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업체 '크루즈 코리아'가 자사가 개발한 '업고업고 for Kakao'의 출시를 앞두고 루리웹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크루즈 코리아 오재호 대표가 참가했다.
'크루즈'는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바일게임 업체로, 대표적인 게임은 '라그나브레이크', '아발론의 기사' 등이 있다. 오재호 대표는 "2001년에 설립된 이후 계속 성장하고 있는 업체이며, 일본의 5대 모바일게임업체를 꼽으면 반드시 들어가는 업체다"고 소개했다. 2011년부터는 외국 지사를 기획하기 시작해서 한국 지사는 2012년 12월에 설립됐다.
크루즈 코리아는 설립된 후 개발 업무와 게임 퍼블리싱 업무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첫 자체 개발작인 '업고업고 for Kakao'는 지난 5월부터 개발한 횡스크롤 달리기 게임으로, 5가지 종류의 동물들이 서로를 업으면서 함께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퍼블리싱 사업 방향에 대해 오재호 대표는 "모바일게임은 한 손으로하는 '원버튼 게임'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요새 미드코어, 하드코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고 있는데, 모바일기기에서는 원버튼으로 하는 게임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크루즈 코리아의 자체 개발은 1년에 1개의 괜찮은 캐주얼 게임을 꾸준하게 개발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크루즈 코리아의 최종 목표에 대해 오재호 대표는 "콘솔 게임으로 치면 '슈퍼마리오' 정도되는 캐주얼 게임을 2015년 정도까지는 출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하는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크루즈 코리아 오재호 대표
루리웹 : '크루즈'와 '크루즈 코리아'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오재호 대표 : 일본 본사가 설립된 시기는 2001년입니다. 원래는 모바일게임이 아니라 네트워크 인프라 관련업무를 위주로 하던 업체였습니다. 그러다가 일본에서 '파칭코' 기계의 데이터와 라이센스를 받아서 모바일기기에서도 '파칭코'를 할 수 있게하는 서비스를 시도했고 이것이 성공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간단한 미니 게임을 모아놓은 게임을 피처폰에 서비스해서 성공했고, 블로그 서비스도 잘 됐습니다. 인터넷 검색 서비스도 시도했었는데 잘 안됐습니다.
그러다가 2007년에 사명을 '크루즈'로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모바일게임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작은 '라그나 브레이크', '아발론의 기사' 등입니다. 외국 지사는 2011년부터 기획했었고 한국 지사는 2012년 12월에 설립됐습니다. 싱가폴에 아시아 지사가 있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트남, 독일에도 사무실이 있습니다. 다른 지사는 퍼블리싱 업무만 하지만 한국 지사의 경우 개발과 퍼블리싱 업무를 같이 합니다.
참고로 크루즈는 2001년부터 지금까지 매출액이 감소한 연도가 없었습니다. 계속 성장해왔고 일본에서는 5대 모바일회사를 꼽으면 꼭 들어가는 업체입니다.
루리웹 : 크루즈 코리아의 주요 사업 방향을 소개해주세요.
오재호 대표 : 모바일 게임 개발을 하면서, 동시에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도 함께 해나갈 것입니다. 현재 인원이 약 36명인데 이 중에서 약 26명 정도가 개발인력입니다.
크루즈 코리아 사무실의 모습
루리웹 : 한국 지사만 게임 개발 업무를 하게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오재호 대표 : 저는 크루즈 본사에 개발자로 입사했는데, 외국인 중에서는 처음으로 임원까지 승진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도부터 외국 지사를 만들면서 임원들이 외국 지사로 가게됐고, 저는 한국인이라서 한국 지사장이 됐습니다. 다른 외국 지사장분들은 개발자 출신이 아닌 반면, 저는 개발자 출신이라서 한국에서 게임 개발 조직도 같이 운영하게 됐습니다.
참고로, 크루즈 본사는 게임 검수를 아주 철저하게 합니다. 검수에 100개 게임이 들어가면 끝까지 살아남는 게임은 약 10개 정도입니다. 중간에 없어지는 프로젝트도 많습니다.
크루즈 코리아 사무실의 모습
루리웹 : '크루즈' 라는 회사 이름은 무슨 뜻인가요?
