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몽현 리:마스터 | 출시일 | 2020년 7월 30일 |
개발사 | 코가도 시마리스상 팀 | 장르 | 비주얼 노벨 |
기종 | PS4, 닌텐도 스위치 | 등급 | 청소년 이용불가 |
언어 | 자막 한국어화 | 작성자 | ahnmg |
비주얼 노벨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본인이 ‘몽현 리:마스터’라는 게임을 손에 집어 들게 된 이유는 단순했다. 표지에 그려진 일러스트가 너무도 취향에 딱 맞았기 때문이다. 나름 십수 년 각종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으로 단련된 일류 마니아라고 자부하고 있기 때문에 맘에 드는 그림체의 게임이라면 적당히 즐길 수 있을 거라는 알 수 없는 확신이 있었다. 게임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긴 했지만, 노골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는 상대적으로 건전한 게임임을 먼저 밝히는 바이다.
‘몽현 리:마스터’는 주인공 ‘오오토리 아이’가 게임 개발사 ‘유레카 소프트’에 취직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상과 연애를 다룬 비주얼 노벨 게임이다. 게임과 무관한 삶을 살아오던 ‘오오토리 아이’는 ‘유레카 소프트’ 사장 ‘다이고 호노카’의 권유를 받고 게임 개발사에 취직하게 된다. 하지만 게임 개발 지식은 커녕 사회 생활 자체가 처음이었던 그녀는 차례차례 굴러들어오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몽현 리:마스터
게임 스토리
‘오오토리 아이’에게 주어진 업무는 과거에 발매된 동인게임 ‘니에와 마녀와 세상의 끝’을 리메이크 개발 중인 ‘니에마죠’ 팀 어시스트 디렉터(AD)다. 디렉터 ‘야나기야 코코로’, 시나리오 라이터 ‘무겐도 사키’, 일러스트레이터 ‘마리 말러’, 사무원 보조 ‘타치바나 나나’ 등 히로인들과 함께 게임을 완성시켜야 한다. 이런 게임들이 항상 그렇지만 각 캐릭터 배경을 읽어보면 평범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주인공 '오오토리 아이'
주인공 ‘오오토리 아이’는 인생 대부분을 시골에서 살아온 순박한 소녀로, 모종의 이유로 게임 개발사 ‘유레카 소프트’에 취직해 도시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게임과 전혀 무관한 삶을 살아왔고, 첫 직장이기 때문에 부족하고 물정 모르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플레이어는 이 ‘오오토리 아이’의 시점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디렉터 '야나기야 코코로'
‘야나기야 코코로’는 주인공의 여동생이다. ‘유레카 소프트’에서는 디렉터 직무를 맡고 있다. 어렸을 적 주인공과 무척 친한 사이였으나 현재는 무슨 일인지 경멸한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주인공을 대놓고 싫어하는 태도로 일관한다. 주인공과 성이 다른 이유는 부모님이 이혼해 떨어져 살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라이터 '무겐도 사키'
‘무겐도 사키’는 게임 스토리를 담당하는 시나리오 라이터다. 굉장히 재능 있는 작가로 묘사되지만, 기복이 심해 누군가 케어해주지 않으면 본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또 상당히 자기주장이 강한 성격으로, “성실하고 제정신인 사람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쓸 수 있겠냐”는 억지를 자주 부리곤 한다. 외형은 아무리 많이 쳐줘도 중학생으로 보이나, 실제 나이는 20대 중반이다.
일러스트레이터 '마리 말러'
‘마리 말러’는 이국적인 외모에서 알 수 있듯 ‘기시리아’라는 분쟁국가 출신 히로인이다. 군복을 입고 있는 이유는 실제로 군과 관련된 인물이기 때문, 서브컬쳐 문화를 누구보다 사랑하며, 직접 그림을 그리며 취미 생활을 하다가 눈에 띄어 유레카 소프트에 합류하게 된다.
사무원 '타치바나 나나'
‘타치바나 나나’는 엄밀히 따지면 개발팀은 아니지만, 개발 이외의 모든 잡무를 담당하는 사무원을 맡고 있다. 주로 외부에서 오는 연락을 담당하고, 사내 분위기를 띄우는 분위기 메이커로 활동한다. 무슨 이유인지 주인공을 ‘아가씨’라고 부르며 자신은 아가씨를 섬기는 ‘바나나 메이드’라고 소개한다.
