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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액션 어드벤처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 VR을 선택한 이유
조회수 4760 | 루리웹 |
입력 2023.12.01 (09: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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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이 VR을 만났다. 데브시스터즈 사내 개발 그룹 프레쉬도우!에서 개발한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가 바로 그것. 과거 '프로젝트 Q'로 불렸던 이 게임은 이용자 자신이 쿠키가 되어 1인칭 시점으로 플레이 하는 VR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12월 1일 출시되는 본작과 관련한 이야기를 데브시스터즈의 조현상 프로젝트 디렉터로부터 들어보았다.
2018년 카카오프렌즈 유럽에서 IP 사업 개발을 리드 하다 2021년 데브시스터즈에 합류, 현재까지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 개발을 이끌고 있다. 영국에서 일할 당시 뉴 미디어와 관련한 인터랙션 작업을 하다가 퀘스트 2를 보고 이것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도 넥스트 플랫폼에 대해 고민해보면 여전히 답은 VR인 것 같다. 이번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에서도 비디오 게임 부문에서 메타 퀘스트 2가 3위 안에 들더라.
프레쉬도우!는 순수 개발자들로 구성된 팀으로 총원은 22명이다. 만들어진 것은 2년 전으로, 나 자신이 이 회사에 입사하면서 VR 육성을 위해 만들었고, 지금 인력은 올해 2-3월경 완성됐다. 전원이 개발 인력이므로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 제작에는 전원 다 투입되었으며, 그래서 프로토타입을 포함한 개발 기간은 2년이 채 안 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넥스트 플랫폼이 무엇일까 하고 고민하다 나온 것이 VR이라, 모바일 게임 시장 초창기부터 활약했던 쿠키런 IP를 새로운 플랫폼에서도 클래식 게임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 그리고 VR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주자는 취지에서 도전하게 됐다. 다만 1인칭 시점에서는 내 모습을 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어 곳곳에 3인칭 시점을 넣었다.
● 주인공인 '용감한 쿠키' 옆에 조력자가 있던데, 이 존재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해달라.
기본적으로 함께 다니는 컴패니언에는 펫과 쿠키의 두 종류가 있다. 이 중 쿠키는 마녀의 성에 오래 살아서 주인공인 용감한 쿠키의 가이드가 가능하고, 스토리 텔링 차원에서도 도움을 준다.
● '펫'도 존재하더라. 이들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펫은 이번에 선보일 '챕터 1'에만 3종이 존재한다. 벽을 부수어 퍼즐을 푸는 '초코방울',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밝히고, 전투 중에는 힐을 하는 '파란불이', 얼음으로 길을 만드는 '새끼예티'가 바로 그들이며, 전투와 퍼즐 풀이가 이들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 과거 채굴 카트 운전, 맨드레이크 뽑기, 거대한 프랑켄 쿠키 조종 등 다양한 상호작용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 중 가장 자랑하고 싶은 상호작용이 있다면 무엇인가?
다 너무 재미있는데... (웃음) 난이도는 모든 미니 게임이 비슷하지만 메커니즘이 모두 달라서, 도마뱀 뽑기 같은 경우 도마뱀이 도망가지 못 하게 꼬리를 확 잡아 뽑아야 하고, 맨드레이크 뽑기는 소리를 지르지 않도록 살살 뽑아야 한다. VR에서 액티비티를 구현하는 난이도 자체가 엄청나게 높은 AI가 필요한 수준은 아니다 보니 재미있는 것을 다양하게 만들자는 자세로 접근했다.
이동은 자유 이동과 텔레포트 이동의 두 가지 방식이 모두 가능하며, 쿠키가 워낙 작다보니 상하 이동이 많아졌는데 이쪽도 스틱을 밀고 기다리면 일정 시간 후 자동으로 올라가는 방식과 직접 올라가는 방식을 혼용했다.
● 게임 중 얻은 재화로 시도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요소로는 무엇이 있는가?
