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3기병방위권 | 출시일 | 2020년 3월 19일 |
개발사 | 바닐라웨어 | 장르 | 어드벤처 / 전략 |
기종 | PS4 | 등급 | 15세 이용가 |
언어 | 자막 한국어화 | 작성자 | Maybe |
「흑우를 노리는가! 드래곤즈 크라운 Pro도 그랬지...」
물품의 구성은 일본과 같고, 출시 날짜도 3월 14일로 동시 발매된 한정판입니다.
‘13기병방위권’은 특이하게도 프롤로그를 따로 출시했었던 게임입니다. 시간이 꽤 많이 지나버렸지만, 2019년 3월 14일에 출시되었습니다. 본편의 출시에 앞서서 내놓은 ‘선행 체험판’ 내지 ‘유료 체험판’과 같은 성격입니다. 프롤로그의 발매 이후 일본은 동년 11월에 발매되었지만, 국내는 시간이 꽤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불안한 목소리도 들리곤 했습니다. 본편의 출시가 불발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죠. 생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습니다만, 무사히 발매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프롤로그의 이야기를 하자면, 위의 한정판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선, 프롤로그치고는 다소 비싼 가격에 출시되었다는 점. 29,800원으로 판매되었는데, 일반적인 콘솔 게임 하나 가격의 절반 수준이라 너무 비싸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사실, 일본에서는 세금을 제외하고도 2,980엔에 판매되었기에 나름대로 선방한 셈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비싸다는 것은 변함없지만요. 부담스러운 가격이었기에, 그만한 값어치를 하길 바랐지만, 패키지의 상태가 영 좋지 못했습니다.
프롤로그 한정판에서 딱 두 가지만 한국어인데, 하나는 게임 소프트고 다른 하나는 박스에 덧대는 종이였습니다.
내심 재고처리를 하는 줄 알았습니다. 최소한 패키지 박스 정도는 새로 만들겠거니 싶었으니까요. 과거, 패키지를 재활용하는 것으로 말이 많았던 닌텐도 스위치의 일부 게임의 사례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절대로 좋은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구성품에서도 만족스럽다기보다는 실망스러움을 느꼈는데, 비주얼 북은 게임의 간략한 시놉시스와 13명의 캐릭터를 소개하고 있지만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게임 소프트에서 다루는 프롤로그가 비주얼 북이랑 아예 같은 내용이더군요. 비주얼 북에서 프롤로그와 다른 점은 ‘기병’과 괴수 ‘다이모스’에 대한 설명과 이미지가 아주 약간 더 많다는 것뿐이었습니다. 오리지널 미니 사운드 트랙과 PS4에서 사용할 수 있는 테마, 아바타 등을 제공한다고 치더라도 값어치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었죠.
평가 수가 많지는 않으나 막상 일본 아마존에서는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입니다. 관점의 차이인지 제가 불만이 많은 것인지 모르겠네요.
「각자의 시선, 각자의 생각, 각자의 이야기」
프롤로그의 이야기는 이쯤으로 해두고, 13기병방위권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장르로서는 드라마틱 어드벤처를 표방하고 있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조금 더 적확하게 집어서 말하자면 SF 어드벤처를 주제로 하는 군상극이라고 하는 편이 맞으리라 생각합니다. 패키지의 뒷면에서도 ‘청춘 군상극 본격 SF 어드벤처!’라는 문구로 홍보를 하고 있기도 하니까요. 군상극은 A라는 사건을 각기 다른 시선과 관점에서 서술하는 이야기를 뜻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조지 R.R. 마틴의 ‘얼음과 불의 노래’를 꼽을 수 있고, 그밖에도 유명한 소설이나 게임이 많습니다. 장치를 어떻게 설정하고, 어떤 식으로 묘사를 하느냐에 따라서 파급력은 확연하게 달라지지만, 치밀하게 조율하지 않으면 이야기 전체가 어그러지거나 붕괴, 뻔한 전개로 흘러가는 등의 외통수로도 몰릴 수 있어, 마냥 쉽게 다룰 수 있는 장치는 아닙니다. 이런 리스크가 있는 만큼 충분한 숙련도가 필요하지만, 잘 다뤘을 때의 효과도 큰 편입니다.