이미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몽현 리:마스터’ 주인공 ‘오오토리 아이’는 물론 ‘야나기야 코코로’, ‘타치바나 나나’, ‘마리 말러’, ‘무겐도 사키’ 등 히로인까지, 주요 인물이 모두 여성이다. ‘몽현 리:마스터’는 일상과 연애를 다룬 게임. 즉, 백합 게임이다. 동성 간 연애가 노골적으로 묘사되는 만큼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서 한 가지 특이한 설정이 하나 있다면 ‘몽현 리:마스터’의 세계엔 애초에 ‘남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별 구분 없이 모든 인간의 형태를 여성으로 묘사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여러모로 신기한 설정이다.
소매치기가 등장하는 장면, 소매치기 또한 여성으로 묘사된다.
게임 플레이는 전체적으로 평이한 편이다. 히로인 공략이 필요한 비주얼 노벨 게임답게 선택지가 다수 등장하긴 하지만 특정 시간이나 장소를 골라서 이벤트를 보는 형식이 아닌, 시작부터 끝까지 쉴새없이 이야기가 이어져 나가면서 선택지에 따라 루트가 분기하는 진행 방식이다. 특히 1회차 플레이일 때는 어떤 선택지를 골라도 같은 엔딩을 보게 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 1회차에서도 히로인 루트에 진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연애 고자인 기자의 실수였던걸로...
2회차 플레이부터는 1회차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하며, 어떤 것을 고르느냐에 따라 공략할 수 있는 히로인이 결정된다. 이야기는 1장에서 4장이 준비돼 있는데, 1장에서 3장은 공통된 사건을 다루며, 4장은 3장까지 고른 선택지에 따라 분기된 히로인 루트를 볼 수 있는 식이다. 엔딩은 노말 엔딩, 그리고 각 캐릭터별 굿 엔딩, 베드 엔딩으로 총 9개가 존재한다. 앨범 CG를 모두 모으려면 제시되는 모든 선택지를 다 눌러봐야 하기 때문에 세이브/로드 신공이 조금은 필요하다. 총 플레이 타임은 20~30시간 정도로, 풀 보이스가 지원되는 만큼 문장 하나하나 목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플레이하면 모든 스토리를 보는데 꽤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1회차 엔딩은 상당히 허무하게 끝나게 된다.
모든 CG를 모으려면 세이브/로드 신공으로 모든 선택지를 봐야한다.
다회차 플레이를 지원하는 모든 게임이 그렇듯, 이미 한번 본 스토리를 다시 봐야 한다는 것은 따분하기 마련이다. ‘몽현 리:마스터’처럼 액션 없이 텍스트 위주로 흘러가는 게임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 플레이어를 위한 ‘메시지 스킵’ 기능이 지원된다.
메시지 스킵을 눌러 놓으면 이미 본 장면은 빠르게 흘러가고, 처음 보는 장면이 나오면 자동으로 원래 재생 속도로 돌아온다. 2회차 플레이부터는 CG 회수와 히로인 루트 분기에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처음 보는 선택지가 등장하면 일단 저장하고 보는 것이 좋다. 참고로 히로인 중 ‘야나기야 코코로’는 본인을 제외한 모든 히로인 엔딩을 봐야만 공략할 수 있도록 잠겨 있다. 기자는 그것도 모르고 해금 조건을 찾으려고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다른 플레이어는 부디 그러지 말기를 바란다.
시간이 아깝다면 메시지 스킵 기능을 이용하도록 하자.
여동생 '코코로'는 '코코로'를 제외한 모든 엔딩을 봐야 공략이 가능하니 주의하도록 하자.
게임을 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오오토리 아이’가 회사에 적응해 나가는 파트였다. 작중 주인공 ‘오오토리 아이’는 사회 경험이 거의 없다. 그러한 설정에서 오는 좌충우돌 회사 생활 이야기가 꽤나 공감이 간다. 예를 들면 첫 출근 날 정해진 일이 없어 자리에 앉아 눈치만 본다거나, 새 컴퓨터를 사주지 않는 회사에게 항상 다른 부서에서 쓰다 남은 컴퓨터만 준다고 불평하는 이야기 등 정말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짠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주옥 같은 내용이 많다.
