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레고 DC 슈퍼 빌런 | 출시일 | 2018년 10월 17일 |
개발사 | 티티 게임즈 | 장르 | 액션 어드벤처 |
기종 | PC, PS4, XONE, 스위치 | 등급 | 12세 이용가 |
언어 | 자막 한국어화 | 작성자 | 드릴소년 |
그간 여기저기에서 레고의 이름을 달고 있는 게임이 자주 보였다. 대부분 사람들은 레고가 뭔지 알고 있을 것이다. 어릴 때 자주 가지고 놀았든 아니든 말이다. 이 극도로 정교한 결합 블록 시스템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자면 당연히 한도 끝도 없지만, 다행히 지금은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이다.
레고 게임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토리를 이용해서 게임이 나올 때도 많지만, 아무래도 주목을 받는 게임들은 대부분 2차 판권을 이용해서 만든 게임들이다. 레고 게임이 사용하는 2차 판권은 정말 유명한 작품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기에 사용되는 콘텐츠들은 1류의 반열에 들었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최근 영화계에서 분 히어로 붐 덕분에 히어로를 주제로 하는 많은 게임이 많이 발매되었다. 바로 전에 발매한 레고 인크레더블이나 조금 더 전에 발매한 레고 마블 슈퍼히어로즈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인 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번에는 DC코믹스의 차례가 왔다.
과거 DC코믹스의 배트맨을 이용한 레고 게임이 나왔지만, 배트맨을 넘어선 DC코믹스 전체를 포괄하는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레고 배트맨3: 비욘 더 고담에서 거의 모든 DC캐릭터들이 등장했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 제품은 배트맨 게임이었다.
드디어 제대로 나온 DC코믹스의 세계관 전체를 다룬 작품인 만큼 많은 팬이 기대를 하고 있었다. 특히 마블의 라이벌답게 그들의 게임과 정반대의 제목으로 게임을 내버렸다. 마블이 슈퍼히어로즈 였다면 DC는 슈퍼빌런즈다!
슈퍼 빌런즈!
DC코믹스의 악당들은 상대적으로 라이벌 회사인 마블에 비해서 조금 더 유명한 편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조커나 할리퀸부터 시작해서 슈퍼맨의 숙적인 렉스 루터, 드라마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리버스 플래시 등 유명하고 매력적인 악당이 많다.
일단 이 작품은 제목대로 악당들이 주인공이 작품이다. 물론 그렇다 해서 영웅이랑 싸우는 것은 아니고, 다른 악당들과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토리는 제법 좋은 평가를 받은 코믹스인 ‘포에버 이블’을 바탕으로 했다. 물론 원작 코믹스와 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 덕분에 이 작품은 다른 레고 게임들보다 조금 더 안정적인 스토리와 친숙함을 가져왔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악당이기 때문에 다른 레고 게임들과는 약간 다른 분위기와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등급도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조금 높은 편이다. 즉, 레고 게임치고는 조금 특이한 게임이 발매되었다는 것이다.
퍼즐 게임
레고 게임은 일단 자신들의 장르를 액션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 번이라도 해보게 되면 액션 게임보다는 퍼즐게임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점은 당연히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기본은 지금까지 발매된 히어로를 소재로 한 레고 게임과 전혀 다르지 않다. 특정한 상황과 장소에 맞는 캐릭터를 이용해서 퍼즐을 풀어야 한다.
퍼즐을 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몇 가지 있다. 처음 필요한 것은 퍼즐을 찾는 것이다. 이는 전혀 어렵지 않다. 눈에 띄는 곳에 버젓이 있거나, 보이는 것을 몽땅 때려 부수다 보면 나온다. 퍼즐은 사실상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마블 슈퍼히어로즈 보다 쉬운 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낮은 난도 기준으로 능력이 필요해질 때 캐릭터의 아이콘이 뜨기도 하고 L3를 이용해서 힌트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더 쉽다고 느껴진다.
