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clien.net/service/board/news/15640571?od=T31&po=0&category=&groupCd=
최근 구글 포토의 무료 무제한 제공 서비스 중단이,
구글이 전통적인 광고 수입 모델에서 구독 위주로 전환하려는 것을 의미한다는 기사가
미국 비즈니스 매체 Fast Company에서 나왔습니다.
기사에서 제시한 이유는
1. 먼저 구글에서 광고 수입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5년에는 거의 90%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89.3%, 올해 3분기까지는 80.6%로 떨어졌다고 합다.
비광고 수익은 플레이 스토어에서 이뤄지는 앱이나 미디어 판매, 픽셀 같은 하드웨어 판매, 유튜브 같은 서비스 구독,
클라우드 · 생산성 툴 같은 기업 서비스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2. 여기에 더해 계속 구글이 광고 사업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그 사례로,
- 최근 구글 워크스페이스로 개편하면서 무제한 스토리지를 영업 창구를 통해서만 안내받을 수 있게 숨겨둠
- 미국에서 유튜브 TV 서비스 가격 인상 (월 $50 → 월 $65) *
* 이 경우는 방송사 원인이 크고 다른 경쟁 서비스들도 인상했지만, 구글이 이익을 놓치지 않으려는 사례로는 적합
- 구글 플레이의 Play Pass,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Stadia, Google Fi 통신 서비스와 묶어서 파는 픽셀 스마트폰 등
3. 이렇게 변화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이 분석했습니다.
- 유럽위원회와 미국 법무부에서 구글의 인터넷 광고 시장 지배력에 대한 반독점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 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브루스 리드(Bruce Reed)라는 인물을 최고 기술 고문으로 지명했는데, 최근 캘리포니아 소비자 프라이버시법(California Consumer Privacy Act)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한 사람인데다
- 정책적인 규제 외에도 iOS 플랫폼에서 데이터 수집이나 맞춤형 광고를 진행하기 어렵게 바뀌고 있는데다, 애플이 기본 검색 엔진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구글은 올해 2분기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처음으로 광고 수입이 감소했는데, 3분기에 회복하긴 했지만 광고 사업이 계속 지속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였다고 합니다.
4. 같은 기사에서는 유료화 이후에도 구글 포토를 벗어나는 유저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애플 iCloud나 Dropbox 같은 다른 경쟁 서비스도 비용이 있기 때문에 용량이 부족하면 옮겨갈 곳을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아마존 프라임이 비슷하게 유료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동영상은 5GB 한도가 있습니다)
- 또 무제한 용량뿐만 아니라 다른 장점도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Nest Home Hub와 같은 구글 어시스턴트 내장 스마트 디스플레이와 같은 연계나, 얼굴 인식 기능,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자동 공유 같은 기능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 구글은 약 7% 정도의 유저가 1년 이내 저장 한도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해 발표했습니다. 만약 이 유저들 전부가 추가 비용을 지불한다고 하면 구글은 2022년 6월까지 연 17억 달러의 새로운 수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구글의 비광고 수익이 약 10% 정도 상승한다는 것입니다.
5. 또한 장기적으로 Google One을 중심으로 한 구독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2018년 출시된 Google One은 실시간 기술 지원이 포함된 구글 드라이브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미국에서는 2TB 이상 최상위 요금제에 대해 안드로이드용 무료 VPN 서비스를 추가하기도 했고, 또 구글 스토어에서 하드웨어 구입 시 10% 환급 혜택도 제공합니다. 여기에 Google One 유저를 위한 이미지 편집 툴도 추가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 아마존이 아마존 프라임 무료 배송 혜택으로 가입자들을 묶어두고, 애플이 뮤직 · TV · 아케이드 등을 내세워 하드웨어에서 구독 서비스 판매로 전환하는 것처럼, 구글 역시 덜 주목받지만 광고에 의존하지 않으려는 시도라는 것입니다.
독점은 뭐든 안조아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