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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드 스타즈’는 ‘검은방’과 ‘회색도시’로 유명한 진승호 디렉터의 첫 번째 콘솔 게임이다. 커뮤니케이션 X 서바이벌 어드벤처 게임을 표방하고 있는 본작은 2017년 발표 이후 3년여의 시간이 흐른 2020년 7월 PS4, PS VITA,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가 확정된 상태인데, 시연 버전 체험기를 작성한 것도 어느덧 2년 전 일이라 이 기회에 본작이 어떤 게임인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보았다.
■ 시놉시스
일반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베리드 스타즈’의 네 번째 시즌 본선. 생방송 중이던 무대가 무너지며 스태프와 출연자 일부가 갇히고 만다. 구조대 도착까지 아직 여섯 시간 이상 남은 상황. 바깥과 소통할 방법은 협찬 받은 스마트워치 뿐이다.
워치로 접속한 SNS를 달구는 비난과 조롱, 걱정과 응원 속에서 누군가는 생존자와, 누군가는 외부와 커뮤니케이션하며 구조를 기다린다. 그 때, SNS에 나타난 익명 계정이 누군가 목숨을 잃을 것임을 예고한다.
애써 무시하는 일행이었지만 곧 생존자 중 하나의 시신이 발견된다. 그리고 익명 계정은 또 다시 다음 차례를 예고하는데… 생존자들은 구조대 도착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살인은 정말 익명 계정이 저지른 일인가? 마지막 순간, 주인공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 캐릭터
한도윤 (주인공)
25세/ 177cm/ 66kg/ A/ 밴드 베이시스트
게임의 주인공. 매니악한 인디 밴드 Masquerade의 베이시스트. 베리드 스타즈 오디션에 밴드로 참가했으나 홀로 본선까지 올랐다. 방송에서는 날카롭고 차가운 배신자 이미지로 그려지나 실은 타인을 신경 쓰고 고민이 많은 성격. 출연자들은 그 성미를 알기에 무언가 사연이 있을 거라 짐작한다. 본선 진출 사건이 극명히 엇갈리는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TOP 5 중간 투표 결과 4위를 기록했다. 이명은 ‘배신자’.
“이건… 진실이 아냐!”
이규혁
27세/ 180cm/ 80kg/ A/ 휴학생
국민적 인기를 누렸던 싱어송라이터의 이병희의 아들로 오디션 예선부터 화제를 모은 출연자. 부친을 꼭 닮은 재능과 단정한 외모, 친절한 성격으로 모든 세대와 연령에 걸쳐 높은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예선부터 본선까지 내내 1위를 유지 중인 강력한 우승 후보지만, 다 가진 사람이 굳이 오디션에 나와 박탈감을 준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명은 ‘금수저’.
“생각이 짧았어. 나만 생각한 거야.”
민주영
28세 / 160cm / 52kg / O/ 전 걸그룹 멤버
데뷔했던 경력을 가진 보컬리스트로 TOP 5의 맏이. 명랑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걸그룹 Beloved에서 리더이자 메인 보컬로 활동했었다. 탈퇴 후 한동안 종적을 감추었다가 오디션에 참가하며 대중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옛 활동 당시의 팬은 응원과 비난으로 양분된 상태. 방송에서 불안 장애, 즉 공황을 앓아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었다. 이명은 ‘탈주자’.
“내가 깬 거지. 먼저 떠나버렸으니까.”
오인하
25세/ 164cm/ 56kg/ B/ 댄스 크루 멤버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댄스 크루 출신 출연자. 응원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이 극명하게 갈리는 인물이다. 반대자들은 “안하무인에 싸가지 없다.”는 비판을 가하나, 실은 캐릭터를 과장해 내보내는 방송의 영향이 크다. 실제로는 남들과 무난하게 어울리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나, 함께 TOP 5에 오른 서혜성과는 사사건건 부딪히며 마찰음을 낸다. 이명은 ‘싸가지’.
“무대 위에 있는 모습만으로는 안 되나?”
