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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맨’ 세계관/스토리 총정리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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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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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맨 스토리 1부 - <지난편 보기>

- 록맨 1

- 록맨 2 : 닥터 와일리의 수수께끼

- 록맨 3 : 닥터 와일리의 최후?!

- 록맨 4 : 새로운 야망!!

- 록맨 5 : 블루스의 함정!?

- 록맨 6 : 사상 최대의 전투!!

- 록맨 7 : 숙명의 대결!!

- 록맨 8 : 메탈 히어로즈

- 록맨 9 : 야망의 부활!!

- 록맨 10 : 우주로부터의 위협

- 록맨 11 : 운명의 톱니바퀴!!


■ 록맨 스토리 2부 - <지난편 보기>

- 록맨 X

- 록맨 X2

- 록맨 X3

- 록맨 X4

- 록맨 X5

- 록맨 X6

- 록맨 X7

- 록맨 X8

 

■ 록맨 스토리 3부 - <지난편 보기>

- 록맨 제로

- 록맨 제로2

 

■ 록맨 스토리 4부 - 현재 페이지 

- 록맨 제로3

- 록맨 제로4

 

■ 록맨 스토리 5부 

- 록맨 ZX

- 록맨 ZXA


BGM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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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스의 사건이 마무리되고 약 2개월 뒤, 제로와 시엘은 임무 수행을 위해 설원 지역을 배회하다가 정체불명의 우주선을 발견한다. 그곳엔 놀랍게도 오래전 요정 전쟁 당시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악마의 레플리로이드, 오메가가 있었다. 당시 오메가는 우주선에 실려 우주 밖으로 사출되었으나 닥터 바일은 그 우주선을 추락시켜 오메가를 지구로 귀환시켰다. 그리고 이어서 네오 아르카디아의 수장 카피 엑스를 카피 엑스 MK-2’로써 부활시킨 뒤 그의 신뢰를 얻어 카피 엑스의 측근이란 명목 하에 당당하게 네오 아르카디아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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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다크엘프 각성 사건을 계기로 돌아온 Dr.바일



네오 아르카디아를 대리 통치하던 하르퓨이아는 바일의 복귀를 극렬히 반대했으나 카피 엑스의 뜻을 막을 수는 없었다. 돌아온 카피 엑스와 바일의 첫 번째 목표는 다크 엘프의 회수였다. 이에 제로 일행 역시 다크 엘프가 네오 아르카디아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크 엘프 조사에 착수했고, 그 와중에 만난 베이비 엘프들로부터 제로는 가짜라는 영문 모를 매도를 당한다. 제로는 그들이 자신을 가짜라고 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으나 어쨌든 베이비 엘프들은 바일의 꼬드김에 넘어가 네오 아르카디아 측에 붙어버렸다. 또한 과거 네오 아르카디아의 심판관으로써 자비롭고 공정한 재판을 해왔던 ‘8심관 역시 바일의 개조 및 세뇌로 인해 바일만을 위해 움직이는 수족이 된다. 이들은 바일에게 거역하는 자들이라면 누구든지 말살하는 이단심문관으로써 악명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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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바일 직속의 여덟 뮤토스가 된 팔심관



얼마 후 다크 엘프의 위치를 발견한 네오 아르카디아는 그 회수를 위해 오메가가 격납되어 있는 거대 미사일을 인간들의 거주구역에 투하하려는 미친 짓을 감행한다. 사천왕은 당연히 반대했으나 카피 엑스는 되려 사천왕을 전부 간부 자격에서 박탈해버렸다. 비록 카피 엑스가 지금까지 레플리로이드들을 탄압해오긴 했지만 그래도 예전엔 인간만큼은 지키겠다는 모토를 갖고 있었는데, 이제 그는 완전히 바일과 다름없는 악마가 되어 있었다.


