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검과 마법과 학원 퀘스트 |
출시일 |
2022년 09월 08일 |
개발사 |
어콰이어 |
장르 |
RPG |
기종 |
PC, PS4, NS |
등급 |
12세 이용가 |
언어 |
한국어 지원 |
작성자 |
ahnmg |
게임 타이틀에서 예상할 수 있듯, '검과 마법과 학원 퀘스트'는 검과 마법이 난무하는 판타지 세계관에서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게임이다. 무대가 되는 '페도라' 대륙 곳곳에는 흉폭한 몬스터가 살아가고 있으며, 인간들은 몸을 보호하기 위해 '오브'라는 신비한 힘을 이용해 수호 결계를 치고 그 주변에 나라를 세우고 몬스터와 싸워나갈 인재를 기르는 '학원'을 세워 학생들을 가르치며 살아가고 있다.
주인공인 '알렉'은 불의 나라가 세운 '흑요학원'의 학원장의 아들로, 페도라 대륙의 커다란 수수께끼를 밝혀내기 위해 모험을 떠난 학원장 대신 흑요학원을 이끌게 된다. 알렉은 동료를 소환하고 강화할 수 있는 '룰러 오브'이 계승자이기도 한데, 힘을 사용하면 전장을 하늘 위에서 내려다 보며 격자로 된 타일 위에 동료를 배치하고 전투를 지휘할 수 있는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룰러 오브의 힘을 계승한 주인공
룰러 오브의 힘을 사용한 알렉의 탑다운 시점, 아군을 소환하여 배치해서 싸우게 할 수 있다.
이야기는 갑자기 몬스터가 흑요학원을 공격하면서 시작된다. 본래 흑요학원은 '루비 오브'의 결계 아래 보호 받고 있기 때문에 몬스터가 침입할 수 없다.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감지한 주인공은 룰러 오브의 힘을 사용해 적을 무찌르며 루비 오브를 찾아가게 된다. 루비 오브에 도착한 알렉 일행은 루비 오브가 '오닉스'라는 자에게 지배당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 우여곡절 끝에 오닉스의 부하를 쓰러뜨리고 루비 오브를 해방한 알렉은 오닉스의 언동을 통해 다른 나라의 오브들 또한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오닉스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전 대륙을 모험하게 된다는 것이 대략적인 스토리다.
오닉스와의 만남
오닉스에게 지배 당하던 루비 오브의 수호 정령을 구출했다
게임은 차례 차례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해 나가게 된다. 스테이지는 크게 목표를 처치하면 되는 일반 스테이지, 5분 동안 알렉을 지켜야 하는 학원 스테이지, 특정 패턴을 파훼하며 보스 몬스터를 무찔러야 하는 보스 스테이지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일반 스테이지는 그다지 어렵지 않아 쉽게 클리어할 수 있지만, 적이 끝 없이 몰려오는 학원 스테이지와 적이 즉사급 공격을 계속 보내오는 보스 스테이지는 나름 신경써서 전략을 짜지 않으면 클리어하기 힘든 수준으로 꽤 난도가 높다.
그저 길만 따라가면 되는 일반 스테이지
일정 시간 동안 알렉을 지켜야 하는 학원 스테이지
강력한 보스의 패턴을 파훼하고 무찔러야 하는 보스 스테이지
전투는 턴제 SRPG에 타워 디펜스를 섞은 느낌으로, 알렉이 가진 룰러 오브의 능력으로 격자로 된 타일 위에 캐릭터를 배치하고, 이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턴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동으로 지나가고, 모든 캐릭터의 공격이 AI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전략적인 선택을 동반한 이동과 공격, 그리고 모종의 턴(시간)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SRPG, 기물을 배치해야 하고 배치한 기물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동 공격한다는 점에서는 타워 디펜스적인 성격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인 알렉은 동료 소환과 이동만 가능하며, 직접 공격은 할 수 없다. 공격은 소환한 동료가 대신한다. 소환한 동료는 알렉을 졸졸 따라다니며, 적을 만나면 자동으로 공격하기 시작한다. 플레이어가 해야할 것은 알렉을 이동시키고, 적절한 위치에 동료를 소환해 적을 무찌르는 것이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자동으로 진행되지만 동료의 소환, 알렉의 이동, 캐릭터 스킬 사용 등 명령을 내릴 때는 '작전 타임'으로 돌입해 시간(턴)이 잠시 멈추게 된다.
