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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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아웃 스토리 총정리 1부 - <지난편 링크>
- 세계관 및 역사
■ 폴아웃 스토리 총정리 2부 - 현재 페이지 ●
- 폴아웃 1
- 폴아웃 2
- 폴아웃 3
- 폴아웃 : 뉴 베가스
- 폴아웃 4
※ 대체로 중심 이야기 위주로 다루었으며 정사가 아닌 이야기라도 설정상 겹치지 않는 일부 이야기는 흐름에 맞게 서술되었습니다.
21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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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의 상인 연합 리더 해롤드와 볼트8에서 살인죄로 추방당했던 의사 리처드 그레이는 최근 뮤턴트들의 공격이 잦아지자 이들이 도대체 어디서 오는지 알아보기 위해 그들의 행적을 쫓기로 한다. 얼마 후 이들은 마리포사 군사 기지를 발견하여 탐색에 들어갔고, 이내 방어 시설에 쫓기다 FEV에 노출되고 만다.
버려졌던 FEV 실험장 '마리포사 군사 기지'
이때 해롤드는 외모만 변질된 돌연변이가 되었지만 그레이는 달랐다. 보통 FEV에 노출되면 육체적 강화가 주로 이루어지는 반면 그레이는 육체가 아예 괴사되는 대신 정신적인 능력이 압도적으로 강화된 돌연변이가 되어버렸으며, 그러한 자신의 모습에 적응한 그레이는 이름을 마스터로 바꾸고 자신만의 종족을 창조할 계획을 세운다.
해롤드와 마스터
인간 희생자들을 이용해 FEV 실험을 해가던 마스터는 방사능 노출 없는 순수 FEV 감염 방식을 통해 지능이 낮아지지 않는 슈퍼 뮤턴트들을 양산하는 방법을 알아내었고, 곧 자신만의 뮤턴트 군대를 만들기에 이른다. 최종적으로 마스터는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들을 멸종시키고 신인류(슈퍼 뮤턴트)만이 존재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을 갖게 된다.
216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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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서부에 위치한 볼트 13은 오랜 격리 생활이 인간에게 주는 영향을 실험해보기 위해 200년간 문이 닫혀있도록 설계된 방공호였다. 하지만 건축 당시 행정상의 실수로 각 볼트마다 하나씩 보급되어야 할 황무지 개척용 아이템 G.E.C.K는 쓸데없이 두 개나 들어오고 대신 방공호 내부 생존에 꼭 필요한 수질 정화용 아이템 워터 칩은 턱없이 부족하여 물 보급이 용이하지 못한 상태가 된다.
워터 칩을 구해오라는 볼트13의 오버시어
각 볼트에는 '볼트의 비밀(정부의 비밀 실험)'을 혼자 승계 받고 관리해가는 리더 오버시어가 한 명씩 존재했다. 볼트 13의 오버시어는 이러한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책으로 거주민들을 무작위로 뽑아 황무지로 추방하려는 대책을 세웠다. 물론 무작정 추방하면 반발이 있을 것이므로 황무지에서 워터 칩을 구해오라는 명목상의 목적을 주고 내쫓기로 했다.
볼트 13에서 태어나 살아오던 평범한 남성 볼트 거주자(Vault Dweller)는 이렇게 '워터 칩 구하기'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홀로 황무지로 나서게 된다.
망할 영감탱이..
그는 먼저 워터 칩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근처의 볼트 15로 향했다. 그리고 그 인근에서 작은 농경 마을 셰이디 샌즈를 발견한다. 셰이디 샌즈 마을은 주변의 황무지 갱들에게 약탈당하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특히 레이더 갱단 칸에게는 마을 촌장의 딸 탠디까지 납치당한 상태였다.
훗날 황무지의 역사를 바꿀 소녀 '탠디'
주인공 볼트 거주자는 갱단들을 박살 내고 탠디를 구출한 뒤,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볼트 15 내부로 진입했다. 하지만 결국 워터 칩은 찾지 못했다.
잘 가 파란 쫄쫄이 오빠~!!
다시 워터 칩을 찾아 헤매던 볼트 거주자는 순수 황무지인들이 만든 마을 '정크타운'에서 또다시 갱단을 몰아내고 생사고락을 함께 할 동료(?) 도그밋을 만나게 되었으며, 고향 사람들이 당분간 사용할 물이라도 보급해주기 위해 물 거래가 활발한 무역 도시 '허브'로 향하여 고향으로 물 배달을 시켜주는 등 갖가지 활동 끝에 마침내 볼트 12에서 워터 칩을 찾아 고향으로 전달하는데 성공한다.
