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원더보이: 트래곤즈 트랩 | 발매일 | 2017년 12월 1일 |
제작사 | 리자드큐브 / 아크시스템웍스 | 장르 | 액션 플랫포머 |
기종 | 스위치 | 등급 | 전체 이용가 |
언어 | 자막 한국어화 | 작성자 | Kratos Lee |
80-90년대 오락실 전성기의 아케이드 키드 세대들에게 '원더보이'란 이름은 각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 원더보이는 돌도끼를 던지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달팽이들을 물리치는 원시 소년일 수도 있고, 팬티 차림으로 나타나 허공에 점프하며 동전을 찾아내는 소년 검사일 수도 있지만 어느 쪽이든 그 시절 오락실에 들락거리며 게임을 즐기던 세대에게는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옛 친구처럼 느껴지는 정겨운 이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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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보이 제1탄! 왕년에 이 게임 한 번 안 해보신 분 계십니까? |
국내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2편 원더보이 몬스터 월드. |
원더보이 시리즈는 그 초석을 아케이드에 두고 있는 전통 있는 프랜차이즈이다. 원더보이라는 브랜드 자체는 세가에서도 일부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80-90년대 세가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작품 원더보이(1986)는 일자 진행형 아케이드 액션 게임이었지만, 2번째 작품인 원더보이 몬스터 월드(1988, 수출명 Wonder boy in Monster Land)부터는 장비를 모아 캐릭터를 파워업시키는 RPG적인 요소가 추가되어, 현재에 이르러서는 대표적인 액션 RPG 시리즈로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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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 마스터 시스템용으로 이식된 2편. |
시리즈는 점점 액션 RPG에 가까운 방향으로 진화했다. |
이번에 살펴볼 원더보이 : 드래곤즈 트랩은 이 원더보이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을 리메이크한 게임이다. 아니, 분류하기에 따라서는 4번째 작품으로 볼 수도 있다. 일본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Wonder boy III : The Dragon's Trap(1989)이란 제목으로 발매되었지만, 2탄인 원더보이 몬스터 월드가 나온 이후 그 사이에 원더보이 III : 몬스터 레어(1988)라는 작품이 하나 더 발매되었기 때문이다. 더더욱 헷갈리는 사실은, 드래곤즈 트랩의 일본 발매명은 몬스터 월드 II : 드래곤의 함정으로 원더보이라는 제목이 아예 빠져 있지만, 그 속편의 일본 발매명은 원더보이 V : 몬스터 월드 III(1991)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드래곤즈 트랩은 사실 원더보이 IV : 몬스터 월드 II인 것일까? |
이 시리즈는 세가의 콘솔뿐만 아니라 패미콤이나 PC 엔진 등의 타사 콘솔로도 이식되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이런 경우에는 라이선스 문제로 제목과 캐릭터를 변경하기도 했다. 예를 들자면 패미콤용 타카하시 명인의 모험도나 서유기 월드, PC 엔진용 빅쿠리맨 월드나 다이너스틱 히어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렇듯 이 시리즈의 역사는 열렬한 팬이 아니라면 쉽게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오랜 시간 복잡하게 이어져왔고, 그 뒤에는 더욱 복잡한 어른들의 사정이 얽혀 있지만 본 리뷰에서 자세하게 이야기하지는 않도록 하겠다. 중요한 사실은, 비록 슈퍼 마리오나 소닉 시리즈처럼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AAA급 프랜차이즈는 아니긴 하지만 이러한 우여곡절 속에서도 오랫동안 이 시리즈를 원하는 단단한 팬층이 꾸준히 존재했었다는 점이며,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닌텐도 스위치용 원더보이 : 드래곤즈 트랩이라는 게임이 탄생하게 된 경위도 바로 그러한 선상에 있다는 것이다.
