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난항… 마인크래프트 ‘슈퍼 두퍼 그래픽’ 개발 취소
어른이의 레고 ‘마인크래프트’가 아쉽게도 새단장에 실패했다. MS 모장은 13일, 자사의 ‘마인크래프트’ 대형 그래픽 업데이트 ‘슈퍼 두퍼 그래픽 팩(Super Duper Graphics Pack)’이 공식적으로 개발 취소되었음을 알렸다.
앞서 E3 2017 마이크로소프트 Xbox 쇼케이스에서 첫 선을 보인 ‘슈퍼 두퍼 그래픽 팩’은 한층 선명해진 4K 해상도와 전면 개선된 텍스처, 지향성 광원, 안개 사이로 투과되는 역동적인 빛과 그림자, 나뭇잎과 잔디의 흔들림 등 다채로운 그래픽 업데이트를 포함하고 있다.
‘마인크래프트’는 2009년부터 베타를 거쳐 2011년 정식 출시되었다. 어느덧 베타로부터 10년차에 접어든 만큼 현세대기 사양을 기준으로 보면 눈요기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에 모장은 ‘슈퍼 두퍼 그래픽 팩’으로 전반적인 그래픽 품질을 끌어 올리고자 한 것이다.
물론 GLSL 셰이더와 같이 유저가 제작한 그래픽 개선 모드도 존재하긴 하지만, 추가로 찾아서 설치해줘야 하는 데다 콘솔이나 모바일 버전에서는 접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었다. 또한 모드로는 ‘슈퍼 두퍼 그래픽 팩’ 수준의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불가능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초 2017년 가을을 목표로 한 ‘슈퍼 두퍼 그래픽 팩’은 연기의 연기를 거듭하며 점차 관련 소식도 뜸해져 갔고, 금번 발표를 통해 개발 취소가 공식화됐다. 모장은 업데이트를 기다려온 모든 이들에게 실망을 끼친데 사과하며, 스튜디오 안팎에 많은 이들이 열정적으로 작업했으나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하는데 기술적 난항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슈퍼 두퍼 그래픽 팩’ 개발 취소가 ‘마인크래프트’를 개선하려는 노력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다른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