게임 개발 파트도 묘하게 현실적이다. 게임 QA 중 버그가 발생하자 무거운 분위기의 BGM이 흐르면서 야근이 시작되기도 하고, 외주 계약 관리와 마감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가 오가기도 한다. 묘사가 상당히 세밀해서 실제로 게임 개발사가 이런 식으로 일을 하는 지 궁금해질 정도다.
신입답게 눈치를 엄청보고, 야근을 하기도 한다.
이야기 전개에 따른 등장인물들의 감정 묘사도 잘 표현된 편이다. 히로인을 공략하다 보면 어느 시점부터 캐릭터 표정이나 호칭이 달라지는 데, 지문으로 그것을 굳이 설명하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플레이어가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성했다. 딱딱하게 굴던 히로인이 자연스럽게 친한척을 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눈치챘을 때 “해냈다!”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이외에도 숨겨진 판타지 설정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몽현 리:마스터’는 현실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그 안에 갖은 판타지 설정을 교묘하게 숨겨놓았는데, 별도로 설명해 주지 않기 때문에 작중 등장인물의 대화를 통해서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앞서 언급했던 ‘게임에는 ‘설정상 ‘남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도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통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게임 내 등장하는 모든 등장인물은 여성, 심지어 뒷배경에 그려지는 지나가는 행인들조차 모조리 여성으로 묘사된다. 주인공이 스토리 초반부에 양친을 언급할 때 “엄마들”이라고 표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오번역인 줄만 알았다가 나중에 정말로 엄마만 둘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됐을 때 받은 신선한 충격이란 말로 이룰 수 없다. 이외에도 다양한 판타지 설정이 숨겨져 있으니 직접 즐겨 보길 바란다.
호감도에 따라 표정이 달라지고 호칭도 달라진다.
오역인줄 알았는데 정확한 번역이었던 '엄마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오역이 종종 눈에 띈다는 것이다. 특히 딱히 크게 화내는 장면이 아닌데 마치 크게 분노해서 심한 욕설을 내뱉은 것처럼 초월 번역 아닌 초월 번역을 해 둔 경우가 유독 많다. 한국식으로 표현을 바꾸다 보니 생긴 문제로 보인다. 여기에 인터넷 용어나 전문 용어가 사용되기 때문에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다.
또 평이하게 진행되는 게임 스토리도 꼽을 수 있다. 게임 시작 버튼을 누른 이후부터 플레이어는 세이브/로드, 가끔 등장하는 선택지를 고르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저 스토리를 바라보는 것밖에 없다. 현재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 보니 어딘가 지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게임인 만큼 다양한 상호작용이 존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몽현 리:마스터’는 비록 일러스트 하나만 보고 시작하게 된 게임이었지만, 일러스트 외적으로도 상당히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직장인, 특히 게임 업계에 관심이 있거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재미있었다면 ‘몽현 리:마스터’의 후일담을 다루는 DLC, ‘몽현 리:애프터’도 있으니 추가로 즐겨보길 바란다.
작성 / 편집 :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엄마가 둘이라 좋겠어요
백합게임이군요. 게다가 남성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니, 솔직히 설정이 흥미롭네요.
애는 어떻게 낳는거지
휴 게임스토리 안봤으면 노멀 인줄 알고 살뻔했네.
리뷰가 참 설렁설렁 깊이가 없네
엄마가 둘이라 좋겠어요
게임 개발자들인데 레드불과 핫식스는 어디있는거죠?
협찬을 못 받아서.....
백합게임이군요. 게다가 남성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니, 솔직히 설정이 흥미롭네요.
소매치기 조차 여성이라니 완벽한 패미니즘 아닌가요!!!
