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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 EVO 2012 우승자 인터뷰 1편 : 이선우 선수 & 안창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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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격투 게임 최고의 대회라 할 수 있는 '에볼루션 챔피언십 시리즈 2012'가 현지 시각으로 7월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진행된 총 여섯 종목 중 한국 선수들은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 AE(이하 슈퍼 스파 4 AE)',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이하 스파X철권)', ' 더 킹 오브 파이터즈 13(이하 KOF 13)' 세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루리웹은 이번 에볼루션 2012 대회 우승자 인터뷰 시리즈 첫 번째 순서로 '슈퍼 스파 4 AE'와 '스파X철권' 종목에서 2관왕을 차지한 '인생은잠입' 이선우 선수와 '스파X철권' 종목에서 우승한 '래프' 안창완 선수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팀 매드캣츠 웨스턴 울브즈 소속 이선우 선수(좌)와 안창완 선수(우).

 

 

 루리웹 : 먼저 우승 축하드립니다.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안창완 : 물론 저 개인적인 기쁨도 있지만 한국 대표로 세계 대회에 참가해서 우승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많은 준비를 해서 이번 대회에 참가했고, 노력의 결실을 이룬 것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선우 : 같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원과 함께 우승을 이루고 함께 챔피언 타이틀을 달 수 있어서 기쁩니다. 저희가 참가한 종목 외에 다른 종목에서도 한국 게이머들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기분이 더욱 좋습니다.

 

 

 루리웹 : 이번 대회는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안창완 : 제대로 대회 준비를 한 것은 작년 연말 이후였습니다. 올해 LG배 대회와 몇 번의 미국 대회 등을 거치면서 본격적인 준비를 했습니다.

 

 이선우 : 에볼루션이라는 대회 자체가 큰 대회고, 그만큼 강한 상대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특별히 누군가를 목표로 삼고 대회를 하기 보다는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에볼루션 대회에서 '스파X철권' 종목은 두 명이 하나의 팀을 짜서 시합을 하는 방식이어서 혼자서 싸우는 시합보다는 2인 1조로 시합할 수 있는 대회에 주로 나섰습니다.

 

3월 진행된 '스파X철권' 이벤트 매치에서 한 팀으로 출전했던 두 선수.

 

 

루리웹 :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플레이어가 있다면.

 

 이선우 : 과거 시합에서 제가 졌던 상대에 대해서 신경썼습니다. '우메하라'한테도 졌던 적이 있고, 한국의 '풍림꼬마(이충곤)' 선수를 비롯해 미국와 일본의 유명 플레이어 등 많이 시합을 해오면서 서로 이기고 지던 상대를 주로 염두에 두었습니다.

 

 안창완 : 제가 플레이하는 캐릭터가 류이기 때문에 비교적 류로 상대하기 어려운 캐릭터인 세스/캐미/가일/달심 등을 고려해서 연습했습니다.

 

 

 루리웹 : 함께 대회 준비를 하면서 어떤 식으로 트레이닝을 했는지.

 

 안창완 : 서로 대결을 하다 보면 상대의 특정 버릇이 보이게 마련입니다. 대전을 할 때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대응 행동이 몇 가지로 좁혀지곤 하는데, 어떤 선택을 하더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이선우 : 서로 대전을 많이 하고 연습을 같이 하다 보니 그만큼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난 드림핵 섬머 대회에서 저희 둘이 결승전에서 맞붙은 적도 있고, 좋은 내용의 경기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한 경험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루리웹 :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상대는 누구였는지.