아주 다행스럽게도 우려는 노파심에서 그쳤습니다. 스토리를 다루는 회상편은 13명이라는 많은 등장인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이야기를 각자의 시선에서 충분히 잘 그려냈습니다. 각각의 인물들이 겪는 사건들은 좁게 보자면 각자의 경험이지만, 그것이 결말에서는 하나로 합쳐지면서 큰 이야기를 구성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 구도가 꼭 직소 퍼즐을 맞추는 것 같았거든요. 플레이어의 흥미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사건에 대해 유추할 수 있게끔 하면서도 해답을 제시해주긴 하지만 약간의 뜸을 들이는 방식도 마음에 듭니다. 가령, A라는 사건에 B라는 인물이 의문을 제시하는 것에서 이야기가 일단 끝난다면, 바로 A를 다시 다루는 것이 아니라 C라는 사건을 다루거나 D라는 인물의 특정 이야기를 봐야 하는 식입니다. 13명의 캐릭터가 모두 같은 분량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등장인물을 고루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좋았죠.
본편과 프롤로그를 둘 다 가지고 있다면, 굳이 프롤로그를 플레이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프롤로그이긴 합니다만, 체험판의 성격도 겸하고 있는지라 완전하지 못합니다.
프롤로그가 끝난 뒤에 나오는 캐릭터별 PV도 영양가가 있다거나 꼭 봐야 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광고에요.
본편의 구성은 붕괴편, 회상편, 탐구편으로 나뉩니다. 탐구편은 해설을 돋는 파트이므로, 실질적으로는 2파트 구성인 셈입니다.
가장 어려운 스트롱으로 플레이를 하더라도 상당히 쉽습니다. 언제든 난이도를 변경할 수 있어서 가볍게 즐기기도 좋습니다.
본편은 클라우드 싱크의 독백까지 포함하여 완전 풀보이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부 연출의 변화, 보강도 있었습니다.
회상편의 인상적인 시스템은 ‘클라우드 싱크’였는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중요하게 다루거나 생각해야 할 키워드가 자동으로 수집되고, 정리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장시간 플레이를 하지 않다가 복귀할 때 스토리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 캐릭터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석하는 방향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플레이어의 이해를 도움은 물론 조금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프롤로그에서는 이 부분을 포함해서 일부 구간에 보이스가 없었지만, 본편은 탐구편을 제외하곤 모든 구간에서 풀 보이스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도, 성우 팬에게는 반가운 정보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단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초입에서의 진입장벽은 분명히 존재하고, 회상편과 붕괴편에서 명확하게 설명해주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한 번에 이해하기에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탐구편이 마련되어 있긴 하나, 이야기에서 충분히 녹여내지 못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엔딩 이후에도 의문이 풀리지 않아 탐구편을 찾아봐야 했죠. 너무 많은 설명을 넣으면 이야기가 지루해지거나 늘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또, 앞서 언급했듯 한번 발을 담그기 시작하면 독특한 흡입력으로 플레이어를 옭아매는 매력이 한껏 부풀어 오르지만, 처음 의문을 풀어놓는 시기에는 그저 난해한 이야기로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약간 과장을 섞자면 조잡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복잡한 이야기를 다루는 특성상, 플레이 타임을 너무 짧게 끊어가면, 이야기에 몰입하기 어렵다는 점도 있습니다.
