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 깡통과 십자가 간지를 보여주던 예루살렘 왕국입니다.
저 예루살렘 왕국군과 살라딘이 대군을 이끌고 대치하던 장면은 영화에서 잊을 수 없는 명장면 중 하나일 겁니다.
그에 반해 제 미디블2 토탈워 캠페인에서는
제가 동로마 제국 (비잔티움 제국)이기 때문에 결국 예루살렘 왕국은 점령해야하는 적이 되었습니다.
예루살렘 왕국은 모든 내륙 거점을 잃고 요새 한 곳 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왕국은 모든 경제력을 군사력에 투입해 최후의 항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허나 모든 거점은 다 방어가 튼실해 보여도 허점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동로마 제국은 해군을 활용해 가장 방어가 약한 곳을 찾아 군대를 상륙시킵니다.
방어가 약한곳이라 할지라도 방어군 수가 적진 않습니다.
그래도 풀부대 수준은 됩니다.
병력 수는 엇비슷하나
사석포와 다양한 조합의 병종을 통해 전략의 유연성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아군의 세력바가 컴퓨터가 보기에 좀 더 유리하다 판단합니다.
아군인 동로마 제국군의 포진입니다.
최전방에 소수의 중창병을 포진시켜 중기병의 돌진을 견제하고
사정거리가 긴 사석포 및 다수의 궁병과 궁기병으로 적에게 니가와를 시전합니다.
미디블2는 시스템상 후속작들에 비해 고지 선점시 궁병/포병 사거리 이득과 돌격 보너스 추가 등의
이점을 주는게 크기 때문에 고지 선점이 중요합니다.
아군 보병진을 근처 고지를 향해 이동시킵니다.
아군이 유리한 지점을 점거하려는 모습에 예루살렘 왕국군도 이동을 개시합니다.
다수의 중창병, 검방보병, 중기병이 매우 위협적입니다.
적이 진영을 이동시키면서
적의 궁수진이 지나치게 본진과 떨어져 나오게 되었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출격한
아군 중기병들의 랜스 차징이 제대로 적 궁병대에게 박힙니다.
궁기병들은 일부 적 중기병을 측후방에서 괴롭혀 줍니다.
이에 낚여서 몇몇 적 중기병대가 본진과 떨어져 나오는데
궁기병의 기동성을 활용해 각개격파를 노립니다.
본격적인 보병 모루 싸움이 시작되며
망치인 아군과 적군 중기병들 또한 우회로에서 만나 서로 힘싸움을 벌입니다.
적의 중보병대와 아군 중보병대의 치열한 접전입니다.
특히 적 국왕이 직접 참전한 만큼 적군의 사기가 쉽사리 떨어지지 않습니다.
모루싸움 동안 아군 궁병대는 곡사 사격을 통해
보병대를 보조하고 패주하는 적 병력의 수를 줄여줍니다
적 궁병대의 수를 아까 줄여두어서 원거리 싸움 없이 편하게 사격을 이어갑니다.
허나 깡통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예루살렘 왕국 중기병대는
아군 사격에 쉽사리 죽어나가질 않습니다.
전투가 이렇게 서로 힘싸움이 계속되는 와중
적장 하나가 아군 중기병들에 포위당해 전사합니다.
적 장군 사망으로
적군의 사기가 급감하여 힘싸움의 판도가 아군에게 기울기 시작합니다
장군의 죽음에 줄줄히 사기가 박살나
패주하기 시작하는 적 모루진
이때 발 빠른 궁기병들이 적 패잔병 추격에 나섭니다
경기병으로 취급되어 중기병들도 쉽게 따라잡아 포로로 잡습니다.
깔끔한 승리라고 하지만
모루 싸움이 힘겨웠기에 아군 보병진의 피해가 꽤나 컸습니다
특히 스샷에 안나왔지만 마지막 적 국왕 근위대가 최후의 자1살 돌격을 성공시켜 아군 궁병대 일부를 쓸어버리는 바람에....
역시 중세다보니 사람의 목숨값에 차이가 있습니다.
적 국왕 혼자 포로 몸값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허나 우리 동로마 제국은 돈이 썩어 넘치기에 처형을 상큼히 눌러줍니다.
국왕이 사망하고 최후의 거점이 함락되면서
예루살렘 왕국은 동로마 제국의 손에 멸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