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어벤져스, 2대 미즈 마블 합류와 멀티플레이 정보
E3 2019를 뜨겁게 달궜던 AAA급 슈퍼히어로 게임 ‘마블 어벤져스(Marvel’s Avengers)’에 신세대 영웅이 합류한다. 크리스탈 다이나믹스는 19일, 샌디에이코 코믹콘 현장에서 게임에 대한 여러 신규 정보를 공개했다.
먼저 싱글 캠페인의 프롤로그 부분은 기자가 본 E3 2019 데모 시연과 같다. 어벤져스 데이(A-Day) 행사가 한창인 북미 샌프란시스코에 태스크마스터가 테러를 가하자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토르, 헐크, 블랙 위도우가 진압에 나선다. 각 영웅은 저마다 고유한 전투 방식과 스킬을 지니고 있는데, 토르는 광범위한 전류 공격이 가능하고 아이언맨은 공중에서 적을 요격한다.
어벤져스는 어찌어찌 태스크마스터를 제압하는데 성공하지만 행사장으로 활용된 헬리캐리어에는 또다른 폭탄이 설치되어 있었다. 결국 예상치 못한 폭발에 휘말려 캡틴 아메리카가 사망 처리되고 다른 영웅들도 실패의 무게에 짓눌려 와해되고 만다.
여기서부터 새로운 장면이다. 사실 태스크마스터가 테러에 동원한 무기는 단순한 폭탄이 아니라 테리젠 제네레이터였다. 테리젠이란 마블 세계관에 존재하는 특수한 물질로 기체 흡입 시 체내에 잠재된 인휴먼(Inhuman, 오래 전 외계인 실험으로 탄생한 유사 인간) 유전자를 각성시킨다. 적합한 유전자를 지닌 인물이 테리젠 미스트에 노출되면 일종의 초능력이 발현된다.
그리고 참사가 벌어진 행사장에는 10대 무슬림 소녀 카말라 칸(Kamala Khan)도 있었다. 그녀는 원작에서 캐럴 댄버스에 이은 2대 미즈 마블로, 본래 설정도 테리젠 미스트를 통해 능력을 얻은 것이었다. 금번 데모에서 카말라 칸이 미즈 마블로 활약하는 장면까지는 나오지 않지만 싱글 캠페인에서 그녀와 인휴먼 대량 발생 사태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원작에서의 2대 미즈 마블, 카밀라 칸. 자유자재 신체 변형 능력을 지녔다.
멀티플레이 정보도 나왔다. E3 데모에서는 싱글과 협동(CO-OP) 플레이의 경계가 다소 모호했는데, 실은 이 둘이 서로 다른 콘텐츠로 분리되었다. 싱글 캠페인은 정해진 스토리에 맞춰 준비된 영웅들을 한 명의 플레이어가 조작한다. 반면 멀티플레이는 자신의 입맛대로 어벤져스를 구성하고 친구들과 함께 전용 시나리오에 도전할 수 있다.
또한 멀티플레이에서는 보다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친구들에게 자신의 개성을 뽐낼 수 있다. 일례로 헐크의 미스터 픽스잇(Mr. Fixit, 해결사) 스킨은 페도라와 정장을 입은 녹색 거한의 모습이다. 플래닛 사카르(Planet Skaar, 헐크가 왕으로 군림했던 야만 행성) 스킨은 무거운 동물 가죽을 뒤집어쓴 강렬한 위용을 자랑한다.
‘마블 어벤져스’는 2020년 5월 중 PC, PS4, Xbox One, 구글 스태디아로 출시될 예정이다. 남은 샌디에이고 코믹콘 기간 동안 추가 발표를 기대해보자.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