 

 안창완 : '리키 오티즈'-'PR 발로그' 팀과 지난 5월 미국에서 '스파X철권' 종목으로 시합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그리 큰 문제 없이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이번 대회 전에 밸런스 패치가 있었고, 패치 내용만 보면 루퍼스와 류를 사용하는 그 팀이 분명히 약화되었어야 했는데 실제 대회에서는 너프된 상황에서도 저희들을 패자조로 떨어트린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선우 : '슈퍼 스파 4 AE'의 경우는 8강 승자조에서 처음 싸운 '우메하라'가 가장 인상이 깊었습니다. '우메하라'와는 LG배에서도 만났고 이전 대회에서도 많이 시합을 했었는데, 말 그대로 에볼루션이라는 가장 큰 대회에서 가장 유명한 상대와 '고우키'와 '류'로 제대로 붙었던 거니까요. 크게 긴장하지 않고 '우메하라'라는 네임 밸류와 실력에 기죽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루리웹 : 에볼루션 대회에 참가하기 전엔 각각 몇 위 정도 할 것이라 생각했었나요.

 

 안창완 : 사실 이런 말을 하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솔직허 저희 둘 다 당연히 '스파X철권' 만큼은 우승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스파X철권'은 우리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대회 전에 했었던 인터뷰에서도 우리가 우승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그런만큼 반드시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대회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선우 : 대회 방식이 2 대 2 방식이라서 같이 연습했는데, 함께 플레이할 때 시너지 효과가 좋아서 이전 대회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결과를 많이 이끌어냈고, 자연스럽게 저희가 우승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슈퍼 스파 4 AE' 종목도 조금 애매한 느낌은 있었지만 어렴풋하게 내가 우승할 확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스파X철권'은 절대적으로 자신감이 있었다면 '슈퍼 스파 4 AE'는 조금 긴가민가 하는 정도였습니다.

 

 

 루리웹 : 결승전 우승 확정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합니다.

 

 안창완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파X철권' 종목에서 우승했을 때는 예상했던 대로 게임을 잘 진행하고 마무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 삐긋해서 패자조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랬던 경험으로 인해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시합을 진행해서 결승전에서 큰 무리 없이 이길 수 있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뻤습니다.

 

 이선우 : '스파X철권' 종목은 패자조로 한 번 떨어지긴 했지만 결국은 예상대로 우승했구나 싶었습니다. 아직 '슈퍼 스파 4 AE' 종목이 남아 있으니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슈퍼 스파 4 AE' 종목도 크게 긴장하지 않고 우승할 수 있었고, 어머니께서 한국에서 대회 영상을 보신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함께 대회에 참가한 팀원들과 응원해주신 한국 분들에게 무척 고마웠습니다.

 

 

 루리웹 : 최근 팀 매드캣츠의 '웨스턴 울브즈'에 들어갔는데 어떤 계기로 프로 활동을 하게 되었는지.

 

 안창완 :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스폰서나 프로팀에 대해서는 꽤 예전부터 필요성을 느껴왔습니다. 저희들도 대회에 참가하면서 팀 입단이나 스폰서 제의 등은 여러 번 받았지만 저희 둘 다 같은 소속팀이 되고 싶었던 것과는 달리 두 사람 각각 다른 팀 제의를 받곤 해서 고민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부산에서 열린 지난 WCG 2011 때 저희와 잘 알고 지내던 영국의 '라이언 하트' 선수를 만나게 되었는데, '라이언 하트' 선수가 새로운 팀이 창단되니 함께 활동을 하자는 제의를 해왔고 저희가 생각하기에도 그 팀에 함께 들어가서 활동하는 것이 괜찮을 거라는 판단을 해서 올해 1월 1일부로 공식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루리웹 : 공식 팀과 스폰서가 생긴 이후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선우 : 역시 마인드적인 부분이 제일 큽니다. 사실 게임팀의 일원이 되고 스폰서가 생겼다고 해서 특정 장소에 들어가서 합숙을 한다거나 특별한 연습 공간에서 연습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일상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뒤에서 받쳐주는 지원자가 있다는 것은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예전에는 대회에서 우승을 해도 교통비나 체류비 등을 생각하면 본전치기에 가까웠습니다. 반드시 우승해서 대회 경비를 메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그런 것이 사라져서 좋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저희들을 매니지먼트 해주고 심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안창완 : 저도 본업이 따로 있다 보니 대회 참가나 연습 외에도 신경써야 할 것이 많은데, 팀에서 그러한 부분을 챙겨주니 매우 편해졌습니다. 게임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줍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온라인 상으로 대화를 나누고 이메일 등을 통해 대회 스케줄과 비행기표값이나 체류비 등을 상의하는 방식입니다. 메인 스폰서인 매드캣츠로부터도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루리웹 : 두 사람이 파트너가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안창완 : 처음부터 잘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게임동아 조학동 기자님(=버쳐 파이터 3 세계 대회 준우승자 이게라우)이 '인생은잠입'이라는 유저에 대해 소개를 해준 적이 있어서 플레이 영상을 찾아봤더니 플레이 방식이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말 그대로 게임 영상을 보고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나게 되었고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이선우 : 2009년에 '스파 4'가 처음 나왔을 때 캡콤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에서 대회를 연 적이 있었어요. 그때 영상을 봤었는데 굉장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풍림꼬마' 선수와는 완전히 비교되는, 철저한 수비 플레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마찬가지로 조학동 기자님의 소개로 만나게 되어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서로 게임 플레이 방식도 잘 맞고 성격도 잘 맞아서 친구가 되었습니다.

