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 상황을 이야기해달라.
대전하나시티즌 단장님, 감독님과 다 통화를 했다. 허정무 이사장님하고도 통화를 마쳤다. 다 준비가 됐고 이제 하나금융그룹의 최종 결제만 남았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적이 안 된다는 거다. 지난 시즌에 대전이 거액을 들여 골키퍼를 영입했는데 부상으로 활약이 없었고 결국 돈만 많이 쓴 이미지가 생겨 내 영입에 부담을 느낀다는 거였다. 그래서 에이전트의 이런 전화를 받고 “아 그래요? 어떻게 하죠? 일단 울산 훈련에 들어갈게요”라고 말했다.
이적이 황당하게 틀어지면서 대전에 불쾌한 감정을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오히려 에이전트 형이 화를 많이 내서 옆에서 내가 위로했다. “이적시장에서 이런 일은 허다하잖아요. 오히려 잘 됐어요”라고 했다. 대전도 분명히 사정이 있었을 것이고 이미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에이전트 형은 “아무리 그래도 이런 경우는 없었다”고 하더라. 앞으로 다른 선수들은 이런 상황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
혹시 대전과 맞붙는 날 골을 넣는다면 특별한 세리머니를 할 것인가.
어떤 세리머니를 해야하는지 연구를 좀 해보겠다. 진짜 재미있게 붙어볼 자신이 있다. 또한 대전이 투자를 많이 하니까 성적을 내서 1부리그로 왔으면 한다. 그래서 우리와 자주 붙으면 내가 보여줄 게 더 많을 것이다. 대전이 K리그1에 있는데 이렇게 이적이 틀어지고 맞대결할 일이 많았으면 더 재미있는 스토리가 많이 생겼을 텐데 만날 일이 별로 없어서 아쉽다.
암만봐도 개빡친 것 같은데
보통 이렇게 대놓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애초에 대전에서 쎄게 불러서 맘이 동했던 것 아니었나?
근데 그쪽에서 멋대로 파토 내봐요 적대관계가 성립됩니다.ㅋㅋㅋㅋ
연봉2배썰이있었는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