제로는 미사일 투하를 필사적으로 막으려 했으나 실패했고, 결국 인간들의 거주 구역은 완전히 폐허로 변하고 만다. 폭발에 의한 충격으로 제로가 잠시 의식을 잃은 동안 오메가는 다크 엘프와 융합하여 요정 전쟁 시절의 힘을 완전히 되찾았다. 뒤늦게 현장으로 달려온 하르퓨이아는 이러한 참상을 목격하고는 이 폐허가 네오 아르카디아가 그토록 부르짖었던 정의냐며 격분, 오메가에게 전력을 다해 덤벼들었으나 역으로 털려 중상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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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일의 꼭두각시가 되어버린 카피 엑스에게 분노한 하르퓨이아



얼마 뒤 네오 아르카디아 측은 레지스탕스에게 항복을 권했다. 그 대가는 시엘이 개발한 신 에너지 시스템 시스테마 시엘을 넘겨주는 것이었다. 카피 엑스를 신뢰하지 않는 시엘은 이를 거부했고, 결국 양측은 전면전을 시작했다. 제로는 네오 아르카디아 군을 뚫고 카피 엑스와 재회하여 그를 또 한차례 쓰러뜨렸다. 카피 엑스는 굴하지 않고 다시 2차 형태로 변하여 싸움을 이어가려 했으나, 그 순간 바일이 미리 설치해둔 자폭 장치가 작동하여 그대로 산화해버린다.


사실 이 무대는 처음부터 바일의 노림수였다. 카피 엑스가 사망한 직후 바일은 엑스가 테러리스트 제로에게 살해당했다고 발표하며 관련 법적 조항을 빌미로 삼아 자신이 직접 네오 아르카디아의 지도자로 정식 등극, 네오 아르카디아 전체를 완전히 장악했다. 그리고 다크 엘프와 융합한 오메가의 힘으로 전 세계의 모든 레플리로이드를 세뇌하여 그 누구도 갖지 못했던 절대 권력을 손에 넣는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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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야망을 드러내는 Dr. 바일



제로는 8심관을 상대하며 오리지널 엑스의 사이버 엘프가 알려준 좌표 데이터를 통해 바일의 연구소로 향했다. 그곳은 다름 아닌 한때 제로가 봉인되었던 장소였다. 이때 오메가와의 혈전을 한차례 치른 제로는 거대했던 오메가의 몸체가 부서지고 그 안에서 낯익은 얼굴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목도한다. 그리고 직후 바일로부터 충격적인 진실을 전해 듣는다.


참으로 훌륭하군, 제로. 도저히 가짜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힘이다.”

가짜라고?”

자신이 카피인 줄도 모르고 우쭐대고 있으니 참으로 우습지 않은가. 오메가야말로 정진정명... 진짜 오리지널 제로! 네놈은 그 카피에 지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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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구를 벗고 진정한 오리지널 제로로써 모습을 드러낸 오메가



바일의 말은 진실이었다. 오메가는 제로의 오리지널 바디를 가진 또 하나의 제로였으며, 지금껏 엑스, 시엘과 함께 해온 제로는 카피였다. 그들이 지금까지 봐왔던 오메가의 거대한 레플리로이드 모습은 당시 너무도 강대했던 오리지널 제로의 힘을 제어하기 위한 구속구 및 아머에 불과했던 것이다.


과거 바일은 시엘의 증조모가 개발했던 마더 엘프를 탈취해 다크 엘프로 개조한 후 요정 전쟁을 일으켰다. 그리고 당시 대바이러스 프로젝트의 피실험체로써 연구 중에 있던 제로의 바디를 빼돌려 사이버 엘프(정신체)를 카피로 옮긴 후, 오리지널 바디는 오메가라는 이름으로 전장에 투입시켰다. 하지만 본래 제작자 Dr. 와일리가 의도한 순수한 악()의 성향을 온전히 개방한 제로의 육체는 예상보다도 너무나 강대했고, 이에 바일은 제로의 오리지널 바디에 그 힘을 제어하기 위한 구속구 및 아머를 덧씌워야 했다. 그럼에도 다크 엘프와 공명한 오메가는 당시 세계를 멸망에 가깝게 몰아넣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힘을 보였다. 본래 오리지널 제로의 힘도 강했지만 다크 엘프와 공명한 그의 힘은 거의 무적에 가까웠던 것이다. 당시 대항할 수 있는 지구상의 모든 전력이 힘을 합쳤어도 인류가 거의 절멸할 정도의 희생을 치르고서야 간신히 추방할 수 있었을 정도니 그 강력함은 의심할 여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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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와일리 최후의 걸작 제로의 진정한 각성