 


캡콤 코리아배 '슈퍼 스파 4 AE' 대회 예선 1차전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친 이선우 선수와 안창완 선수.

 

 

 루리웹 : 게임을 플레이할 때의 서로의 장단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창완 : 이선우 선수는 기세가 좋아서 자기 주도로 게임을 이끌어나가는데 강한 스타일입니다. 예전엔 게임 플레이가 힘들거나 마음에 안 들면 감정적으로 흔들리고 눈에 띄게 실력이 떨어지던 시절도 있었는데 최근엔 그런 문제가 없어지면서 실력도 좋아졌습니다.

 

 이선우 : 저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데 반해 안창완 선수는 도저히 뚫고 들어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틈 없는 견제와 공격을 끊어내는 수비적인 플레이를 합니다. 저희 둘 다 짠 공격은 서로 좋아하긴 하지만요(웃음). 게임 외적으로도 다양한 지식이 있고, '스파 4' 시리즈가 꽤 오래된 시리즈임에도 끊임 없이 연구 과제를 만들어오고 숙제를 주고 토론할 수 있는 주제를 가져와서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단점으로는, 캐릭터가 너무 정직하다는 게 단점이라 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도 안타깝기도 합니다. 저는 '고우키'가 메인 캐릭터인데, 상대에 맞춰서, 캐릭터 상성에 맞춰서 '고우켄'도 선택하고 '달심'하고 싸울 때는 '하칸'을 사용하는 등 다영한 패턴이 있는데, 안창완 선수도 조금 더 다양한 캐릭터를 사용하고 캐릭터 상성을 고려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루리웹 : '스파X철권'과 '슈퍼 스파 4 AE' 두 게임에 대해서 평가를 하신다면.

 

 안창완 : '스파X철권'의 경우 발매 초기부터 지금까지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말이 많았던 게임이긴 하지만, 2 대 2 대전을 새로운 관점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대전 격투 게임 장르 자체가 아이디어가 많이 고갈된 상황인데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냈다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시간 단축이나 점프 속도 등 게임을 게임을 좀 더 화끈하게 할 수 있도록 했고 그 폭발력도 상당히 센 편이다 보니 아무래도 그에 대한 반발력도 생겼는데, 앞으로 이러한 부분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 캐릭터 추가와 꾸준한 밸런스 패치 등을 통해 더욱 완전해진 모습이 될 수 잇도록 제작사에서 신경을 써야 하는, 앞으로의 제작사의 선택이 매우 중요한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이선우 : 안창완 선수가 언급했듯이 '스파X철권'은 과감하게 만든 게임이고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하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슈퍼 스파 4 AE'가 '스파 4'-'슈퍼 스파 4'를 거쳐 '슈퍼 스파 4 AE'에 이르면서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듯이 지금은 지켜보는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파 4 AE'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정말 너무나도 다양하게 자기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캐릭터가 많아서 파동-승룡이라는 정석적인 개념의 캐릭터도 있는 반면에 움직임이 자연스러운 캐릭터도 있고 엄청난 방어력을 이용해서 상대를 압박하는 캐릭터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많아서 패턴이 고정되지 않는 좋은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해주었으면 하고 앞으로도 확장팩이 하나 더 나올 것도 같은데, 많은 유저들이 원하는 캐릭터들이 추가되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으로 발전해주었음 합니다.