오재호 대표 : 회사명을 '크루즈'로 변경하면서 '해적선'이라는 컨셉을 도입했습니다. 하늘, 땅, 바다 이런 것들의 느낌이 포함된 것입니다. 로고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바다를 형상화한 회사 로고를 만들고 있습니다. 일본에 있는 본사 사무실에는 '해적선', '바다', '사막'의 분위기를 풍기는 다양한 물건들이 있습니다. 사무실 바닥도 바닷물 색깔로 되어있는 식입니다.
한국 지사 사무실도 이런 분위기를 내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지사에 배정된 예산이 제한되어있다보니까(웃음), 예산 범위안에서 최대한 분위기를 내봤습니다. 저희 한국 사무실도 최근에 아침방송 같은 곳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 있는 크루즈 본사 사무실의 모습, '해적 깃발' 같은 것이 보인다(출처는 http://crooz.co.jp/)
배위에 있는 듯한 휴게실(일본 본사)
또 다른 컨셉의 사무실 모습(일본 본사)
루리웹 : 한국에서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도 하신다고 밝히셨습니다. 주로 어떤 게임을 원하시나요? 게임을 선정하는 기준을 말씀해주세요.
오재호 대표 : 일단 저희가 지향하는 게임은 원버튼으로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입니다. 요새 미드코어, 하드코어 게임을 많이 이야기 하시는데 복잡한 게임, 두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게임은 모바일에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원버튼 플레이'는 모바일 게임의 기본적인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루리웹 :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평가하고 계신가요?
오재호 대표 :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변동이 참 많아서 혼란스러운 시기이긴 합니다. 카카오톡이 등장해서 확 올라오기도 하고, 그 다음에 게임이 많아지면서 사람이 좀 빠져나간 것 같기도 하고...원인은 여러 가지일 것입니다. 게임이 지겨운 사람도 있을 것이고, 계속 날라오는 메시지가 싫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아무튼 저희는 모바일에서는 '누구나 쉽게 원버튼으로 즐기는 캐주얼 게임'이 가장 맞다고 생각합니다.
루리웹 : 크루즈 코리아는 한국에서 어떤 모바일게임 업체로 자리잡고 싶으신가요?
오재호 대표 : 모바일게임 업체 중에서는 '올해에 몇 십개 출시한다'는 식으로 발표하는 회사들도 있는데...사실 이런 약속을 그대로 지키는게 쉽진 않습니다. 실제로 보면 그 정도 숫자의 게임이 나오지는 않기도 하구요. 컴투스나 게임빌 정도되는 업체도 1년에 10개 정도를 출시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희는 1년에 한 개의 괜찮은 캐주얼 게임을 꾸준하게 출시하는 업체가 되겠습니다.
루리웹 : 크루즈 코리아의 최종 목표가 있다면?
오재호 대표 : 콘솔 게임으로 치면 '슈퍼마리오' 정도되는 캐주얼 게임을 2015년 정도까지는 출시하자는 것이 저희의 최종 목표입니다. 모바일게임 중에는 카드 게임들도 많은데, 그런 게임들은 진화, 강화, 합성 등 복잡합니다. 물론, 그런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어디까지나 카드 게임은 매니악한 장르라고 봅니다. 저희는 '슈퍼마리오' 처럼 쉽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루리웹 : 최근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이 4대 중독산업에 게임산업도 포함시키는 발언을 했습니다. 게임 업체 대표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오재호 대표 :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우리나라는 게임을 육성하면서 동시에 배제하는 국가입니다. 일종의 모순이라고 할 수 있죠. 한쪽에서는 게임을 육성-발전시키는데, 한쪽에서는 '독이다', '중독이다'고 규정합니다. 이런 것들이 정치적으로 쓰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좋은 기술들을 잘 육성해서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관들이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라든지...그런 기관도 있는 와중에 '이건 독이다', '규제해야한다', '세금(부담금)을 징수해야한다' 이러면 사업 하는 입장에서는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하는지 판단하기 난감합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도 떨어지구요. 게임사 대표들끼리 모여서 협의하거나, 게임 관련 협회차원해서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크루즈 코리아는 아직 게임 관련 협회에 가입된 상태는 아니지만 앞으로 가입할 의지는 있습니다.
