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강등권에 있으면서 내 자신이 너무 안일한 생각으로 생활한 건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난 8월 부산과의 경기에서 한 달 반 만에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에 계속 못 나가는 상황에서 내가 안일하게 임했던 것 같다. 선발 출전 통보를 받고 그날 부산과의 야간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점심 먹고 나가서 삭발을 하고 들어왔다. 마음을 다잡고 싶었다. 그 부산전에서 우리가 3-1로 이기면서 지금도 이 머리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내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한 건데 동료들도 이 모습을 보고 같이 힘을 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