그간 쭉 호평 받아온 음식을 표현하는 방식도 여전합니다. 장점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국내 발매를 앞둔 3월 초에는 루리웹과 프로젝트 매니저 야마모토 아키야스씨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13기병방위권을 만들게 된 경위를 회고하고, 간략하게 게임을 소개하는 등 으레 상투적으로 진행하는 인터뷰의 성격치고는 매우 알찬 내용을 전하고 있는데요. 게임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나 게임 구매를 고려하고 계신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2월에 13기병방위권에서 성우와 개발진을 모아 토크 이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만들기 어려웠던 캐릭터로 가장 먼저 시작했었던 쿠라베 편을 꼽는 등 뒷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루리웹 인터뷰에서 언급된 역광의 표현을 비롯하여 바닐라웨어 특유의 아름다운 그래픽은 여전합니다.
「워 게임 – 마을 지키기」
붕괴편은 어떨까요. 전략적인 요소가 대단히 출중해서 파고들 요소가 많다던가, 붕괴편만으로 하나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은 아니었지만, 회상편을 보조한다는 측면에서는 나름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전투의 방식과 연출이 일반적인 게임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 첫인상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신선했고, 그게 썩 괜찮았죠.
아쉬운 점은 보이는 부분에서 있었습니다. 육중한 외형, 그 옛날 로봇물이 한창 대세를 이뤘던 시대가 떠오르는 투박한 디자인의 기병이지만, 막상 전투에서는 워 게임과 비슷한 양상의 연출만 볼 수 있습니다. 밋밋하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해서 약간은 실망스러웠죠. 조작법 등을 배우는 종언의 시작 파트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기병을 조작할 수 있게 되고, 무장의 교체 및 강화도 가능해져서 처음보다는 재미의 요소가 늘어나긴 하지만, 연출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다수의 적을 표현한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강점을 보이지만, '슈퍼로봇대전'과 같은 연출은 없습니다.
저는 이런 타입의 워 게임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전체적으로 기본에 충실한 구성이며, 몇 가지 특징을 넣어 완성한 형태입니다.
장비를 강화하거나 선택하고 있을 때, 프리뷰를 통해 약간이지만 연출을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붕괴편만을 놓고 봐도 자체의 완성도나 재미가 심각하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프로젝트 매니저인 야마모토 아키야스씨의 말을 빌리자면 ‘심플하게 구성한 타워 디펜스를 만들고 싶다’라는 의도와도 잘 맞습니다. 전투 중에 포기하더라도 패널티가 없고, 패배하더라도 게임 오버를 당하지 않는 등의 설계와도 상통합니다. 난이도는 언제든 변경할 수 있고, 전투를 반복할 때마다 획득 스코어가 증가하는 배율 시스템 덕분에 강화에 사용되는 메타 칩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았죠. 세심하게 따져봤을 때 지금의 전투 밸런스가 잘 맞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플레이 중 불합리하거나 불쾌하다고 느낄 여지가 상당히 낮고, 무엇보다 그렇게 따져볼 만한 콘텐츠로 기획되지도 않았죠. 결과적으로, 의도하고 목표로 했었던 재미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너무 단순해서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던 첫인상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었죠.
기병의 첫 기동, 특정 괴수의 출현 등에서는 일러스트가 나오기도 합니다.
개체 수, 종류가 점차 늘어나면서 연출은 생각보다도 더 신경 쓰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단점보다는 특징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죠.
이런 장관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다만 대놓고 화면에 쏟아지게 나오는 스테이지에서는 렉이 좀 걸렸습니다.
「흠잡을 데 없는 한국어화와 역할에 충실했던 BGM」
13기병방위권에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한국어화의 질입니다. 충분히 장점으로 분류하고, 특기할 수 있을 만큼 한국어화가 잘 되어있거든요. 근래에 출시되었던 게임 중 2D 그래픽으로 제작된 게임은 특히나 그래픽 번역을 등한시하는 경향을 보여왔는데, 13기병방위권은 따로 찾아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곳까지 한국어 작업이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만큼 현지화에 신경을 썼다는 방증이라 생각합니다.