아주 쉽게, 혹은 조금 어렵게 퍼즐을 찾은 뒤가 바로 이 게임의 묘미다. 퍼즐을 찾고 난 뒤에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 전 캐릭터로 할 수 있는 브릭을 만드는 행동은 이 게임의 가장 큰 아이덴디티이다. 지금 내가 하는 게임이 레고 게임이라는 것을 아주 쉽게 떠올려주기도 하며, 레고라는 장난감의 의의를 아주 확실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이 액션이 있기 때문에 이 게임은 레고 게임이라고 할 수 있으며, 다른 게임이 가지지 못한 특징을 가지는 것이다. 또 하나는 바로 캐릭터의 능력을 사용해서 퍼즐을 푸는 것이다. 이는 캐릭터 게임을 보강하는 요소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캐릭터들은 바로 적재적소에 투입할 수 있기도 하며, 모르는 캐릭터들은 그 특성과 캐릭터성을 빠르게 익히게 도와준다. 처음 보는 애정이 없는 캐릭터도 계속 함께 임무를 하다 보면 조금씩 친해지기 마련이다.
퍼즐은 앞서 말한 대로 전체적으로 어려운 편은 아니다. 당장 풀 수 없는 퍼즐들은 다음에 다시 도전하도록 안내도 해준다. 하지만 마냥 쉽지만은 않다. 당연히 게임답게 퍼즐은 점점 어려워진다. 그와 동시에 플레이어도 퍼즐을 푸는 실력이 늘고, 게임에 익숙해져서 큰 문제는 없는 편이다. 점점 악당 동료가 늘어나면서 퍼즐의 폭이 넓어지지만, 한 번에 등장하는 동료의 수는 많지 않아서 문제도 없다. 즉 레벨 디자인은 매우 훌륭하다.
그리고 다시 도전을 할 때는 조금은 새로운 기분으로 도전을 하게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게임의 볼륨이 생각보다 굉장히 크게 느껴진다.
오픈월드의 퍼즐은 스토리에서 나오는 퍼즐보다는 확연히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커스텀 캐릭터를 이용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아캄시리즈’에서 나오는 리들러 퀘스트 보다 귀찮거나 머리 아프게 하는 퍼즐은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다. 즉 전체적으로 난도는 적절하게 낮은 편이다. 레고 게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자녀나 조카 같은 어린아이들과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하며 하기에 딱 좋은 난이도인 것이다.
액션 게임
대신 액션 게임으로서는 이 작품은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니다. 퍼즐을 액션보다 먼저 소개한 건 이유가 있다. 일단 표면적인 장르가 액션인 만큼 액션에 신경 써야 했지만, 애석하게도 시리즈 내내 액션의 평가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물론 보스전에서는 조금 더 나은 수준의 액션을 볼 수 있고, 특정 구간은 굉장히 멋진 액션을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정도도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의외로 캐릭터별로 특수능력이 세밀하게 나와 있어서 그것들을 써보는 재미는 탁월한 편이다. 그 덕분에 액션성이 캐릭터성을 망치는 부분은 전혀 없다고 해도 좋다.
액션성이 나쁜 이유로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하나는 바로 긴장감이 없다는 점이다. 이 게임은 게임오버가 존재하지 않는다. 혹은 게임오버를 보는 것이 매우 힘들다. 플레이어 피규어의 라이프가 모두 소모되면 그냥 게임 내 화폐인 스터드만 약간 줄어든다. 이는 게임의 긴장감을 엄청나게 떨어뜨리게 된다. 특히 보스전에서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냥 막 죽으면서 해도 상관없다. 죽었을 때 딱히 그 미션을 처음부터 해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 그렇다. 공포게임이 같은 수준이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긴장감이 없는 것은 조금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바로 조작감이다. 이 게임은 전통적으로 조작감이 좋은 편은 아니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특히 길게 눌러서 하는 조작과 짧게 눌러서 하는 조작이 한 버튼에 모두 있어서 혼동되는 부분도 있고, 원하는 액션이 제때 안 나오는 경우도 있다. 특히 캐릭터 교체와 비행을 시작할 때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조작감이 나쁜 만큼 보스전에서는 약간 고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행히 보스도 그리 어려운편은 아니다. 난해한 패턴을 가진 보스는 거의 없고, 오히려 퍼즐을 풀어야 하는 보스가 어려운 편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사실상 무한한 재도전 기회를 믿고 침착하게 하면 클리어할 수 있다. 액션성도 난이도에 이어서 딱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하기 좋은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컬렉션
앞서 돈에 해당하는 스터드를 말했다. 스터드는 게임을 하면서 꾸준히 모아야 하는데, 이는 생각보다 매우 중요한 요소다. 스터드는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컬렉션이나 다양한 기능을 언락하는 화폐로 사용된다. 이 작품에서는 매우 많은 수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 캐릭터들을 하나둘씩 모으는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토리를 클리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컬렉션 요소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붉은블럭, 황금블럭등 스토리에서도 찾을 수 있는 것도 있다. 앞서 퍼즐은 쉬운 편이라고 했지만, 이 콜렉션 요소들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힘든 편이다. 이 게임에서 파고들기 요소나 어려운 재미를 원한다면 콜렉션 100%를 노려보자.