본작에는 다섯 가지 근접 무기와 다섯 가지 속성이 존재한다. 전투 중 얻은 보석을 무기에 끼우면 속성 공격이 가능해지며, 원거리 공격용 새총도 세 가지가 있는데, 이쪽은 탄환에 속성이 부여되어 있다. 제과실을 벗어나면 나오면 '노움광장'에 상점과 공방이 있고, 공방에서 자신이 보유한 무기에 속성석을 조합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마을 중앙의 용기 석상에 가까이 가면 게임에서 얻은 용기결정을 주는 대신 체력, 공격력, 용감한 돌진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 첫 번째 작품이 챕터 1이면 향후 에피소딕 방식으로 발매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게임 내 별도의 BM 없이 새로운 챕터를 발매할 계획인가?
모두 합쳐 '챕터 3'까지 제작될 예정이고, 본편이 있어야 구동 가능한 DLC 형태로 판매할 계획이며, 그 외의 BM은 없다.
체감적으로 퀘스트 2와 3의 차이는 PS4 프로와 PS5의 차이 같은 느낌이다. 이는 타이틀에 따라 다르겠지만,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는 처음부터 퀘스트 3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서 랜더링 스케일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기본 스케일이 1이라고 하면 퀘스트 3에서는 한쪽 눈 당 픽셀이 1.2배 더 많아 훨씬 샤프하게 묘사되는 식이다. 다만 프레임이 떨어지면 게임성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프레임은 차이가 없도록 만들었다.
● 추후 메타 퀘스트 외에 스팀 VR이나 PS VR2 같은 타 VR 플랫폼으로도 발매할 생각이 있는가?
물론 있다. 플랫폼 확장은 당연히 진행해야 할 부분이며, VR이 가능한 모든 플랫폼에 대비해 충분히 준비를 하려 한다.
● 애플 비전 프로 이후 플랫폼 홀더들이 좀 더 본격적으로 다가서고 있는 MR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MR은 앞으로 많은 발전을 하겠지만, 게임으로서 재미를 줄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서는 현 시점에서 VR보다 제한적인 것 같다. SDK를 보면 프라이버시 때문에 정책적으로 막혀 있기도 하고. 필터 정도는 제공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지형 데이터 정도만 인식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어 원오프 타입의 게임이라면 모를까 그 이상은 쉽지 않다.
● 끝으로 본작을 기다리고 있을 게이머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요즘 한국에서는 VR 타이틀이 많이 나오지 않는데, 신경 써서 만들었으니 모쪼록 재미있게 즐겨 주셨으면 한다.
2018년 카카오프렌즈 유럽에서 IP 사업 개발을 리드 하다 2021년 데브시스터즈에 합류, 현재까지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 개발을 이끌고 있다. 영국에서 일할 당시 뉴 미디어와 관련한 인터랙션 작업을 하다가 퀘스트 2를 보고 이것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도 넥스트 플랫폼에 대해 고민해보면 여전히 답은 VR인 것 같다. 이번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에서도 비디오 게임 부문에서 메타 퀘스트 2가 3위 안에 들더라.
프레쉬도우!는 순수 개발자들로 구성된 팀으로 총원은 22명이다. 만들어진 것은 2년 전으로, 나 자신이 이 회사에 입사하면서 VR 육성을 위해 만들었고, 지금 인력은 올해 2-3월경 완성됐다. 전원이 개발 인력이므로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 제작에는 전원 다 투입되었으며, 그래서 프로토타입을 포함한 개발 기간은 2년이 채 안 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넥스트 플랫폼이 무엇일까 하고 고민하다 나온 것이 VR이라, 모바일 게임 시장 초창기부터 활약했던 쿠키런 IP를 새로운 플랫폼에서도 클래식 게임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 그리고 VR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주자는 취지에서 도전하게 됐다. 다만 1인칭 시점에서는 내 모습을 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어 곳곳에 3인칭 시점을 넣었다.
● 주인공인 '용감한 쿠키' 옆에 조력자가 있던데, 이 존재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해달라.
기본적으로 함께 다니는 컴패니언에는 펫과 쿠키의 두 종류가 있다. 이 중 쿠키는 마녀의 성에 오래 살아서 주인공인 용감한 쿠키의 가이드가 가능하고, 스토리 텔링 차원에서도 도움을 준다.