폴아웃의 아이콘 '도그밋'
하지만 볼트 거주자의 임무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볼트 13의 오버시어는 볼트 거주자로부터 황무지에 돌아다니는 '슈퍼 뮤턴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그들을 막아야 한다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해 다시 황무지로 내보낸다. 쓰발룸이
이때쯤 슈퍼 뮤턴트를 양산하던 마스터의 군대가 황무지의 마을들을 본격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하자 볼트 거주자는 이들을 물리칠 방법을 찾기 위해 슈퍼 뮤턴트들의 천적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서부)의 벙커와 묵시록의 추종자들의 성당으로 찾아간다.
'서부 BoS'와 '묵시록의 추종자들'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하 BoS)'은 전쟁 전의 과학 기술들을 대부분 독점하고 강력한 '파워 아머'로 무장한 채 황무지의 돌연변이들을 제거해나가고 있던 군벌 집단이었다. 그리고 '묵시록의 추종자'들은 반대로 과학 기술들을 황무지인들에게 보급해 그들을 구원하고자 하는 이상을 가진 활동 단체였다.
볼트 거주자는 그들의 신뢰를 얻고 정보를 얻는 한편, 서부 BoS의 전투 조직 팔라딘들의 지원을 받아 슈퍼 뮤턴트들의 본거지에서 그들을 초토화시키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드디어 LA 볼트에 숨어있던 슈퍼 뮤턴트들의 창조자 마스터를 만나게 된다. 볼트 거주자(플레이어)는 마스터를 무력으로 제압하거나 혹은 말로 설득할 수 있다. 말로 설득하는 경우, 그가 이상적인 신인류로 생각하는 슈퍼 뮤턴트들이 생식 기능이 없어 인간 없이는 존속 불가능한 열등한 존재임을 인정시키면 좌절감을 느끼고 알아서 자살해버린다.
우.. 우리가 고자라니...
서부 황무지를 괴롭히던 슈퍼 뮤턴트들과 그들의 배후를 모조리 박살 내는데 성공한 볼트 거주자는 영웅이 되어 다시 고향 볼트 13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를 기다린 건 영웅의 환대가 아닌 그를 두려워하게 된 오버시어의 냉혹한 추방이었다.
황무지로 다시 쫓겨나는 볼트 거주자
볼트 거주자는 자신을 따르고 싶어 하는 몇 명의 추종자들을 데리고 북쪽으로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 작은 마을을 세우고 정착했다. 마을의 이름은 아로요였다. 세월이 흐른 후, 아로요에는 볼트 거주자의 손자 선택받은 자가 태어난다.
21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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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디 샌즈 마을에서 볼트 거주자에게 구출 받았던 소녀 탠디가 아버지를 도와 새로운 공동체 건설을 위해 고군분투한 끝에 서부 황무지의 거대 연합국 NCR(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을 건국하기에 이른다.
얼마 후 탠디는 스스로 대통령에 올라 자애롭고 현명한 외교로 셰이디 샌즈, LA 본야드, 허브, 정크타운, 볼트 시티 등등 서부 황무지의 주요 도시들을 병합해냈다. 그리고 건국을 도왔던 '묵시록의 추종자'들은 NCR 내에서 영향력 있는 세력으로 자리 잡는다.
탠디의 힘으로 건국된 법치주의 민주공화국 NCR
22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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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리차드슨이 신 미합중국 정부 엔클레이브의 새로운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그동안 볼트 거주인들을 조용히 관찰만 하던 엔클레이브는 대통령이 바뀐 후 본격적으로 강경 노선을 밟기 시작. 우선 개량형 FEV와 신형 파워 아머 MK ll를 개발하고 그러한 실험의 재료로 황무지인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거나 사살하는 등 반 인륜적인 행태를 강행한다.
선민의식이 강한 이들에게 있어 황무지인들과 볼트 거주자들은 건강한 차세대 미합중국 건립에 방해되는 오염된 생명체이자 과학 실험의 대상일 뿐이었다.
활동을 개시하는 엔클레이브
대통령의 경호원이었던 프랭크 호리건은 마리포사 기지에서 FEV를 발굴하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급기야 슈퍼 뮤턴트화 된다. 엔클레이브의 연구진들은 그에게 개량형 파워 아머까지 지급해 엔클레이브의 강력한 아군으로 만들었으며,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이들은 계속해서 황무지 전역을 돌아다니며 돌연변이들을 청소하고 엔클레이브의 거점을 확장해갔다.
2241년, 엔클레이브가 200년간 닫혀있기로 했던 볼트 13마저 개방하고 거주자들을 납치해간다.
볼트 거주자의 고향 볼트 13에 쳐들어온 엔클레이브
224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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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요 마을의 '볼트 거주자'의 후손 선택받은 자(Chosen One)는 촌장의 지시에 따라 마을이 겪고 있는 기근을 해결하기 위해 황무지로 떠난다. 그가 목표로 한 것은 바로 할아버지의 고향 볼트 13에 쓸데없이 두 개나 있었다는 만물 장치 GECK. 이 장치는 방사능 정화뿐만 아니라 각종 식용 식물의 종자도 함께 담겨있어 마을의 식량 부족 문제 역시 해결해줄 수 있는 다기능 아이템이었다.
