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PC] 시리즈의 성공적인 집대성, 토탈워: 워해머 3

[「RULIWEB」]

제목	토탈워: 워해머 3	출시일	2022년 2월 17일
개발사	CA / 세가	장르	전략 시뮬레이션
기종	PC	등급	15세 이용가
언어	자막 한국어화	작성자	Sawual

전략 시뮬레이션은 그동안 몇 개의 장인 개발사들이 맥을 이어왔다. ‘문명’ 의 파이락시스를 비롯해 렐릭 엔터테인먼트나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그리고 패러독스 인터랙티브는 꾸준히 전략 시뮬레이션을 만들어왔고, 웨스트우드가 폐쇄되고 블리자드가 ‘공허의 유산’ 이후 더 이상 새 전략 시뮬레이션을 만들지 않는 동안에도 이들은 계속해서 신작을 발매했다. 그나마 최근 앰플리튜드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지만 아직 이들 명가의 명성에 그치지는 못했다.

현시점 전략 시뮬레이션 개발사 2황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는 그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어 온 현시대 최고의 전략 시뮬레이션 개발사로 발돋움했다. 이 개발사의 대표 시리즈 ‘토탈워’ 가 ‘워해머’ 라는 IP를 만난 것은 극상의 결합이었다. 사실, 1편만해도 이 둘이 이렇게 찰떡궁합일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워해머’ 라는 판타지 IP 특유의 개성적인 디자인은 현실의 역사보다 극단적이고 독창적이었고, 이것이 ‘토탈워’ 특유의 게임 플레이와 잘 맞물리면서 ‘토탈워 워해머’ 시리즈는 ‘토탈워’ 시리즈 전체를 대표할 수 있을 만큼의 위치로 올라섰다.

이제 그 3편이 왔다. 시리즈의 마지막이자 워해머 판타지 전체를 토탈워에 담아낸다는 야심찬 프로젝트의 마지막 퍼즐이다. 1편, 2편을 거듭하며 단순히 양적인 확장이 아닌 게임 내적으로 질적인 향상도 꾸준히 이루어낸 만큼, 3편은 또 어떻게 기존의 ‘토탈워 워해머’ 의 플레이를 바꾸어놓았을지가 관건이다. 일단 미리 말하자면, 대성공이다.

※ 본 리뷰는 출시 전 세가 퍼블리싱 코리아를 통해 리뷰 카피(v1.0.0)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출시 버전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독특해도 너무 독특한, 그래서 재미있는 팩션

‘토탈워 워해머 3’ 는 오랫동안 시리즈가 정립해 온 기반 위에 쌓여있다. 한가지 시리즈가 계속됨으로서 어려워지는 부분은 바로 새로운 소재의 발굴이다. 이 문제가 명확한 원본 IP가 있는 이 게임에서는 팩션, 지역 등 콘텐츠 전반으로 확대된다. 하지만 CA는 이 상황에서도 자신들이 파고들 상황을 잘 찾아냈는데, 바로 설정상에는 존재하지만 다소 뭉뚱그려 다뤄졌던 부분들을 동원하는 것.

이렇게 마이너하기 그지 없는 친구들을 재미있는 팩션으로 만드는 능력이란.

먼저 3편의 등장 팩션이 원작에서 어떻게 다루어졌는가를 살펴보면 그나마 키슬레프는 아미북이 존재했지만 개정 없이 버려진 팩션이었고, 케세이는 설정으로만 언급되었으며, 카오스의 악마들은 통합 아미북은 있었으나 4대신과 언디바이디드를 한데 모아 뭉뚱그린 것에 그쳤다. 오거 킹덤은 아미북이 있으나 역시 키슬레프처럼 개정이 요원한 마이너 팩션이었다. 이처럼 마이너하거나 제대로 정립된 부분이 없던 이들이 모인게 바로 3편의 구성 팩션이다.

이 때문에 우려도 많았다. 먼저 원작의 팬들은 CA의 재창작 하에서 원작의 설정이 훼손될 것을 우려했고, 이를 떠나서도 애초에 아미북 개정이 제대로 되지 않을 만큼 비인기, 마이너 팩션들의 모음이었기 때문에 과연 이들이 얼마나 재미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도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한 결론만 말하자면 CA의 팩션 재창작은 성공했다. 매우 훌륭하게 원작을 위배하지 않으면서도 개성있고 저마다의 강함, 특색을 뽐내는 팩션들로 거듭났다.

특히 의외인 점은 별 차이나지 않을 것 같았던 카오스 신 팩션들이 오히려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는 부분이다. 코른, 슬라네쉬, 젠취, 너글은 그동안 수많은 창작물에서 직간접적으로 다뤄졌지만 상당히 피상적으로 또는 뭉뚱그려 표현되는데 그치곤 했다. 그러나 이 게임에서 네 카오스 신 팩션은 이들이 가진 서로 다른 위상과 신격을 아주 잘 표현해내서, 왜 이 네 신이 같은 어느정도 같은 목표를 위해 협력하면서도 반목할 수 밖에 없는지 느껴질 정도다.

전투와 병종으로 보면 코른은 근접전에 달인인 만큼 근접전에 한하여 거의 모든 대처 유닛과 훌륭한 스펙, 특수 능력을 갖추고 있고 대부분의 유닛이 광란을 가지고 있지만 원거리 전투에 한해서는 무능하다. 다른 팩션으로 가면 더 특이한데, 젠취는 원작의 인불 세이브를 표현한듯 모든 유닛이 전투중 재생되는 방어막을 가지고 있으며, 보병들의 화력 자체는 뛰어나고 수가 많지만 체력이 낮으며 근접 모루가 부실하고, 포대라고 할만한 유닛이 단 하나 뿐이다. 하지만 이를 만회할 수 있는 매우 파괴적인 직접 공격 마법들을 한가득 가지고 있다.

슬라네쉬는 최상급의 기동력을 지녔고 전투 중에 쓸 수 있는 트릭들을 가지고 있으며 망치로 쓸 수 있는 고기동, 고화력 유닛이 즐비하지만 정작 제대로 모루를 받춰줄 튼튼한 유닛이 전무하다. 너글은 매우 튼튼한 모루가 장점이지만 반대로 망치로 쓸 고기동, 고충격 유닛이 없으며 유닛을 확보하는 일도 다른 팩션과 상당히 이질적이어서 주력 부대를 마련하는 것이 어렵다.