루리웹 :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된 '업고업고 for Kakao'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오재호 대표 : 간단하게 말하자면 횡스크롤 달리기 게임입니다. 터치로 점프, 2단 점프, 3단 점프까지 할 수 있구요. 처음에는 동물 하나가 달리지만, 달리면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다른 동물이 출현하고 그 동물이 위로 업히고 같이 달립니다. 각 동물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동물은 장해물을 부술 수 있고, 어떤 동물은 점수를 더 얻게 해주고, 어떤 동물은 속도가 더 빠르고, 바닥에 물이 있는 지형은 특정 동물이 있어야 갈 수 있는 식입니다. 그리고 3단 점프를 하면 업혀있는 동물 중 하나가 사라집니다. 업고 있는 동물이 다 사라지고 마지막 동물까지 사라지면 끝납니다.
'달리기 게임'이라는 장르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했었고 본사에서도 고민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업고업고' 만의 독특한 요소들을 포함시켰기 때문에, 직접 해보시면 기존 달리기 게임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루리웹 : '업고업고 for Kakao' 개발기간은 대략 어느 정도인가요? 그리고 발매일은 정해졌나요?
오재호 대표 : '업고업고'를 본격적으로 개발한 것은 한 2013년 5월 경부터입니다. 약 5개월 정도 개발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10월 중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될 예정입니다.
루리웹 : '업고업고'는 크루즈 코리아의 첫 타이틀인데, '이 정도는 달성하고 싶다'는 대략적인 목표가 있으신가요?
오재호 대표 : 아무래도 크루즈의 외국 지사가 개발하는 첫 타이틀이 나오는 것이다보니까 부담도 있긴 한데...처음부터 크게 성공하리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자체 개발하고, 다른 게임을 퍼블리싱 하고 서비스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경험해보면 잘된 것과 잘 안된 것들을 분석해서 나중에 참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루리웹 : 크루즈 코리아 혹은 크루즈가 한국 시장에 다른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은 있으신가요?
오재호 대표 : 현재 크루즈 본사가 레이싱 게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에 북미에서 먼저 출시되고, 12월쯤에 한국에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루리웹 : 마지막으로 루리웹 회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재호 대표 : 크루즈 코리아의 첫 게임인 '업고업고'가 10월 중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될 예정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크루즈 코리아 오재호 대표
크루즈 코리아 정문
휴게실에 있는 PS3와 PS2
철저한 분리수거!
왠지 윗분들 전부 회사 직원분들 같다는 생각이.. 아.. 아닙니다
마리오는 못만들듯
덧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짝짖기하는거같은대 ㅋㅋㅋㅋㅋ
업고 달리느건가.. 우리는 언제까지 달리기만 해야하나..
나오면 해볼만 하겠네요~ ^^
짝짖기하는거같은대 ㅋㅋㅋㅋㅋ
브레멘음악대가 컨셉인듯. 재밌겠네요.
대표님 쎄보이신다!!
왠지 윗분들 전부 회사 직원분들 같다는 생각이.. 아.. 아닙니다
드래곤즈크라운 사진을 보니 드래곤즈크라운 하고 싶네..
덧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표님 한번보면 못잊을 얼굴 ㄷ
한국인이라 한국지사장이 됏대..
그냥 쿠키런같은거같은데..
마리오는 못만들듯
업고 달리느건가.. 우리는 언제까지 달리기만 해야하나..
대표님 얼굴 보고나서 저게임 안받으면 큰일날꺼 같다...
런게임 : 아이템 먹고 레벨업하고 현질 해도 결국 달리다 죽는 게임
만만한게 달리기지 참나 ㅋ
한국인이라 한국인 지사장 ...뭔가 좀 재밌네 ㅋㅋ;;
이런게임을 뭘 잘부탁한다는건지...
결국 런게임이네요.....
마리오 ㅋㅋㅋ 그냥 피식
도쿄정글런너
꿈은 일단 높게 잡고 보는게 좋지
요즘 모바일겜들은 ctrl-cv로 만드나? 어째 전부 같은게임들같네
for Kakao 라서 안함....... 그냥 나왔으면 구매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목표는 마리오지만... 정작 사무실에 ps 만 있고 닌텐도 기계는 없는 현실ㅡㅡ
마리오를 생각보다 쉽게 생각하는구나
목표라자나요 목표 높게 잡는게 머가 어때서 부정적인 댓글을..
런닝게임은 이제 다 비슷비슷해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