 

 

 루리웹 :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창완 : 곧 개최될 '스트리트 파이터 25주년 대회(관련뉴스 바로가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습니다. 대회에 참가하고 시합을 오래 하다 보면 집중력과 체력이 많이 요구됩니다.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식단 조절과 운동도 열심히 해서 오랫동안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바람입니다. 요즘 워낙 게임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안 좋긴 하지만 그만큼 더욱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합니다.

 

 이선우 : 저도 '스트리트 파이터 25주년 대회'에 참가해서 한국 예선과 아시아 예선, 그리고 12월 열리는 그랜드 파이널까지 진출해서 우승하고 싶습니다. 안창완 선수가 영어를 잘해서 에볼루션 같은 해외 대해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본인도 대회에 참가한 선수임에도 저를 챙겨주느라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것아 미안해서 개인적으로는 영어 공부도 열심하 하고 싶습니다. 몸 관리도 잘 해서 건강을 유지하고 싶구요.

 


7월 21일부터 한국 예선전이 시작되는 '스트리트 파이터 25주년 기념 글로벌 토너먼트'.

 

 

 루리웹 : 프로 게이머로 활동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안창완 : 오랫동안 많은 세계 대회에 참가해오면서 목표는 항상 세계 최고가 되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대전 격투 게임 대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에볼루션에서 우승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면 그 후에는 뭐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최고가 된 이후에는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의 진정한 레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감각을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우승해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선우 :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대회는 많습니다. 몇 번 우승한 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했지만 2012년에는 다시 도전자로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당연히 다른 선수들의 경계 대상이 될 것이고 대비를 해올 것이니 저희들도 그만큼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2관왕이 되었고, 내년에 다시 한 번 더 우승해서 2년 연속 우승자가 되고 싶습니다.

 

 

 루리웹 : 프로 게이머 생활을 언제까지 하고 싶나요?

 

 이선우 : '스타크래프트'도 그렇고 다른 e스포츠 종목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나이 서른이 지나면 프로 게이머로는 끝났다고 보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래 프로 생활을 하면서 얻는 경험치와 노련미를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서른 중반까지도 잘 하는 실력자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게임 외에 다른 좋은 길을 발견해서 그 쪽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전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선수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안창완 : 저도 그 생각에는 대부분 동의합니다. 다른 선수들을 보았을 때 나이를 먹고 결혼하고 나서도 반응 속도가 줄지 않고 날카로운 실력을 유지하는 경우를 보곤 하는데, 나이가 제한이 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향후 몇 년 간은 꾸준히 선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루리웹 : 지금은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이선우 : 지금 저희들의 성적이 좋다고 우리의 시대가 왔다거나 최고의 전성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지고 보면 항상 한국은 대전 격투 게임 대회에서 최고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버쳐 파이터'도 그랬고 '철권'도 그랬습니다. 잠시 대전 격투 게임의 인기가 줄어들고 오락실이 사라져서 주춤하긴 했지만 언제나 한국은 강했습니다. 대전 격투 게임 대회에서 한국-미국-일본은 언제나 좋은 라이벌 관계였고, 이를 바탕으로 삼국의 게이머들끼리 서로 싸워가며 발전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언제든 우승을 할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습니다.