내정으로 가면 한술 더 뜬다. 가장 재밌게 한 젠취는 고유 자원을 소모해서 다른 팩션들에게 온갖 조작을 벌일 수 있다. 서로 동맹을 해제하게 하거나, 전쟁을 벌이게 하거나, 정착지를 빼앗아 다른 팩션에게 안겨주고, 시야를 밝히는 등등 이간질에 최적화된 팩션이다. 슬라네쉬 또한 플레이를 함에 따라서 적의 정착지를 강탈하거나 유닛을 빼앗아 올 수도 있으며, 또 무조건 높아야 좋기 마련이었던 안정도를 반대로 안정도가 낮을수록 혜택을 받는 방법도 있다. 너글은 정착지를 자기 마음대로 성장시키는게 아니라 그냥 자랐다가 죽었다가 자기 마음대로 왔다 갔다하고, 유닛은 천천히 키우면서 모아야 한다. 코른은 뭐, 다른 셋에 비하면 평범하다. 해골 자원을 수급하고, 정착지를 빼앗는데도 해골 자원이 들기에 폐허를 만드는게 주 플레이지만, 폐허였던 정착지에 갑자기 군락이 생긴다. 그리고 더 많은 해골을 부수고 모은다.

전체적으로 카오스 4대 신 중에서는 오히려 코른은 기존의 다른 근접 괴수 팩션들과 비슷한 면을 가졌고 직관적인 능력들로 채워져 있지만, 젠취와 슬라네쉬, 너글 모두 기존의 ‘토탈워 워해머’ 시리즈에는 없던 매우 특이하고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능력들을 캠페인에서 발휘할 수 있고 전투 병력 구성도 독특하다. 공통된 특징도 있는데, 4대 신의 군주들은 모두 일정 성장을 이루면 그레이터 데몬으로 진화할 수 있거나 하는 정도다.

카오스의 악마는 3편 팩션 최고의 이단아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팩션이라는 점 자체는 정말 파격적이지만 사실 이는 전투 쪽에서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내정이나 전투의 변수보다는 군주의 성장(=팩션 성장)에 특색이 몰려있다. 다만 카오스 4대 신을 적절히 섞어 쓰거나, 특정 신의 은총을 받아 강화된 유닛을 쓸 수 있음이 특별하고, 내정 면에서는 연구 트리가 없는 대신 군주의 각종 성장 요소로 팩션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 자체로 기존과 매우 이질적인 성장법을 택해야 팩션의 운영 자체는 정주 팩션의 기본을 따른다.

케세이와 키슬레프도 기존의 팩션과 유사한 면이 있지만 명확한 특색이 있다. 케세이는 전투 중에 음양의 조화를 고려해야 하므로 방진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키슬레프는 대부분의 보병이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 가능하고 버티는 능력이 좋아서 소규모 방진으로도 꽤 쓸모가 있다. 또한 두 팩션 다 독자적인 마법 학파를 사용하는 재미도 있다.

내정적 특징과 합쳐질 경우 키슬레프는 5레벨 짜리 단독 영지와 4개의 3레벨 정착지로 구성된 영지들로 채워진 지역 특징, 그리고 케세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곤한 탓에 저티어 병력을 많이 굴리게 되는데 이런 근원거리 양면의 활용이 많이 도움이 된다. 케세이는 매우 부유한 만큼 종류별로 고티어 유닛이 모두 쓸만해서 입맛대로 탄탄한 병력 구성을 짜넣을 수 있다. 그리고 숨겨진 3번째 군주도 키슬레프로 플레이하여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해금할 수 있다.

케세이는 드워프에 비견될 만큼 부유한 팩션이다. 대상단을 필두로 온갖 중첩시킬 수 있는 내정 보너스 요소가 많기 때문에 초반에도 빠르게 턴 골드 몇 천 씩을 땡길 수 있으며 위대장성 안쪽의 적이라고는 반란세력 밖에 없으므로 빠르게 통일하고 서주와 북주의 통합 구도를 만들어 안정적인 내정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위대장성 밖이나 남쪽 오거 영지는 거주 부적합 지역이기에 확장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무한한 성장을 억제한다.

정착지도 특이하지만 아타만으로 이런저런 부스팅을 땡겨올 수 있다.

키슬레프는 앞서 언급한 5/3333의 특이한 영지 구성을 가지고 있어 초반 부스트는 빠르고 후반은 더뎌지는 편이나, 종교적 특색에 따라 제의를 올리고 이에 따른 보상을 얻을 수 있고, 또 얼음 궁정 시스템을 통해 이번작에서 쓸일이 많은 양질의 영웅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제국과 맞붙어 있는데다 제국과 외교에서 많은 혜택을 얻기에 제국과 빠른 교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오거 킹덤은 특이하게도 유닛의 히든 스펙 중 하나인 질량을 직접 명시하고 있고 향상시킬 수 있는 팩션이다. 비스트맨이 생각나는 유목 팩션이면서도 별도의 자원인 고기를 소모한다는 점은 스케이븐이나 오크와 비슷한 면이 있으며, 이 고기는 유닛에게 질량을 포함한 여러 보너스를 주기에 계속해서 싸워나가며 고기를 확보하는데 가속을 붙인다. 전투 면에서는 로스터는 다소 단조롭지만 다수의 괴수 보병을 필두로 호쾌하게 돌진해 밀어붙이는 괴수형 비스트맨이라고 할 수 있다.

개성 면에서 어느 하나 거를 타선이 없다.

이처럼 각 팩션은 캠페인, 즉 내정 뿐만 아니라 전투 모든 면에서 겹치는 면 없이 특색 있고, 이는 1, 2편의 다른 팩션과 비교해도 그러하다. 특히나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을 선보이기 어려운 전투보다도 내정 면에서 특이함이 강조된 경우가 많다. 카오스 4대 신의 특징은 매우 파격적이고 이런 류의 게임에서 자칫하면 오버파워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오히려 전투보다 내정에서 이런 파격적인 변화를 추구한 것은 매우 영리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덕분에 전투 위주인 멀티플레이에서는 크게 밸런스 문제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고, 멀티 캠페인을 한다 하더라도 이는 전투 멀티보다 훨씬 밸런스 문제에서 자유로우며 모두가 사기적인 능력 하나쯤은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따라서 3편에 담긴 8개 팩션은 모두 합격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완성도가 높고, 재미있다. 기존에도 팩션 호불호가 강한 편이라 드워프로만 200시간을 했던 필자이지만 이번작에서는 모든 팩션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한 번 씩 시도할 정도다.