동료를 소환할 때는 시간이 멈춘다
동료는 가까이에 있는 적과 자동으로 전투한다. 알렉은 싸울 수 없다
동료는 언제든지 소환, 재소환, 역소환이 가능하다. 자동 진행이다 보니 동료가 최초 의도하고 소환한 위치가 아닌 다른 위치에 가서 엉뚱한 싸움을 하고 있을 때가 간혹 있는데, 그 경우 원하는 위치에 다시 소환하면 된다. 알렉은 공격이 불가능하다 보니 적을 만나도 무시하고 지나가버리는 반면, 동료들은 적을 마주치면 쓰러뜨릴 때까지 맞서 싸우기 때문에 대형이 무너질 때가 많다. 그 경우 동료를 알렉 근처로 재소환을 해주면 된다. 몬스터는 가장 가까운 상대를 공격하기 때문에 빠르게 대형을 갖춰주지 않으면 알렉이 죽을 수도 있다.
역소환은 주로 보스 몬스터를 상대할 때 쓰게 된다. 보스 몬스터는 일정 턴 뒤에 강력한 대미지를 주는 광역 마법을 쓰는데, 알렉만 무사하면 동료는 언제든지 다시 소환할 수 있기 때문에 동료를 역소환해서 필드를 최적화하고 알렉만 광역 마법 범위 밖으로 달아나는 식으로 싸우면 편하다.
첫 번째 보스 '홍옥의 화룡'의 광역 마법, 만약 적정 레벨에 입장했다면 즉사급 대미지를 입고 즉시 게임 오버다
알렉을 움직여 범위 밖으로 피신하고 동료들은 알렉 주위로 재소환하면 된다.
동료는 최대 6명을 소환할 수 있다. 최대 소환 수는 알렉의 랭크에 따라 달라진다. 랭크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동으로 쌓이는 '마나'를 소모해 올릴 수 있으며, 랭크가 오를 때마다 마나가 쌓이는 속도도 더욱 빨라진다. 최초 0랭크로 시작하며, 0랭크에 2명, 1랭크에 3명, 3랭크에 4명, 4랭크에 5명, 5랭크에 6명을 소환할 수 있게 된다.
알렉 뿐만 아니라 동료의 랭크도 올려줄 수 있다. 동료는 랭크가 오를 때마다 HP, 공격력, 가드 성공률 등이 오르며, 클래스별 고유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알렉의 랭크를 먼저 올리면 더 많은 동료를 소환할 수 있게 되고, 랭크 업 및 스킬 사용에 필요한 마나가 더욱 빨리 차오르기 때문에 보통 알렉의 랭크를 먼저 올리게 되는 편이다.
모든 동료의 랭크를 5로 만드려면 전투 2배속 기능을 활성화해도 대략 5분 정도 걸린다. 모든 동료를 최대로 강화하고 싸우면 편하지만, 그만큼 무의미하게 시간을 버리는 일이기도 하므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필자의 경우 알렉부터 5랭크를 달성한 후 탱커 - 힐러 - 딜러 순으로 랭크를 올려줬다. 등장하는 몬스터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스테이지가 대부분이라 탱커과 힐러를 우선적으로 강화하지 않으면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랭크업 시 강해진다
랭크업과 스킬 사용 모두 마나를 사용하므로 전략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
만약 알렉이 쓰러질 경우 즉시 게임오버지만, 소환한 동료는 쓰러져도 다시 재소환할 수 있다. 대신 랭크가 한 단계 떨어지고 소환 쿨타임이 생긴다.
중요한 동료는 어떻게 만드는가 하면, 학원 관리 메뉴에서 종족, 외형, 이름 등을 직접 정해 생성할 수 있다. 선택 가능한 종족은 '휴먼', '드워프', '클라즈', '펠퍼', '바하문', '엘프', '노움', '디아볼로스', '페어리', '셀레스티어' 등이 있다.