 

 안창완 : 지금의 좋은 기세와 성적을 유지기 위해서는 언제나 건강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몸도 건강하고 정신도 건강할 수 있도록 지금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그게 가능하다면 지금의 성적도 오래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루리웹 : 지금은 '스트리트 파이터' 관련 타이틀 위주로 활동하시는데, 관심이 가는 다른 대전 격투 게임이 있다면.

 

 안창완 : 대전 격투 게임을 좋아해서 '소울 칼리버 5'도 구해서 해보고 'KOF 13'이랑 '얼티메이트 마블 vs. 캡콤 3'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에볼루션에 참여했을 때 ' 인저스티스' 시연대를 봤는데 굉장히 재밌어 보였습니다. 제품 버전이 나오면 꼭 해보려고 생각합니다.

 

 이선우 : '얼티메이트 마블 vs. 캡콤 3'에 관심이 많아서 국전에서 개최된 대회에 나가기도 하고 열심히 플레이했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환경이나 취향 때문인지 아무래도 북미만큼 활발한 편이 아니란 것이 아쉽습니다. 연습 환경이 갖추어지고 플레이 유저들도 많아지면 제대로 해보고 싶습니다. '인저스티스'도 유쾌한 게임이 될 거 같은데, 제품 버전이 나오면 재미난 심리전을 펼칠 수 있을 듯합니다. 소문으로만 떠도는 게임이긴 해도 '다크 스토커즈'의 신작이 나온다면 꼭 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루리웹 : 어떤 계기로 대전 격투 게임을 시작하게 됐나요?

 

 안창완 : 90년대 초반 '스트리트 파이터 2' 붐이 일었을 때 그 한 가운데 휩쓸리다 보니 지금까지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웃음). 하나를 시작하면 끝을 보고 싶은데, 격투 게임 자체가 끝이 없는 장르다 보니 '스트리트 파이터 2'가 출시되었을 당시 7살이었는데 지금까지도 떠나본 적이 없습니다. 한 때 '스타크래프트' 열풍이 한국에 불었을 때도 PC방에 가질 않고 오락실에서 대전 격투 게임을 했습니다. 대전 격투 게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미국에 간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캡콤의 '마블 vs. 캡콤 2'가 출시되고 미국에서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을 때부터였습니다.

 

 이선우 : 대전 격투 게임을 시작하게 된 건 꼬맹이 시절 삼촌이랑 가이 오락실에 가서 동전 쌀아가며 '스트리트 파이터 2'를 한 게 처음이었습니다. 오락실에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도 하고 '철권' 시리즈도 하다가 '스트리트 파이터 4'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루리웹 : 대전 격투 게임 외에는 어떤 게임을 즐겨 플레이하시나요?

 

 이선우 : 개인적으로 비디오 게임을 매우 좋아해서 어지간한 게임은 다 플레이하고 싶지만 그리 많은 시간을 들이진 못합니다. 가장 최근에 플레이한 게임이라면 '배트맨 : 아캄 시티 GOTY'를 굉장히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언챠티드' 2편과 3편도 얼마 전에 클리어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고수들의 플레이 영상을 보거나 뭔가 전략이 생각나면 그 플레이를 잊기 전에 다시 연구하기 위해 결국은 '슈퍼 스파 4 AE'를 하게 되더라구요.

 

 안창완 : 저는 넓은 의미의 '비디오 게이머'라기보다는 대전 격투 게임 하나만을 플레이하는 타입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2' 이후로는 거의 격투 게임 하나만을 플레이해왔습니다. 그래서 다른 비디오 게임은 그리 하지 않는 편이지만 가볍게 할 수 있는 '테트리스'나 '비주얼드' 같은 게임은 좋아합니다. 최근에 끝까지 플레이한 건 '카이로 소프트'의 '에픽 아스트로 스토리'라는 우주 도시 건설 게임입니다.