제로(카피 제로)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뒤로하고 오리지널 제로와 치열한 혈전을 펼쳤다. 그러나 다크 엘프가 오리지널 제로를 끝없이 회복시키는 통에 도저히 쓰러뜨릴 방도가 없었다. 그런데 이때, 사천왕 하르퓨이아, 파브니르, 레비아탄이 나타나 협공을 가했고, 그 순간 다크 엘프의 공명이 풀리더니 마더 엘프로 돌아가게 된다. 오메가의 회복이 중단되자 제로는 100년 전 그때처럼 엑스(정신체)와 함께 그의 서포트를 받아 오메가를 완전히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오메가가 파괴되면서 일어난 폭발이 너무 강했던 탓에 사천왕은 제로를 지키기 위해 폭발에 휩쓸려 전원 사망하고 말았고, 엑스마저 제로를 지키려다 힘을 소진하여 결국 소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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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시스템, 편의성, 난이도, 보스전, BGM 거의 모든 면에서 호평이었던 <록맨 제로 3>



의식을 잃은 제로가 시엘의 외침에 의해 깨어난 곳은 다름 아닌 레지스탕스 베이스였다. 제로를 그곳에 옮긴 자는 마침내 긴 저주에서 풀려난 마더 엘프였다. 카피 제로에 관한 모든 진실을 전해 들은 시엘은 그가 비록 몸은 카피일지라도, 마음은 진짜라며 제로를 격려했다. 이에 제로는 변함없이 자신을 믿어주는 시엘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자신의 존재를 다시금 확실히 각인했다. 이로써 오리지널 엑스와 제로는 모두 역사로만 남게 되었다. 남은 것은 누군가의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순수하게 자생한 제로의 마음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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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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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 엑스 사후 네오 아르카디아는 급격한 몰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새로운 네오 아르카디아의 지배자가 된 바일이 이제 인간마저 탄압의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바일의 폭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간들은 여성 저널리스트 네쥬를 중심으로 황야의 캐러밴이라는 탈주 조직을 결성, 지구상에서 자연이 되살아나고 있는 몇 안되는 지역 중 하나인 <에어리어 0>의 집락으로 네오 아르카디아의 탈주자들을 보호 및 인도하기 시작했다. 에어리어 0 100년 전 스페이스 콜로니 유라시아가 낙하했던 그 장소였다. 당시 피해가 극심한 탓에 그 어떤 생명도 살 수 없는 데드존이 되었었지만, 현재는 생태계가 회복되어 인간이 살 수 있는 지역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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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일의 공포정치에서 도망쳐 나온 인간들을 보호하는 게릴라 조직 캐러밴과 네쥬



수많은 인간들이 계속해서 네오 아르카디아를 탈출해 에어리어 0으로 피난하자, 바일은 레플리로이드 용병 크라프트를 중심으로 구성된 에인헤야르 8투사를 조직, 캐러밴과 에어리어 0에 대한 조사 및 특공을 지시했다. 크라프트는 과거 여러 전장이나 재해지 등에서 활약하던 군인으로, 네쥬와는 그녀가 신참 시절 이레귤러에게 쫓기던 것을 구해준 계기로 만난 일이 있으며 당시 그녀와의 인터뷰를 통해 네오 아르카디아 시민들에게는 거리의 용사로서 친숙한 이미지로 인식된 일종의 스타 용병이었다. 하지만 바일이 모든 권력을 장악하여 에너지와 자원을 쥐고 있는 상황이 되자 크라프트는 어쩔 수 없이 바일의 수하에 들어가 그의 명령을 수행하는 입장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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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쥬와 인연이 있는 에인헤야르 8투사의 리더 크라프트