전쟁 강요하고 반란을 유도하고 정착지 뺏고. 꿀잼 중의 꿀잼이다.

이들 팩션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팩션을 하나 고르라면 젠취였다. 젠취는 그 고서 자원을 소비해 다른 팩션에게 여러가지 변수를 일으킬 수 있는데, 정착지를 빼앗아 다른 세력에게 주거나, 반란이 일어나게 하거나, 동맹을 파기시키는 등의 흉악한 행동이 가능했다. 그래서 한 번은 북주와 서주가 너무나 강해서 견제는 하고 싶지만 둘 사이에 직접 전쟁을 유도할 수 없게 되어 있었기에, 둘 사이의 경계 영지를 슬라네쉬나 너글에게 나눠준 뒤 주변 영지에 2턴마다 반란을 일으켰다. 그렇게 되니 결국 둘 사이에 확고한 카오스 영지가 생겼고 둘의 국력이 자연스럽게 소멸하더라는 이야기.

■ 더욱 할 일이 많아지고 페이스가 빨라진 캠페인

각 팩션의 새로움 만큼이나, 캠페인 자체도 꽤 변화했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될 수 있다. 목표도 바뀌었고 지역도 바뀌었다. 당연히 팩션에 따른 차이도 있다.

칼 하나 줍고부터 사령관이 이상해지기 시작하는데...

먼저 3편 메인 캠페인의 목표는 우르선을 찾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카오스 4대 신의 영역에 들어가서 각각의 시련을 통과해 영혼을 획득하고 우르선의 위치를 알아내 최종전을 벌이는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면 안되겠지만, 전체적으로 내러티브, 즉 서사가 강화된 티가 많이 난다.

그런 강화된 서사의 일환으로 프롤로그 캠페인이 추가되었는데, 이게 상당히 독특하다. 본편 이전에 왜 우르선이 죽기 직전이 되어 감금되어야 했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키슬레프의 군주 유리 바르코프가 되어 플레이 하지만 대충 짐작하는대로 이 유리 바르코프는 카오스의 마검에 정신이 뒤틀리고 벨라코르의 계략에 넘어가 결국 우르선을 배신하게 되며, 스토리 트레일러에서처럼 카오스에 물들어 직접 우르선에게 총탄을 먹여버린 뒤 악마 대공이 되어버린다. 즉, 유리 바르코프는 카오스의 악마 팩션의 주인공인 그 갓슬레이어 악마 대공이다.

이렇게 프롤로그로 캠페인의 배경이 설명 된 후 캠페인에 진입하면, 각 팩션은 저마다의 이유로 구속된 우르선을 찾아가게 된다. 키슬레프는 우르선을 살려내야 하고, 카오스의 종복들은 그 힘을 탐내며, 케세이는 실종된 동생을 찾기 위해 우르선의 도움이 필요하다.

4대 신의 영역과 함께, 캠페인 내내 전체 맵에는 일정 주기로 카오스 균열이 생성된다. 대략 1~2영지당 하나 꼴로 생성되는데, 생성되기 전 미리 전조로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균열을 이용해 4대 신의 영역에 입장할 수 있다.

하지만 균열은 단지 포탈 이상의 역할을 한다. 일단 균열은 제각각 4대 신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동할 때에는 이런 특징이 전혀 상관없지만 이렇게 생성된 균열은 각 신에 맞는 오염을 퍼트린다. 그리고 턴이 지날 때마다 점점 더 규모가 커지는 군단을 소환하기 시작한다. 즉 자기 영토에 생긴 균열을 그대로 둔다면 곧 영지는 빠르게 오염되어 공공질서가 개판이 되며 더 방치하면 20카드짜리 카오스 신 군단이 영지로 쳐들어온다.

이 때문에 3편 캠페인은 여러가지 추가적인 변화를 낳는다. 첫번째는 멀티태스킹의 강조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이미 평정하고 안정화 작업까지 끝낸 영지는 외적의 침입을 제외하면 딱히 문제가 될게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무리 안정화된 영지라 하더라도 균열이 오래 방치되면 박살이 난다. 결국 필요한 균열만 남기고 빠르게 닫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몇가지 조정 또는 변화가 있는데, 먼저 어떤 팩션을 플레이하던 간에 초반부터 2개 군단을 굴리기가 수월하다는 점이다. 캠페인의 밸런스 자체가 무작정 영지를 확보하고 규모를 키우는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만으로도 충실하게 팩션 운영을 할 수 있게 되어있고, 이를 기반으로 초반에 2개 군단을 확보하여 전설적인 군주의 군단은 카오스 영역에서 시련을 수행하는 동안 두번째 군단은 영지 곳곳에서 불을 끄고 다니곤 한다.

노스카 땅 하나 먹었더니 영웅이 계속 온다.

더불어 영웅의 역할이 더 커졌다. 안그래도 2편에서도 영웅이 많아지면 현기증이 났는데, 3편에서는 언제 어떤 지역에 카메라를 갖다 대도 각 팩션의 영웅들이 우글거린다. 영웅 또한 1500원을 지불하면 균열을 닫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상시적으로 예비 영웅을 굴리고, 당연히 모두가 영웅을 많이 굴리니 그 영웅을 골로 보낼 영웅이 또 필요해진다. 그래서 군단 하나에 상대 영웅이 셋 씩 붙어있는 광경을 자주 보게 된다. 한 번은 최전방 영지에 온갖 카오스 세력의 영웅이 계속 쏟아져 들어와서 전담 영웅을 두고 턴마다 두 명씩 암살 시도를 하는데도 다 지울 수가 없던 적도 있다.

여기에 더해 3편의 캠페인 맵 자체가 온갖 세력이 위엉켜 있는, 올드월드의 최전방이라고 할 수 있는 북부지역이라는 점 덕분에 주변 지역이 전부다 전쟁터다. 그나마 위대장성이 있는 케세이라면 덜한 문제지만, 키슬레프와 노스카 이북에서 주로 활동하는 카오스의 악마와 4대 신 세력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아닐 수 없다. 카오스 세력은 말그대로 주변이 전부 다 적대 아니면 외교에 따라 피아 양쪽이 될 수 있는 세력들인데다 키슬레프도 남쪽과 동쪽에 우방인 제국, 드워프가 있기는 하나 그 사이에 뱀파이어 카운트와 스케이븐이 기어들어와 살고 있고, 프라그는 반란 상태이며 얼음 궁정과 위대한 정교는 경쟁 상대다. 심지어 오거 왕국도 여기저기서 출몰한다.