 

 

 루리웹 :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서 성원해준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안창완 : 안녕하세요. 팀 매드캣츠 웨스턴 울브즈 소속 프로 게이머 안창완입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가 대중적으로 퍼진 게임이 아님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이번 우승도 함께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선우 : 마찬가지로 팀 매드캣츠 웨스턴 울브즈의 이선우입니다. 우승은 저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일이었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격투 게임을 사랑해주시는 커뮤니티에서도 성원을 보내주셨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해외에서 대회에 참가해서 시합을 할 때는 주변 분들의 응원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크게 다가오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앞으로의 대전 격투 게임 대회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댓글 34 | 쓰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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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순히 킹오파 우승자에게도 인터뷰를 한다면 덧글을 달겠습니다.
takejun | 12.07.2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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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순수하게 잠입님하고 래프님 우승하신거 축하하는 분위기던데 루리웹은 난데없이 킹오파 우승자 인터뷰 이야기가 나오네요. 동네형님 인터뷰도 나중에 알아서 나올거 같은데, 그냥 이런대서는 순수하게 잠입님 래프님 축하만 하면 안될런지... 왜 저런글이 베스트댓글인지도 모르겠고... 어쨋건 잠입님 래프님 축하드립니다. 정말 재밌는 경기였어요.
폴리너즈 | 12.07.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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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뒤에서 받쳐주는 지원자가 있다는 것은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예전에는 대회에서 우승을 해도 교통비나 체류비 등을 생각하면 본전치기에 가까웠습니다. 반드시 우승해서 대회 경비를 메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그런 것이 사라져서 좋습니다. (-- ;) 그 스폰서지원이 없었던 이드까페팀들은...
Fatality | 12.07.22 08:10
BEST
아무리 봐도 저 리플은 축하의 뜻 따위 전혀 없는 개뜬금포 리플인데 거 참 세상 둥글게 사셔서 좋겠네
ZAZIE MUHABA | 12.07.30 17:01
BEST
그저 킹오파 하는 놈들은 스파한테 열등감을 느끼는게 사실이다. 이 리플이 베스트에 올라간걸 보면 알 수 있지.
Glen. | 12.07.31 19:16

수고했어요

그웬디드Ω | 12.07.20 16:43

32강에 든 모든 선수가 우승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그 중에 1:31이 가능한 사람을 꼽으라면 인생은 잠입이었음 ㅎ. 이번 대회때 거의 완전체 고우키. 25주년 대회도 기대합니다.

먹필 | 12.07.20 17:30

한국은 원체 가무에 능하다는 소리를 먼 옛날부터 들어와서인지 그래서 잘하는듯. 요즘은 앞에 음주도 붙는듯함

역관절 | 12.07.20 17:42

언젠가 큰일 해 낼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더 잘해낸 둘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냄!!!! 래프,잠입 수고했스~ ㄴ(0ㅅ0)/

ink7 | 12.07.20 18:32

잠입님 래프님 두 분 모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우승 축하드려요!

黑猫 | 12.07.20 18:37

예전에 옹겜에서 하던 투혼인가 뭐시긴가 하던거에선 한국선수들 다 털렸던걸로 기억하는데 가면갈수록 스파 실력도 상승하는듯

아눈물난다 | 12.07.20 19:11
BEST

순순히 킹오파 우승자에게도 인터뷰를 한다면 덧글을 달겠습니다.

takejun | 12.07.20 19:26

스크롤 내리다 추천하게 만드시네요.

그림늑대 | 12.07.23 07:28

킹오파 우승자 인터뷰도 올라왔네요. 인증

캡잡게의뉴비 | 12.07.26 08:30

명불허전

ZAZIE MUHABA | 12.07.30 16:59
BEST

그저 킹오파 하는 놈들은 스파한테 열등감을 느끼는게 사실이다. 이 리플이 베스트에 올라간걸 보면 알 수 있지.

Glen. | 12.07.31 19:16

한국 역시 격투겜은 종나잘하네요

마크장 | 12.07.20 22:34

이게라우 ㅋㅋ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네

공호 | 12.07.21 02:04

우승 축하드립니다!