원더보이 : 드래곤즈 트랩은 위에서 말했듯이 1989년작 세가 마스터 시스템 전용 게임 Wonder boy III : The Dragon's Trap을 리메이크한 게임으로(일본에서는 게임기어용 이식작만 출시), 스토리상으로는 원더보이 몬스터 월드의 엔딩 부분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속편이다. 원더보이 시리즈는 바로 이 작품부터 아케이드 이식작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오리지널 가정용 콘솔 전용 게임으로 제작되기 시작했으며, 동시에 게임성의 방향도 크게 달라졌다. 오락실용 게임의 공식인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단순할 것, 빠른 시간 안에 게임이 끝나게 만들 것'에 더 이상 속박당할 필요가 없었고, 2편에서 살짝 맛보여주었던 게임 속 세계 탐험과 캐릭터 성장의 재미에 집중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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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보이를 원더보이라 부르지 못한다 해도… |
팬들의 사랑이 있기에 시리즈의 생명은 끊어지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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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녀석이… |
이렇게 변해 돌아왔다! |
게임의 진행은 더 이상 선형적이지 않아서 숨겨진 길을 찾아 갔던 곳을 다시 가야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었다. 반복 사냥을 통해 원하는 만큼 아이템을 모아 자신을 강화하는 것도 물론 가능해졌다. 지금이야 이런 요소들이 딱히 신기할 것도 없는 흔한 것들일지 몰라도, 80년대 후반에는 그렇지 않았다. 이러한 극적인 변화로 인해 이 작품은 시리즈 팬들의 기억 속에 깊이 남게 되었고, 세가 마스터 시스템이 특히 널리 보급되었던 유럽이나 남미 등지의 열혈 세가 팬들 중에서는 이 작품을 마스터 시스템 최고의 게임으로 꼽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 게임의 개발사인 프랑스의 리자드큐브는 바로 그러한 열혈 팬들의 모임과도 같은 곳이다. 회사 자체가 원더보이 III의 리메이크를 위해 만들어진 회사이며, 핵심 개발진 모두가 이 게임에 큰 애착을 가지고 있는 올드 게이머들이다. 그 덕분인지 이번 리메이크작은 말 그대로 리메이크의 교과서라 불릴만한 양질의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었고, 첫 발매(2017년 4월)당시 수많은 매체들에서 그 리메이크 퀄리티에 극찬을 보낸 바 있다. 자연히 그 평점도 89년에 제작된 게임의 리메이크 타이틀로서는 놀라울 정도로 좋았으며, 전 세계의 레트로 게임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오기도 했다.
더 이상 단순한 횡스크롤이 아니다. 위로도, 아래로도 진행 가능한 맵. |
탐색은 곧 강해짐을 의미한다. |
핵심 개발자 오마르 코뉴와 벤 피케, 그리고 원작의 개발자 니시자와 류이치. 원작자가 공인한 양질의 리메이크다. |
아마도 아무 정보 없이 이 게임의 화면을 처음 보게 된다면, 이 게임이 옛날 게임의 리메이크작이라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리메이크된 원더보이 : 드래곤즈 트랩은 모든 그래픽이 깔끔하게 손으로 그려진 그림처럼 보인다. 초당 60프레임으로 움직이는 고해상도 2D 애니메이션은 더없이 부드러우며,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적과 아군을 불문하고 사랑스럽다. 놀랍게도 이 모든 그래픽들은 리자드큐브의 그래픽 아티스트 '벤 피케'가 직접 그린 것들인데, 그는 만화가와 애니메이터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게임의 그래픽에도 그의 스타일과 매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마치 만화를 직접 조종하고 있는 것 같다. |
오프닝 장면도 모두 손그림으로 재구성. |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 도중에 버튼 한 번이면 레트로 모드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인데, 메뉴를 열거나 로딩을 기다릴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빠르게 가능하다. 이 기능을 사용하다 보면 이번 리메이크 그래픽의 높은 완성도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는데, 원작의 도트로 이루어진 그래픽도 물론 회고적 관점에서 잘 구성되어 있지만, 리메이크된 그래픽에서는 그러한 원작의 테이스트를 충실히 재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시절의 제한된 기술로 인한 공백을 상상력으로 보충하여 완성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 지금과 같은 표현이 가능했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제시하고 있다고나 할까.