그래픽의 한국어화 이외에도 텍스트 번역의 질 역시 수준급입니다. 필요한 부분에서의 의역에서도 빛을 발했죠. 일본에서만 사용되는 연호는 서기로 대체되었고, 연호와 서기를 읊는 부분에서는 연호를 육십갑자로 대체하는 등 의역의 선택도 좋았습니다. 직역이든 의역이든 다소 까다로운 불량배의 대사를 비롯해 여러모로 공을 많이 들인 것을 찾아볼 수 있었죠.
서기로 표기된 부분의 원문은 쇼와 60년. 그보다 전 시대는 서기가 아니라 연호로 표기했는데, 통일성에서 약간 아쉽습니다.
이런 이미지들은 스토리에서는 나오지 않고, 탐구편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신경을 썼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전인 디지털 아트웍스도 PV가 제외된 점은 아쉽지만, 한국어화를 거쳐 편안한 감상을 도와줍니다.
번역의 이야기가 나온 김에, 13기병방위권이 발매되기 전에 있었던 논란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익 요소가 있었다는 지적이었죠. 당시, 문제로 지목되었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프롤로그 소프트 당시 여러 말들이 오갔던 장면이었죠.
원문이 문제가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번역을 통해서 걸러낸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관계가 없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정확한 설명을 위해서는 스토리를 짚을 필요가 있습니다. 해당 대사는 ‘미우라 케이타로’의 프롤로그로, 1945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제2차 세계 대전의 말기였죠. 괴수가 침공해왔던 상황이었지만, 아직 정황을 몰랐던 미우라는 미국이 신병기를 이끌고 공격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군에 몸을 담고 있었던 미우라였기에, 싸울 각오를 다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욱일기도, 일본 국군주의 사상이나 신념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군인으로서 나라가 위험하니까 싸우겠다는 것일 뿐 다른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죠. 전체 스토리에서 이를 자세하게 다루지도 않습니다. 비슷한 위치에 있는 ‘히지야마 타카토시’의 스토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언급했다는 것만으로 욱일이라기에는 지나친 비약일 겁니다. 시대적 배경을 반영했다는 정도일 뿐이니 불필요하게 민감한 반응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발사든 유통사든 아니면 번역을 담당하던 역자든 이슈가 되었던 것을 알았던 모양입니다. 해서 본편에서는 이 문구가 약간 수정되었습니다. 논란이 될 문제도 아니긴 했지만, 불필요하게 잡음이 생기는 것을 차단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본편. 비슷한 방향성으로, 일본을 그대로 일본이 아니라 다르게 번역한 텍스트도 드문드문 있었습니다.
BGM의 경우 특전으로 제공되는 디지털 아트웍스에 일부 수록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수가 적습니다. 게임 내에서도 별도로 제공하지 않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사전에 발매했었던 오리지널 미니 사운드 트랙이나 이후 발매되었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고려한 방침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BGM은 특별히 모나지 않고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잘 어울리도록 했는데, 음악이 두드러진다기보다는 비어있는 사운드를 채우는 느낌으로 배치되었습니다. BGM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셈이기도 합니다.
4개의 CD, 총 83곡이라는 무시무시한 구성입니다. 가격도 4,400엔으로 무시무시합니다.
「덧칠로 완성하는 이야기」
스토리를 중심으로 하는 게임은 이야기의 구조가 선형적일 때가 많습니다. 작은 것을 보여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크고 더 많은 것을 보여주며 이야기의 크기를 키웁니다. 인물과 인물 사이의 관계를 채우기도 하고, 이야기 이외의 즐길 거리를 더 풍성하게 만들기도 하죠. RPG에서 자주 선택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반면, 13기병방위권은 군상극을 선택했습니다. 반복해서 같은 이야기를 다뤄야 하는 구조상 필연적으로 무대의 가짓수가 줄 수밖에 없기에, 다양한 장면을 다양한 장소에서 다채롭게 보여주긴 어렵다는 제약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야기와 사건들을 입체적으로 만들면서 또 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했죠. 그림을 그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큰 의문으로 이야기 전체를 감싸는 배경을 만들고, 작은 의문을 던짐으로써 플레이어를 자극하는 방식도 좋았습니다. 플레이어가 궁금증을 갖고 접근하면, 해소와 동시에 또 다른 의문을 주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구조는 독창적이기보다는 익숙하지만, 그래서 더 좋은 결과를 냈다고 봅니다.