휴먼은 평균적인 능력치를 지닌 근접 어태커다. 드워프는 공격력과 HP가 높은 근접 어태커다. 클라즈는 도적 계열 근접 어태커로, 알렉의 탐색 범위를 높여준다. 바하문은 도발 스킬로 자신을 희생하고 동료를 보호하는 탱커다. 엘프는 단일 대상 공격 능력이 뛰어난 원거리 어태커다. 노움은 강력한 광역 마법을 사용하는 원거리 어태커다. 디아볼로스는 중거리 어태커로 방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페어리와 셀레스티어는 힐러인데, 페어리는 단일 힐을 사용하고 셀레스티어는 광역 힐을 사용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다양한 종족을 선택하고 캐릭터를 생성해 파티를 꾸릴 수 있다
외형은 A와 B로 두 가지인데, 굳이 따지자면 A가 남자, B가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름은 직접 입력할 수도 있지만 주사위를 굴려 랜덤으로 정할 수도 있다. 동료의 기본 능력치는 주사위를 굴려 나온 성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정말 차이가 안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미세하게 바뀌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다.
노움 외형 A, 남성 버전이다
노움 외형 B, 여성 버전이다. 성별 이외 외형 변화는 없다
동료는 크게 세 가지로 강화할 수 있다. 첫 번째, 레벨업이다. 전투에서 승리할 때마다 경험치를 얻게 되고, 레벨이 오르면 기본 능력치가 강화된다. 두 번째, 장비 아이템 착용이다. 장비 아이템은 상점에서 구매하거나 전투에서 승리할 시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데, 이를 착용하면 기초 능력치가 올라간다. 전투에서 승리에서 얻은 아이템은 간혹 '파워 증가', '가드 증가', '행동 간격 감소' 등 인챈트가 부여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며, 아이템은 실험실에서 골드를 지불하고 능력치를 강화할 수도 있다.
전투 승리 시 얻을 수 있는 경험치와 아이템으로 동료의 기본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다
마지막 세 번째, '학과 강화'다. 전투에서 승리할 때마다 'SP'라는 자원을 얻게 되는데, 이 SP를 소모하며 동료의 학과를 변경하거나 강화할 수 있다. 각 동료 캐릭터는 학생이라는 콘셉트에 알맞게 종족마다 일종의 클래스 개념인 '학과'를 가지고 있다. 모든 동료 캐릭터는 최초 '일반과'로 시작하지만 성장시켜 종족별 특수 학과에 들어가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휴먼은 '검사', 드워프는 '전사', 엘프는 '사냥꾼' 학과를 가질 수 있다. 각 학과는 전투에서 승리할 때마다 얻을 수 있는 SP를 소모해 '이수'할 수 있으며, 학과를 이수할 경우 패시브 스킬을 얻어 기본 능력치가 상승하게 된다.
SP를 소모해 학과를 바꾸고 이수하여 캐릭터를 강화할 수도 있다
검과 마법과 학원 퀘스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학생을 생성하고 육성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파티에 어떤 종족 캐릭터를 포함시키는지에 따라 전투 방식이 달라져서 전략을 구상하며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필자의 경우 1 근딜 5 힐러 조합, 1 탱커 3 원딜 2 힐러 조합, 4 원딜 2 힐러에 조금 위험하지만 알렉을 탱커로 세우는 조합 등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실제로 사용해보며 게임을 즐겼다. 하지만 전략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극초반 잠시 뿐, 게임을 즐길수록 게임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전략적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초반부 잠시일 뿐, 후반으로 갈수록 구조적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일단 게임 볼륨이 굉장히 작다. 스토리부터 급전개에 알맹이가 없어 딱히 보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나마 풀보이스를 지원하지만 등장인물이 굉장히 적어서 그다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볼륨이 작은 것치곤 의외로 플레이 타임은 꽤 나오는 편인데, 게임이 전체적으로 진행을 늘어지게 하고, 플레이어를 피곤하게 만드는 다양한 '노가다'를 강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검과 마법과 학원 퀘스트의 스테이지 구성은 일반 스테이지 - 학원 스테이지 - 보스 스테이지인데, 일반 스테이지에서는 숨겨진 스위치를 찾아내는 노가다를, 학원 스테이지에서는 경험치와 아이템을 얻기 위해 반복 플레이를 해야만 하는 노가다를, 보스 스테이지에서는 초 단위로 수시로 알렉을 대피시키고 동료를 재소환해야 하는 컨트롤 노가다를 강요한다.