플레이 도중 아무 때나 그래픽을 바꾸는 것이 가능. |
레트로 모드 화면에서는 다양한 스캔라인 옵션을 지원. |
원작의 배경을 어떻게 재구성했는지 비교하며 감상해보는 재미도 있다. |
물론 사람들의 취향이란 제각각이므로, 이 리메이크작의 그래픽이 모든 사람의 입맛에 맞을 절대적인 명품이라는 뜻은 아니다. 오랜 팬들 중에는 '내가 옛날에 상상했던 캐릭터와 다르다!'며 이 리메이크의 스타일을 싫어할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취향과 스타일을 떠나 이번 리메이크의 그래픽이 스프라이트와 애니메이션 공히 정말로 정성들여 꼼꼼히 만들어진 완성도 높은 물건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며,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운드 역시 이번 리메이크의 큰 매력 중 하나다. 음악은 모두 실제 악기를 사용한 오케스트레이션을 가미하여 화려하고 새롭게 녹음되었으며, 효과음도 뛰어난 퀄리티로 제작되었다. 제작 과정 영상에서 보이는 사운드 담당 스태프들의 열정은 정말 엄청나서, 한정판에 제공되는 사운드트랙을 살펴보면 게임에 들어가지 못한 미사용 곡들이 50곡 이상 존재할 정도이다. 또한 이 게임의 레트로 모드는 사운드에도 적용되어 원작의 정겨운 칩튠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정말로 하드코어한 마스터 시스템 팬들을 위해 FM 사운드 유닛의 적용 여부도 설정할 수 있다.
컬러풀하며 섬세한 2D 그래픽의 진수를 보여준다. |
부드러운 캐릭터 애니메이션도 볼거리 중 하나. |
사운드를 담당한 미셸 게이어(음악)와 로맹 고티에(음향). |
FM 사운드 유닛은 일본판 마스터 시스템에만 내장된 옵션으로, 소리가 더 풍성해진다. |
원더보이 시리즈는 흥겹고 중독성 있는 배경 음악으로도 유명한데, 아마도 이 게임의 원작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리메이크작을 하면서도 아! 이 음악!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원작의 멜로디를 잘 살려 놓았다. 거기에 배경이나 진행상의 분위기에 맞춰 적절한 악기 편성과 편곡을 더하여 한층 농밀한 구성의 곡들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참고로 게임 음악이나 작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제작사에서 공개한 제작 과정 영상을 보면 매우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한국 퍼블리셔인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 지점에서 자사 유튜브 채널에 한글 자막판을 공개해두었다).
기본적으로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훌륭하게 편곡된 사운드트랙을 들려준다. |
음악은 진짜 연주자들이 실제 악기로 연주하여 녹음. |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는 이 작품은 1986년 원작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아니, 완전히 똑같다는 표현이 정확할지도 모른다. 사실상 이 게임은 고해상도 그래픽 스킨을 씌운 세가 마스터 시스템 버전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다만 몇 가지 요소가 (당연하게도) 향상되었는데, 그 중 하나인 실시간 보조무기 변경 기능은 원작에 비해 훨씬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가능케 해주기 때문에 크게 환영할 만한 점이다. 또, 플레이어 캐릭터로서 원더보이 시리즈 최초로 여성 캐릭터(원더걸)가 추가되었으나 게임성에는 변하는 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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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궤도, 적의 배치, 공격 패턴, 숨겨진 장소 등 모든 것이 옛날 그대로. |
