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더미 같은 문제점들.
- By Calum Marsh on
1945년 어느 가을, 뉴요커들이 읽던 신문의 한 지면에서, 에드먼드 윌슨은 H.P 러브크래프트를 "삼류 소설" 이나 팔고 다니는 잡상인이라며, 한 마디로 말해서, "좋은 작가가 아니다" 며 강렬히 비판했다. 그의 가장 신랄한 (그리고 유명한) 비평은 작가의 유산에 낙인을 찍는데 성공했다: "요즘 소설 중에 단 하나의 진짜 호러는," 윌슨은 재치있게 풍자했다, "안목도 없는 자들이 형편없는 작품을 핥는 것이 바로 호러다." 나는 이 단평이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초자연적-호러 미스터리 게임, 싱킹 시티를 하면서 떠올랐다. 이 게임의 조잡한 비쥬얼과, 지루한 스토리텔링, 어색한 컨트롤을맞닥뜨리면서, 나는 윌슨이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 정확히 이해했다.
더 싱킹 시티는 등장인물, 배경, 그리고 러브크래프트의 가장 호평받은 작품들의 테마에 초점을 맞춘 러브크래프트의 모방 작품이다. 게임은 특히 "인스머스의 그림자," 물고기-인간들의 점령해버린 뉴잉글랜드 해안의 수수께끼의 항구 마을을 방문하는 한 젊은이의 이야기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플레이어의 시점은 찰스 리드, 정신적 트라우마를 앓는 베테랑 전쟁 군인에서 음울한 사설 탐정이된 그는 허구의 도시인 메사추세츠의 오크몬트에 새롭게 방문한 외지인으로써 전쟁 시절부터 찰스를 괴롭혀온 소름 끼치는 환상에 대해서 알아내려한다. 그러나, 이 마을은 이미 주민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기이한 문제들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당신은 그 장소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주민들과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부탁을 받으면서 진실을 파헤치려 한다.
당신의 임무는 복잡하고 상호 연결된 일련의 사건들로, LA 느와르와 약간 비슷하다, 즉 증거는 반드시 수집해야 하고, 피의자는 반드시 '심문'해야 하며(즉, 경청해야 한다), 결론을 도출해야만 한다. 이러한 순간들은 가해자가 정의에 직면해야 장황하는지 아니면 정상 참작이 가능한 정황에 비추어 자유롭게 걸을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하는지와 같은 기본적인 도덕적 딜레마에 의해 마무리를 짓는다. 이러한 임무의 길이는 관련 단서, 등장인물 및 기타 중간 지점들이 서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그리고 역추적이고 반복적인 조사와 다음에 어디를 가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명확성의 결여로 인해 짜증스러울 정도로 길어진다. 오크몬트는 오픈월드로서 매우 방대하지만-- 너무나도 거대하게 느껴진다, 한 구획이 다른 구획과 다른 점이 별로 없으며 볼거리 또한 너무나도 적다.
반면에, 사실 게임 속에는 엄청난 수의 기능들이 있다-- 너무 많아서 튜토리얼 자체가 컨트롤러 키 중 하나에 매핑된다. 이 게임의 더 다루기 힘든 특징 중 하나는 "마인드 팰리스"인데, 이것은 임무 수행 중에 조사된 단서들과 인터뷰들로부터 수집된 정보들이 모여 어수선하고 보기 힘든 서브메뉴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조각조각 나눠진 서로 다른 정보들을 관련 사실과 결합해야 하는데, 필자는 그저 적합해보이는 두 가지를 발견할 때까지 아무거나 갖다붙여서 맞춘게 다였다. 조각들을 성공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추론을 만들고, 추론을 연결하여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이 과정은 매우 단순하고, 모호하며, 실제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과정을 흉내내는데에 그치게 된다.