케세이를 제외한 모든 팩션은 주변 사방이 적 천지다.

그래서 사실상 어떤 팩션을 하던 간에 상시 전쟁 상태이며, 사방에서 적이 몰려들어올 때도 있다. 때문에 초반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출 방향을 명확히 정하고 주변 세력을 정리하는 일이다. 거기에 더해 외교의 비중이 이전작보다 크게 늘었는데, 바로 이러한 각 세력의 각축장스러운 환경 덕분에 동맹이 필수적이기 때문.

4대 신의 영지에 들어가 겪는 시련도 재미있다. 가장 재미있었던건 역시 슬라네쉬. 슬라네쉬는 별다른 난관을 겪지는 않지만 6개의 포탈을 지날 때마다 엄청난 유혹을 가하는데, 말그대로 엄청나다. 전 영지에 200의 성장을 안겨준다던가, 전 외교 관계에 +20을 해준다거나, 그걸 받고 나가란 소리인데 처음 한 번 정도는 그래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역시 코른은 제일 단순무식하고, 너글이나 젠취도 저마다 다른 변수를 가지고 있어 좋다.

와... 그냥 유혹에 굴복하겠습니다.

캠페인의 마지막에 도달하게 되는 전투는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있으면서도 최종전에 어울리는 난이도를 가지고 있기에 나쁘지 않다.

■ 외교전과 정치전까지, 드디어 모든 전쟁을 구현한 캠페인

내정과 전투 모두 전작에 비해 확실한 발전 또는 차이를 만들어냈지만, 가장 특기할만한, 그리고 마음에 드는 변화는 외교다. 외교의 강화 방안이 매우 탁월하기 때문.

돈줘서 달래는건 기본, 동맹이 되면 전초기지를 짓는다.

본작에서는 이전과 달리 외교 상태, 관계를 수치로 나타낸다. 어떤 제안을 할 때 -가 높을수록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고, +일수록 그걸 대가로 돈을 많이 뜯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이전과 다르게 외교 성태를 수치로 표기하는 것이 생각보다 매우 직관적이고 확실하게 행동할 수 있게 해주며, 외교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꽤 늘었다. 무조건 어르고 달래고 돈 먹이면서 언제 될지 기약하기 힘든게 아니라 현재의 수치를 보고 대강 어느정도면 조율이 가능할지, 또는 협박을 하면 먹혀들지를 가늠할 수 있고, 전초기지 등을 통해 방위와 동맹군 고용을 제공하며, 전쟁 목표 설정이나 연대를 통해서 더 확실한 협조가 가능해졌다.

물론 외교에 실패하면 전쟁이다.

AI도 이전보다 좀더 합리적인 선에서의 요구를 해오며, 필요할 경우 먼저 손을 내미는 사례도 많다. 또한 오거 왕국을 빼면 전체 팩션이 카오스와 선의 세력으로 뚜렷하게 구별되기에 어떤 팩션과 손을 잡아야 할지도 명확하다. 초반부터 무역을 뚫어서 착실하게 친밀도를 쌓다가 통행권, 군사 동맹, 방어 동맹, 연방 등 여러 단계에 거친 혜택과 관계를 다져갈 수 있다. 영토도 거래할 수 있고, 당장 꺼지라고 할 수도 있고, 수치는 조금 부족하더라도 대충 협박을 때려서 해결하거나 아니면 전쟁이 걸리는 등 선택지도 많아졌다.

무엇보다 외교 기능에서 가장 특기할만한 강화는 동맹이다. 동맹 또한 방어 동맹, 군사 동맹 등으로 나뉘는데 각각에 필요한 외교 수치가 다르고 협력의 정도가 달라지지만 일단 동맹을 맺게 되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범위가 확연히 넓어진다. 동맹 상태가 되면 서로의 영지에 전초기지를 지을 수도 있고, 전쟁 공조도 가능하고, 때론 동맹 임무를 주기도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외교 자원인 충성도를 쌓고, 또 소모한다.

충성을 빨아먹는다는걸 제외하면 용병과 비슷하다.

그리고 동맹이 중요한 이유는, 동맹을 통해서 동맹 팩션의 부대를 고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해머 토탈워 3’ 의 등장 팩션들은 케세이 정도를 제외하면 전부 로스터에 확실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매우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게 바로 이 동맹 부대의 역할이다. 예를 들어 내가 젠취인데 방진이 너무 얄팍하고 부족하면, 코른 하나를 잘 꾀어내서 살살 꼬신 다음 동맹으로 만들어 코른의 보병을 몇카드 뽑아내 사용할 수 있다. 반대로 내가 너글이라면 슬라네쉬의 충격 기병을 고용하거나, 키슬레프일 경우 케세이의 열기구를 고용할 수도 있다. 이 얼마나 시원한가!

동맹 고용을 위해서는 전초기지를 짓고, 동맹 시에 함께 활동할 때마다 쌓이는 자원인 충성도를 소모해야 하지만 일단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며, 충성도는 이런 용도로 2카드 정도 고용하는데 쓰기에는 적당하게 잘 모이는 편이다. 또한 동맹 고용으로 모든 종류의 유닛을 고용할 수는 없고 제한되어 있지만, 딱 해당 동맹을 고용하는 이유에 어울리는 병종이 주어지기에 이에 대한 불만은 생기지 않는다.

전쟁 공조로 최대한 동맹을 이용해먹는게 관건

전쟁 공조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키슬레프를 플레이할 때에는 전선 집중을 위해서 제국들과 모조리 동맹을 맺은 다음, 남쪽에서 올라오는 뱀파이어를 억제하라고 타겟을 다 찍어 준 다음 나는 북부에 집중할 수도 있다.

이러한 외교 강화 덕분에 드디어 이 게임은 모든 종류의 전쟁을 다 구현했다. 즉, 외교전에 정치전까지 말이다. ‘토탈워 워해머 3’ 에서 가장 재미있고 마음에 드는 변화를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단연 이 외교를 뽑겠다. 이로서 드디어 이 게임은 단순히 워해머 시리즈 뿐만 아니라 ‘토탈워’ 의 집대성이 되었다.

