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미아스마 크로니클 |
출시일 |
2023년 5월 24일 |
개발사 |
The Beared Ladies |
장르 |
턴제 RPG |
기종 |
PC, PS5, XSX |
등급 |
15세 이용가 |
언어 |
한국어 지원 |
작성자 |
DALs |
흔히 게임에서 말하는 ‘피지컬’은 확실한 상황 판단, 빠른 반응 속도, 디테일한 컨트롤 등의 결합을 의미합니다. 연관된 키워드에서 알 수 있듯 피지컬은 순간적인 시간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게임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특정 게임 장르의 경우 의도적으로 유저의 상황을 극한으로 몰아 발휘할 수 있는 최대의 피지컬을 끌어내기도 합니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게임과 달리 실시간으로 진행되지 않는 게임의 경우 이런 피지컬의 요구량이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이러한 게임들은 피지컬을 많이 요구하지 않는 대신 유저의 깊은 사고를 요구합니다. 사고의 영역을 게임 영역으로 좁히고 본다면 여기에는 적의 전략 예측, 그에 따른 작전 수립 등의 내용들이 포함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찾는 게임 장르 중 하나가 턴제 전략 게임입니다.
최근 출시된 ‘미아스마 크로니클’ 역시 장르적으로 턴제 전략 게임에 해당합니다. 이 작품의 이름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턴제 전략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뮤턴트 이어 제로: 로드 투 에덴’이라는 작품을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이 ‘뮤턴트 이어 제로: 로드 투 에덴’의 개발사 ‘The Beared Ladies’의 신작이 바로 ‘미아스마 크로니클’입니다.
‘미아스마’라고 불리는 재앙이 들이닥친 멀지 않은 미래. 세덴터리 광산촌의 소년 엘비스는 마을의 희망이자 그의 어머니인 바 마디를 찾기 위해 그녀가 사라진 거대한 미아스마 벽을 뚫는 시도를 합니다. 이 시도는 번번히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벽을 뚫으려던 엘비스는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조금씩 이 세계의 진실에 다가가게 됩니다.

엘비스와 딕스 형제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아스마 크로니클’은 개발사의 첫번째 턴제 전략 게임이 아닌 만큼 이 작품은 턴제 전략 장르의 작품으로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우선 ‘미아스마 크로니클’는 난이도 있는 전투 경험을 제공합니다. 표준처럼 보이는 보통 난이도마저도 상당히 빡빡해 제대로 된 전략 없이 무리한 전투를 펼치게 되면 게임 오버 화면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단순히 게임이 어렵기 때문에 좋은 턴제 전략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작품을 직접 플레이하다 보면 게임 전반에 걸쳐 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고민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처음 게임 시작하면 마주하게 되는 게임 난이도 설정에서도 이를 일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적들은 상당히 강해지므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공략해야 합니다
‘미아스마 크로니클’은 난이도 조정을 위해 단순히 적의 체력 정도만 조정하는 게 아니라 좀 더 다양한 부분에 변화를 줍니다. 저장, 회복, 스킬 쿨다운 등이 여기에 포함되며 이를 통해 난이도에 따른 전투 경험의 차이를 극대화 시켜 좀 더 다채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합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게임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게임 모드 선택은 난이도 설정만으로 부족했던 게임 밸런스를 추가적으로 조정해주는 역할을 하여 전략적 요소를 좋아하는 코어 유저층에게는 더 전략적인 게임 환경을, 가볍게 플레이하고 싶은 라이트 유저층에게는 좀 더 쉽고 명확한 게임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 시스템 덕분에 ‘미아스마 크로니클’은 전략적 요소가 강한 작품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라이트 유저를 배제하는 작품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깊이 있는 전투와 가벼운 전략 전투라는 형태로 게임 모드에서도 추가적인 난이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미아스마 크로니클’의 또 다른 강점은 파트 변경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크게 스토리 진행과 탐색이 주가 되는 필드 파트와 턴제 전투가 펼쳐지는 전투 파트로 구성됩니다. 여러 측면에서 두 파트는 차이를 보이지만 이 둘은 이 작품 내에서 상당히 매끄럽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전투 파트와 필드 파트가 동일한 게임 화면을 사용하여 빠른 전환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두 파트의 매끄러운 연결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를 전략적인 요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아스마 크로니클’의 필드 파트는 전투 시작 위치를 잡는 역할도 포함하고 있는데 이때 적을 따로 떨어트려 놓기 위해 아이템을 통해 유인하여 무음 무기로 암살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한다면 적의 전력을 큰 폭으로 줄여 전황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습니다.

