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ntendoLife: "Shinsekai: Into The Depths 리뷰"
- 보이지 않는 심해에서의 조용한 모험
모바일에서 스위치로 이식된 게임이 꽤 괜찮다는 건 이젠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이미 수많은 사례들이 있는데, 바로 최근의 Exit the Gungeon과 Oddmar도 매우 휼륭했죠.
그렇다 하더라도, 최신 수작 메트로베니아 게임 하나가 처음 출시된 곳이 아이폰이라는 점은 놀라운 일입니다. "Shinsekai: Into The Depths"는 콘솔 게임을 메인으로 하는 회사인 캡콤에서 제작하였습니다. 요즘은 참 이상한 일도 많네요.
하지만 우리의 말없는 심해 잠수부 주인공이 경험한 일은 훨씬 더 이상합니다. 그들의 세계는 완전히 물에 잠긴 세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자전거, 신호등, 표지판...)과 희한한 것들(미스테리한 인공물, 첨단 기술...)이 같이 뒤섞여 있습니다. 이 게임의 주요 특징인 "보여주되 설명하지 않는" 방식의 스토리텔링과(어쩌면 게임의 단점으로도 꼽을 수 있는) 신비로운 기호로 가득찬 UI가 합쳐져서, 스위치 게임들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게임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물론, 위대한 과거 플랫폼 게임들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긴 하지만요.
Shinsekai: Into The Depths는 횡스크롤 메트로바니아 게임이지만, 이상하게도 사무스 아란의 2D 어드벤쳐 게임들보다는 오히려 메트로이드 프라임을 더 떠올리게 했습니다. 아마도 게임의 조용하면서도 탐색적인 분위기, 그리고 주인공의 무게감 있으면서도 날렵한 움직임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는 주어진 환경에서 정보를 획득하고 기록하는 게임 스타일이나 몽환적인 대기 중의 사운드트랙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 공기가 고갈될 때 공기방울을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소닉 더 헤지호그에 나오는 Labyrinth Zone의 흔적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당신의 장비를 강화하기 위한 보석을 꾸준히 채굴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Steamworld Dig를 연상시켰습니다.
본 게임에 등장하는 독특한 캐릭터의 핵심은 조작방법입니다. 당신의 캐릭터는 무거운 잠수복을 입고 바위 위에 서있지만 매우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점프를 누르거나 위를 누르면 공기 잔량의 일부가 상승 부스트로 전환되는데, 이를 통해 약간의 비행 능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매우 위험한 조작인데요, 강한 착륙이나 충돌은 당신의 소중한 공기탱크 중 하나를 부숴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이 탱크들은 게임 내 프리 플레이 레벨을 통해 복구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보석 화폐와 함께, 당신은 세이브 포인트, 새로운 장비(결국 메트로베니아니까요), 그리고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재충전하기 위한 재료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수중 환경에 진입하고 모험하는 것에 대한 인센티브가 가득합니다. 단순히 전장의 안개를 밀어내고 맵을 환하게 밝히는 것 자체도 좋은 인센티브가 되죠.
이 적대적인 환경 자체가 가장 큰 적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게임에서 어느 순간에 도달하면, 당신은 무한 공기 공급과 추진력을 제공하는 탯줄을 얻을 수 있는데, 당신은 게임의 구불구불한 동굴을 통과할 때까지 그걸 잡아당기면서, 끊어지거나 고갈되지 않도록 조마조마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겁니다.
공기 공급에 대한 우려와는 별도로, 반짝이는 해파리부터 무서운 상어까지, 수많은 공격적인 수중 생물들이 존재합니다. 당신의 가장 기본적인(하지만 가장 의지할 수 있는) 공격은 곡괭이로 후려치는 거지만, 강력한 샷건 스타일의 스피어건, 작살 런처, 그리고 테이저 건 스타일의 무기도 존재합니다. 그 밖에도 멀리 떨어진 장비를 회수할 로봇 드론 어시스턴트나, 강력한 벽 파괴용 드릴을 탑재한 노틸러스 스타일의 잠수함과 같은 독특한 무기들도 얻을 수 있습니다.
Shinsekai: Into The Depths는 재밌는 게임이지만 완벽하진 않습니다. 화면이 복잡할 때 여러 퍼포먼스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보스전에서는, 거의 슬로우 모션 수준에 달한 것 아닌가 싶은 수준의 프레임 드롭을 경험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어시스턴트 드론은 약간 버그가 있는데, 물건을 들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낚아채서 질질 끌고다니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UI가 다소 복잡하고 해석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신선하고 독특한 느낌을 주려 한 개발자의 의도는 알겠지만, 때로는 가독성을 희생한 결과라고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리고 게임 내러티브에 대해 언어로 표현하지 않는 것 자체는 괜찮은 발상이었지만, 배경 이야기를 따라가기 어렵게 많들기도 하였습니다. 게임의 투박한 텍스트 설명들 중 하나를 보다보면 이러한 절제된 접근법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테스트 단계에서 플레이어들이 혼란스러워 한다는 점을 깨닫고 뒤늦게 추가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점들은 사소한 불만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기술적인 이슈들은 차후의 업데이트에서 개선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Shinsekai: Into the Depths는 스위치에서 보았던 가장 몰입되고 흥미로운 플랫폼 어드벤처 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결론
Shinsekai: Into The Depths는 감명깊은 바닷 속 환경과 흥미로운 움직임 메커니즘을 보여주는 신선한 메트로베니아 게임입니다. 만약 액션보다는 탐색이나 모험에 초점이 맞춰진 플랫포머를 찾고 있고, 약간 독특한 포맷도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Shinsekai의 이국적인 바다에 발을 담궈보길 추천드립니다.
장점
- 흥미로운 수중세계 설정
- 독특한 움직임 메커니즘
- 탐색에 초점을 맞추었음
단점
- 일부 퍼포먼스 문제
- UI가 다소 난해함
- 로봇 어시스턴트가 거슬릴 수 있음
★★★★★★★★☆☆
Great 8/10
아이패드에 엑박 컨트롤러 물려서 하면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괜찮은 게임이었습니다. 아이패드에 엑박 컨트롤러 물려서 하기엔 이만한 게임도 잘 없는듯해요.
아이패드에 엑박 컨트롤러 물려서 하면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괜찮은 게임이었습니다. 아이패드에 엑박 컨트롤러 물려서 하기엔 이만한 게임도 잘 없는듯해요.
캡콤 게임이라는게 잘 안믿겨지네...
물속 메트로바니아 라는게 신선했습니다
이거 재밋게 했는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