이같이 에어리어 0가 바일 군으로부터 위협을 당하자 제로와 레지스탕스들은 캐러밴들을 도우려 했으나 대다수 인간들은 그들을 레플리로이드란 이유로 여전히 적대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들 입장에선 전쟁을 비롯한 이 모든 일들이 레플리로이드가 세상에 나타난 뒤로 벌어진 일이라 생각했으며 그나마 살만했던 엑스의 치세를 끝장낸 것도 공식적으로는 제로의 소행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네오 아르카디아 시민들은 엑스와 카피 엑스가 별개의 존재임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제로는 에어리어 0을 지키기 위해 바일 군과 싸웠다. 본격적으로 에어리어 0 파괴를 위한 라그나로크 작전을 실행한 크라프트는 우선 자신을 가로막는 제로와 싸워야 했다. 그런데 이때 네쥬가 달려와 두 사람을 중재했고, 그 틈에 크라프트는 네쥬를 납치해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런데 이 일로 오히려 네쥬와 크라프트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캐러밴들이 네쥬를 경멸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동안 함께 해온 동료를 그런 이유로 쉽게 버리는 캐러밴들에게 실망한 제로는 그들에게 일침을 가한 뒤 홀로 네쥬를 구하러 갔고, 우여곡절 끝에 바일 군의 전선 기지 지하 감옥에서 네쥬를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그런 제로의 노력과 진심을 보며 캐러밴들은 그동안 레플리로이드들을 혐오했던 것을 사죄하고 네쥬를 구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제로의 노력으로 인간과 레플리로이드 사이의 벽이 조금이나마 허물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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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주/조연들의 등장으로 평이 좋았던 제로 시리즈



그러나 바일 군의 라그나로크 작전은 아직 끝이 아니었다. 사실 라그나로크 작전은 에인헤야르 8투사의 무차별 공습이 아닌, 우주 공간에 떠있는 거대 위성포 라그나로크를 통해 지상을 향한 무차별 공격을 실행하는 것이 진짜 목표였다. 제로가 지금껏 상대해온 8기의 부대는 라그나로크를 완성하기 위한 시간 벌이에 불과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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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을 드러낸 위성병기 라그나로크



제로는 라그나로크에 직접 들어가 이 작전을 막고자 한다. 하지만 궤도 상에는 동급의 위성이 200여대나 있었기 때문에 라그나로크의 정확한 좌표는 알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이때 라그나로크 내부에서 컨트롤 타워를 장악하고 있던 크라프트가 갑자기 목표를 에어리어 0에서 네오 아르카디아로 변경, 위성포를 발사해 네오 아르카디아 전체를 괴멸시키고야 만다. 이 포격으로 네오 아르카디아의 수도 기능은 완전히 붕괴되었으며 의회는 소멸, 바일은 행방불명되었다. 이날 희생된 사람의 수는 무려 2천만 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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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아르카디아의 멸망. 훗날 이 대사건은 바일 사변이란 명칭으로 기록된다.



크라프트가 갑자기 바일을 배신한 것은 얼마 전 네쥬와의 만남이 계기였다. 자신의 행동이 올바른 것인지 고뇌하다가 끝내 바일을 죽이고 네오 아르카디아 인간들의 각성을 일깨우겠다는 의도로 일을 벌인 것이었다. 하지만 의도야 어찌 됐든 너무나 극단적인 행동이었기에 크라프트 본인도 자신의 행위를 변명할 생각은 없어보였다. 뒤늦게 라그나로크 컨트롤 룸으로 진입한 제로는 크라프트와 조우하여 전투를 벌였다. 이때 크라프트가 여전히 인간들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품으며 제로에게 어째서 너는 인간을 믿고 싸우는 거냐며 묻자 제로는 나는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뿐이다. 인간과 레플리로이드의 공존을 계속해서 믿었던 그 녀석과의 약속을. 그 녀석이 계속해서 믿어온 인간을... 나는 믿는다.”라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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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로 태어났던 제로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끼친 X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크라프트는 인간과 레플리로이드, 그리고 네쥬를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는 그대로 기능을 정지했다. 그런데 라그나로크 작전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위성 라그나로크가 재기동을 하더니 궤도에 올라 아예 통째로 지구로 낙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 네오 아르카디아 및 에어리어 0에는 많은 인간/레플리로이드가 살아있었다. 만약 라그나로크가 통째로 추락한다면 더욱 크나큰 재앙이 벌어질 게 분명했다.