서혜성
20세/ 170cm/ 62kg/ AB/ 무직
가벼운 이미지의 출연자로 TOP 5의 막내. 매번 낮은 심사위원 점수를 받으나, SNS를 활용해 시청자 투표로 역전해왔다. 그러나 본선 즈음 SNS에 학교 폭력 가해자 의혹이 뜬 뒤로 투표수가 급감하며 TOP 5 중간 투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만다. 다른 출연자를 모두 경쟁자로 여기며, 그걸 말이나 행동에서 숨기지 않는다. 이명은 ‘전과자’.
“이기는 놈이 다 먹는 판이야.”
장세일 (Staff / FD)
24세/ 168cm/ 52kg/ WBS FD
베리드 스타즈 쇼를 제작하는 WBS의 스탭. 신승연 PD의 일을 돕는 조연출로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한다. TOP 5를 비롯한 출연자들과의 접점도 적지 않아 서로 말을 트고 지내는 사이. 소극적인 인상이나 유독 출연자 서혜성에게는 불호를 숨기지 않아 말다툼이 잦은 편이다.
“전 스탭이에요. 뒤에서 서포트해야죠…”
신승연 (Staff / PD)
33세 / 164cm / 51kg / WBS PD
서바이벌 오디션 베리드 스타즈의 총괄 PD.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로 현장과 스탭을 강력히 통제하는 인물. 흥행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베리드 스타즈 전에도 이슈 메이커이자 스타 PD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착한 오디션’을 표방하다 시청률 저조로 폐지설까지 돌았던 베리드 스타즈의 새 시즌을 맡아 또 한번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었다.
“다 깨진 걸 언제까지 맞춰보고 있을 거야?”
■ 페이터 (SNS)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터'는 베리드 스타즈 세계에서 유행하는 SNS로 명칭의 유래는 트위터 + 페이스북이다. 따라서 모델이 된 두 서비스와 사용 방법이나 표시의 디테일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기는 해도 기본적으로 연상할 수 있는 모양을 갖추려 했다는 것이 개발팀의 전언.
본격적인 페이터 확인은 게임 도중의 '커뮤니케이션 컷'에서 가능하며, 플레이어는 페이터 타임라인을 체크해 외부 상황을 가늠하고 대화의 재료가 될 키워드를 수집할 수 있다.
수집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은 편이나, 페이터를 채운 글에는 당연히 좋은 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캐릭터 상황에 이입하며 타임라인을 살핀다면 붕괴 현장의 위협과는 또다른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타임라인의 특정 글에 댓글을 달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는 당장 큰 변화를 끼치지는 않아도 캐릭터 서브텍스트를 채워 컬렉션 입수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 멘탈
멘탈은 주인공 한도윤의 현재 정신력을 나타낸다. 기본적으로 진행 중 선택지에 따라 변화하지만, 맞닥뜨린 상황에 맞추어 증감하기도 한다.
멘탈은 대개 다른 생존자들에게 공감을 얻거나, 의견이 받아들여질 때 상승하고, 반대로 그들에게 날선 말을 듣거나, 잘못된 의견을 내놓으면 하락한다. 멘탈이 완전히 바닥나면 대개 게임 오버가 되므로, 관리가 필요하다. 대화 중인 키워드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며, 가능한 오답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 관계도
'관계도는 각각의 캐릭터가 주인공 한도윤에게 느끼는 신뢰와 친밀감으로, 게임 중 등장하는 선택지에 따라 변화한다. 관계도가 너무 낮으면 자신의 신변에 대한 화제를 피하는 경우가 있으며, 경우에 따라 살 수 있었던 이가 죽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각자의 관계도 상태는 커뮤니케이션 컷 로비나 종료 화면, 대화 키워드를 선택하는 화면 등에서 볼 수 있다.
관계도가 일정 수준 이상일 때 특정한 조건을 만족시키면 '관계도 이벤트'가 발생한다. 캐릭터별로 다섯 단계가 있어서, 모두 본 후에 구조되면 엔딩 단계에 나오는 캐릭터별 후일담이 변화된다.
또 커뮤니케이션 시작 대비 종료 시점의 멘탈과 관계도 변화는 그 때 그 때 집계된다.
■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