원작에서는 보조무기나 장비 한 번 바꾸려면 살짝 과장해서 한 세월이 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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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화면의 제목까지 깨알같이 원더걸로 바꿀 수 있다. |
사실 몬스터 월드에 첫 발걸음을 디딘 여주인공은 몬스터 월드 4의 아샤지만, |
원더보이 : 드래곤즈 트랩은 앞서 말한 것처럼 직선적으로 진행하는 액션 게임이 아니다. 이 게임을 소위 말하는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개척자로 꼽는 사람도 있는데, 처음에는 갈 수 있는 장소가 한정되지만 게임을 진행할수록 주인공 캐릭터의 변신에 의해 무대가 확장되기 때문이다. 인간인 주인공은 메카 드래곤의 저주로 인해 리자드맨(도마뱀)으로 변하게 되고, 그 다음은 각 구역의 보스들을 물리칠 때마다 마우스맨(쥐), 피라냐맨(물고기), 라이온맨(사자), 호크맨(매) 순서로 변신하게 되는데, 각자 다른 특수능력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맵상의 특정한 장해물을 돌파하여 진행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특수능력들의 경우, 새로운 길의 개척뿐만 아니라 이미 갔던 장소에서 숨겨진 길을 찾는 데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구석구석 뒤지고 다니다 보면 숨겨진 아이템이나 상점들을 발견할 수도 있다. 아이템에 따른 대미지의 변화폭이 큰 게임이기 때문에, 이러한 숨겨진 아이템들은 상황에 따라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전체적인 게임은 맵을 뒤지고 다니는 재미를 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보통 2D 게임에서는 죽음과 동일시되는 낭떠러지나 함정도 이 게임에서는 단지 새로운 곳으로 가는 길일 뿐이다.
변신 형태의 능력에 의해 행동 반경이 점점 넓어진다. |
호크맨의 비행 능력은 돌파가 귀찮은 맵을 쉽게 통과하게 해준다. |
숨겨진 것들은 샅샅이 수색해 찾아내자. |
바다에서 하늘까지 다양한 환경들을 누비게 된다. |
그러나 이렇게 맵을 탐색하는 것이 귀찮은 플레이어라면 이런 특징이 달갑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진행을 위해서 반드시 갔던 곳에 다시 가보는 백트랙 플레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런 점들은 귀찮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곳곳에 마을로 바로 돌아갈 수 있는 비밀문 등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어 맵을 숙지만 하고 있다면 이러한 시간을 많이 줄일 수는 있다. 또한 맵의 구조는 1989년 원작과 완전히 동일하며, 옛날 게임답게 길 찾기에 대한 힌트 등은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단점은 세월의 흐름에 기인한 리메이크작으로서의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난이도 역시 만만치 않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80년대 게임답게 적들의 패턴은 생각 없이 쭉쭉 진행할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조금만 참을성을 발휘해서 조심스럽게 진행한다면 어렵지 않게 난관을 돌파할 수 있고, 각종 보조무기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더욱 전투를 쉽게 이끌어나갈 수 있다. 또, 돈을 모으면 바로 구입 가능한 무기와 방어구를 갖추는 것이 좋은데, 그러지 않을 경우 난이도는 급격히 올라가버리고 만다. 이러한 특성은 시리즈 원점인 아케이드 액션 장르의 티를 완전히 벗지 못한 때문인데, 다행스럽게도 게임 오버가 되면 보조무기를 모두 잃을 뿐, 돈과 장비는 온전히 보전한 채 마을에서 재시작하게 된다.