리뷰가 참 설렁설렁 깊이가 없네
애는 어떻게 낳는거지
iPS 세포라는걸 쓴다는데요
이 게임에 바라는건 단 하나 스팀 한글화 날짜 좀 알려주세요 퓨ㅠ
풀보이스 백합게임...!! 코가도가 간만에 좋은일좀 했네요
이 게임을 재미있다고 느끼셨다면 Re:After 및 팬북도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마리 이름이 마리 말러인데 수정좀 해주세요
전전작인 백의성 연애 증후군(시나리오 라이터가 실제 간호사.)도 그랬다시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고 밝힌 작품이라 더 리얼함이... 본편도 재밌었지만 짧은 스핀오프인 Re:Idol이 메타발언에다 약 빤 내용이라서 뿜으면서 즐겼던 기억이ㅋㅋ(다만 한글화 X) Re:After는 말 그대로 각 루트의 후일담이라 본편 재밌게 했으면 해볼만 해요.
울트라손 헤드폰끼고다니는 시나리오 라이터... 이것은 모에닷!!
PC판 나온것들도 다 한글화 해주지 왜 안 해주는지..ㅠㅠ
제작사안봐도 대충 게임설명 보다보면 코가도 향기가 풀풀 풍김 ;; 얘네도 이제 회차플레이 말고 선택지 플로우차트 시스템 도입할때 안됐나...
청소년 이용 불가에 좋았다가..PS4에 시무룩..
백의성인가 이것들도 한글화 가자
몽현 미연시겜 고파서 백합이여도 손대봤는데 이리 꿀잼일줄 몰맀음 ㅋㅋ
전전작인 연애 증후군은 현재 유저 한글화 베타 테스트 중이라고 하더군요. 애정 의존증은 솔직히 한글화 돼도 후유증이 좀 심할 것 같긴 하지만...ㄷ;
스프 이야기 들어보긴했는데 갠적으로 일러는 애정쪽이라 그걸더 해보고싶긴하네여 ㅋㅋ
매번 제목 볼때마다 몬헌 리마스터로 보임
그 유명한 천sㅗㅁ향님이 추천한 그 게임!
모처럼 단비같은 텍스트 노벨인데 앞으로 한글화가 많이 됐으면 좋겠네요
어디서 투자 받음?
백합은 영원하라!
갓겜
휴 게임스토리 안봤으면 노멀 인줄 알고 살뻔했네.
강아지 엔딩이 정말 최악이더라
1회차 플레이 때도 노말엔딩 말고 히로인 루트로 진입할 수 있어요. 제가 1회차에 처음 본 엔딩이 사키 트루엔딩이었는데
레즈세를 걷겠다.
선없는vr언제나올라나
이 게임 남자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관임 즉 합법적인 레즈세가 가능한 설정이라는 것...
스위치로도 출시했는데 왜 플4만 표기돼어있지?
레즈비언이란 게임도 흥미롭지만.. 더 좋은건 남자가 멸망되어 여자들만 살고있는 세계관이 참신했음ㅋㅋㅋ 뭔가 후타나리 느낌나서..
아주 맘에 드는 컨셉이군요. 나중에 꼭 해봐야겠음.
하반신 사수!
그래도 주인공은 남자인게 좋은데 ㅠ
프린세스메이커 느낌이네
백합물 조와용 ㅎㅎ
갠적으론 이런건 후방 아니면 앙꼬없는 찐빵같아서 별로
일러스트 뭐이리 귀엽냐 ㅋㅋ 남캐 안 나오고 백합요소도 그렇고 게임 완전 내취향이네
어드벤처 게임을 비주얼 노벨이라고 쓰는거 너무 싫다.
이런것도 좋긴 하지만 난 파워돌 후속작을 만드는 코가도를 보고싶은데... 지금은 수요가 없겠지
시대가 너무나 바뀌고 말았지요...... 그나마 코가도는 살아남아서 이렇게 게임을 내주고 있는게 반가운 일입니다.
ㅇㅣ런 리뷰 좋음
이거 게임 세계관 포스트 아포칼립스 인류멸망 세계관임.. 남자는 멸망해서 없어지고 여자들만 살아남는 세계관;;;
이런 게임 회사가 어딧어.
남자 멸망 백합물? 거른다
번역가 돈이나 지불해라.
스팀이 없는게 아쉽내요
뭔가 "뉴 게임" 호환 느낌이...
비추보니 그분들이 열심히 관음중인가보네. ㅂㄷㅂㄷ하면서 ㅋㅋ
아 왜 야겜 아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