야!!!!!!!!!! | 12.07.21 02:07

두분다 우승 축하드립니다!! 오늘 대회도 휩쓰실듯한 예감 lol

新감자 | 12.07.21 05:14

두 분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으로 일군 이 성과에 정말 박수를 보냅니다. ^^ 앞으로도 좋은 활동과 성적 부탁드립니다. 화이팅!!

[와이키키] | 12.07.21 08:12

오우 EVO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승한건 이번이 처음이죠! ^-^ 두 분 우승 축하 드립니다! ^-^

세비앙 | 12.07.21 08:27

살다보니 정말 우리나라 선수가 세계 게임 대회에서 스파를 우승 하는걸 다 보네요 멋집니다.

철권X스파 | 12.07.21 22:54

어라?이게라우님이 버파대회에서 준우승 하신 시리즈는 3가 아닌가요???

과자먹을까나 | 12.07.22 03:39

예. 2편이 아니라 3편에서 준우승하셨죠;;;

Be Wilur | 12.07.22 09:24
BEST

하지만 뒤에서 받쳐주는 지원자가 있다는 것은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예전에는 대회에서 우승을 해도 교통비나 체류비 등을 생각하면 본전치기에 가까웠습니다. 반드시 우승해서 대회 경비를 메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그런 것이 사라져서 좋습니다. (-- ;) 그 스폰서지원이 없었던 이드까페팀들은...

Fatality | 12.07.22 08:10

안창완 오빠 잘생겼쪄여>

루리웹-191312336 | 12.07.22 23:11

그 영화 '은교'에 나오는 청년 닮아서 왠지 여고생 몸 좋아할 것 같음 >

그림늑대 | 12.07.23 07:29

남자가 여자같이 채팅하는거... 내 친구를 보건데.. 상당히 여성스럽드라. 성격이..

Xbox 370 | 12.07.23 15:17

이드팀 인터뷰는 게이머즈에서...

sSeNyO | 12.07.23 00:47

하.. 라이언 하트 얘 아직도 격투겜 현역으로 뛰나보네. 옛날에 영국에서 유학할 때 철권3-태그로 많이 붙었었는데ㅎㅎ

봉슈프리머시 | 12.07.23 01:30

동네형도 인터뷰 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지나가던사람 | 12.07.23 14:27
BEST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순수하게 잠입님하고 래프님 우승하신거 축하하는 분위기던데 루리웹은 난데없이 킹오파 우승자 인터뷰 이야기가 나오네요. 동네형님 인터뷰도 나중에 알아서 나올거 같은데, 그냥 이런대서는 순수하게 잠입님 래프님 축하만 하면 안될런지... 왜 저런글이 베스트댓글인지도 모르겠고... 어쨋건 잠입님 래프님 축하드립니다. 정말 재밌는 경기였어요.

폴리너즈 | 12.07.23 14:58

축하도 하고 아쉬움도 얘기하는거고 공감을 많이 받았으니 베플인거고 둥글게 좀 삽시다 까칠까칠한 폴리너즈님 ㅎㅎ

그림늑대 | 12.07.25 16:27
BEST

아무리 봐도 저 리플은 축하의 뜻 따위 전혀 없는 개뜬금포 리플인데 거 참 세상 둥글게 사셔서 좋겠네

ZAZIE MUHABA | 12.07.30 17:01

그냥 킹오파에 대한 애정에서 나온 개그 댓글 같네요.

신세계 | 12.07.24 04:13

축하합니다. 대단하세요.

휴지 종결자 | 12.07.25 00:12

두분 우승 축하드려요~ 그리고 농담으로 적은 댓글에 진지하게 반응하시는듯 합니다ㅡㅅㅡㅋ

늑돌군 | 12.07.25 06:27

철권보다 스파보니 새롭넹

스탄아저씨 | 12.10.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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