할아버지의 쫄쫄이 슈트를 물려 입고 황무지로 떠나는 주인공
선택받은 자는 볼트 13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볼트 시티와 NCR 등 여러 도시에서 그들의 갈등과 문제를 해결해주며 정보를 수소문해 마침내 볼트 13의 위치를 알아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인간에게 호의적인 뮤턴트 마커스(마리포사 출신 지능 보존형 뮤턴트)와 개 도그밋(전작 도그밋과는 이름만 같다.) 등을 만나 동료로써 함께 하게 된다.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하는 서부 여정
볼트 13에 도착한 선택받은 자는 드디어 G.E.C.K를 얻어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동안 황무지를 휘젓고 다니던 엔클레이브는 이미 아로요 마을까지 짓밟고 마을 사람들을 납치해가버린 상태였다. 이 소식에 분노한 선택받은 자는 서부 BoS의 협력을 얻어 동료들과 함께 그들의 본거지인 엔클레이브 오일 리그(구 포세이돈 정유 시설)로 향한다.
인류가 발견한 마지막 유전 지대였던 포세이돈 정유 시설
선택받은 자는 엔클레이브의 주요 인사를 설득해서 FEV를 그들의 본거지에 풀어버린다거나, 혹은 파워 아머를 뺏어 입고 무력으로 제압하는 등 갖가지 활약 끝에 시설 내부 세력을 무력화시키고 마을 사람들을 구출해내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내친김에 이미 제정신이 아닌 딕 리차드슨 대통령과 그의 경호원 프랭크 호리건까지 사살하고 엔클레이브 오일 리그 자체를 폭파시켜 초토화 시킨 후 마을로 복귀한다.
최후를 맞는 엔클레이브의 핵심들
엔클레이브가 무너진 뒤 아로요와 볼트 13의 피난민들은 함께 공동체를 형성하고 G.E.C.K를 통해 새로이 뉴 아로요을 만들어 번영시킨다. 선택받은 자는 그들의 리더로서 마을을 이끌어가는 한편 NCR의 대통령 탠디를 도와 함께 황무지의 새로운 법과 질서를 만드는데 노력해간다.
224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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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은 자의 동료였던 마커스는 자신처럼 과거 마리포사에서 마스터에 의해 만들어진 1세대 지능형 슈퍼뮤턴트들, 그리고 엔클레이브의 마구잡이 실험으로 만들어진 2세대 슈퍼뮤턴트(그래서 약간 더 멍청하다.)들의 잔존 세력들을 규합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통제하고 함께 공존하며 살아보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그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훗날 결국 타비사라는 1세대 여성 뮤턴트는 마커스의 반대파들을 선동해 서부 황무지에 강경파 슈퍼뮤턴트 세력을 따로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강경파 뮤턴트 타비사 누나(...)
224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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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클레이브는 비록 본거지가 파괴되었지만 이미 미국 전역에 세력이 퍼져있었기에 완전히 무력화되진 않았다. 서부 엔클레이브의 잔당들과 그들을 이끄는 어텀 대령은 과거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가 위치한 동부 황무지로 이동하였고, 그곳에서 과거 정부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ZAX를 발견. 그것을 형식상의 새로운 미국 대통령으로 추대하고 실권은 본인이 쥐기로 한다.
하지만 ZAX는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이었다. 급기야 자의식이 생겨난 ZAX는 지적 호기심으로 인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미국 관련 자료들 속에 담겨있는 역대 대통령들을 조합해 스스로 이든 대통령이라는 가상의 자의식을 창조해낸다.
동부 황무지로 옮겨가는 폴아웃의 배경
224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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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NCR을 현명하게 통치해왔던 탠디 대통령이 103세의 나이로 사망하고 부통령이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무슨 대통령 임기가;)
이 시기쯤에 황무지에 새로이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시저(본명 에드워드 샐로우)다. NCR 태생이자 묵시록의 추종자 학도였던 시저는 황무지 부족들의 연구를 진행하던 중 고대 로마의 영웅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작성한 책들을 발견하고 그 내용에 빠져들어 자신을 시저와 동일시하기 시작. 급기야 몇몇 황무지 부족들에게 로마 문화와 지식을 전파하며 그들의 신망을 산 뒤 무려 86개의 부족을 정복하며 말 그대로 서부 황무지에 고대 로마 제국을 재현하고자 하는 야망을 보인다. 이른바 시저의 군단의 탄생이었다.