오픈 월드
이 게임은 오픈월드게임이다. 처음에는 그렇게 많이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퀄리티를 갖추고 있다. 가장 자주 가게 될 늪지대는 진짜 악당소굴이라고 느껴지고, 고담은 정말 만화나 영화에서 봤을 때의 느낌이 그대로 난다.
오픈월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상호작용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 악당을 조종한다는 점을 이용해, 유명 오픈월드 게임인 GTA와 마찬가지로 자동차를 빼앗아 타고 경찰과 한판 붙는 짓을 벌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상호작용이 적게나마 존재한다.
등장하는 장소는 DC코믹스에서 유명한 캐릭터인 배트맨과 슈퍼맨 관련으로 이루어져 있다. 스테이지 자체는 여기저기가 존재하지만, 오픈월드에서 돌아다닐 수 있는 장소는 주로 고담과 매트로 폴리스이다. 해당 지역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은 편이며, 그 외에 교도소, 아캄, 정의의 전당 등 유명한 지역은 대부분 들어가 볼 수 있게 되어있다.
그리고 여기저기에 다양한 이벤트와 숨겨진 아이템이 존재한다. 아캄 어사일럼이나 정의의 전당 같은 특별한 장소에는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숨겨진 아이템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아이템을 얻는 퍼즐은 스테이지에 숨겨진 것 보단 아주 약간 더 어려운 편이다. 정말 의외의 장소에 뭔가가 숨겨져 있는 경우도 있으니 열심히 여기저기를 뒤져보는 것이 좋다.
다만 숨겨진 아이템을 찾기 위해서 맵을 이동하는 것이 편하지 않다. 생각보다 무척 넓기 때문에 걸어다니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고, 대부분 날아다니거나 뛰어다니게 된다. 자동차를 타고 다닐 수 있고, 탈것을 입수하기도 하지만, 조작감이 그리 좋지 않고 생각보다 빠르지 않기 때문에 크게 도움 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날아다니려고 하면 금세 벽에 가로막혀서 이동할 수 없게 되고, 저공비행은 조금 불편한 편이다. 빠르게 해당 장소로 가려면 다양한 이동을 섞는 것이 좋다.
그런 만큼 지도의 역할이 중요한 편인데, 생각보다 지도를 보는 것이 굉장히 힘든 편이다. 미니맵은 크게 도움이 안 되고, 어딜 가든 도시는 거기서 거기인 것 같은 데다가, 일부 지역은 심각하게 복잡하다. 그리고 내가 자유롭게 마커를 둘 수 없는 점이 가장 치명적이다. 이 점은 후속작에서 더 고쳐줬으면 하는 첫 번째 요소다. 그리고 핸드폰을 통해서 여러 가지 힌트를 주지만, 그것도 큰 도움은 안 된다. 오히려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시민들이 주는 힌트가 더 도움이 될 때가 많은 편이다.
즉 오픈월드는 제법 그럴 싸 하게 만들어져 있지만, 이동이 너무 불편하기 때문에 그것을 차분히 감상할 일은 없다. 자동차를 빼앗아 타는 것도 처음 한두 번은 재미있지만, 자동차를 타는 것 보다 날거나 달려가는 것의 효율이 너무 높아서 쓸모가 없기 때문에 실용성은 높은 편이 아니다. 잘 만든 오픈월드와 불편한 시스템이 합쳐져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제법 공들인 작품을 감상할 여유가 없다고 하는 쪽이 더 맞는 것 같다.