길 찾기에 약하다면 그때 그 시절처럼 공략을 뒤져가며 즐기는 것을 추천. |
예나 지금이나 게임에서 길을 못 찾는 사람들은 존재해왔다 |
방심하면 반드시 한 대 맞게 되는 옛날 게임. |
장비를 단단히 갖추지 못하면 난이도는 급상승한다. |
각 지역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보스들은 플레이어의 각 형태와 같이 6마리가 존재하는데, 외형의 개성은 풍부하지만 공격 패턴 자체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단순하다고 하는 편이 정확할 것이다. 조작에만 숙달된다면 공격을 피해 때리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으며, 대미지에 따른 패턴 변화 등도 없어 가끔은 허무함마저 들기도 한다. 오히려 2~3종류가 조합될 경우엔 평범한 적들의 패턴이 더욱 피하기 어렵고 위협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게임 특유의 묵직하고 살짝 미끄러운 조작감 덕분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너무 가벼운 느낌보다는 이런 스타일의 조작을 선호하기에 전투가 매우 즐겁게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보스전은 단순하고 쉬운 편. |
반면에 조무래기 적들과의 전투는 긴장감이 넘친다. |
원더보이 : 드래곤즈 트랩은 겉모습을 빼고는 원작과 거의 달라진 것이 없는 리메이크작이지만, 지금 플레이하더라도 과연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일까? 필자의 대답은 '그렇다'이다. 원작은 그 시절에도 이미 시대를 앞서간 디자인의 게임이었고, 같은 장르의 게임들은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그래픽과 사운드까지 깨끗하게 오버홀한 원더보이 : 드래곤즈 트랩은 그다지 낡은 게임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굳이 클래식을 복습한다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취향에만 맞는다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 단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향이란 언제나 게임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이다. 아마도 자신이 최신식 그래픽과 사운드를 중시하고, 복잡한 길 찾기를 싫어하며, 막힘없이 술술 진행할 수 있는 액션 게임을 선호한다면 이 게임은 좋은 선택이 아닐지도 모른다. 또, 공략법을 모두 숙지하고 있다면 클리어까지 2~3시간 정도로 볼륨이 적다는 것도 단점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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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신작 중에서도 이 정도 퀄리티의 2D 그래픽은 드문 편. |
원작의 패스워드도 그대로 사용 가능. 이 정도로 정성이 들어간 리메이크작이 또 있을까? |
이곳저곳 뒤지고 돌아다니는 것이 귀찮다면… |
이 정도가 힌트의 전부. 불친절한 점이 많은 것 또한 사실. |
레트로풍 게임이 유행 아닌 유행을 타고 있는 요즘, 이 게임의 등장은 진짜 레트로 게임이란 어떤 것인지 작금의 게임 팬들에게 확실히 알려줄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원더보이 : 드래곤즈 트랩은 게임의 리메이크 작업이 갖춰야 할 모든 덕목을 갖추었으며, 오히려 그 이상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다. 이러한 애정이 넘치는 리메이크가 누구보다도 원작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졌기에 더욱 가치가 있으며 빛이 난다.
필자는 원더보이 시리즈 팬으로서 이 게임이 이토록 훌륭한 형태로 리메이크되어 다시 플레이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게임은 아니지만 리자드큐브가 보여준 원작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필자는 이 작품을 한 번쯤 즐겨볼 만한 클래식 게임으로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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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이상원 기자 (petlabor@ruliweb.com)
2000년 즈음 메이플 스토리 만들던 후배 이승X군이... 형 원더보이 생각하며 만든건데... 함 봐봐 라고 제 사무실에 놀러왔던 기억이.... 저야.. 타격감이 이게 뭐냐고 핀찬을 줬었지만 ㅋㅋ 그때, 이승X 사장의 한마디.. 형 나는 타격감같은 게임성 보다 노리는 게 있어~ 라고 씩 웃던게 생각나네요... 그게 부분유료화 였다는 건 한 2년 후에 알게 되었죠..
요즘 플레이 중인데 그래픽도 그래픽이지만 음악이 진짜 정말 좋습니다.
이 게임은 하나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하는 부분은 게임성은 과거시절에 머물러 있다는 점. 때문에 요즘 게임스타일에 익숙한 사람이 즐긴다면 매우 귀찮고 지루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음. 호불호가 갈림. 게임자체는 잘 뽑힘. 다른 무엇보다도 레트로 브금과 그래픽 & 리메이크 브금과 그래픽을 자유자재로 바꿀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음.
꿀잼각이군요
그래픽과 BGM 퀄리티는 개쩌는데 좀 심하게 어렵습니다... ㅠㅠ 거기다 피격판정이 고전시절과 아주 똑같아서 이게 좀 미묘해요.
꿀잼각이군요
요즘 플레이 중인데 그래픽도 그래픽이지만 음악이 진짜 정말 좋습니다.