■ 동시 턴 하나로 바뀐 캠페인 멀티플레이

서바이벌 배틀, 즉 생존 전투는 캠페인 내내 여러 차례 쓰인다. 일단 각 카오스 신 영역의 마지막은 항상 이 생존 전투이며, 엔딩에서도 마지막 생존 전투를 펼친다. 재미있는 점은 엔딩 최종전을 제외하면 다른 생존 전투는 자동 전투 처리가 가능하다.

생존 전투는 기존의 전투보다 긴 호흡으로 이루어지고 때문에 운영적인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 3개의 거점을 순차적으로 점령하면서 계속해서 증원되는 적에 대항해 보급 점수를 모아 기본적으로 들고간 병력을 강화하고, 재활용하고, 증원을 받으며, 건축물을 더해 마지막 3단계의 공세까지 물리치는게 주 골자다.

특징이라면 3개의 점령 지점을 중심으로 하는 일종의 수성전 형태가 된다는 것과, 점령 지역을 차지했을 때 몰려오는 3번의 공세 외에도 기본적으로 꾸준히 증원되는 적이 있다는 점이다. 공세는 각 점령 지역을 중심으로 카오스 포탈을 열고 나타나지만 기본 적 병력은 첫 점령 지점 근처의 포탈에서 생성되어 몰려들어오며, 그래서 이 병력을 차단할 별동대를 꾸려두고 점령 전투를 벌여야 한다.

처음에 이 전투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면 계속해서 쏟아지는 적을 누적시키다가 패퇴해버리고 만다. 대체 어떻게 깨라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구조를 이해하고, 기본 적 병력은 저티어 유닛으로만 생성된다는 점을 이용하면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나갈 수 있다.

진영 유지가 최우선이다.

보급 점수는 패퇴한 내 유닛을 다시 소환하거나 증원 병력을 소환하는 것 외에도 포탑을 짓고, 해자를 짓는데도 쓸 수 있으며, 체력 재생, 마법의 바람 재생, 탄약 보급 등에도 쓰인다. 또한 기존 병력을 강화하여 최대 30의 장갑 보너스, 25%의 장갑 관통 보너스 등 여러 업그레이드를 부여할 수도 있다.

한 전투에만 30분 이상 소모될 만큼 길고 피로한 전투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순간에만 활용되고, 새로운 유형의 전투이기에 꽤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처음 이 전투 모드를 이해하지 못한 필자는 약 두시간에 걸친 시도 끝에 구조를 이해하고 승리를 만들어냈고,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멀티에서 동맹 전투에 끼어드는 재미가 훌륭하다.

멀티플레이어 모드도 여러모로 강화되어, 먼저 캠페인 멀티플레이는 기본적으로 3개의 캠페인 세팅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하게 되어있다. 이 세 모드는 3명 짜리가 하나, 8명 짜리가 둘로 8인 캠페인 ‘카오스의 영역’ 은 싱글 캠페인과 동일한 내용이며, 또다른 8인 캠페인 ‘암운과 부조화’ 는 키슬레프와 카오스의 악마가 빠지고 케세이와 카오스, 오거 왕국의 대립을 중심으로 하고, 3인 캠페인 ‘키슬레프를 좀먹는 해악’ 은 키슬레프의 3대 팩션(카타린, 보리스, 코스탈틴)만으로 구성하여 키슬레프를 통일하는 내용이다.

어느 캠페인으로 멀티플레이를 하는지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변화는 동시 턴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문명 6’ 에서 도입하여 호평을 받은 바로 그 시스템은 그동안 이런 턴 베이스 전략 게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남이 턴을 하는 동안에는 나는 쉬어야 하는, 호흡의 문제를 거의 해결했다. 플레이어들의 턴과 AI의 턴으로 크게 둘로 나뉘어서 보다 빠른 진행이 가능하고, 드디어 토탈워도 하루 안에(즉, 24시간 안에, 물리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다) 멀티 캠페인 하나를 마칠 수 있게 됐다.

또한 멀티플레이에서 동맹 플레이어가 전투할 시에 함께 지휘관으로 참전하여 일부 부대의 지휘권을 받아올 수도 있는 등 한명이 플레이하는 동안 다른 플레이어들이 놀게되는 불상사가 거의 없어졌고, 강화된 외교와 동맹 덕분에 멀티플레이의 재미는 배가 되었다.

■ 약간의 아쉬움 또는 불만들

여기까지 이야기했듯, ‘토탈워 워해머 3’ 는 시리즈의 집대성이자 시스템적인 완성, 그리고 또 하나의 재미있는 독창적 콘텐츠들이 가득한 훌륭한 게임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언급할만한 아쉬움이 아예 없지는 않다. 약간의 불만 또는 아쉬움이라고 할까.

가장 큰 문제는 게임 플레이가 이전보다 꽤나 피로해졌다는 점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3편의 무대는 서로 적대적인 세력들의 각축장이고 전선이 통일되어 있지 않으며, 다수의 영웅 조종을 비롯해 상당한 멀티태스킹을 요구한다. 강화된 외교 시스템도 신경써야 한다. 이는 전체적으로 플레이어가 더욱 신경써서 플레이해야 할 부분이 늘었다는 이야기이며, 한 턴 한 턴에 들이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났다.

특히나 균열이 열리는 시기에 한창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거나 할 경우에 그 피로가 가중된다. 균열을 통해 4대 신 영역에 들어가는건 전설적인 군주만 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전설 군주는 그 운용이 가끔씩 제한된다. 영웅을 풀어서 균열을 다 닫고 다니더라도 땅이 넓으면 하나 정도는 꽤 견실한 군단을 뽑아내기 마련이고 이러면 또 내 군단을 돌려야 한다. 상대도 영웅을 마구 굴리니 나도 영웅을 굴려야 하고… 이런 순환이 돌고 돈다.

일단 젠취는 시작하면 코른 친구를 꼭 사귀도록 하자.

그리고 이러한 특징 덕분에 초반이 편한 팩션이 없다는 부분도 특기할만 하다. 케세이를 제외한 모든 팩션이 초반부터 빠르게 전쟁 태세를 갖추지 않으면 사방에서 치고 들어오는 적과 균열에 시달리게 된다.

