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ntendoLife: "원피스 해적무쌍 4 리뷰 (Switch)"
- 어쩌면 진정한 보물은 여정을 통해 만든 동료들인걸까
원피스는 정말 대단한 프랜차이즈입니다. 거의 1,000편에 달하는 애니 에피소드가 제작되었고, 1997년부터 연재중인 만화는 거의 10억 부 가까이 팔렸습니다. 작가 오다 에이치로는 5년 정도만 연재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영원히 계속될 것 같습니다. 당연히 이런 유명 장기작들은 홍보를 위해 비디오 게임이 제작되고, 원피스 게임 중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작품이 바로 2012년부터 제작되어 이번에 시리즈 4번째를 맞는 해적무쌍입니다. 한 줄로 요약하겠습니다. 원피스 해적무쌍은 정확히 당신이 예측한 그 게임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오메가 포스의 무쌍 시리즈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되었습니다. 매 신작의 주요 게임성은 어떤 프랜차이즈에서 당신이 아끼는 캐릭터들이 그 빌어먹을 수천 마리의 불쌍한 적들을 쓰러트리는 것이죠. 마치 휘핑 크림 같습니다. 뭔가 대단한 밑바탕이 있는 건 아닌데, 달콤하죠. 원피스 해적무쌍 4도 다르지 않습니다. 깊이는 가볍지만 스펙타클한 액션 게임으로, 이미 잘 확립된 아이디어와 정신없는 전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원피스 해적무쌍 4에서 당신이 처음 접하게 될 것은 "드라마틱 로그"인데요, 전투의 기초를 가르쳐주는 모드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드가 스토리에 가장 가까운 것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총 6개의 챕터가 있는데, 각 챕터는 컷신과 임무들로 구성되어 있고, 현재 스토리와 관련된 특정 캐릭터들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습니다. 컷신은 괜찮은 편이지만, 만일 원작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스토리텔링은 엉망진창입니다. 아마 개발자들에게 있어서 스토리라인을 전달할 때 감명깊게, 그리고 요약적으로 전달한다는 두 목표를 모두 이루는 것은 어려웠나 봅니다. 그래서 그들은 후자만을 택했습니다. 각 챕터들은 유기적인 이야기로 흘러가기 보다는, 절벽처럼 뚝뚝 끊기는 것 같습니다. 전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세부적인 스토리나 이벤트들은 긴 컷신 폭격을 통해 강제로 주입됩니다. 상황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만 주어진 당신에게 말이죠. 만약 원피스의 팬이 아니라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거의 알 수가 없을 겁니다.
이건 다른 액션 게임이었다면 엄청난 단점으로 작용했겠지만, 무쌍 시리즈의 경우 이 점에 있어서 훨씬 관대하게 평가됩니다. 본 시리즈는 예전부터 줄거리가 허술하기로 악명이 높았고, 단순히 당신이 기대한 그런 게임 요소들을 묶어주는 역할밖에 하지 못합니다. 주어지는 것은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개요 뿐인데, 사실 진짜 중요한 정보는 그것들 뿐이니까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전달할 기회를 놓친 것이 개발자들에게 있어서 실수라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이 게임은 플롯에 집중하는 게 오히려 방해만 되는 드문 경우에 속합니다.
오메가 포스는 사람들이 원피스 해적무쌍 4를 게임 플레이 때문에 살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고, 이 점은 확실히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스테이지는 길에 따라 연결된 요새들로 구성되어 있는 미로같은 전장에서 이루어집니다. 요새 중 일부는 당신 팀의 것이고, 대부분은 적군의 것입니다. 각 스테이지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적장을 찾아서 물리쳐야 하며, 그 과정에서 지도상에 미리 정해진 지점까지 팀원을 호위하는 것과 같은 보조 목표들을 같이 수행하게 됩니다. 당신의 팀이던 아니던, 맵에 존재하는 수많은 대포알과 같은 요소들이 당신을 공격하기 위해 배치되어 있습니다.