시엘의 도움으로 라그나로크 중심부로 진입한 제로는 그 코어인 레바테인을 발견, 그리고 놀랍게도 죽은 줄 알았던 바일과도 조우한다. 과거 요정 전쟁을 일으킨 대가로 재생 기능을 가진 아머에 강제로 집어넣어져 불사의 형을 받았던 바일은 라그나로크의 포격에서조차 살아남은 것이다. 다만 그의 얼굴은 도저히 인간이라 생각할 수 없는 기괴한 모습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바일은 전쟁을 시작한 레플리로이드와 자신을 개조하고 추방한 인간 모두를 비난하면서 레바테인과 최종 융합했다. 그리고 라그나로크를 이용해 지구를 송두리째 파멸시키겠다는 광기로 일그러진 진언을 하고는 제로와의 최종 결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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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록맨 시리즈 사상 최악의 악당으로 평가되는 Dr. 바일



바일은 싸움의 승패와 관계없이 더 이상 라그나로크의 추락은 멈출 수 없을 거라며 제로를 비웃었다. 그러자 제로는 아직 남은 방법이 있다며 바일과 융합한 라그나로크의 코어 레바테인을 부수면 라그나로크 자체가 붕괴하면서 대기권의 마찰로 사라질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제로의 귀환조차 불가능해지는 목숨을 건 선택이었다. 통신 너머의 시엘은 당연히 반대했다. 이에 제로는 통신을 끊으며 마지막 유언을 남긴다.


시엘, 나를 믿어.”


직후 제로는 코어를 파괴, 라그나로크와 함께 대기권의 마찰열로 장렬히 산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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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맨 제로 4> 출시 당시 CM 문구는 모든 것이 제로(ZERO)가 된다였다.



바일 사변을 계기로 바일이 독재자로 군림하던 암흑시대는 네오 아르카디아의 멸망과 함께 끝을 맺었다. 이후 네오 아르카디아의 잿더미 속에서 인간들을 구출하기 위해 레지스탕스가 활약하면서 인간과 레플리로이드 사이의 신뢰관계는 서서히 회복된다. 그전까지 네오 아르카디아의 돔 안에서만 살던 인간들은 도시 밖으로 나와 살기 시작했고, 이는 그들이 생애 처음으로 진짜 태양의 햇살을 받으며 몸으로 사계절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것을 뜻했다. 바일 사변으로부터 2년 후에는 베이비붐이 일어나 출산율도 다시 증가했다. 비록 한동안은 네오 아르카디아 유적에 있는 에너지, 수도 및 식료 플랜트에 의지하여 살아가야 했지만, 이로써 인간과 레플리로이드의 삶은 큰 변화를 맞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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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완결작답게 인간과 레플리로이드의 공존이라는 록맨 시리즈 메인 테마를 비로소 매듭지은 <록맨 제로 4>



제로는 돌아오지 않았다. 이 사실에 의기소침해진 모두에게 시엘은 제로가 반드시 우리 앞에 나타날 거라고 희망찬 말을 건넸지만, 그녀 역시 제로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숲에서 남몰래 오열하던 시엘은 하늘에서 떨어진 라그나로크의 파편들을 바라보며 다짐했다. 그가 바랐던 인간과 레플리로이드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남은 생애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처럼 최후에 제로와 엑스의 의지는 여전히 세상에 남았고, 이후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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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엑스와 클래식 시리즈를 포함한 대장정의 피날레가 된 록맨 제로 시리즈 



수백 년 후, 인간들은 레플리로이드처럼 기계 육체를 가져 그들과 비슷한 신체 능력을 가지게 되고, 레플리로이드는 인간처럼 한정된 수명을 갖게 된다. 서로 간의 차이가 희미해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공존하는 세계에 록맨이라는 새로운 종족이 등장해 또 한 번 역사가 움직인다. 이는 모두 과거에 사라져간 영웅들의 혼이 담겨 있는 어떤 수수께끼의 물질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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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4
1


BEST
뇌절보다 완결이 더 아름답다는걸 보여준 대표적인 예시
오버액션토끼좋아 | 223.33.***.*** | 20.09.25 20:53
BEST
비극이지만 해피엔딩인게 좋은 시리즈
자기애 | 14.38.***.*** | 20.09.26 09:06
BEST
정신 자체는 오리지널 맞는데 보디를 옮겼다고 제로가 카피 제로라는 건 좀 지나친 비약이 아닌가 싶은데요... 읽다가 헷갈리시는 분들 좀 나올듯
루리웹-4802354519 | 59.17.***.*** | 20.09.25 22:51
BEST
https://youtu.be/1VRUBV7ccsw 제로3는 진짜 계속 플레이 했을 정도로 스토리와 게임성 둘다 마음에 들었죠 재현영상도 잘 만들었더라구요^^
Chimichanga | 221.162.***.*** | 20.09.25 20:05
BEST
아쉬운건 3의 마지막에 마더 엘프가 다시 등장을 안해서 아쉽다는 거죠
Monlit | 121.174.***.*** | 20.09.25 22:38
만렙대위아무로 | 1.254.***.*** | 20.09.25 13:45
만렙대위아무로

모든 것이, 제로가 된다.