그리고 케세이 팩션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일단, 케세이의 캠페인 구성이 너무 폐쇄적이다. 북주 서주 가릴 것 없이 위대장성에서 오우거 영지 입구에 이르는 땅만이 거주 적합지역인데, 이 부분은 이미 케세이 하위 세력이나 반란 세력이 다 차지하고 있고, 이를 통합하는건 매우 쉽다. 때문에 생각보다 일찍 장벽 안에 스스로 갇히게 되는데, 여기서 마땅한 진출 방향이 나오지 않는다. 오거 영지로 가자니 여기는 골짜기 투성이에 거주 부적합 지역이며, 위대장성 건너편도 거주 부적합인데다 좁기까지 하다. 그래서 케세이로 안정화를 마치고 나면 북주 VS 서주 내전을 벌이는게 아닌 이상 다소 심심한 플레이가 된다.

케세이는 빠르게 깡패가 된다. 그러니 빨리 조져두자.

또한 AI 케세이는 그 강력한 재정 능력 때문에 빠르게 최대의 적으로 부상하는데, 젠취로 플레이하면서 위대장성을 살살 긁다보면 나는 3군단 굴리고 있는데 케세이는 7군단 끌고와서 들이받는 상황이 나온다. 더군다나 케세이는 로스터 상에서도 이렇다 할 치명적인 단점이 없어서 동맹 플레이의 매력도 떨어진다. 정작 플레이 전에 가장 기대한건 케세이였는데, 캠페인의 재미로만 따지면 케세이가 가장 떨어진다.

일단 교환비가 훌륭한데 이게 위태로운 승리인 것도 이유를 모르겠다.

또한 밸런스 상, 자동전투도 아직 제대로 계산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현상을 크게 느낀게 젠취를 플레이하면서인데, 젠취의 군단은 자동전투 효율이 너무 낮고 저평가되어 있다. 자동 전투 시 패배라고 되어 있는 걸 들어가서 승리로 만든 적도 상당히 있다. 일단 용맹한 패배면 무조건 수동 전투시에는 이긴다고 보면 된다.

더불어 가장 아쉬운 부분은, 3편 역시 통합 캠페인이 추후 업데이트 예정이라는 부분이다. 물론 2편의 필멸의 제국도 출시 이후 시간이 걸려 나왔고, 출시 시점에 같이 준비하기에는 분명 통합 캠페인 자체도 매우 큰 콘텐츠이며 이를 제외한 콘텐츠도 충분히 방대하지만, 이해와는 다르게 또다른 기다림이 필요하다는건 아무래도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미리 밝혔다시피 통합 캠페인은 무식하게 수평적으로 확장되어 감당할 수 없는 사이즈가 아닌, 적당한 규모의 1+2+3 편 통합 맵 아래 전체 팩션이 들어가는 식이 될 예정이다. 맵의 크기 자체는 3편 캠페인과 비슷할 것이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굉장한 스케일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큰 플레이가 될 것이고, 강화된 동맹 시스템을 기존의 팩션에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즐거워진다. 성배기사를 쓰는 드워프, 크록시거를 굴리는 제국을 상상해보라!

캠페인을 끝내자마자 찾아오는 통합 캠페인에 대한 갈증.

그리고 여러 새로운 시스템 덕분에 기존의 팩션들이 통합 캠페인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거쳐야할 조정이 굉장히 많아 보인다. 외교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 만큼 기존에도 외교가 강점이던 하이엘프는 어떻게든 손을 봐야할 것이고, 카오스의 전사 팩션은 기존의 카오스 세력과 관계 구도 및 특색을 고민해봐야 한다. 또한 러스트리아 세력들이 전부 북부에 몰려있는 3편 세력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할지도 방안이 있어야 한다.

■ 기대대로의, ‘토탈워 워해머’ 의 집대성

마무리를 한다면, ‘토탈워 워해머 3’ 는 워해머 3부작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은 최고 작품이자, 토탈워 시리즈를 통틀어서도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위의 내용을 보면 나오듯, 명확히 단점이라고 할만큼 치명적인 게임의 부족함이나 문제는 그다지 없고, 그나마 몇가지 아쉽고 불만인 점이나 있는 정도다. 그리고 통합 캠페인까지 가정해 생각한다면 1,2,3편의 플레이가 집대성되어 완전해졌다.

약간의 밸런싱 작업이 추후에 필요해 보이지만, 조정된 캠페인 요소, 그리고 대폭 강화된 외교는 단순히 플레이의 방법을 늘린 것 뿐만 아니라 기존의 플레이 요소를 강화시키는 작용을 낳았고, 더욱 과감하게 또는 극단적으로 특색을 강화시킨 3편의 팩션들은 여기에 다채로움을 더한다. 여기에 동시 턴 멀티플레이는 토탈워 멀티의 단점을 단숨에 만회했으며 게임 전체에 더 긴 생명을 불어넣었다.

이 게임은 전작의 상향품인가? 아무래도 맞는 듯 하다. 단점은 다수가 해소됐고, 장점은 더욱 부각됐다. 캠페인에서 보여지는 다소 극단적인 디자인으로 인한 우려와 피로도, 자전비 같은 문제는 추후 보완과 불멸의 제국 통합 캠페인을 통해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토탈워 워해머 3’ 의 불멸의 제국 통합 캠페인은 앞으로 모든 토탈워 게임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에 충분해보인다. 그만큼 훌륭하고, 재미있고, 무엇보다 길다. 앞으로 또다른 즐거운 수백, 수천시간을 선사할 게임, ‘토탈워 워해머 3’ 다.

작성 / 편집: 이명규 기자 ([e-mail])

[HapnessIsWarmGun]

Reviewer of Decade

[siz]

리뷰보고 바로구매했어요~

[아......]

다들 엘든링할떄 나는 햄탈워3을 해야지

[Bernardo]

Dlc장사가 반가운 회사

[다크로멘서]

빨리 DLC!!!

[Stacia]

얼른 모캠도하고싶네요 1,2부 팩션을 3 시스템으로 즐기게해줘!

[when instruct...]

아 2일 남았다!