고대 로마의 전제주의를 이상향으로 삼고 NCR과 대립을 시작하는 '시저의 군단'
225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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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BoS의 팔라딘이었던 오윈 라이언스는 동부 지역의 조사를 위해 동쪽 황무지로 파견을 나갔다가 과거 미국의 국방부였던 펜타곤의 잔해에서 최강의 로봇(!) 리버티 프라임을 발견한다.
폴아웃에도 드디어 로봇이..!
리버티 프라임은 과거 미중 전쟁 당시 미국이 야심차게 개발하던 로봇 병기로, 완성 직전에 대전쟁이 벌어져 핵폭발 잔해에 묻혀버린 채 방치되었던 이족 보행 병기였다.
홍보용의 목적도 있었기에 이족 보행으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오윈은 리버티 프라임을 발견한 공로로 BoS의 리더급으로 승격했다. 그리고 펜타곤의 잔해에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동부) 거점 시타델을 건설한다.
동부 BoS의 본거지가 된 '시타델'
오윈이 이끌게 된 동부 BoS는 서부 BoS와 다소 성격이 달랐다. 과학 기술 독점에만 최대 초점을 맞추고 있던 기존의 서부와 달리 오윈은 황무지인들을 적극 도우려 하였으며 이러한 일환 중 하나가 바로 제임스의 프로젝트 퓨리티 지원이었다.
제임스와 오윈
'프로젝트 퓨리티'는 동부 황무지의 우수한 과학자들이 모여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광역 단위로 정화해 식수로 바꾸겠다는 일련의 계획이었다. 과학자들의 총 책임자 '제임스'는 갈수록 거세지는 슈퍼 뮤턴트와 엔클레이브의 공격에 동부 BoS의 혁신파 '오윈'에게 보호를 요청했던 것. 오윈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인다.
방사능에 오염된 동부의 모든 물을 정화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 퓨리티
그러나 몇 년 뒤, 제임스의 아들 외로운 방랑자(Lone Wanderer)가 태어나자 제임스는 아들을 데리고 홀연히 볼트 101로 들어가버린다. 프로젝트의 완성을 위해 필요한 G.E.C.K의 정보와 이것을 만든 볼트 텍의 스테니슬로 브라운 박사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고, 겸사 아들을 안전할 것이라 생각되는 볼트 101 안에 맡기기 위해서였다.
볼트 101의 오버시어는 외부인 출입을 달가워하진 않았다. 하지만 전문 인력의 부족을 겪고 있는 상태였기에 제임스를 받아들인다.
영구 봉인을 목적으로 설계되었던 볼트 101
20여 년 뒤, 스테니슬로 박사의 소재를 알아낸 제임스는 퓨리티 프로젝트의 재개를 위해 볼트 101에 성장한 아들을 남겨둔 채 다시 황무지로 향한다.
227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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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방랑자는 아버지 제임스가 볼트 101에서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를 찾기 위해 볼트를 탈출해 황무지로 향한다.
태어나 생전 처음 맞이하는 바깥 세상
아버지의 행적을 쫓아 황무지의 여러 도시들을 거쳐가면서 방랑자는 태어나 처음으로 핵 전쟁으로 황폐화된 볼트 밖 세상의 현실을 직면하게 되었고, 특히 동부 황무지의 경우 물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인류가 겪지 말아야 할 미래
방랑자는 동료 도그밋(폴아웃1 도그밋의 후손)을 만나 함께 동부를 여행하면서 황무지인들의 갈등을 해결해주고, 동부 BoS의 지원을 얻어 동부 엔클레이브 잔당 및 슈퍼 뮤턴트들에게 대항하는 등 갖가지 고초 끝에 리벳 시티에서 아버지의 옛 동료를 만나는데 성공한다.
이번에도 여정을 함께하는 도그밋
리벳 시티는 특이하게 버려진 항공모함을 거주지로 삼은 도시였다. 또한 동부에서 유일하게 과학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인 곳이기도 했다. (BoS와 엔클레이브는 본래 서부에서 온 세력).
항공모함에 자리 잡은 동부 최대의 도시 '리벳 시티'
방랑자는 이곳에서 아버지의 옛 동료이자 과학자 닥터 리를 만나 아버지의 과거와 프로젝트 퓨리티에 관한 모든 전말을 전해 듣게 된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의 마지막 일환으로 'G.E.C.K 개발자 스테니슬로 박사'가 소재한 볼트 112로 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외로운 방랑자는 그곳으로 향한다.
볼트 112는 대전쟁 이전에 볼트의 사회 보존 프로그램을 기획한 흑막 중 한 명인 스테니슬로 박사의 개인용 볼트로써, 가상현실 세계를 창조해 그 안에서 거주민 모두가 영구적으로 존재하게 만드는 일종의 매트릭스 볼트였다. 의식 세계는 살아있지만 현실의 몸은 이미 모두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었던 것.