당신의 외로운 영웅이 수많은 적들을 무찌르면서 단숨에 나아가는 루트는, 언제든 발동할 수 있는 화려한 콤보 동작을 제외한 어느 것도 막지 못합니다. 모든 캐릭터들은 정확히 같은 콤보 무브셋을 공유하는데, 모두 기본적으로 가벼운 공격과 무거운 공격을 같이 쓰는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무슨 캐릭터를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콤보의 효과는 각각 다를 겁니다. 또한 각 캐릭터들은 슈퍼 어택의 역할을 하는 최대 4가지의 스킬들로 차별화됩니다. 원피스 해적무쌍 4의 가장 큰 즐거움은 수많은 적을 격파하고 건물들을 쳐부수면서, 어떻게 하면 공격이나 스킬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조합할 수 있을지 찾아내는 것입니다. 물론 보스들은 좀 더 많은 전투를 요구합니다. 적들은 각자 HP를 보유하고 있고 회복하기 전에 줄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 명하고 싸우던 천 명하고 싸우던 전투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으며, 이 점이 축복이자 동시에 저주입니다.
자, 원피스 해적무쌍 4는 엄청나게 넓지만 매우 얕은 게임이라고 묘사할 수 있습니다. 싸워나갈 수많은 맵과 임무들이 있고, 전투를 벌일 수십명의 캐릭터들이 있지만, 결국 궁극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일을 하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2시간 째던, 10시간 째던, 12시간 째던 똑같은 것만 하고 있을겁니다. 임무의 "다양성"이 표면적인 수준에서만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적 타입은 사실상 없고, 임무마다 전술을 바꾸기 위해 해야 하는 그런 것도 없으며, 액션도 크게 바뀌는 게 없습니다. 하지만, 이게 완전히 단점만은 아닙니다. 가끔은 뇌를 비우고 꾸준히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을 하는 것도 좋으니까요. 원피스 해적무쌍 4가 제대로 이해한 부분을 하나 꼽자면, 당신을 계속 플레이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작은 보상들을 꾸준히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원피스 해적무쌍 4는 이전 작품들이 제공해줬던 버프들을 여전히 제공하면서, 메뉴 탐색의 지루함은 덜어주는 방식으로 캐릭터 성장을 간소화했습니다. 이 방법은 모든 캐릭터가 하나의 공통 스킬 트리를 공유하고, 그 다음에 각 캐릭터별로 다른 두 개의 트리를 추가로 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각 트리는 일련의 "섬"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섬들은 비선형적인 형태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 대부분은 스탯이나 스킬, 특정 공격의 버프를 제공합니다. 매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보상으로 돈을 지급받고, 특정 미션을 깨거나 적을 무찔렀을 때 얻는 코인과 같이 사용해서 새로운 섬을 열 수 있습니다. 한 미션을 깨고 나면 대개 4~5개의 섬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재료가 들어오기 때문에, 꾸준한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공통 스킬트리를 다 채우는 것만 해도 시간을 꽤 쓸 것이고, 각 캐릭터 당 2개의 맵이 더 있다는 걸 고려하면 미친듯이 파고들지 않는 이상 100%에 도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측면에선, 원피스 해적무쌍 4는 전부 달성하기 힘든 너무 많은 콘텐츠를 담은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걸 다 보는게 중요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스토리 모드는 대략 15시간 정도 소요되고, 그와 별도로 수십개의 시나리오와 맵을 각각 경험할 수 있는 "트레져 로그" 모드가 있습니다. 스토리를 열심히 밀고 어드벤쳐 로그에서 특정한 이정표들을 발견한다면, 금방 원하는 캐릭터들을 언락할 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중요한 것은 모든 걸 다 달성하는 것보단, "여기까지만 해야겠다" 싶은 지점을 스스로 정하고 그쯤에서 게임을 마무리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성향과 무관하게, 원피스 해적무쌍 4에 컨텐츠가 풍부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만약 높은 가성비를 제공하는 게임을 찾고 있다면 이 게임이 딱 맞습니다.