만렙대위아무로 | 1.254.***.*** | 20.09.25 13:45
만렙대위아무로

20년 만에 다시 부른 노래

l913 | 183.104.***.*** | 20.10.01 00:03

당시 대바이러스 프로젝트의 피실험체로써 연구 중에 있던 제로의 바디를 빼돌려 사이버 엘프(정신체)를 카피로 옮긴 후, 이게 좀 이해가 안되는데 제로의 사이버엘프를 다른 카피몸에 옮겼다는건가요? 그래서 카피에 옮겼지만 정신만큼은 제로인거고? 오메가는 다른 사이버엘프로써 제로의 오리지널 몸을 사용한건지요? 그렇다면 카피몸은 누가만든건가요?

온리왓 | 175.223.***.*** | 20.09.25 14:50
온리왓

제로의 카피바디를 누가 만들었는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봉인하고 바이러스 연구의 피실험체로 있던 제로의 몸에서 혼(사이버엘프)를 뽑고 텅 빈 오리지널의 바디에 오메가로서 새로운 인격을 집어넣은 것인지, 아니면 오메가 자체가 와일리 박사가 처음 만들었던 대로 파괴신으로서의 제로의 인격인지도 확실하게 나오진 않았고요.

만렙대위아무로 | 121.146.***.*** | 20.09.25 15:28
만렙대위아무로

다만 제로가 바일에게 오리지널 제로가 왜 네 명령을 따르는 거냐고 물었을 때 바일이 원래의 그 힘을 한계까지 끌어낼 수 있도록 개조해주었을 뿐이라는 대사를 하는 것으로 보면 후자쪽이 좀 더 무게가 실리지않나 싶네요.

만렙대위아무로 | 121.146.***.*** | 20.09.25 15:31
만렙대위아무로

아하 답변 감사합니다.

온리왓 | 175.223.***.*** | 20.09.25 23:31
BEST

https://youtu.be/1VRUBV7ccsw 제로3는 진짜 계속 플레이 했을 정도로 스토리와 게임성 둘다 마음에 들었죠 재현영상도 잘 만들었더라구요^^

Chimichanga | 221.162.***.*** | 20.09.25 20:05
Chimichanga

이 영상 진짜 잘 만들었죠 ㅋㅋ 몇번을 봤는지

플라스틱 수저 | 14.39.***.*** | 20.09.28 18:52
BEST

뇌절보다 완결이 더 아름답다는걸 보여준 대표적인 예시

오버액션토끼좋아 | 223.33.***.*** | 20.09.25 20:53
오버액션토끼좋아

유일하게 완결이난 시리즈....

후레빠 | 58.238.***.*** | 20.09.27 00:58
BEST

아쉬운건 3의 마지막에 마더 엘프가 다시 등장을 안해서 아쉽다는 거죠

Monlit | 121.174.***.*** | 20.09.25 22:38
BEST

정신 자체는 오리지널 맞는데 보디를 옮겼다고 제로가 카피 제로라는 건 좀 지나친 비약이 아닌가 싶은데요... 읽다가 헷갈리시는 분들 좀 나올듯

루리웹-4802354519 | 59.17.***.*** | 20.09.25 22:51
BEST

비극이지만 해피엔딩인게 좋은 시리즈

자기애 | 14.38.***.*** | 20.09.26 09:06

록맨시리즈 중에 가장 띵작이라면 제로지 제로

아나목소리굳 | 116.39.***.*** | 20.09.26 15:17

한편한편 명대사가 주옥같은 작품 별 말이 없는 시크한 주인공을 잘 표현해줘서 좋았음

감귤까 | 58.79.***.*** | 20.09.26 17:58

에그제/유성의록맨 시리즈도 스토리 정리할 예정인가요?