무음 무기를 통해 최대한 적을 제거한 이후 전면전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두 파트의 매끄러운 연결이 없었다면 전면전 발생 전 적의 수를 줄이는 과정은 여전히 유효하겠지만 그 사이에 발생하는 잦은 로딩 구간으로 인해 이 과정이 다소 번거롭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다양한 게임 시스템의 도입도 이 작품에서 펼칠 수 있는 전략의 폭을 넓혀주는 요인이었습니다. 여러가지 특징을 가진 무기와 그걸 강화할 수 있는 개조 장비들, 캐릭터에 따라 다른 스킬 트리등 일반적인 턴제 전략 게임들에서 볼 수 있는 클래식한 시스템에 ‘미아스마 크로니클’만의 개성이라고 할 수 있는 미아스마가 어우러지며 기본적이면서도 어느 정도 자신의 색깔은 갖춘 턴제 전략 게임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강력한 한 방을 먹일 수 있는 ‘분노’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도 전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아스마 크로니클’이 보여준 게임성은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몇몇 보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재화와 관련된 부분이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플라스틱이라는 재화를 통해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플라스틱이 자연스럽게 수급되는 재화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작품에서 플라스틱을 얻기 위해서는 필드 탐색이 필수적입니다. 적이 플라스틱을 드롭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플라스틱 수급처는 필드입니다. 그렇다 보니 평소에 필드 탐색과 같이 귀찮은 부분을 즐겨하시지 않는 분들께는 이 부분이 단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무기 말고도 조준경과 같은 개조 물품 구매에도 재화는 소모됩니다
어느 정도 열심히 플라스틱 파밍을 하더라도 지갑 사정은 여유롭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무기의 가격이 꽤 비싸다 보니 이들을 여러 개 사는 건 쉽지 않습니다. 만약 소모품까지 구매해야 한다면 상황은 더 어려워집니다. 이러다 보니 가벼운 마음으로 다양한 무기를 구매하여 테스트해볼 기회가 적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필드에서도 무기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을 우선적으로 활용하며 무기 구매를 위해 플라스틱을 최대한 모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후반부로 넘어가면 그래도 재화 수급이 조금은 여유로워집니다.

적중률이나 피해량부터 특수한 능력까지 차이를 보이는 무기들
행동 수정 기능의 부재도 약간의 아쉬움을 남깁니다. ‘미아스마 크로니클’은 잘못 찍은 스킬 포인트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수정이 가능할 정도로 관대하지만 전투 중 실수로 소모한 행동력에 대해서는 자비가 없습니다.
물론 이런 행동 수정의 제한은 게임의 긴장감을 올려주고, 선택을 신중하게 내리게 하는 측면도 있어 반드시 넣었어야 하는 기능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의 낮은 난이도의 경우 라이트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런 편의기능을 추가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남습니다.

적 턴에 빨리감기 기능이 있는 것은 좋았습니다
동료 선택의 제한도 전략적 자유도를 큰 폭으로 줄였다는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미아스마 크로니클’에서는 특수한 케이스를 제외하면 엘비스와 딕스를 파티에서 제외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전투에 참여하는 파티원의 수가 총 세 명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게이머가 선택할 수 있는 파티원은 한 명이 됩니다.
주인공이라는 특징과 밸런스 등의 이유로 이런 선택을 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고려하더라도 자신만의 파티를 짜는 것도 하나의 재미인 이 장르에서 플레이어에게 단 한 자리의 선택권만을 준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캐릭터들마다 필드 액션이 달라 계속 캐릭터를 교체해줘야 하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요소가 있다면 시스템적인 부분입니다. 유감스럽게도 ‘미아스마 크로니클’은 이 부분에서도 원치 않는 약간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본 리뷰는 PS5로 플레이한 ‘미아스마 크로니클’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미아스마 크로니클’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을 정도의 치명적인 시스템 오류를 보여주는 게임은 아니었지만 여러 방면에서 시스템적 문제점이 발견되는 게임은 맞습니다. 이들 중 가장 치명적인 부분은 갑자기 게임이 멈추는 현상이었습니다.