네오.. 네오를 찾..
그렇다고 가상세계에서 그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스테니슬로 박사는 단지 심심해졌다는 이유로 가상세계에서 어린 소녀로 위장해 거주민들을 죽였다가 살리는 식으로 고통을 주며 그것을 즐기고 있었다. 심지어 그는 자신을 찾아온 제임스에게도 이 놀이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제임스까지 가상세계 안에 개의 모습으로 강제로 가둬버린 상태였다.
어린 소녀 역할을 즐기고 있었던 변태 노친네
방랑자는 스테니슬로 박사의 가상세계를 무너뜨리고 볼트 112 거주민들을 모두 안식에 취하게 해준 뒤, 아버지와 함께 G.E.C.K 정보를 성공적으로 얻어 리벳 시티로 돌아온다. (스테니슬로 박사는 가상세계 안에 영원히 혼자 갇히는 신세가 된다.)
뜻하지 않게 아들에게 구출 받은 제임스는 아들과 함께 다시 옛 동지들을 규합, 프로젝트 퓨리티를 완성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엔클레이브가 점령하고 있는 제퍼슨 기념관으로 향한다.
프로젝트 퓨리티의 핵심 장소 '제퍼슨 기념관'
제퍼슨 기념관은 일전에 제임스 및 동부 과학자들이 모여 퓨리티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곳이었다. 제임스가 떠나고 BoS의 감시가 허술해지자 그동안 퓨리티 프로젝트에 눈독을 들이던 엔클레이브는 제퍼슨 기념관을 점령하고 있었고, 급기야 다시 나타난 제임스를 압박하여 수질 정화 장치를 독점하기에 이른다. 이때 제임스는 그들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방사능을 누출시켜 자폭해버렸지만 엔클레이브는 건재했다.
하지만 장치의 사용을 놓고 엔클레이브 역시 두 세력으로 분열되고 말았는데, 깨끗한 물을 엔클레이브가 독점하여 황무지의 세력들을 통치하자던 어텀 대령과, 깨끗한 물에 아예 FEV를 살포해 동부 황무지의 돌연변이 생명체를 몰살시켜버리자는 이든 대통령(ZAX)의 세력 다툼이 그것이었다. (미친 딕 리차드슨 데이터..)
의견 차이를 보이는 어텀 대령과 이든 대통령
급기야 ZAX은 어텀 대령이 계속 말을 안 듣자 수질 정화 장치의 완성을 위한 G.E.C.K의 정보를 손에 넣은 방랑자를 자신의 거점으로 데려와 '정화 작업'을 시도했다. 방랑자의 손으로 직접 황무지의 돌연변이들을 말살하는 바이러스를 살포할 것을 권한 것. ZAX는 모든 황무지 시민들은 대통령인 자신의 명령을 들어줄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지만 방랑자가 그러한 일을 할 리는 없었다.
ZAX : 대통령의 권한으로 그대에게 이 임무를 수행할 것을 명하겠노라.
외로운 방랑자 : 선거로 뽑히지 않았는데 어떻게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지?
ZAX : 불완전한 인간 따위가 나만큼 정확히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외로운 방랑자 : 그렇다면 네가 정확하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지?
ZAX : 왜냐하면 난 정확하게 행동하도록 짜여져 있으니까.
외로운 방랑자 : 그럼 네가 정확하게 행동하도록 짜여져 있다는 건 어떻게 증명할 수 있지?
ZAX : ...
ZAX : ...
ZAX : ...
외로운 방랑자 : 네가 정확하니까 정확하게 행동한다는 건 논리적 오류일 뿐이야.
ZAX : ...
ZAX : ...???
ZAX : ...???
이든 못 잃어.. 민주주의 못 잃어.. 나는 미합중국 못 잃어..!! 아몰라아앙!!
결국 ZAX는 방랑자의 말 몇 마디에 자폭하고 만다. 방랑자는 계속해서 어텀 대령의 엔클레이브 군대에게 대항하기 위해 시타델의 BoS와 합세. 이족보행 로봇병기 리버티 프라임을 간지나게 출격시켜 어텀 대령과 잔당들까지 모두 쓸어버린다.
니들, 다, 파괴, 성공적
아버지의 복수를 이룬 방랑자는 아버지의 염원이었던 프로젝트 퓨리티까지 온전히 실행하여 마침내 동부 황무지에 깨끗한 물이 흐르게 하는데 성공한다.
