 지속적으로 일반병을 소환하고, 빛나는 구체를 모아 발사하는데 이걸 쏘아 파괴해야 한다. 기가마인드 보스전을 끝내고 아틀라스에게 이를 보고하면 메인 미션은 끝난다.
보더랜드3는 전작부터 이어져 온 보더랜드 시리즈의 테이스트는 유지하면서 실용적으로 세부적인 부분들을 발전시킨 것에 가까웠다. 완전히 새롭지는 않았으나 훨씬 깔끔한 퀄리티였고, 액션스킬의 가짓수가 늘어나고 스킬트리 또한 보다 세분화되어서 초반부 플레이보다는 후반부를 기대하게 했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