캐릭터
이 작품은 유명한 캐릭터들로 만든 2차 판권 작이라 캐릭터성은 어느 정도 먹고 들어간다. 남은 문제는 그 캐릭터들을 어떻게 굴리냐는 것이다. 앞서 말 한대로 이 작품은 코믹스로도 상당히 호평 받은 스토리를 아주 많이 각색했다. 그 덕분에 스토리는 레고 게임치고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다. 저연령에 맞춰서 악당들이 다른 악당들을 물리치는 스토리를 제법 코믹하고 쉽게 풀어 놓았다. 그 과정에서 히어로에 비해서 다소 어색한 악당들과 조금 친해질 수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특정 주인공이 없이 계속 주요 인물이 바뀌기 때문에 스토리를 따라가기 약간 힘들다는 것이다. 한 캐릭터를 따라서 스토리를 이해하다가 갑자기 다른 캐릭터로 스포트가 바뀌기 때문에 약간 혼란스러울 때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조커(할리퀸)와 렉스루터에 맞춰져 있지만, 계속 뒤바뀌고 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만 나오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스토리의 축이 누군지 알기 굉장히 곤란하다. 즉 특별한 주인공이 없어서 캐릭터를 통해서 전체적으로 스토리를 파악하기 약간 어려울 때가 있다.
이를 대신해서 일종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커스텀 캐릭터 하나가 존재한다. 하지만 결국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은 다른 캐릭터들이고 커스텀 캐릭터는 따라다니기만 해서 이 문제를 해결은커녕 오히려 복잡하게 만든다.
그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무난히 괜찮고 알기 쉬운 스토리였고, 누가 주인공인지 헷갈릴 망정 주연이라고 할 수 있는 일부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잡아내긴 했다. 물론 원작에 비해서는 레고 시리즈답게 왜곡되었지만 말이다. 다만 악당들이 주인공답게 어린아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부적절한 행동이 들어가 있기도 해서 레고 시리즈치고는 매우 높은 12세 이용가 판정을 받았으니 자녀와 함께 하실 분은 사소하게나마 체크를 해보는 것이 좋다.
2차 판권의 작품은 사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캐릭터를 소개하기보다는 이미 잘 아는 사람이 즐기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그건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그런 방향으로 접근해보면 이 작품의 캐릭터성은 생각보다 더 좋아진다.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모습이나 아이템, 액션 등은 모르는 사람들보다는 아는 사람이 봤을 때 미소를 띨 수 있으며, 그런 디테일 있는 모습은 이 게임에서 상당히 잘 표현한 편이다.
그리고 이번 작의 가장 큰 특징인 커스텀 캐릭터는 생각보다 괜찮은 편이다. 처음 스토리를 위한 캐릭터를 만들 때는 많은 제약이 존재하지만, 훗날 다시 만들게 되는 커스텀 캐릭터는 정말 세밀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재미있는 편이다. 처음 만드는 커스텀 캐릭터도 처음에는 조금 제약이 있을지 모르지만, 점점 새로운 능력이 생기면서 애착을 가질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어쩌면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마블 슈퍼히어로즈까지는 커스텀 캐릭터를 만들 수는 있어도 애착을 가지기는 조금 힘들었기 때문이다.