초반에는 일반 스테이지 맵 크기가 그다지 크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숨겨진 스위치를 찾아가며 즐길 수 있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전장 크기가 몇 배 수준으로 커지기 시작하더니 숨겨진 스위치 숫자도 몇십 개로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이 중에는 작동시키면 길이 열리는 것이 아니라 몬스터가 등장하는 함정 스위치도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길을 여는 숨겨진 스위치를 찾는 작업만 한 세월이다.
이는 탐색 범위 증가 버프를 부여하는 클라즈를 파티에 포함하지 않으면 클리어가 불가능할 정도이며, 파티 한 자리를 클라즈에게 내어줘야 한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플레이어의 전략과 육성 자유도에 제한을 가져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가장 짜증나는 것은 단순히 숨겨진 스위치가 존재하는 타일로 캐릭터를 이동시키면 되는 것이 아닌, 굳이 그 위치에 동료를 재소환해야만 스위치를 발견한 것으로 인정해준다는 것이다. 파티에 탐색 범위 증가 버프를 부여하는 클라즈가 없으면 바로 옆까지 다가가야 숨겨진 스위치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보통 이미 스위치 위에 다른 동료가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조건이 숨겨진 스위치 위로 동료를 재소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해당 동료를 동일한 위치로 재소환해줘야 숨겨진 스위치가 작동한다.
탐색 범위 증가 버프를 주는 클라즈가 없다면 바로 옆에 가야 숨겨진 스위치가 보인다
후반으로 갈수록 선을 넘는 맵 구조, 맵은 점점 더 커지고, 숨겨진 스위치도 많아진다
학원 스테이지는 목표가 알렉의 생존인 만큼 5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는데, 많은 SP와 다양한 아이템을 줘서 동료 육성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런데 바로 다음 이어지는 보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이 학원 스테이지 반복 플레이가 필수다. 스테이지마다 표시된 적정 레벨을 믿고 갔다간 즉사급 마법에 전멸하기 일수라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 학과 강화를 단단히 하고 가야하기 때문이다.
학원 스테이지는 좋은 아이템과 많은 SP를 준다. 귀찮지만 필수로 여러 번 돌아줘야 한다
보스 스테이지에서 등장하는 보스는 흔히 말하는 '바닥 패턴'을 사용하는데, 바닥을 피해 동료를 재배치하면서 싸워야 한다는 점에서 적당히 컨트롤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적정 레벨에 입장하면 바닥 패턴 대미지가 즉사급이라서 짜릿함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재미는 극초반의 이야기이며, 후반으로 갈수록 짜증 밖에 안나는 콘텐츠로 전락하게 된다.
보스마다 색다른 바닥 패턴을 피하며 머리를 굴리는 방식이었다면 재미가 쭉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검과 마법과 학원 퀘스트는 단순하게 더욱 강력한 바닥 패턴을 더 자주 사용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난이도를 조절했고, 결국 전략적인 재미보단 초 단위로 동료를 재소환하며 컨트롤해야 하는 피곤한 콘텐츠로 전락하게 된다.