이런 정보 중 일부는 반드시 신문사, 병원 등 마을 주변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는 기록 보관소에서 찾아내야 한다. 특정 이벤트나 사건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 보관소를 조사하려면 당신의 최선의 추측에 근거해 현재 조사하고 있는 문제와 관련되어 보이는 시간, 관련자, 위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검색 기준을 선택하여야한다. 예를 들어, 집단 히스테리의 발생의 기원을 발견하기 위한 탐험에 대해 알고 싶다면, 탐험이 언제 일어났는지, 그리고 배가 어느 항구에서 출발했는지로 범위를 좁힐 수 있다. 이 정보 중 어느 것도 시각화되거나 실제로 어떤 의미 있는 방법으로 조사할 수 없으며, 기록 보관소는 요금 고지서만큼 끈질기게 튼튼하다. 이 게임의 다른 많은 것들처럼, 이 과정은 당신에게 뭔가 할 일을 주려고 디자인한 것 같지만, 명확한 목적이 없는, 잡무처럼 느껴진다.
당신의 영웅은 어떤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있으며, 때때로 당신은 조사 과정에서 이 힘을 이용해야만 한다. 당신은 과거를 엿볼 수 있는 "역행 인지"을 사용할 수 있다-- 당신의 여정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흐릿하고 파란 색조의 실루엣을 통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이러한 과거의 사건들의 순서를 연대순으로 정확하게 추측할 수 있다면, 당신은 바로 그 사건에 대해 밝혀진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또 다른 힘은배트맨: 아캄-스타일의 탐정 모드처럼 작용되는데,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을 보이게 해주고 다른 힘으로 친절하게 올바른 방향으로 당신을 가리켜줄 유령 같은 인물들의 안내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힘들 중 어느 것도 역동적인 게임 플레이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심미적으로 이 초능력들은 형태 없고, 야단스러우며, 얼이 빠져있다. 당신의 초자연적인 선물은 거의다 반짝이는 형형색색의 젤라틴 잔상 같이 보인다.
아직도 말할게 남아있다. 플레이어는 모터보트를 운전할 수 있다, 지저분하게 말이다. 보트는 천천히 회전하며 항상 어디쓰레기에 끼게 된다. 아주 단순하고, 전혀 무의미한 제작 시스템이 있는데, 전혀 논리가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코일 스프링과 알코올은 구급 상자를 만들기 위해 결합될 수 있다. 물론 그냥 여기저기 날려있는 구급 상자 하나 주우면 될 일이지만 말이다. 당신은 카메라도 가지고 있다, 필자는 왜 가지고 있는지 이유는 모르지만,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당신의 정신 상태를 표시해주는 바도 있는데, 만약 플레이어가 괴물들 근처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면 떨어지게 된다. 떨어지면 당신의 시야를 약간 흐릿하게 만드는 게 다 일뿐이지만 말이다.
이 칙칙하고, 활기없는 도시에는 러브크래프트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도시 속의 느릿느릿 타오르는 공포나 다가오는 위협 등이 전혀 없다. 이 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당신은 와일비스트라고 불리우는 작은 거미 같은 생명체들과 마주칠지도 모른다. 어색하고, 투박한 전투 시스템을 어떻게 이용하여 권총이나 근접 공격을 함으로써 처치할 수 있다. 아니면 당신은 더욱 무시무시한 적을 마주칠 수도 있다. 로딩 스크린, 훨씬 더 위험한 종족말이다. 건물에 들어서면 로딩이 시작되며, 플레이어가 컷신에 들어가거나 지나가는 행인에게 말을 걸면 로딩이 시작된다. 만약 당신이 너무 빨리 걷게 되면 이 보기 흉한 마을이 당신에게 노출되는 것을 감당 못해 로딩을 불러온다. 임무 사이, 또는 죽은 후에, 이러한 로딩 스크린은 몇 분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그 후에 "계속하려면 아무 버튼이나 누르십시오"라는 메시지가 다소곳이 모습을 드러낸다.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에는 무시무시함과 터무니 없는 것 사이에 묘한 팽팽함이 흐르고 있다, 물론 어족과 사악한 양서류 괴물들의 이야기는 약간의 우스꽝스러움도 첨가하게 된다. 싱킹 시티는 이 분위기를 구성하지 못한다. 빈번하게 악몽같다기 보단 익살스럽다. 음산함은 진지함 없이 묘사된 짙은 섬뜩함과 부딪히게 되며, 이는 두려움보다는 웃음을 이끌어내게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게임을 엄격히 어떠한 유머감각 없이 만들려고 했던 점이 더 필자가 이 게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든다. 가슴에 도끼 한 쌍이 묻힌 동네 선원의 싱싱한 시체를 발견한 당신의 영웅은 그저 "사람에게 이런 짓을 하려면 제정신이 아니어야 한다"고 중얼거린다. 마치 무뚝뚝하게 대답하는 기계의 목소리처럼 말이다. 이러한 광경들은 끔찍하게 보여야만 한다. 대신, 그저 단조로움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더 나쁘게 말하자면, 우스꽝스럽다.