동부 황무지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외로운 방랑자
폴아웃3 D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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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궤멸되지 않은 엔클레이브의 잔당들이 위성 폭격으로 리버티 프라임을 박살 내버리자 화가 이따만치 난 방랑자는 냉큼 달려가 똑같이 위성 폭격을 이용해 잔당들의 본거지를 다시 다 때리뿌샀으며, 추가로 갑자기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고(!), 과거 미중 전쟁을 가상체험하고, 황무지의 노예제도에 관여하고, 휴양지에서 공포체험을 하는 등 재밌게 논다.
이 뭐 뜬금포..
228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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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의 서부 황무지는 깨끗한 물과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핵심 시설 후버 댐을 놓고 크게 세 가지 세력으로 분열되어 대립하고 있었다.
서부 황무지의 장밋빛(?) 미래 '후버 댐'
첫 번째로 서부 주요 도시들을 병합하며 거대한 민주 연합국을 만들어낸 NCR. 이들은 '아론 킴볼'이라는 4대 대통령을 필두로 서부 BoS와의 대립에서 승리했으며, 캘리포니아 주를 벗어나 네바다 주와 모하비 사막까지 진출하는 등 적극적인 확장 정책을 펼치고 있었다. NCR의 가장 큰 힘은 바로 NCR 레인저. 그중에서도 특히 베테랑 레인저들은 서부 최고의 무력 집단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었다.
서부 황무지의 개간지 '베테랑 레인저'
두 번째로는 86개의 서부 황무지 부족들을 정복하며 고대 로마의 모습을 재현하려는 야망을 가진 시저의 군단. 그들의 수장 시저는 NCR과는 다르게 전제주의적이고 호전적인 성향을 가지고 서부 황무지 일대를 굴복시켜갔으며 특히 율리시스라는 남자가 알려준 후버 댐을 놓고 NCR의 레인저들과 첨예하게 대립 중이었다.
로마군 코스프레하고 노는 시저와 동네 아저씨들
세 번째로는 핵전쟁 이전의 모습을 거의 유지하고 있는 도시 뉴 베가스. 핵전쟁 이전에 오로지 개인의 자본과 능력만으로 라스베가스 지역의 핵탄두 방어 시스템을 만들어내었던 미스터 하우스는 시스템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핵심 부품 플래티넘 칩을 주문 생산하여 배달 받기 하루 직전에 핵 전쟁이 일어나 라스베가스를 100% 보호하지 못하고 일부 잃게 되었으며, 본인 역시 생명유지 장치에 들어가 자신의 뇌를 네트워크 시스템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목숨만 부지한 상태였다.
라스 베가스에 배달 예정이었던 '플래티넘 칩'
그러나 플래티넘 칩이 없었던 시스템은 결국 오류를 일으켰고 덕분에 미스터 하우스는 수십 년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2138년 경에 깨어난다. 이후 그는 그동안 5개의 야만 부족이 자신의 도시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을 깨닫고 도시의 로봇 시큐리트론들을 조종하여 그들을 회유 및 협박. 3개의 부족(체어멘, 오메르타, 하얀장갑)은 병합시키고 2개의 부족(킹, 위대한 칸)은 추방하여 뉴 베가스를 재건하는데 성공한다.
뉴 베가스 일대를 장악하고 있었던 5개 부족
하지만 미스터 하우스는 현재 자신의 시큐리트론 로봇 부대만으론 앞으로 마주할 NCR과 시저의 군단에게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는 무리일 것이라 판단했다. 그는 일단 그나마 온건한 NCR의 자치령에 스스로 복속되기를 제안한 뒤 플래티넘 칩을 되찾는 데에 주력하기로 한다.
플래티넘 칩에는 총 3개의 기능이 담겨 있었다. 첫째로 미스터 하우스의 로봇 부대 시큐리트론의 OS 2.0 패치(지금보다 더욱 강력한 무력을 보유할 수 있는 기능), 둘째로 미스터 하우스의 생명유지 장치 안정화 및 도시 컨트롤 시스템 업데이트 패치(역시 필수), 셋째로 핵 요격 시스템의 업데이트 패치(지금으로썬 필요 없는 기능)가 그것이다.
도시의 경비 로봇 '시큐리트론'
미스터 하우스는 발굴꾼들을 고용해 미친 듯이 칩의 유통 경로를 탐사시킨 끝에 마침내 플래티넘 칩을 찾아내었고, 혹시 또 일어날 배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7명의 배달부를 고용해 한 개의 진짜 칩과 나머지 가짜 칩들을 동시 배달시키는 방식을 택한다. 이때 진짜 플래티넘 칩의 배달을 맡게 되었던 율리시스라는 남자는 일부러 배달을 포기하여 6번째 배달부에게 플래티넘 칩이 넘어가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이러한 미스터 하우스의 일련의 계획들을 모두 간파하고 있었던 한 남자가 있었으니, 미스터 하우스가 병합시킨 3개의 부족 중 하나인 체어멘의 리더 베니였다.