그간 바닐라웨어 社가 스토리보다는 그래픽으로 더 조명을 받았지만, 그것조차도 시간이 지나면서 무덤덤하거나 그래픽‘만’ 좋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이번 작품은 그런 평가를 완전히 뒤집는 결과를 냈다고 봅니다. 조금 복잡하고, 그래서 누구에게나 친절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동적이지는 않으나, 그래서 더 좋게 보였던 연출도 있었습니다.
엔딩 이후에는 붕괴편을 조금 더 플레이할 수 있는 스테이지와 보너스 엔딩이 개방됩니다.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매뉴얼의 접근성도 좋았습니다.
작성: Maybe / 편집: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스토리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필구급 게임이라고 봅니다 중2병이나 오글거림은 정말 민감한 분들 아니면 크게 문제될 것도 없었고 붕괴편 히지야마한테 우익 대사가 살짝 있긴 했는데 그나마도 번역으로 커트했더군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게임빌 씹세들 또 배껴서 13기병블레이즈나 별을지켜라 라고 이름붙여서 하나 내겠게
군상극이면서도, 단순히 시점차이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각 캐릭터들마다 장르가 다른 이야기들을 가지고 같은 장소와 사건을 테마를 달리해서 보여주는 점이 참 치밀하게 설계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누구는 탐정추리극, 누구는 SF미스테리, 누구는 순정물, 누구는 영화 롤라런을 오마쥬한듯한 루프물. 누구는 마법소녀. 퍼즐을 맞추는 쾌감을 좋아하신다면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꿀잼이었음 처음 중구난방 캐릭터간 관계와 정신 없던 스토리가 진행할수록 다 정리가 된다는게 대단
복잡하기만 해 보였던 스토리 라인도 후반에 들어갈수록 충분히 정리되긴 하지만, 클리어한 후에도 디테일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긴 했는데 역으로 그런 부분이 한번 클리어하고나면 더 안잡는 이런장르의 게임을 더 오래할수 있게 해주었던거 같습니다. 모두는 아니지만 조연들까지 대체로 저마다의 매력과 개성을 살리고 있어서 좋았고요. 아쉬운 점이 없진 않지만 스핀오프나 후속작의 여지도 어느정도 남겨놨던데, 나오기만 한다면 반드시 해볼 생각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타임에 엔딩이라 좋았다
아직 잼나게 하는중! 후유사카가 맘에들던데!
프롤로그를 산게 아니라 음반 및 아트북을 사니 프롤로그가 수록된 것에 가까운데, 우리나라는 프롤로그를 팔았다 라고 인식되어 이미지가 나빠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정확한 상품명은 「13기병방위권 Music and Art Clips」 (13기병방위권 프롤로그 수록) 입니다. 그런데 다들 [13기병방위권 프롤로그 한정판]으로 알고 있죠.
당시에 판매할때도 [13기병방위권 Music and Art Clips]보단 [13기병방위권 프롤로그]로 팔았어요. 그러니 프롤로그가 주상품으로 보이죠
오딘스피어를 재밌게해서 13기병도 재밌게 하는 중입니다 전투는 스트롱으로 놔도 너무 쉬워서 좀 아쉬웠습니다
개꿀잼이었음 처음 중구난방 캐릭터간 관계와 정신 없던 스토리가 진행할수록 다 정리가 된다는게 대단
복잡하기만 해 보였던 스토리 라인도 후반에 들어갈수록 충분히 정리되긴 하지만, 클리어한 후에도 디테일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긴 했는데 역으로 그런 부분이 한번 클리어하고나면 더 안잡는 이런장르의 게임을 더 오래할수 있게 해주었던거 같습니다. 모두는 아니지만 조연들까지 대체로 저마다의 매력과 개성을 살리고 있어서 좋았고요. 아쉬운 점이 없진 않지만 스핀오프나 후속작의 여지도 어느정도 남겨놨던데, 나오기만 한다면 반드시 해볼 생각입니다.