● '펫'도 존재하더라. 이들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펫은 이번에 선보일 '챕터 1'에만 3종이 존재한다. 벽을 부수어 퍼즐을 푸는 '초코방울',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밝히고, 전투 중에는 힐을 하는 '파란불이', 얼음으로 길을 만드는 '새끼예티'가 바로 그들이며, 전투와 퍼즐 풀이가 이들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 과거 채굴 카트 운전, 맨드레이크 뽑기, 거대한 프랑켄 쿠키 조종 등 다양한 상호작용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 중 가장 자랑하고 싶은 상호작용이 있다면 무엇인가?
다 너무 재미있는데... (웃음) 난이도는 모든 미니 게임이 비슷하지만 메커니즘이 모두 달라서, 도마뱀 뽑기 같은 경우 도마뱀이 도망가지 못 하게 꼬리를 확 잡아 뽑아야 하고, 맨드레이크 뽑기는 소리를 지르지 않도록 살살 뽑아야 한다. VR에서 액티비티를 구현하는 난이도 자체가 엄청나게 높은 AI가 필요한 수준은 아니다 보니 재미있는 것을 다양하게 만들자는 자세로 접근했다.
이동은 자유 이동과 텔레포트 이동의 두 가지 방식이 모두 가능하며, 쿠키가 워낙 작다보니 상하 이동이 많아졌는데 이쪽도 스틱을 밀고 기다리면 일정 시간 후 자동으로 올라가는 방식과 직접 올라가는 방식을 혼용했다.
● 게임 중 얻은 재화로 시도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요소로는 무엇이 있는가?
본작에는 다섯 가지 근접 무기와 다섯 가지 속성이 존재한다. 전투 중 얻은 보석을 무기에 끼우면 속성 공격이 가능해지며, 원거리 공격용 새총도 세 가지가 있는데, 이쪽은 탄환에 속성이 부여되어 있다. 제과실을 벗어나면 나오면 '노움광장'에 상점과 공방이 있고, 공방에서 자신이 보유한 무기에 속성석을 조합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마을 중앙의 용기 석상에 가까이 가면 게임에서 얻은 용기결정을 주는 대신 체력, 공격력, 용감한 돌진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 첫 번째 작품이 챕터 1이면 향후 에피소딕 방식으로 발매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게임 내 별도의 BM 없이 새로운 챕터를 발매할 계획인가?
모두 합쳐 '챕터 3'까지 제작될 예정이고, 본편이 있어야 구동 가능한 DLC 형태로 판매할 계획이며, 그 외의 BM은 없다.
체감적으로 퀘스트 2와 3의 차이는 PS4 프로와 PS5의 차이 같은 느낌이다. 이는 타이틀에 따라 다르겠지만,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는 처음부터 퀘스트 3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서 랜더링 스케일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기본 스케일이 1이라고 하면 퀘스트 3에서는 한쪽 눈 당 픽셀이 1.2배 더 많아 훨씬 샤프하게 묘사되는 식이다. 다만 프레임이 떨어지면 게임성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프레임은 차이가 없도록 만들었다.
● 추후 메타 퀘스트 외에 스팀 VR이나 PS VR2 같은 타 VR 플랫폼으로도 발매할 생각이 있는가?
물론 있다. 플랫폼 확장은 당연히 진행해야 할 부분이며, VR이 가능한 모든 플랫폼에 대비해 충분히 준비를 하려 한다.
● 애플 비전 프로 이후 플랫폼 홀더들이 좀 더 본격적으로 다가서고 있는 MR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MR은 앞으로 많은 발전을 하겠지만, 게임으로서 재미를 줄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서는 현 시점에서 VR보다 제한적인 것 같다. SDK를 보면 프라이버시 때문에 정책적으로 막혀 있기도 하고. 필터 정도는 제공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지형 데이터 정도만 인식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어 원오프 타입의 게임이라면 모를까 그 이상은 쉽지 않다.
● 끝으로 본작을 기다리고 있을 게이머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요즘 한국에서는 VR 타이틀이 많이 나오지 않는데, 신경 써서 만들었으니 모쪼록 재미있게 즐겨 주셨으면 한다.
|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