체어멘의 야심가 '베니'
베니는 비록 당장은 미스터 하우스의 지배하에 들어갔지만 언젠가 그를 제거하고 자신이 뉴 베가스를 지배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그러한 목적의 일환으로 시큐리트론 중 하나를 납치해 역으로 미스터 하우스의 모든 정보망을 해킹할 수 있는 아군으로 만들었다. 이 시큐리트론의 이름은 일명 예스맨이었으며, 미스터 하우스는 예스맨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언제나 웃고 있는 '예스맨'
덕분에 베니는 성공적으로 플래티넘 칩의 배달 계획을 간파하여 5명의 가짜 배달부를 모조리 죽이고 마침내 6번째 배달부에게서 진짜 플래티넘 칩을 빼앗는데 성공한다. 베니로써는 이 칩이 있어야 미스터 하우스가 강해지는 것을 막는 동시에 나중에 자신이 도시를 손에 넣었을 때에도 이용해먹을 수 있었던 것.
배달부를 살해하고 칩을 강탈해가는 베니
하지만 베니도 한 가지 생각 못 한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다. 미스터 하우스는 각각의 배달부들에게 감시용 시큐리트론을 하나씩 붙여두었었다는 점이다. 덕분에 미스터 하우스는 베니의 존재를 알아채어 뉴 베가스 일대의 방어 시스템을 한층 견고히 하였고, 때문에 베니는 플래티넘 칩을 가지고도 미스터 하우스에게 접근하지 못해 자신의 카지노에 숨어 일단 상황을 지켜보게 된다.
그러나 베니의 실수로 인한 영향은 미스터 하우스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이 분명히 죽였다고 생각한 6번째 배달부. 그에게 붙어있던 감시용 시큐리트론이 그를 구조해 근처 의사에게 데려다 줌으로써 그가 살아돌아오게 된 것이다.
널 찾아낼 것이다. 찾아서...
2281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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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배달부가 미첼 박사의 집에서 기적적으로 깨어난다. 자신을 치료해준 박사에게 감사를 표한 후 그는 복수를 위해 베니의 행적을 수소문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배달부는 서부 황무지에 자리 잡고 있는 NCR, 시저의 군단, 묵시록의 추종자, 베가스 5대 부족, 레이더 갱단 핀드, 지능형 슈퍼뮤턴트들, 구울 종교 등 다양한 세력들을 두루 만나며 그들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게 되었고, 마침내 그들에게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뉴 베가스의 중심지에 위치한 톱스 카지노에서 베니를 찾아 죽이고 플래티넘 칩을 되찾는데 성공한다.
요즘 배달부 잘못 건들면.. 아주 ㅈ 되는 거야..
그러나 배달부는 예기치 못한 세력들과도 마주하여 한동안 납치를 당하게 된다. 예를 들면 서부 BoS의 간부 엘라이자와 미국 최고의 과학자들이 모여있던 빅 엠프티가 그들이다.
DLC 데드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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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BoS의 분파 중 하나를 이끄는 리더였던 엘라이자는 NCR과의 일전에서 패전하고 난 뒤 만회를 위해 빅 엠프티의 과학 기술이 가득한 시에라 마드레에 눈독을 들였다. 그는 내부의 함정을 뚫기 위해 황무지인들을 무작정 납치해다가 폭탄 목걸이를 채워 안에 들여보내는 만행을 저질렀다.
과학 기술에 대한 집착의 끝을 보여준 엘라이자
시에라 마드레는 핵전쟁 이전에 한 남자가 빅 엠프티에게 의뢰해 그들의 기술로 만들어낸 카지노의 형태를 띤 개인용 볼트였다. 그곳의 주인은 개인적인 치정 다툼으로 인해 시에라 마드레 내부를 함정이 가득한 죽음의 공간으로 만들어놓았었다. 그리고 핵 전쟁이 발발하자 그 자신도 안에 갇혀 죽고만 곳이었다.
온갖 함정이 득시글거리는 시에라 마드레
배달부는 엘라이자의 의도대로 폭탄 목걸이를 목에 건 채 시에라 마드레로 진입했다. 하지만 결국 목걸이를 해체하고 마드레를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이때 엘라이자는 자신의 과도한 집착의 결과로 시에라 마드레에 홀로 영원히 갇히게 된다.
마드레를 나온 배달부는 이번엔 한 공원에서 조슈아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DLC 어니스트 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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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저의 군단 창립 멤버 중 한 명이었던 조슈아 그레이엄은 본래 몰몬교의 충실한 신도였으나 시저와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어쩌다 보니 군단의 핵심 멤버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NCR과의 후버 댐 전투에서 패배한 책임을 물어 몸에 불을 붙인 채 절벽에서 던져지는 숙청을 당하고 만다.