그러나, 내용은 방대하나 아쉽게도 얕은 편이고, 그 점은 몇몇 사람들에겐 거슬리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애니 스타일의 비주얼은 멀리서 보면 괜찮지만, 가까이서 보면 모델링이 다소 튀는데요, 특히 휴대 모드에서 더 그렇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프레임 드랍은 감지하지 못했지만, 대부분 스테이지에서 객체 생략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당신의 캐릭터가 텅 빈 땅으로 보이는 맵의 반대편으로 달려가다보면, 통, 건물, 수레, 그리고 다른 것들이 화면을 채울겁니다. 그래도, 이런 타이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퍼포먼스겠죠. 원피스 해적무쌍 4는 60FPS로 돌아가진 않지만, 그래도 안정적이고, 그래픽이 대단하진 않지만, 달성해야 하는 정도는 충분히 이루었습니다.
결론
무쌍 시리즈를 해본 적이 있다면, 원피스 해적무쌍 4도 해본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얕은 스토리, 무난한 그래픽, 그리고 다소 얕긴 하지만 괜찮은 액션 플레이는 크게 다르지 않으며, 매우 방대한 컨텐츠는 말할 필요도 없겠네요. 본 장르에 대해 궁금했었던 분이라면, 쉽게 접근가능한 게임플레이와 매력있는 원피스 세계관에 빠져볼 좋은 기회입니다. 오랜 팬이라면 똑같은 것을 또 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자문해보고 결정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원피스 해적무쌍 4는 굉장한 변화와는 거리가 있는 작품이지만, 시리즈의 독특하고 중독성있는 게임성은 잘 구현하였습니다.
장점
- 중독성있는 전투
- 수많은 캐릭터와 맵들
- 반복 플레이 요소가 많음
단점
- 스토리텔링이 나쁨
- 그래픽이 실망스러움
★★★★★★★☆☆☆
Good 7/10
휴대모드 하면 해상도 떄문에 멀미... 차라리 이펙트 낮추고 일반잡병들 좀더 멍청하게 하고 해상도 잡는게 어땠나 싶음.. 540p 도 안되어보이는거 같음 간만에 스위치로 겜하고 개워냈음...
휴대모드 하면 해상도 떄문에 멀미... 차라리 이펙트 낮추고 일반잡병들 좀더 멍청하게 하고 해상도 잡는게 어땠나 싶음.. 540p 도 안되어보이는거 같음 간만에 스위치로 겜하고 개워냈음...
전춘협회원
뭐지, 추와 비추가 평행을 달리고 있네 ㅎㅎ
생각보다 더 자글자글 하네요 실제 플레이 화면도 그런감이 있나요??
윽..
실 플레이할땐 더 자글거리는느낌이에요. 그 왜 그래픽해상도가 낮으면 도트들이 반짝반짝거리는게 보이고 그러잖아요. 딱 거의 그런늑낌. 독모드로 할땐 좀 낫구요. 문제는 그래픽보다 팝인이 엄청심합니다. 가시거리가 짧은지 휑하던 거리에서 건물이나 적들이 뿅뿅 나와요. 전 해적무쌍3도 스위치꺼로 플레이한터라 이번껏도 스위치용으로 구매했다가 도저히 못참고 팔고 걍 플4꺼로 재구매했습니다.
아고...vita로 몬헌3할때 자글거림이 상당히 거슬리던데 그런 느낌인가봐요..말씀 감사합니다.
닌빠들은 무슨 이런댓글에도 비추테러하네 ㅋㅋ
현재 라이트로 플레이중인데 과거 무쌍3도 비타로 했어서 해상도 그래픽 낮아도 뭔가 무쌍은 휴대용으로 할때가 더 재밌더라구요 ㅎ
스위치로 해적무쌍4로 시리즈 첫 입문작인데 전 기대를 엄청해서 그런지 프레임드랍이 깨나 신경쓰이더군요. 딴건 몰라도 추후에 프레임개선 업뎃만이라도 해주면 좋겠네요
스토리쪽은 그냥조각조각내서 5편씩 낸거같음 3땐 나이에스 로비 우솝 vs 루피만 따로 뗀것도아니고 4는 알라바스타 크로커다일 vs 루피로 1편때운건 좀..
닌텐도 라이프 리뷰 좋은것 같음
휴대용으로 하는거에 감지덕지 하며 플레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