스토리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필구급 게임이라고 봅니다 중2병이나 오글거림은 정말 민감한 분들 아니면 크게 문제될 것도 없었고 붕괴편 히지야마한테 우익 대사가 살짝 있긴 했는데 그나마도 번역으로 커트했더군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놈은 그저 야키소바빵 바보에 똥꼬충이라 욕을 덜먹는듯
리뷰에 적혀있듯이 논란이될만한 대사가 아닙니다
제가 언급한건 리뷰에 적힌 대사가 아닙니다 야마토혼이니 옥쇄니 하는 대사가 한번 나오는데 번역에서는 그걸 군인정신으로 커트했어요.
어떻게 스위치로도 좀 발매 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ㅠㅠ
올클리어 했습니다. 강추합니다. 치밀한 설정, 떡밥과 복선회수, 반전 등의 요소를 좋아하시면 필구 추천드립니다
욱일기도 나오지않고 제국주의 사상도 없는거면 구입해도 괜찮겟네요. 바닐라웨어 게임은 쭉 구입했었는데 이번작 조금 찝찝했는데 시원하게 해결해주셨네요
체험판 초반에 약간나오더군요 딱일본젊은애들 생각수준으로
미화만 아니면 괜찮을것 같네요 ㅜ
Kogro
넵
체험판 해보고 혹해서 바로 지르고 둠 이터널 먼저 달려 엔딩 봤습니다. 성우진에 돈 팍팍 쓴 매력적인 케릭터들의 대립과 협력을 통해 끊임 없이 유저의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시나리오 전개가 일품이며, 배경이나 심리 묘사 등에 사용되는 특유의 아름다운 그래픽과 음악도 일품입니다. 전투는 조금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내 계획대로 움직이는 소수의 병력이 다수를 쓸어담는 쾌감이 있습니다. 다 좋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붕괴편 후반부 가서 갑자기 슈퍼로봇대전 마지막화 분위기 되는거랑 이런 부류 게임답게 엔딩 분기가 다양했으면 했는데 없는게 아쉽네요. 초중반부 시나리오의 치열한 인물간의 대립 관계와 유저의 추리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개가 이상해질 수 있어서 엔딩은 일직선으로 한 거 같은데, 선택지라도 둬서 베드엔딩 정도는 남겨두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엔딩 에필로그 마지막장면이 좋아서 후유증이 오래가네요. 붕괴편이 스토리가 짧아서 아쉬운게임. 뭔가 출시전에 이미지로는 학생들이 학교생활, 일상보내면서 외적을 물리치는 스토리 진행 이런 느낌일줄 알앗던지라 컨셉 이미지에도 있는 학생들이 모여서 전투회의 같은 장면같은 그런 씬이 보고싶었습니다.
좋은 캐릭터들이 많아서 그런지 더더욱 아쉬움이 많이 남죠.
군상극이면서도, 단순히 시점차이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각 캐릭터들마다 장르가 다른 이야기들을 가지고 같은 장소와 사건을 테마를 달리해서 보여주는 점이 참 치밀하게 설계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누구는 탐정추리극, 누구는 SF미스테리, 누구는 순정물, 누구는 영화 롤라런을 오마쥬한듯한 루프물. 누구는 마법소녀. 퍼즐을 맞추는 쾌감을 좋아하신다면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봤는데 꽤 흥미롭네요
오랜만에 캐릭터들에 집중한 스토리겜 재밌게 한거같음. 히지야마나 미우라는 그냥 그 시대의 군인들이 뭐 흔하게 했을법한 생각을 갖고 있을 뿐, 게임내에서 제국주의를 옹호한다느니 욱일기가 떡하니 나온다든지 하는게 아니라서 우익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음. 떡밥도 잘 회수하고. 재밌는 애니 하나 본 느낌.