이 게임은 하나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하는 부분은 게임성은 과거시절에 머물러 있다는 점. 때문에 요즘 게임스타일에 익숙한 사람이 즐긴다면 매우 귀찮고 지루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음. 호불호가 갈림. 게임자체는 잘 뽑힘. 다른 무엇보다도 레트로 브금과 그래픽 & 리메이크 브금과 그래픽을 자유자재로 바꿀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음.
저도 게임 성이 과거시점에 머룰렀다는 점에 매우 동의합니다. 저도 사실 그렇게 재미 잇다고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잘뽑혔고 여러가지 면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 되네요. 역으로 뭔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너무 많은걸 바꾸려했다면 원더보이가 아니게 되지 않았을까도 생각합니다. 정말 어려운부분이지만 요즘 같은 게임이 되지 못하더라도 원더보이란걸 다시 보여주고 싶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그래픽과 BGM 퀄리티는 개쩌는데 좀 심하게 어렵습니다... ㅠㅠ 거기다 피격판정이 고전시절과 아주 똑같아서 이게 좀 미묘해요.
그래픽은 진짜 잘 발전시켜놨는데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게임성은 예전꺼 그대로라 지금 감각으론 진짜 못 하겠음 게임 자체가 심히 불친절했던 옛 느낌과 똑같음
컨텐츠에 애정을 가진이들이 덕심을 발휘하면 이렇게 무섭습니다.
오 이게 리메이크작품이었다는건 처음 알았네요
2000년 즈음 메이플 스토리 만들던 후배 이승X군이... 형 원더보이 생각하며 만든건데... 함 봐봐 라고 제 사무실에 놀러왔던 기억이.... 저야.. 타격감이 이게 뭐냐고 핀찬을 줬었지만 ㅋㅋ 그때, 이승X 사장의 한마디.. 형 나는 타격감같은 게임성 보다 노리는 게 있어~ 라고 씩 웃던게 생각나네요... 그게 부분유료화 였다는 건 한 2년 후에 알게 되었죠..
소름
후덜덜...
허미.................거시기하지만 선구자는 선구자였군요....
그래픽 최악이네
개인 취향이라고 단서를 달았으면 존중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픽충이 또....
댓글을 달 땐 주변댓글을 보고 통일된 의견을 내야합니다
왜 최악인지 육하원칙으로 써주시면 좋을텐데
다소 불친절한 건 어쩔 수 없는게 리메이크를 아주 충실하게 해서 게임 구성은 거의 99% 원작이랑 같더라구요 원작이 괜찮은 작품이라 이부분은 단점이라고 할 순 없지만 저같은 경우는 원작을 워낙 좋아해서 리메이크된 그래픽과 BGM만으로도 정말 큰 선물같은 게임이었어요
판타지라는 개념조차 희미하던 시절 판타지 드래곤에 라스트 스테이지엔 갑자기 SF 요소. 엔딩에선 왠 UFO 타고 하하하하 웃고 날아가는 .... 지금에야 보면 아무런 느낌도 안들지만 그 옛날 오락실에서 봤을땐 상당히 기분이 이상했었죠 이 게임을 해보진 못했지만 저 기계용이 다시 보스로 나왔다니 혹시라도 그 시절 그 엔딩에서 이어지는 뒷이야기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좋겠네요.
이거 재밌나요?
이것도 끌리긴 하는데 2나 4를 더 기원합니다.
다 좋고 최곤데 게임자체가 옛날 작 리메이크다 보니 ;;
기대이상이었음
몬스터월드 리메이크 하면 산다
우리나라 삼성겜보이로는 발매도 안되었고 잘 알려지지 않은 드래곤즈 트랩이지만 해외에서는 진짜 당대 명작 중 하나로 꼽는 게임인거 같더라구요. 개발자분의 지극한 덕성으로 만들었으니 어린시절 인생게임이었던 유저들은 오랜만에 플레이하면서 엄청 설레고 기분 좋았을거 같아요^^
원더보이 몬스터 월드 3는 나왔조
오락실엔 있었슴. 가정용으로 안나왔을뿐
모자 쓰고 지푸라기빤스 입고 뛰댕기던 애가 원더보이 아니었냐???