싱킹 시티는 분위기를 구성하지 못한다; 빈번하게 악몽 같다기 보단 익살스럽다.
싱킹 시티는 기술적 뿐만 아니라 개념적 문제도 있다. 원래는 불가능하도록 설계한 오브젝트에 주인공이 통과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게임이 문제 없이 잘 작동하는 것처럼 보일 때는, 게임의 디자인이 매력적이지 못하고, 대사에 재치가 없다는 것이 느껴진다. 플레이어가 견뎌야만 하는 엄청나게 긴 대화에도 불구하고, 등장 인물의 묘사는 종잇장처럼 얇다. 그들의 대사에는 줄거리 자체는 전달하고 있지만 심리적 그늘은 표현하지 않는다. 반인반물들 사이의 다른 종들 간에 벌어지고 있는 갈등은 '인스머스의 그림자'에서 그린 우화적 편견의 과장된 표현을 포함하고 있지만, 이는 러브크래프트의 악명 높은 인종차별 사상과는 진지하게 연관되는 것을 회피하고 있다.
아주 당당히 얼간이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싱킹 시티 같은 게임에 화를 내는 것은 어렵다. 신화, 그리고 삼류적이나 컬트적인 근대 미국 소설가의 미스터리에 뿌리를 둔 학문적인 고전적 미스터리에는 분명히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당신이 H.P. 러브크래프트와 그의 눈을 휘번덕 뜨게하는 아이디어에 애착이 있든 간에, 서서히 타버린 문학적 모험, 서투른 디자인, 상투적인 글, 그리고 덜기덕덜기덕 움직이는 걸음걸이는 이 작품을 불안하거나 무시무시함은 말할 것도 없고, 즐겁다기보단 훨씬 지루하게 만든다.
장점
+ 친밀하고 가끔은 매력적인 고전적 정신
단점
- 조잡하고, 보기 힘든 메뉴와 시스템
- 과도하게 많은 게임 시스템, 이 중에 단 하나도 흥미롭거나, 제대로 통합됐거나, 잘 개발된 것이 없음
- 지나치게 방대한 오픈월드와 칙칙한 미적 디자인은 러브크래프트의 도사리는 위혐을 전혀 살리지 못함
- 나쁜 등장 인물 묘사와 진부한 글은 표현할 것 없이 뼈만 남김
- 미션 사이사이, 죽은 후, 게임 중간중간 랜덤으로 걸리는 경이적으로 긴 로딩 타임
- 조잡하고 지나치게 간소화한 전투
강렬한 점수네
갑니다 취소하러
러브크래프트 게임은 잘나오기 힘든모양이네 나름 흥미있었는데 할게임이없어서
주문취소
세키로 있어요
강렬한 점수네
러브크래프트 게임은 잘나오기 힘든모양이네 나름 흥미있었는데 할게임이없어서
플레이영상만 봐도 조트망 삘이더만 딱히 놀랍진 않군
삼삼한 점수군
아 분위기가 맘에 들어서 플래이그 테일 담으로 해볼라 했는데...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Festinz
세키로 있어요
Festinz
세키로와 바하2리멕이 있죠. ㅎ 하반기에는 닌텐도쪽을 제외하면 그나마 90점대를 기대해볼수 있는작품이 데스 스트랜딩정도네요.
주문취소
갑니다 취소하러
흠 셜록홈즈정도로만 나와도 만족할려 했는데 ㅠㅠ 저도 취소했습니다. 나름 기대작이였는데....
처참하네
에픽 독점에 넘어간 이유가 지들 게임의 꼬라지를 알아서 였나....
캬. 역시 믿고 거르는 에픽독점
셜록홈즈 시리즈 때문에 걱정했었지요.
셜록홈즈는 그럭저럭했는데 위에서 말하는 시스템들이 다 셜록홈즈 시스템 그대로 가져간듯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