[루리웹-9334880649]

워햄 1은 출시하고 100시간정도 워햄 2는 손놓은지좀됐는데 5519시간정도 했어요 업적 어지간한건 다 했고
제 기준으로 전설베하 난이도로 다깬사람들도 손에 꼽더라구요, 쉬운겜은 아니지만 얼마든지 난이도 낮춰서 쉽게 플레이 가능하고
저 개인적으로 난이도 올려서 도전욕구로 즐기는게 어떻게 보면 루즈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극한의 실전전투뽕을 노린다면 추천할게요
히마메3으로 시작해서 이런전투를 원하다가 찾은 인생겜이고 정말 많은 시간과 모드를 써가면서 플레이했습니다
전베하난이도만 아니면 일시정지로 전투상황 보면서 스샷도찍고 할 수 있는 여유도 있을겁니다
햄3도 많이 같이 즐겼으면 좋겠어요 전베하난이도는 각 종족별로 많아야 2퍼위아래로 보통 1퍼대에서 0,퍼대로 클리어율이 스팀에 보이니
단기업적난이도로도 깰 수 있는 업적도 저정도인걸보면 방송이나 혹은 인게임 유저중에서도 전설/베하 난이도의 햄탈워는 순정상태에서 생각보다 쉽지 않죠 ㅎㅎ
물론 모드써도 업적클리어는 되지만, 모드를써도 쉽지 않아요 다만 대규모 LIVE 전투관여는 이게임보다 좋은 게임 찾기가 힘들어요 ~ 강추합니다 게다가 판타지!!

[페퍼민트]

전설/베리하는 인외마경이던데요.
초반은 어떻게 굴러가는데,중반부터 터져나오는 고티어/물량빨을 이겨낼 수 없더라고요. 무조건 수동공격의 피곤함도 있고.. 대단하심.

[슴더쿠]

전매전 종족은 다깼는데 모든 팩션은 무리더군요 어휴

[루리웹-9133591149]

저는 개인적으로 고 성능 유닛으로 느끼는 재미가 사라지는 느낌이 조금 들어서 전투난이도는 보통 위로는 못 올리겟더라구요

[winston1211]

아ㅋㅋㅋ 일딴 연차 이틀 올려놨다고~ㅋㅋㅋㅋ

[스틸리]

그래픽 좀 개선하고 이것저것 불편했던 점이나 개선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그야말로 미친 작품을 들고와줌

[킨타마]

글쓴이 때문에 나오고 나서 유저들 평 보고 해볼 생각입니다.
이 사람 요즘 글 자주 쓰네요.

[파이날둠조선]

1 2 해봐야됨?

[하하하하핳]

아니요

[피날레 바드]

그럴 필요 없어요.
스트리머들 이야기가 3편이 1 2편 보다 초보자들 위해서 튜터리얼도 더
잘되어 있다고 하니 3편 바로 하셔도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1 2 3편에 나오는 종족들 한맵에서 다 플레이 가능한
모탈엠파이어 모드 나왔을때 봐서 1 2편 세일할때 싸게 사시는 걸 추천

[잠자는 곰]

ㄴㄴ 3에 프롤로그 캠페인 있는데 튜토리얼 같은거라서 게임 이해가기 좋음

[아......]

스토리는 거의 장식수준이라 불필요

[Yrel]

예전부터 햄탈워 어려워보여서 영상만 봤었는데 3은 사볼까 고민되네요

[하얄레트]

아 균열 때문에 영웅 스팸이 더 심해졌다니 저건 좀 아쉽네요. 삼탈워 유일하게 좋았던게 영웅 스팸 없다는 거였는데...

[돌직구맨]

워해머40k도 만들어주세요

[헬보이]

잘봤습니다. 근데 굳이 프롤로그 캠페인의 스포일러를 할 필요가 있었을지..?

[루리웹-7663226318]

글 잘봤습니다. 사소한 오류라면 오거왕국은 8판 개정을 한번 받은지라 개정이 요원하지는 않았어요.

[Xaero]

쇼토2 422시간 롬토 876시간 햄1 224시간 햄2 859시간...햄3는 과연 몇시간을 기록할 것인가.

[제멋대로 황제]

토탈블리자드워

[황천]

이번작의 또 놀라운점이 바로
캠페인 협동멀티 또는 경쟁멀티에서
내턴니턴 없이 동시에 진행
물론 전장까지 코옵유저와 동시에 부대 컨트롤
진짜 대박입니다 이거 ㅜㅜ

[만두촌장]

뭐랄까 요즘 대작게임포함해서 이런평가받는 게임이 드문거같네요
크게 본작을 해치지말고 개선만이라도 잘 해서 후속작 내달라고 하는게 지배적인 요즘게임시장에서 새로운걸 잔뜩가지고 압도적인 완성도로 나온다는게 대단함

[Grafitti]

와아아 멀티플레이 캠페인의 동시 턴과 같이 전투가 가능한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전작에서는 친구랑 멀티 하다 턴 기다리는 시간에 결국 지쳐서 나가떨어졌는데

[슴더쿠]

금요일 휴가쓴거 짤려서 ㅈ같음 ㅜㅜ 시발 빨리 하고싶다 !!!
1 500시간 2 1100시간 달렸는데 3 나온데서 일부려 휴식중임 빨리 나와라 !!!!

[그레이블릭]

1 2 dlc까지 싹 다 사서 어쩔 수 없이 3도 예구했는데 그래도 후회는 안하고 돈값 하는 게임

[기어즈오브워3]

크 갓 게임패스

[빛의후예]

이번에 입문하려는데 1, 2, 3 중에 어떤걸로 입문하는게 가장 좋을까요?
진입장벽이 좀 있다고해서 그나마 유저친화적인걸로 입문해보고 싶어서요.

[오룡모션]

스토리가 이어지는 시리즈가 아니라서 아무거나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2편 할인하면 구매하셔서 찍먹 해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1,3편 구매하시면 될꺼 같습니다
시리즈별 차이는 큰 내용만 보면 종족 추가랑 지도 추가?정도에요
내정보다는 유닛 상성+컨트롤 싸움이 커서 진입장벽이 좀 있습니다
기본적인 전술인 모루(탱커)와 망치(기병=딜러)의 개념이해가 없으시면 힘들어요

[빛의후예]

감사합니다. 1편보다는 2편이 좀 더 첫 입문작으로는 괜찮다는 말씀이실까요?

[HellCross]

게임의 완성도면에서 1편보다 2편이 훨 높아서 2편 추천드립니다.

