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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 투빗 김영화 대표 : 닮고 싶은 킹, 안타까운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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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한국야쿠르트로부터 40억원을 투자 받으면서 국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투빗'. 추석 연휴 이후 투빗 측은 그 동안 진행해온 게임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예정이다. 이에 기자는 해외 출장을 준비하고 있던 김영화 대표를 만나 그간의 정황,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위메이드 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지만, 잘 모르는 독자분들도 있을지 모르니 먼저 게임 업계 이력에 대해 알려주었으면 한다.


 게임 업계 이력이 아주 긴 편은 아니다. 원래는 삼성전자에서 개발자로 지내다 동료들과 함께 곰TV를 창업, 10년 가까이 그레텍에 몸 담고 있었다. 곰TV 시절 MBC게임과 함께 리그 중계를 했는데 그 반향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 임요한 선수의 영상은 하루 100만건씩 재생이 될 정도여서 MBC게임조차 깜짝 놀랄 정도였으니까.


 이 정도라면 우리가 리그 후원을 하자는 생각이 들어 진행하게 됐고, 게임 영상을 이용한 홍보가 곰TV를 통해 많이 이루어지면서 넥슨 등 여러 게임 회사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리고 현 아프리카 대표인 서수길 전 위메이드 대표의 요청으로 위메이드에 본부장으로 합류, 나중에는 6개 본부장의 자리에 올랐다. 다른 분들과 출발점이 다르다 보니 제휴 사업을 할 때도 전과 다른 시각에서 시도했고, 그래서 창천 때는 RPG이지만 e스포츠를 프로모션에 접목하기도 했다.


 한편 내가 위메이드 폭스를 창단했던 시기만 해도 게임 업계에서 위메이드라는 이름이 지금처럼 떠오르지는 않던 시절인데, 위메이드 폭스의 활약이 회사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 참 재미있게 일했는데, '스타크래프트' 외에도 '워크래프트'와 '카운터스트라이크' 게임단을 운영하면서 스폰서가 없어 해외를 떠돌던 장재호와 프로젝트KR 팀을 영입, 선수들을 지원하여 미디어로부터 대기업들조차 하지 못하는 일을 해냈다는 칭찬을 들었다.


 위메이드 퇴사 후에는 미국에 1년 정도 가있었다. 17-8년 동안 일하면서 이직을 세 번 했는데, 중간에 휴식 기간도 없고, 1주일 이상 휴가를 받아본 적도 없었다. 해외 연수 또한 해본 적이 없어서 다른 회사의 러브콜도 있었지만 이 때가 아니면 못 갈 것 같다는 생각에 얼바인으로 떠났다. 그리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국의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회사들이 대부분 그곳에 있다. 그래서 F1 비자를 받아 학교도 다니고, 그쪽에 있는 사람들과도 친목도 다졌다.


 워낙 분위기가 좋아서 한국에는 영영 안 돌아올 생각까지 했는데, 홈페이지 제작사인 이모션에서 얼바인 미국 법인을 맡아달라고 요청하면서 얼굴 한 번 보자고 해서 한국에 들어왔다가 본사 부사장(COO)이 되었고, 여기서 일하면서 브랜드 캐릭터의 중요성을 깨달아 조인트 팀을 결성했다. 하지만 이모션의 기존 방향과는 잘 맞지 않아 결국 IBS M&M이라는 회사를 창업하게 됐다. 이곳이 훗날 투빗의 모체가 됐다.


 한편, 이와 별개로 게임 업계에 대한 생각도 계속 갖고 있었는데, '리니지'의 아트를 총괄했던 류준 디렉터와 인간적으로 가까워진 상태에서, IBS M&M이 오랜 기간 만들어온 HYAN이라는 캐릭터를 이용해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투빗이라는 회사를 세웠고, 여기에 류준 디렉터를 포함해 좋은 개발 인력들이 모여들어, 좀 더 잘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투자를 받고자 했지만, 기존 게임 회사보다는 다른 업종의 회사와 함께 하고 싶어서 한국야쿠르트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한국야쿠르트는 내가 게임과 사업 부문을 맡고, 메이플스토리의 2차 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엄서영 대표가 공동 대표로 있다는 점에 만족하여, 이사나 감사 선임이 없는, 요즘 보기 드문 슈퍼 엔젤 투자를 해주었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팔도, 비락 등의 식품과 식음료 외에도 능률교육, 플러스자산운용, 심지어 인공관절 회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부문이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훗날 한국야쿠르트의 전단지에 투빗의 게임이 함께 실릴 수도 있다.


 

 Q. 첫 번째 작품인 'JUMPY HYAN'에 대해 알려달라.


 10월 중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론칭 되는 캐주얼 퍼즐 게임으로, HYAN은 향후 회사의 주력 IP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그래서 게임에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화까지 염두에 두고 있고, 기본 캐릭터는 4개이지만 론칭 시에는 30-40종, 이후에는 업데이트를 통해 120종까지 늘릴 예정이다. 라이브 서비스 후에는 랭킹에 들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상품을 배달해주는 방식의 이벤트가 확정된 상태이고, 팔도와의 마케팅도 협의 중에 있다.