멀티 플레이
이 게임은 퍼즐게임이지만, 혼자서 하기에는 사실 썩 훌륭한 편이 아니다. 앞서 말한 대로 난이도가 어린아이들에게 맞춰져 있기 때문에 매우 쉽고, 일부 스테이지와 퍼즐은 쓸데없이 길기 때문에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레고 시리즈를 각별하게 좋아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의외로 계속 하기 힘든 경향이 있다. 대신 혼자 하는 것 보다는 다른 사람과 함께 플레이 하면 조금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와 한다면 퍼즐을 푸는 것을 조금 도와준다던가, 어려운 보스전을 클리어하는 것을 돕는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의 용도로 사용하기 매우 좋은 편이다. 이런 용도로 사용한다면 근래에 발매된 게임 중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혼자 하는 것보다는 더 지루하지 않게 게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총평
종합하자면 이 게임은 잘 만든 캐릭터 게임이자 퍼즐 게임이다. 퍼즐은 어렵지는 않지만, 이 제품의 주요 타깃이나 레벨디자인을 고려하면 엉망이라고 하긴 힘들다. 액션 게임으로서 앞서 안 좋은 점을 많이 말했지만, 정작 해보면 멋진 장면도 제법 나오고 익숙해지면 그럭저럭 오픈 월드에서 돌아다니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그래픽도 기종과 세월에 걸맞게 제법 좋은 편이고, 음악이나 성우 연기도 나쁜 편은 아니다. 종합해보면 엄청나게 대단한 게임은 아니지만, 해볼 만한 게임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장점이나 단점이나 결국 기존의 레고 게임에서 벗어나는 점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새로운 요소나 약간의 변화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큰 의미 있는 변화인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수정해야 했던 안 좋은 점도 그대로 있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논리적 오류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버그로 인해서 재시작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었다. 이런 점은 전작들에서도 가끔 보였는데, 이번에는 조금 유독 심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물론 전작에서 가장 큰 비판점 중 하나인 번역도 여전히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결국 이 게임은 레고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어린 자녀들과 함께할 게임을 찾는 분들 외에는 특별히 권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물론 DC코믹스의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한 번쯤은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결국 반대로 생각해 보자면 어린 자녀들과 함께하고 싶은 게임을 찾는다면 이 시리즈만큼 추천하는 게임도 별로 없으니 그런 분들에게는 정말 추천하는 게임이다.
※ 요약
-퍼즐게임으로는 쉬운 편이지만, 어린아이들이 하기 좋은 난도를 가지고 있다.
-액션도 마찬가지다.
-오픈월드의 퀄리티는 괜찮은 편이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커뮤니케이션하기 좋은 게임이다.
-빌런들이 주인공인 만큼 빌런답게 행동할 수 있고, 해당 시스템도 존재한다.
-다양한 DC코믹스의 캐릭터들을 모으는 재미가 있다.
-커스텀 캐릭터제작은 생각보다 재미있다.
-전체적으로 전작에서 큰 변화는 없었기 때문에 전작을 좋아했던 사람들은 재미있을 것이다.
-번역의 질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버그가 조금 많은 편이다.
-레고 시리즈의 팬, DC코믹스의 팬이라면 추천 할만한 게임이다.
-어린 아이와 ‘함께’할 만한 게임을 찾는 분에게도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편집: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난도 = 어려운 정도 난이도 = 어렵거나 쉬운 정도 난이도가 어떤가요? (O) 난이도가 높다 (X) 난도가 높다 (O)
레고팬 아님, dc팬아님 입장에서 플레이해본 사람으로써 2시간만에 삭제. 레고게임은 진짜 취향타는듯. 너무 애기들 게임 스타일임. 그냥 버튼눌러서 주위물건 부시고 코인먹고 버튼만 누르면 다 클리어되는 퍼즐풀고 무한반복.
ㅋㅋㅋ 큰애가 딸입니다.ㅎㅎㅎ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ㅎㅎ 쉬운편으로다가 구해서 한번 해보겟습니다~~~~~
아뇨. 게임 진행방식이 6살애가 하기엔 살짝 어려운감이 있긴해요. 뭐라해야하지, 게임 퍼즐 자체는 쉬운데 조작방식, 찾는방식이 귀찮고 짜증난다고 해야하나. 온 주위 사방 물건 다 두들겨패서 조각찾아서 조립, 그다음에 그 상황에 맞는 캐릭으로 바꿔서 퍼즐풀기 이런 방식인데 다큰 저조차도 온 주위 물건 다때려부숴서 조각찾는게 번거롭고 짜증나서 삭제한거라.. 만약에 사주시면 아빠 여기서 어떻게 가, 여기서 어디로가 무한질문할듯
그러면 강추강추. 로컬 2인지원도 되고 아들이랑 같이하기엔 완벽한 게임같네영.