오딘스피어 정말 재미있게해서 이것도 기대했는데.. 아~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 작도 기대되네요.
미우라의 저 장면은 플레이어 입장에서나 저기 오른쪽에 있는 나츠노 입장에서나 괴수인거 다 아는데 미우라만 미군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실제로 보면 좀 웃긴 장면ㅋㅋ
재밌게 잘했습니다. 플래 땄는데 뭐 워낙 쉬워서.. ㅎㅎ 여운이 남고 워낙 작화가 좋았지만 제 성격상 두번은 잘 안하는 터라 애매하던 부분을 아트북이 나름 위로해준 느낌. 그간 여타 게임들 특전은 인상깊은 게 별로 없었는데 13기병은 특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익요소 하나도 없는데 우익요소 있다고 초반에 까인 게임..진짜 존잼
2019년에 판매되었던 프롤로그 가 이번에 무료 공개된 체험판 과 동일한가요????
저도 댓글에서 본겁니다만 무료체험판이 분량이 더 있다고 합니다
프롤로그는 전 캐릭터 프롤로그가 들어있지만 전투는 없고. 체험판은 전투가 있지만 캐릭터 절반 정도만 이야기가 나옵니다. 프롤로그는 본편이랑 세이브 연동같은게 없지만 체험판은 연동됩니다.
스토리와 그림 연출은 좋았지만 전투가 스토리와 따로노는것과 바닐라웨어의 특징인 2디그림이 전투에서 거의 나타나질않음 좀더 전투를 스토리에 녹여서 좀더 멋진 연출과 스토리에 몰입갈을 더 좋지
몰입감을 주는 방식으로 나오는게 더좋지않았을까 싶음
그냥 오덕게임이라는 이미지때문에 관심도 없었는데 데모 해보고 스토리 존나 흥미진진해서 생각이 바뀜
아직 연초긴 하지만 올해 즐긴 게임 중 가장 흥미로웠고 좋았음
굳이 단점을 꼽자면 비타판 을 내주지 않는다는 정도
오늘 플래땃는데 정말 스토리 굿굿
스토리 파트 진짜 개쩜. 단점이라면 전투파트인데 이게 다른것보다도 화면이 너무 눈뽕이라 상황파악이 제데로 안됨 개인적으로 ㅠㅠ 그외엔 갓겜
후유사카 기병 소환 연출 진짜 ㅗㅜㅑ
그림체가 순정만화같아서 좀 망설였는데 해보니까.. 최근에 한 게임중 제일 재밌었어요 장르 상관없이 재밌는 게임 찾는 사람한테 강추합니다
공상 과학 소설 좋아하시면 강추드려요. 최근에 한게임중에 가장 재미있게 한것 같네요. 영상미,스토리,배경음악 모두 너무 좋았습니다. 전투도 처음에는 "이게 뭐지 -_- " 이런 느낌이였는데 막상해보니 전투도 상당히 재미있더라구요 타격감도 좋고 ㅎㅎ.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했네요.
오래간만에 정말 스토리에 몰입한 게임이었네요. 특히나 다양한 영화나 소설, 게임 등의 오마쥬들이 넘쳐나서 매니아들을 노린 작품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전투 파트조차도 왜 이런 형태인지 설정이 존재할 정도니... 게임 내 설정들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이걸 사놓고 초회판특전인 프린세스크라운 하느라 정작 본작은 못하고 있네요.
이 게임 이상하게 끌리더군요... 성검전설 데모는 별로였는데... 이건 이상하게 사고 싶음
쓰잘데기없이 들어간 태평양전쟁 관련 이야기 보면 요즘 젊은 서브컬쳐 제작진의 마인드가 드러나는거같음.