[오룡모션]

윗댓처럼 2편이 1편 보다 완성도면에서 좋기도 하고 2편부터 맵확장도 되고 추가된것도 많아서 더 재밌어요
2편이 1편보다 즐길거리도 더 많아요

[루리웹-3523108326]

입문 하실거면 이번 3하세요 튜토리얼은 3께 잘나왔습니다
1 2는 3하셔서 재밌다 하시면 세일할때 사시면 됩니다

[헬보이]

1편과 2편은 별 차이가 없지만 3편은 5년도 더지나서 나왔습니다. 완성도가 달라요. 무조건 3편부터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전략겜인데다 2에서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도 아닌데 입문은 최신작으로 하는게 맞죠.

[jjgod108]

3 나오면 1, 2는 3의 DLC행이기 때문에 지금은 절대 1, 2는 사시면 안됩니다. 3를 해보시고 괜찮으면 1, 2를 사는게 맞음

[jjgod108]

스토리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1, 2, 3 가 거의 동시간대에 현실 지구 지리로 따지자면 1이 서유럽, 2가 아메리카, 3가 동유럽하고 아시아 라고 보면되서 발매순서대로 해볼 필요가 없어요. 모든 개선점은 최신작인 3가 압도적으로 좋고, 시리즈를 다 소장하고 있으면 세작품에서 등장하는 지역을 포괄하는 그랜드 캠페인이 열리는 식이라

[칼스타이너2세]

3 하세요 ㅎㅎ
1,2는 스토리 유튭 보시구요.

[루리웹-7758967023]

기존 토탈워 유저지만 워해머 시스템은 많이 어려워요. 워해머가 좋다면 3편하고, 대규모전투를 원하면 다른 시리즈가 좋아요.

[기어즈오브워3]

윗분들 댓글 다 틀렸는데..
스토리는 당연히 이어지구요.. 원래 토탈워시리즈가 내러티브적인 면이 적었는데 헤일로워즈2경험때문인지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만 이번 3편은 프리퀄적인 내용입니다. 1,2는 거의 동시간대가 맞긴하지만 3은 확실하게 1,2보다 프리퀄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엔딩보면 프리퀄이다 알수있어요.
즉 3편부터 입문하시는게 오히려 스토리적으로 이해가 됩니다.

[Dendro905]

이어지고 자시고 할만한 스토리가 있나요? 워해머 덕후들이나 전체 스토리 꿰면서 조각 맞추기 가능하지 무관심하던 사람들은 이 단편적인 스토리로 전체 스토리를 연결 못합니다.

[데스사이즈헤]

1 2 3별로 캠페인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팩션이 달라요. 좋아하는 팩션이 있는 걸로 먼저 입문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루리웹-1780957657]

우주갓겜

[너구리바라기]

대충 하루 남았는데 어떻게 기다려ㅠㅠ

[알펜리트]

우효오오오옷! 내일 발매다제!

[다크로멘서]

오늘오늘5시!!2시간남음!

[사쿠라🌸]

햄탈워 초보지만 딱 봐도 진짜 그래픽은 지립니다.
게다가 진영이 정말 많아서 고르는 재미가 있네요.

[세일러룸]

진짜 내가 여궤랑 언챠랑 아르세우스에 다른 겜들까지 밀려 하느라 잠깐 깔고 1시간 가량 했는데 그래픽도 더 좋아지고 완전 갸꿀 모드나오면 더 달리겠죠~

[라이지엘]

취향만 맞으면 몇백시간 우습게함

[bossninja]

헐....500시간 , 1000시간 플레이라니... 100시간 하기도 힘들던데 정녕 이분들은 휴먼인 것입니까?

[기어즈오브워3]

토탈워시리즈는 대대로 내러티브가 부족한게 흠이었는데 헤일로워즈2를 만들고부터는 경험이 쌓였는지 내러티브도 굉장히 괜찮아지고 동영상퀄리티도 좋아졌음.. 그이전가지는 동영상퀄리티가 실제 게임영상을 못따라가는 기이한일도 벌어졌는데 마소와의 협업이후 기술력이 한층 좋아진느낌.
이번 햄탈워3는 약 50시간정도 했는데, 일단 균열때문에 게임 끝까지 바쁘고 정착지 넓을수록 안좋아서 땅먹고 나눠주고 동맹맺고.. 동맹의 중요성이 엄청 커진거같음
특히 비운의 왕국이자 주인공느낌인 키슬레프하면 개꿀잼

[띵호와의 증인]

하도 평이 좋고 재미있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주말 내내 플레이 해봤는데... 뭔가 너무 복잡하고 할게 많네요 ㅠㅜ 자동전투 예측 결과를 뒤집어보려고 수동전투하면 자동전투보다 더 결과가 안좋게 나오고 그러니 전투만 나면 자동으로 돌리는데 그러다보니 이게 무슨 땅ㅁㅁ기도 아니고 ;

[Dendro905]

일단 난이도부터 낮추시고 수동전투는 토탈워 망치와 모루라고 검색해 보세요. 토탈워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전술입니다. 이 전술의 기본 개념만 익히셔도 수동이 자동보다 안 좋게 나오는건 피하실 수 있어요.

[Dendro905]

워해머 1,2 합치면 500시간은 넘긴거 같은데 이번 3 캠페인은 개인적으로 좀 노잼임.

슬슬 확장하려고 하면 이벤트 예고 떠서 대기 타야 되고 들어갔다가 나오면 몇턴은 디버프 지우는데 써야 되고

맘먹고 확장하면 못할건 없지만 땅 넓어져 봤자 이벤트 방어하기만 빠듯해짐

새로운 게임 모드도 초반에만 좀 신선했지 후반 가면 사방에서 쏟아져 오는 물량들 때문에 원거리들은 결국 버려지고 고티어 근접으로 밀어붙이기만 하게 됨.

일단 각 종족 엔딩만 확인하고 껐는데 얼른 모탈캠이 나와서 제대로 즐겨 봤으면 좋겠슴.

[Dendro905]

아니 뭐야 확인해보니 900시간이나 했었네? 그렇게 많이 한것 같진 않았는데...

[Grandstorm]

1,2편 스팀 세일 할때 사놓고 해보려는데 뭐가 뭔지 몰라서 못하고 있는데;

진짜 해보고 싶은데 뭔가 선뜻 손대기 어렵네요;

누가 강의영상 갖고 계신 분 없나요;

[킨타마]

이 사람은 마가 꼈나
어떻게 리뷰하는 게임만다 평이 안 좋지.
지금 햄탈워 3 엄청 평이 안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