타카하시 명인의 모험도란 게임으로 알고있어요
본문에 있지만 라이센스 문제로 제목만 바꿔서 나온거죠
몬스터 월드 4는 애매한게 아니라 공식 원더보이 시리즈에 포함되는데.....
나 원더보이1 한번도 해본적 없음.....
스팀으로 나오길 희망해 봅니다 ㅠㅠ
엥 스팀에 있지 않나요? 얼마전에 본것 같은데..
아. 찾아보니 있네요. ㄳ
요번 성탄절 세일때 ㄱㄱ
이것도 메트로베니아 형식인가요?
와 나 이거 어릴때 재밌게 했었는데 이게 리멬이 나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와 끌린다 이거
음... 리메이크 생각하고 하면 전혀... 그냥 오리지널 게임이라고 생각해야함
왜 게임오버 음악이 귓가에 맴도는가... 몬랜 시절의 게임오버 음악을 너무 자주들어서 그런가...
이거 초등학교 5학년때 엔딩본 게임인데~ 추억떄문에 구입했네요!
은근 어렵더라능...
저는 이거 왜 옛날 레트로 모드 그래픽이 더 맘에들죠? 아재라서 그런가?
주말에 플레이해봤습니다(Xboxone X) 8시간 정도 진행한 것 같은데 그래픽 좋고 음악 좋고 난이도가 easy인데도 상당하네요. 조작감이 예전 클래식 게임하는 느낌입니다. 점프 컨트롤 같은 것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체감난이도는 다크소울3랑 유사한 듯 싶네요.
플스4판 구매후 플레이했는데 제가 게임을 매각은 잘안하는 편인데 엔딩후 매각했네요. 1회차는 할만한데 2회차는 정말 안땡기는 게임 길찾기는 그렇다고 치고 빡치는 구간이 몇개있는데 정말 2회차는 싫음 다른겜은 2회차댐에 나뒀다가 다시금하는 편인데
리메이크는 조은 거시다.
사족이지만 원더보이가 60프레임인데, 니드포는 30프레임 고정....
소시적에 50원만 있으면 원더보이1 붙들고 한시간반은 거뜬히 보내곤 했었는데....ㅎㅎㅎ오락실 아저씨가 진짜 싫어했엇는데...ㅎㅎ
좋은리메이크의 표본이 되겠네요
오 이건 사야해
전 빌려왔던 게임기어로 너무 재미있게 했던 게임..
전혀 돌아온건 아니던데 제작사가 다르면 게임성도 다른법
아뇨 이건 정말 그래픽만 손본거라서 게임성은 그대로에요.
잘 봤습니다
내 인생 게임 top3 중 하나는 몬스터월드... 이런 클래식 게임 리메이크는 대환영입니다 아리가또.. 혼또니 아리가또 ㅜ.ㅠ
리메이크된 음악 너무 좋아요.
100원 넣고 끝판까지 긴 시간을 보내준 게임
많이 하세요. 안말립니다. 취향이 이렇다는데 왈가왈부 할 수 있나요.
인생 첫 원코인 클리어게임 국딩때 패턴연습 열심히했지
바하 리버스처럼 추가된 장소가 많았으면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되었을텐데 오리지널리티를 충실히 따른 레벨 구성은 아쉬움으로 남네요. 플레이 타임 측면이 아닌 이런점에서 볼륨이 다소 짧다는 느낌입니다. 삼성 겜보이를 소유하고 있던 과거 중학교 시절 용산 터미널 전자상가 계단 아래에 위치한 게임점에 이 작품의 오리지널 소프트를 구하러 들어간적이 있는데 그곳 사장님이 "동생 주려고 사는거냐"는 당황스러운 질문을 해오셔서 얼떨결에 "예"라고 대답하고 사왔던 추억도 생각나네요.
리뷰, 잘보고 갑니다.
해봐야 알것 같은
모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