프레임 드랍 역시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특정 상황에서 목격됩니다
‘미아스마 크로니클’은 엔딩까지 15시간 내외의 시간이 걸리는 작품이었습니다. 그 사이에 게임이 먹통이 되고 멈추어서 본의 아니게 게임을 강제 종료 시켜야 하는 경우가 네 다섯 차례 있었습니다. 이 빈도수가 게임 플레이를 못하게 할 정도로 심한 것은 아니며 다행스럽게도 이 작품이 자동 저장 시스템을 지원해 피해는 적었지만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서 빠르게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텍스트에서도 약간의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미아스마 크로니클’은 한국어를 지원하고 있지만 일부 텍스트의 경우 번역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게임 정지 현상보다는 덜 치명적이었지만 빈도 측면에서도 정지 현상보다 높았습니다. 다만 이 부분의 경우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쉽게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갑자기 영어로 나오는 대사들
‘미아스마 크로니클’은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몇 가지 약점을 노출하고 있는 게임이지만 괜찮은 게임성을 보여주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따라서 여전히 플레이할 턴제 전략 게임을 찾고 계시는 분들께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앞서 언급한 약점들의 경우 상당 부분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될 수 있는 만큼 개발사의 빠른 문제 파악과 개선이 중요할 것입니다.

스토리적 엔딩 자체는 약간 찜찜함이 남지만 좋은 쪽으로 해석하면 후속편에 대한 여지로도 볼 수 있습니다
작성 DALs / 편집 안민균 기자(ahnmg@ruliweb.com)
xcom류의 전략게임에 굶주려 있는 상태에서 해보니 단점들이 크게 느껴지지 않은 괜찮은 게임이었네요.
잘만들고 재미있는데 gpu를 너무 갈굼 거의 풀쓰로들까지 은신 소음기로 적 처리가 사기스킬임
그러게요 ㄷㄷㄷ 그래픽도 준수하고
버린건 맞는듯..ㅋ 진행불가는 안겪어봤는데 시도때도 없이 튕겨서 엔딩 보느라 개고생..ㅜ
웨이스트랜드는 콘솔 버그로 진행불가지 않나요? 패치도 안하고 버린걸로 아는데
xcom류의 전략게임에 굶주려 있는 상태에서 해보니 단점들이 크게 느껴지지 않은 괜찮은 게임이었네요.
ihwa
그러게요 ㄷㄷㄷ 그래픽도 준수하고
리뷰 잘봤습니다. 생각보다 잘나온것 같네요. 개발사의 전작인 뮤턴트이어제로도 잼나게 했어서 믿고 질러봅니다 ㅎㅎ .
오 그 개발사군요 스위치로도 나올려나
잘만들고 재미있는데 gpu를 너무 갈굼 거의 풀쓰로들까지 은신 소음기로 적 처리가 사기스킬임
이런 장르 좋아하는데도 웨이스트랜드랑 비교하니까 좀 심심하네요
루리웹-1780957657
웨이스트랜드는 콘솔 버그로 진행불가지 않나요? 패치도 안하고 버린걸로 아는데
잘 돼요! xbox으로 엔딩봤어요! 재밌구요!
그래네말이다맞다
버린건 맞는듯..ㅋ 진행불가는 안겪어봤는데 시도때도 없이 튕겨서 엔딩 보느라 개고생..ㅜ
이거 그래픽 부터 플레이까지 다 잼어 보였는데 벌써 40프로 세일하는거 보고 ????
에일리언 다크 디센트 재미는 있었는데,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이것도 그러려나;;;
아오;;; 감나빗 게임이었어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