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퀴지터의 투쟁 그린다, ‘워해머 40K’ 실사 드라마화
최근 넷플릭스에서 제작하는 ‘더 위쳐’ TV 드라마가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또 하나의 대형 프렌차이즈가 실사화 소식을 전했다. 바로 어둡고 웅장한 세계관과 깊이 있는 설정으로 마니아층의 큰 지지를 받는 미니어처 게임 ‘워해머 40K(Warhammer 40,000)’가 그 주인공.
영국 게임즈 워크숍이 제작 및 판매하는 ‘워해머 40K’는 각양각색 미니어처 모델을 장기말 삼아 상대와 대전을 펼치는 보드 게임의 일종이다. 원작을 플레이하는 것 자체도 마니아층에게 인기가 있지만, 한편으로 그 기반이 되는 매력적인 설정만 탐독하거나 이에 기반한 PC, 콘솔, 모바일 게임을 더욱 선호하는 팬덤도 적잖은 편이다.
‘워해머 40K’의 세계는 광기와 혼돈, 전쟁이 가득한 우주를 무대로 황제 아래 단결한 인류제국과 혼돈에서 탄생한 카오스, 그리고 엘다부터 오크까지 각양각색 외계인이 난립하고 있다. 한때 인류제국은 신과 같은 존재인 황제의 통치 아래 번영을 누렸으나 카오스에 홀린 태자 호루스가 내란을 일으킴으로써 쇠퇴에 접어든 실정이다. 다만 여타 세력들도 저마다 사정과 음모 때문에 어느 한쪽이 결정적인 승기를 잡지 못하고 소모전만 반복하고 있다.
금번 ‘워해머 40K’ TV 드라마는 ‘높은 성의 사나이’로 잘 알려진 프랭크 스포니츠의 빅라이트 프로덕션이 제작을 맡았다. 주된 내용은 이단심문관 그레고르 아이젠혼(Gregor Eisenhorn)과 휘하 부대가 이단, 악마, 외계인에 맞서는 공상적이면서도 공포스러운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드라마 제목 역시 주인공에서 따와 ‘아이젠혼’이라 지었다.
게임즈 워크숍 마케팅 및 미디어 수장인 앤디 스마일리는 “‘워해머 40K’는 전세계에 팬덤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의 캐릭터와 스토리, 게임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커뮤니티도 존재한다. 이단심문관 그레고르 아이젠혼은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인물로, 그의 모험담을 선보일 수 있어 흥분된다. 프랭크 스포니츠는 우리 자산으로 놀라운 일을 해주었고, 복합적인 세계를 스크린으로 옮겨 놓을 것이다”고 호언했다.
다만 ‘워해머 40K’ TV 드라마 ‘아이젠혼’이 어떤 배우들과, 언제 어떻게 방영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