Kestrel | 125.137.***.*** | 20.09.26 20:24

록맨제로 시리즈의 스토리는 완결이 났지만 록맨 젝스로 완벽히 이어지는데, 록맨 젝스는 완결이 안 났기 때문에 뭔가 어정쩡한... 느낌도 있네요

Very nice... | 220.117.***.*** | 20.09.27 05:55

이나후네가 무책임하게 벌려놓은 판을 훌륭하게 수습한 인티 크리에이츠의 걸작. 요즘 건볼트 시리즈 스토리 돌아가는 걸 보면 이 시절의 화력은 대체 어디로 갔나 싶네요.

Digouter HHT | 211.214.***.*** | 20.09.28 00:34
Digouter HHT

거기에 이나후네의 잘못은 하나도 없어. 그거 때문에 록맨 자체가 본인의 역량이 아니었다고 말이 나오긴 하지만 이것과 그것은 별개지. 이미 있는걸 부정해봐야. 애초에 뇌절이 누구 때문인데. 결말자체는 좋아도 반대로 말하면 애초에 나오면 안되었던 스토리지. 원래 마무리하고 다를게 없지.

방송국 | 211.214.***.*** | 20.10.01 14:53

나는 메시아이니라 크하하하핳하하ㅏ

절망폭망 | 210.100.***.*** | 20.09.28 02:55

록맨Id가 죽은 게 아니라 완결나와서 신작이 안 나오는 게 아닌가싶어요 전

골든딜리셔스보로트펀치 | 223.131.***.*** | 20.09.28 13:06

이거 다음 세계관이 록맨 대쉬던가요?

프레이어 | 118.219.***.*** | 20.09.28 17:18
프레이어

록맨 젝스 시리즈죠 ㅇㅇ.

루리웹-4469094811 | 118.235.***.*** | 20.09.29 15:27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록맨 시리즈 좋아하긴 했지만 잘 모르고 넘어갔던 부분들이 너무 많았네요 ㅠ

roll000 | 223.39.***.*** | 20.09.29 12:53

진짜 지금도 종종 하고 싶어지는 게임이죠. 난이도 상당하지만, 또 빠져드는 스토리가 있어서 결국 깨고 말죠. 정말 추억의 띵작입니다.

루리웹-4469094811 | 118.235.***.*** | 20.09.29 15:34

https://youtu.be/dNKadD_46rc 제로4 최종보스전에 OST의 대사 낭독을 넣은 영상.

RAHARU | 104.175.***.*** | 20.09.29 22:55

오리지널 제로 디자인은 그대로 가져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웠음

*하얀모자* | 223.38.***.*** | 20.09.30 10:05

전작의 다크엘프 각성 사건을 계기로 돌아온 Dr.바일 악마로 태어났던 제로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끼친 X 이 두곳에 쓰인 그림들 팬아트인 것 같은데, 그린 사람한테 허락 맡고 쓰는 게 아니라면 사이트 이름 걸고 쓰는 기사에 팬아트는 뺍시다.

마키나의고글 | 61.73.***.*** | 20.09.30 10:31
마키나의고글

수정했습니다. 좀 더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나하도르 | 1.1.***.*** | 20.09.30 11:05

클래식이나 엑스 시리즈와는 다른 분위기나 디자인, 그리고 대접이 영 좋지 않은 엑스 덕분에 호불호는 많이 갈렸지만 훌륭하고 좋은 엔딩을 보여준 작품... 누가 뭐래도 제로는 제로입니다 ㅠㅜㅠㅠㅜㅜㅜㅠ

지저스크라이스트모닝스타 | 117.53.***.*** | 20.10.01 01:28

문득 생각이 드는 것이 바일은 와일리랑 아무 관계도 없는 것 같으면서도 여러모로 제로에 대해 손을 썼는데, 배후에 와일리가 있거나 와일리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테레브레 | 211.208.***.*** | 20.10.02 13:02

게임보이 어드밴스 끝판왕 그래픽을 보여줬음

GLUE | 124.57.***.*** | 20.10.07 04:53

100년동안 혼자 개고생한 엑스

Marie Rose | 218.147.***.*** | 20.10.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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