루리웹 리뷰어 중에는 DC팬이거나, 관심있는 사람이 없나보네요 요번 작품은 성우 부분 캐스팅과 연기 부분이 빠질수가 없는데;; 레고 배트맨이 1편을 제외하면 사실상 이름만 레고 배트맨이지 DC의 저스티스리그 게임이라 봐도 무방한데 엄연히 배트맨 게임이라 소개하는 점이나... 팬입장에선 여러모로 반만 살펴본 리뷰같네요;;
필자가 참 문제네요. 아이들에게 하라고 여러번 말하는데 이런 악한 사고방식을 키울수 있는 게임을 하라고 권하고 특히 아이들에게 권하다니. 세상이 점점 악해져 가는 느낌입니다. 아이들에게 권할 게임은 절대로 아닙니다.
글에 오타가 많네요 특히 "난도"가 많이 보여요.
무한피닉스
난도 = 어려운 정도 난이도 = 어렵거나 쉬운 정도 난이도가 어떤가요? (O) 난이도가 높다 (X) 난도가 높다 (O)
진짜에요?
네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front=DE463B1B98AC55C940D1BC1452517BA8?mn_id=61&qna_seq=128148&pageIndex=1 이거 보시면 알게 되시겠지만 진짜로 저런 표현입니다.
와...처음알았네
난도라는 단어를 모르는구나..
그럼 '난이도가 어렵다'는 맞는 말인가요?
ㅇㅇ 난이도가 어렵다, 난도가 높다, 고난도
난이도가 높다가 무조건 틀린 건 아님. 어떤 상황에서 맞는 말이 되죠. 그러면서 이도는 없고. 난도가 높다, 낮다가 둘 다 되는 거 보면 어려운 건 높다라고 표현하고 쉬운 건 낮다라고 표현하는건데 난이도 높다 낮다는 말이 안 된다면서 특수 상황에서만 되고
근래 나온 레고게임 중에선 가장 퀄이 괜찮더군요. 최근 작품들에 실망한 레고팬이라면 좋아할 겁니다.
레고 마블 슈퍼 히어로즈2는 재미있나요?
영화에선 찐트맨 게임에서는 갓트맨
레고팬 아님, dc팬아님 입장에서 플레이해본 사람으로써 2시간만에 삭제. 레고게임은 진짜 취향타는듯. 너무 애기들 게임 스타일임. 그냥 버튼눌러서 주위물건 부시고 코인먹고 버튼만 누르면 다 클리어되는 퍼즐풀고 무한반복.
저..애들 기준이 6살도 가능 할까요??
아이멋져
아뇨. 게임 진행방식이 6살애가 하기엔 살짝 어려운감이 있긴해요. 뭐라해야하지, 게임 퍼즐 자체는 쉬운데 조작방식, 찾는방식이 귀찮고 짜증난다고 해야하나. 온 주위 사방 물건 다 두들겨패서 조각찾아서 조립, 그다음에 그 상황에 맞는 캐릭으로 바꿔서 퍼즐풀기 이런 방식인데 다큰 저조차도 온 주위 물건 다때려부숴서 조각찾는게 번거롭고 짜증나서 삭제한거라.. 만약에 사주시면 아빠 여기서 어떻게 가, 여기서 어디로가 무한질문할듯
전 저랑 같이 2인 플레이 할려고 생각중입니다.ㅎㅎ 큰애가 6살인데 같이 게임 하고 싶습니다.,ㅠㅠ
아이멋져
그러면 강추강추. 로컬 2인지원도 되고 아들이랑 같이하기엔 완벽한 게임같네영.
루리웹-7860165963
ㅋㅋㅋ 큰애가 딸입니다.ㅎㅎㅎ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ㅎㅎ 쉬운편으로다가 구해서 한번 해보겟습니다~~~~~
아들 6살때부터 레고 마블히어로즈2 시켜줬더니 엄청 좋아했어요. 저게 장점이고, 단점은...조금 난해한거 나올때마다 아빠 치트키를 쓰고 지나자마자 바로 패드를 뺏어가 버립니다...ㅜ 자기도 할수 있다며, 이자식아 그럼 그것도 다 깨던가!
마블슈피히어로즈 자막 크기 변경하게 패치해달라고.... 눈빠지겠네
레고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