 


 Q. 투빗이 보유하고 있는 IP로는 무엇이 있나?


 HYAN'STORY 쪽에 HYAN(고양이), PPU(돼지), COO(개), TITY(햄스터)라는 기본 캐릭터가 준비되어 있고, 동화 같은 설정 하에 남녀 주인공인 '시루'와 '비야'를 주축으로 한 '꽈리'라는 IP도 있다. 우리는 각 캐릭터의 변형 타입은 물론 각종 아이템과 아이콘까지 모두 디자인을 완성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게임화가 용이하다.


 


 Q. 한국야쿠르트는 게임과는 별 관계가 없어 보이는 회사인데, 지분을 30%나 인수하여 2대 주주로 올라선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투빗은 그 자금으로 어떤 사업을 추진하고 있나? 당초 약속했던 원소스멀티유즈 사업은 아직 결과물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데…


 게임 회사로서의 가능성을 좋게 봐주신 부분이 크고, 여기에 브랜드 캐릭터를 창작할 수 있다는 측면도 플러스 요소로 작용했다. 한국야쿠르트에는 이미 7개의 캐릭터가 있지만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다. 추진 중인 사업으로는 이미 들으신 것처럼 HYAN 캐릭터를 이용한 게임 제작, 그리고 11월에 나오는 게임의 퍼블리싱이 있다.


 결과물은… 투빗이 설립된 게 작년 12월이어서 이제 10개월차에 들어선 것을 감안하면 나름 빠른 속도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야쿠르트는 투자를 했다고 압박하는 회사가 아니라 함께 고민을 해주는 곳이라서 내심 든든하다.


 

 Q. 투빗이라는 사명이 독특한데, 어떤 의미가 있나?


 투빗은 TOBEIT, '그것을 되게 한다'는 의미이다.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해외에서도 알기 쉬운 이름을 선택하게 됐고, 실제로 해외 사업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다. TOBEIT 앞에 있는 심볼은 T와 b를 모티브로 하면서 Unveiled Surprise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상징하기 위해 복면을 쓰고 있는 사람을 형상화한 것이다.


 


 Q. 신작 이야기를 좀 해보자. 올해 몇 개의 게임이 라인업에 올랐나? 각각의 일정과 특징에 대해 알려달라.


 올해는 10월에 1개, 11월에 1개가 예정되어 있고, IP를 기반으로 한 캐주얼 게임은 연간 2개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한 번 사용한 IP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예를 들면 HYAN RACING처럼 관련 게임을 만드는 데 계속 활용될 것이다. 여기에 퍼블리싱 또한 1년에 2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Q. 11월에 론칭되는 '이로아스'는 투빗으로서는 첫 번째 RPG이다. 그만큼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 클듯한데,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것은 한국보다 해외에 더 신경 쓰겠다는 의미인가? 그리고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의 마케팅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인가?


 신생 회사를 전적으로 믿고 투자해준 것이기에 성공에 대한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조차 없을 정도다. 지금까지 사회 생활을 하면서 이번처럼 부담을 느낀 적이 없다. 그래서 전문가 분들과 함께 더욱 세밀하게 검증했는데, 중국 쪽에서는 도탑전기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 넣어 이를 뛰어 넘는다는 평을 들었다. 중국 관련 업무를 오래 해본 입장에서, 중국 시장에서도 잘 될 것이라고 판단해 글로벌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참고로 이로아스에는 이미 공성전과 같은 엔드 콘텐츠도 갖추어져 있어서 현재 디버깅만 남은 상황이다.


 마케팅은 개인적으로 참신한 방식을 좋아한다. 곰TV 시절, YG에 찾아가 오디션 방송을 하자는 제안을 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모인 5명이 데뷔한 그룹이 바로 지금의 '빅뱅'이다. 그런데 반향이 너무 크다 보니 인터넷 방송 사상 최초로 멜론 왁스에서 쇼케이스 생중계까지 실시했고, 결국 곰TV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트래픽이 폭주했다. 그 후에는 SM 등 대형 기획사들이 직접 찾아올 정도가 됐다. 이처럼 규모로 어필하기보다 사용자의 피부에 와 닿는 마케팅을 하고 싶다. 그래서 이로아스 역시 한국야쿠르트와 이야기를 하고 있고, 플랫폼 선택과 관련해서도 카카오를 고집하지 않고 좋은 마케팅이 가능한 곳과 함께 하려 한다. 이스포츠나 프랜차이즈 업종과의 제휴 같은 색다른 마케팅도 염두에 두고 있다.


 


 Q. 이로아스의 개발사인 '건원이앤엠'에 대해서도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어떤 회사인가? 그리고 어떻게 해서 손 잡게 됐나?


 투빗보다는 조금 오래 됐지만, 건원건설이 50억원을 투자해서 만든 신생 게임 개발사이다. 하지만 조직 자체는 모비클 출신들이 설립한 렛츠플레이를 인수한 것이라, 모바일 게임 업계에 장기간 종사한 분들이 많다. 실제로 투빗의 권경범 부장과 건원이앤엠의 최원석 대표는 각별한 친구 사이이며, 계약 자체도 일반적인 퍼블리셔와는 좀 다르다. 우선 서비스 계약 기간이 통상의 게임과 달리 5년이나 되고, 한 가족처럼 지내면서 상호 간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Q. 최근 게임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작품이 있나? 있다면 이유를 알려달라.