나중에는 보스가 마법을 사용하자마자 이동 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벗어나지 못하게 설계돼 있어 억울하게 죽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전략보단 보스의 광역 마법 한 방에 죽지 않을 정도로 노가다로 레벨을 높여온 동료의 스펙과 바닥 패턴이 보이자마자 시간을 멈추고 이동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순발력이 중요한 셈이다. 이럴거면 시간이 흘러가며 멋대로 턴이 지나가는 자동 전투로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장판이 생성되자마자 작전 타임으로 돌입해 시간을 멈추고 회피 이동을 시작했는데
단순히 더 빠르게 누르지 못했다는 이유로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즉사했다
이러한 일반 스테이지 - 학원 스테이지 - 보스 스테이지 간의 연계가 별다른 변화 없이 게임이 끝날 때까지 내내 반복되다보니 게임이 피곤할 수 밖에 없다. 노가다 쯤이야 어느 RPG든 다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는데, 맞는 말이다. 하지만 검과 마법과 학원 퀘스트는 그러한 노가다를 플레이어가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근거가 부족하다. 노가다를 감수하면서 육성해야 할 캐릭터들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생성할 수 있는 각 캐릭터는 종족에 따라 성별로 외형이 바뀔 뿐, 어떠한 커스터마이징도 불가능하다. 성격을 설정하는 것은 대체 왜 존재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캐릭 당 세 가지 성격을 랜덤으로 부여할 수 있는데 성격을 달리 설정한다고 별 차이도 없다.
어떤 성격을 설정하든 어차피 캐릭터 외형과 보이스가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해당 캐릭터에게 받을 수 있는 느낌은 보이고 들리는 그대로다. 예를 들면 클라즈 여성 캐릭터는 외형이 작고 귀여우며, 약간의 츤데레 성향을 띄는 말투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그런 클라즈 캐릭터에 '듬직한 성격', '근육 바보', '순수' 같은 성격이 붙어봤자 어떠한 감흥도 주지 못한다. 실제로 변하는 것도 딱히 없다.
외형과 목소리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성격이 달라져도 결국 같은 캐릭터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직접 종족을 고르고 이름도 지어준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종족을 고르면 이름만 다른 동일한 외형의 캐릭터가 탄생해 캐릭터에 애정을 가지기 어렵다. 차별화 포인트인 종족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 스킬도 실전에서는 캐릭터 랭크업할 마나도 부족해서 어차피 알렉이 가진 룰러 오브 고유 스킬과 힐러들이 가진 상태 이상 해제, 부활 등 스킬만 주로 쓰여서 큰 의미가 없다.
이름만 다른 같은 캐릭터로 보여서 애정을 가지기 쉽지 않다
종족 고유 스킬은 알렉의 오브의 인도가 워낙 좋아서 우선 순위를 낮게 잡아서 잘 안쓰인다
전체적으로 게임 진행 방식 또한 굉장히 불편하다. 타일 하나 하나를 선택해서 조작하는 것이 아닌, 따로 커서가 존재하고 그것을 이동시켜 조작하는 방식인데, 카메라 시점이 제한되고 타일 선택 정확도도 낮아 캐릭터를 배치할 때 짜증을 유발한다. 특히 보스 스테이지에서 보스 덩치가 꽤 크기 때문에 뒤에 가려지는 캐릭터와 타일이 많아서 적절하게 배치하기 불편하다. 개인적으로는 자동 전투와 마치 터치 조작을 고려하고 만든 듯한 조작 시스템에서 마치 모바일 게임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검과 마법과 학원 퀘스트는 콘셉트 자체는 좋았다. 직접 동료가 될 학생을 생성하고, 원하는 학과를 설정해 성장시키는 재미가 있었고, 육성한 학생을 활용해 펼치는 SRPG와 타워 디펜스를 결합한 자동 전투 시스템도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직접 생성한 캐릭터임에도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이 그다지 없어 끝까지 애정을 가지고 플레이하기 어려웠고, 과한 노가다성 콘텐츠를 제외하면 무척이나 작은 게임 볼륨 탓에 후반으로 갈수록 재미 또한 느끼기 어려웠다. 전형적인 '소재는 좋았다'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볍게 즐기는 캐주얼 SRPG, 혹은 타워 디펜스류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나름 나쁘지 않지만 가격이 가격인 만큼 우선 체험판을 플레이 해보고 구매를 결정하기 바란다.
검과 마법과 학원 퀘스트는 PC, PS4, 닌텐도 스위치로 만나볼 수 있다.