제작진 말로 1980년대가 자기가 학교다니던 시절이라고 하니 젊은 서브컬쳐 제작진이라기엔;;
이젠 노년층까지 가야할 레벨인가 보네요.
근현대 일본사에서 빼먹을 수 없는 시기라 들어갔다고 보면됨 버블 붕괴 직전 경제적으로 최전성기를 달리던 80년대 (그리고 시나리오 쓴 사람이 급식이던 시절)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2020년대 등 시간여행한다면 임팩트있는 시기들을 골랐다고 봄
배틀 파트에서 로봇만 제대로 3d모델로만 보여줬어도 샀었을텐데 ㅋㅋㅋㅋㅋㅋ 무슨 스페이스 인베이더도 아니고
그냥 독일에서 만든 타임리프 영화에서 과거 배경중 2차 세계대전 말미 독일군이 "미국놈들이 쳐들어 온건가? 우리 제3제국이 아직 싸울수 있다는걸 놈들에게 보여주겠어!!" 와 같은 맥락 이라고 보면 될듯... 근데 차이점이 있다면 독일이라면 스스로가 불편해서 안할거라는 정도. 과거사를 대하는 자체가 독일과 일본이 틀리다는걸 인증하는 정도. 독일이 만든 특전유보트 같은 걸작 영화를 봐도 전쟁에 대한 허무주의, 반전주의를 표방하기 때문에...
메카닉 배틀 게임이라고 기대했는데 전략 시뮬레이터 진행이라 사는걸 보류했습니다...
번역 잘 되었겠지만 아무리 봐도 오전 8시 몇분인데 학교앞에서 오후 8시 몇분이라고 나오는거 좀 이상해요.
개인적으로 3월 까지 나온 게임중에는 제일 재밌게 하였습니다. 스토리 좋아하면 진짜 강추.
와 정말 재밌게 했어요. 한정판 어차피 짐될까봐 넘긴게 후회될 정도네요.. 일본 아니메 특유의 감성풍?에 익숙하신 분이면 별 무리없이 즐기실 수 있을거에요.
아, 전투 꺼져 스토리 봐야돼; 를 하게 만드는 게임이었네요. 미화니 뭐니 하는 건 걱정 안 하셔도 되는 게임입니다. 그냥 시대 배경에 1945년이 껴있는 정도에다 주 무대가 그쪽도 아니에요, 애초에.
게임빌 씹세들 또 배껴서 13기병블레이즈나 별을지켜라 라고 이름붙여서 하나 내겠게
별을 지켜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별의 지켜라에서 뿜었네요..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
이야.. 근데 진짜로 할 거 같은데
그인간들은 양심이 없어서 배껴놓고도 잘만 우기고 있어서 아마 또 배끼고 잘 우기겠죠
일단 믿고 사는 바닐라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을거지? 그래픽이 완전 취향이라 ㅋ
팔콤이나 아틀러스 짜증나는게 해외발매가 너무 늦어서 점수도 없는 상태에서 제작사만 믿고 게임사야함
재미는 있는데 엔딩이 하나 뿐이라 아쉬움...
뭔 일러스트가 머리 모양만 다르고 다 똑같냐
좀더 역동적인 로봇을 기대했지만 그럼 렉감당이 안되겠구나 싶기도하고..
딴건몰라도 비주얼은 진짜 미려하네요
폰트나 인터페이스가 ps2 게임 보는거 같네 게임은 스토리나 전투방식 재밌는데 발전은 없는거 아님? 고전방식 고집하는 그런건가?
안해보고 까는건 원탑
이미지 저정도 보여줬는데 폰트 인터페이스 구분 안되는게 이상한거 아닌가 그리고 고전적인건 사실 해봤는지 안해봤는지 어케알고 말하는건지? 오지랖 원탑
"13번 기병 전송"
바닐라웨어가 참 게임을 잘뽑는단 말이야
어려운데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어려운 게임이랑은 다르게 어려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