 개인적으로는 킹의 게임을 보면서 많이 반성하게 된다. 누구나 익숙한 스타일의 게임이지만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데, 이는 웹에서 오랜 세월 캐주얼 게임을 서비스 해온 경험이 바탕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캐주얼 게임은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보기에, JUMPY HYAN 역시 당장의 흥행 여부에 좌절하지 않고 계속 신작을 내놓을 것이다.


 그리고 중국 게임은 제작 기간이 짧은데 비해 수준이 엄청나게 높아져서, 국내 개발사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요즘 국내 개발사에 대한 투자가 꽉 막힌 이유도, 이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당장 현지화 작업만 해도, 중국은 대규모의 인력을 동원해 모바일 게임 정도는 한 달 반 만에 로컬라이즈를 끝내버린다. 여기에 중국 정부까지 나서서 게임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반면 국산 게임들 중에는 신선한 게임이 보이지 않는데, 이는 그만큼 시장이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게다가 우리 정부가 자국 게임에 여러 가지 제약을 걸다 보니, 국내의 우수 인력들은 차차 한국을 떠나고 있고, 해외 바이어들과 만나 이야기해봐도 한국 게임의 위상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것을 체감할 수 있어 게임 업계의 일원으로서 무척 안타까운 심정이다.


 

 Q. 김영화 대표가 투빗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개발도 잘 하고, 퍼블리싱도 잘 하고, 그러면서 원소스멀티유즈를 잘 해나갈 수 있는 그런 회사로 키워 나가고 싶다. 예전처럼 뭐 하나만 잘 하는 것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게임은 모든 요소가 종합된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이다. 로비오의 경우 '앵그리버드'가 나오기 전에 50번을 실패했지만, 앵그리버드를 낼 때 캐릭터 사업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 중국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반면 국내 게임 업체들은 게임이 성공하고 난 후에나 캐릭터 사업에 눈을 돌리는데, 이건 너무 늦다고 본다.


 

 Q. 내일 또 다시 중국 출장을 떠난다고 들었다. 목적이 무엇인지 귀띔해줄 수 있나?


 중국 출장이야 항상 다닌다. 한국은 좁고 중국은 넓으니… JUMPY HYAN의 경우 이미 중국 업체들과 논의를 지속해온 상황이다. 한국에서는 캐주얼 게임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 어렵지만, 네트워크 망이 안 좋은 국가나 지역에서는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 또 미국 업체와는 우리 캐릭터를 활용해 게임을 제작하는 제휴 협의를 진행 중이다.


 


 Q. 끝으로 한 가지만 묻겠다. 지금 김영화 대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컨피던스'(Confidence)이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내 게임, 내 IP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신생 회사에서 이런 사업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건원이앤엠도 그런 자신감을 좋게 봐주셨고, 한국야쿠르트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데 40대(현재 44세)에 접어드니 가끔은 나도 모르게 타협하는 때가 있더라. 타협이란 것은 자신감이 없을 때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럴 때마다 TO BE IT이라는 문구를 떠올린다.

 






댓글 12 |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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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서 제약을 걸어 더 이상 해외 바이어들이 지원하지 않는다는 말이 가슴을 찌르네요....
홍콩게이바 | 15.09.08 20:19
BEST
게임도 돈많은 사람 입맛대로 만들어야 하는구나
C2H4=28.1 | 15.09.08 19:45
BEST
차 뽑았다
우파라파 | 15.09.08 20:01
BEST
널 때리러가
하얀섬광 | 15.09.09 08:45
BEST
오2빠
직지신체요절 | 15.09.08 17:57

오 1빠

블랙핑거 | 15.09.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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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2빠

직지신체요절 | 15.09.08 17:57

오빠

긔엽긔저글링 | 15.09.08 17:58
BEST

차 뽑았다

우파라파 | 15.09.08 20:01
BEST

널 때리러가

하얀섬광 | 15.09.09 08:45

baby let's fight

꿔뤄음 | 15.09.09 20:24

안한글안사요님 | 15.09.08 18:00

영화배우 기주봉씨 닮으셨네요.

rarirurero | 15.09.08 18:15
BEST

게임도 돈많은 사람 입맛대로 만들어야 하는구나

C2H4=28.1 | 15.09.08 19:45
BEST

국가에서 제약을 걸어 더 이상 해외 바이어들이 지원하지 않는다는 말이 가슴을 찌르네요....

홍콩게이바 | 15.09.08 20:19

임요환이에요 ㅋ 몇년이 지나도 계속되는 오타 요한

성대형 | 15.09.09 19:57

야쿠르트 아줌마를 활용한다는 전략.. 쌈박하네요

돌삔 | 15.09.0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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