최종 보스전, 15분 동안 초 단위로 컨트롤하면서 겨우 이겼다 싶었는데
여기서 멘탈이 바사삭 깨졌다
콘셉트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끝까지 애정을 가지고 플레이할 이유가 부족했을 뿐.
작성및편집: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대체로 부정적
바람의 기사 생각이 나네
필드 캐릭터 디자인이 좀 아쉽네요 종이인형같은건 좀... 나한테는 불호 ㅠ
성격을 바꿔도 대체 뭐가 달라지는 건지 몰랐는데 성격에 따라 스탯이 바뀌긴 했군요
기존의 세계수의 미궁처럼 DPRG였음 즐겼을텐데 갑자기 SRPG로 바꾼 게 아쉽네요. 캐릭터 일러도 3시절 께 더 취향이라.
체험판으로 재밌게 하다가 클리어가 안 되는 곳이 있어서 포기함. 딱히 공략도 없고 쩝
대체로 부정적
바람의 기사 생각이 나네
성격을 바꿔도 대체 뭐가 달라지는 건지 몰랐는데 성격에 따라 스탯이 바뀌긴 했군요
재밌어 보이는데 패스인가.
스샷만 보면 되게 재미있어 보이는데 리뷰나 직접 체험판 해보신분들 평가가 전부 안좋네
썬브 종결세팅 겨우 끝내고 스위치 새게임 뭐 하나 할까 이거 골랐는데 먼저 산 친구놈이 가격 떨어지면 사라고 하더군요 절대 제 값 주고 할 게임 안 된다고
기존의 세계수의 미궁처럼 DPRG였음 즐겼을텐데 갑자기 SRPG로 바꾼 게 아쉽네요. 캐릭터 일러도 3시절 께 더 취향이라.
Srpg 보이지만 rts에가깝습니다 난이도 높은건 좋다지만 볼륨 스토리면에서 영 부실하네요
생긴건 안그렇게 생겨서 .. 애기들하라고 만든 게임같은데 은근 매움. 보스전마다 몇트씩 하는건지..
제목만 들어서는 지뢰겜 느낌 드는데 스샷은 재밌어 보이는데 선발대 보고 생각 해봐야겠네
필드 캐릭터 디자인이 좀 아쉽네요 종이인형같은건 좀... 나한테는 불호 ㅠ
Srpgㅇㄷ
전투시 뭔 종이인형처럼 만들어놨네. 최소 디스가이아처럼은 디자인이 되어야지
전투에 시간제한 개인적으로 극 불호 극혐
인형2d 디자인 요새 모델링이 이런게 나오다니 신기하네요
srpg 엄청 좋아하는데 이건 왜이리 유아틱하지;;;
알렉의 복근이 가지고 싶어요!
체험판 해보고 안사는걸로 결정... 뭔가 답답한 진행과 화면도 한눈에 잘 안들어옴
비주얼은 신선한데 음..
모바일가챠게임으로 나오면 흥할거같다
전투가 뭔가... 시원찮음
B급 게임 덤핑각;
알렉의복근을가지고싶어요(꺄아아악)잘봐둬라(이지두댄스이지두댄스)고투헬헬헬(쓰리투원브레이크다운)어리석은자들이여이시시한프리즘쇼는모두끝났다이제부터내가이썩어빠진프리즘쇼세계를숙청하고통치할것을이자리에서선언한다(이지두댄스)더크게노래해XTCofKOP아캔히어마보이스겟다운바로지금쏟아지는리듬속에잇츠프리즘보이즈이지두댄스아캔히어마보이스바로지금여기석양의끝에서시작된쇼한배를탄우리한곳을향해서거짓따윈모두벗어던져아무것도없는캄캄한길에서춤추는그대를알고싶어도망치는거야이대로끝이야이상할정도로눈이부셔저녀석대체무슨일을꾸미려는거지아픈상처달래주는나의천사이야아아아아(꺄아아악)이지고이지고웃는얼굴만이시간속을연결하고있네저녀석대체뭘하려는거지흐압시시한프리즘쇼는전면금지한다!
명일방주랑 비슷한 건가?
나름 괜찮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