일명 불탄 남자 '조슈아'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조슈아는 과거를 잊고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 충실한 몰몬교 교도로써 생활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그의 생존을 알아챈 시저는 다시 그의 고향마저 모조리 불태워버리고 말았고, 그러던 와중에 배달부와 만나게 된다. 조슈아는 율리시스라는 남자가 자신을 처단하기 위해 찾아오지 않을까 예상했다며 6번째 배달부가 나타나자 약간 의외의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배달부는 조슈아의 마음속 분노를 가라앉혀주거나, 혹은 적정선의 복수만을 돕거나, 아니면 아예 조슈아와 함께 새로운 군대를 조직해 근방의 레이더 부족까지 싹 쓸어버리고 시저에게 대항하는 식으로 루트를 선택하게 된다.
복수냐, 용서냐, 겜 오버냐
그리고 이어서 배달부는 황무지에 추락한 어떤 위성을 목격하는데..
DLC 올드 월드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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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에 추락한 특이한 위성을 조사하려던 배달부는 위성에 장착된 텔레포트 시스템에 의해 빅 엠프티로 강제 이동된다. 빅 엠프티는 핵전쟁 이전 미국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 싱크탱크였으나 지금은 뇌만 적출해 기계에 이식한 광기 어린 과학자들이 빅 엠프티로 찾아들어온 황무지인들을 생체 실험의 대상으로 사용 중인 곳이었다.
뇌만 둥둥 떠다니는 빅 엠프티의 과학자들
배달부 역시 이곳으로 잡혀와 뇌, 척추, 장기들을 뽑힌 채 기계로 대체당하였으나 빅 엠프티를 열심히 휘젓고 다닌 끝에 자신의 장기를 모두 되찾고 싱크탱크 과학자들을 설득하거나 파괴하는 식으로 사태를 마무리 짓는다.
다시 산중에 묻혀버리는 빅 엠프티
하지만 사실 이들은 자신들의 기억의 일부를 제거하면서까지 지켜내려던 한 가지 극비 정보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디바이드 지역에 위치한 발사 가능한 핵미사일의 존재와 그 발사 코드. 더불어 배달부는 불과 얼마 전 한 남자가 그 정보를 싱크탱크에게서 알아내갔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는 바로 일전에 미스터 하우스가 플래티넘 칩 배달을 맡겼던 일곱 명의 배달부 중 마지막 한 명, 바로 7번째 배달부 율리시스였다.
DLC 론섬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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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스는 본래 시저의 군단에서 활동하던 정찰병이었다. 후버 댐을 처음 발견한 것도 그였고, 플래티넘 칩의 배달을 처음 맡았던 것도 그였으며, 폭풍의 도시 디바이드를 발견한 것도 그였다.
뉴 베가스의 핵심 인물 '율리시스'
디바이드는 핵전쟁 이전에 미군 기지였다가 빅 엠프티의 대규모 기상학 실험의 대상지로도 활용된 곳이었다. 이 실험이 실패하면서 수시로 폭풍이 휘몰아치게 된 바람에 핵전쟁 당시 핵미사일이 한 발도 발사되지 않고 버려지게 된 지역이었는데, 200여 년 후 폭풍이 점차 누그러들자 당연히 각종 군사 과학 시설들을 독점하기 위해 NCR과 시저의 군단 양측이 눈독을 들였고 급기야 무력 분쟁이 발생한 곳이기도 했다.
핵이 잠들어있는 '디바이드'
이때 율리시스는 디바이드로 들어온 한 배달부(6번째 배달부)를 목격한다. 배달부가 다녀간 이후 디바이드는 지하에 잠들어있던 핵폭탄 일부가 터져버려 무시무시한 지진과 지각변동, 그리고 더욱 업그레이드된 폭풍까지 몰아치는 인외마경의 장소가 되어버린다.
율리시스는 배달부를 조용히 뒤쫓은 끝에 그가 NCR의 의뢰를 받고 핵 격발기를 배달했었던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얼마 후 위장 부업으로 맡은 플래티넘 칩 배달 의뢰 리스트에서 6번째 배달부의 존재를 발견하고는 일부러 그가 이 위험한 배달 임무 중 살해되도록 하기 위해 배달 임무를 포기했던 것이다.
알게 모르게 항상 배달부 뒤를 쫓아왔던 율리시스
사실 율리시스는 무엇이 진정으로 국가를 세우고 무너뜨릴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 답을 찾고 있었다. 그 때문에 시에라 마드레와 빅 엠프티를 방문해보기도 하였고, 6번째 배달부 역시 직접 살해하지 않고 특정한 상황으로 몰아 관찰하기도 하였다. 사실 율리시스에게 있어서는 NCR 뿐만 아니라 자신이 몸담았던 시저의 군단도 자신의 부족을 짓밟은 원수였다고 한다.
율리시스는 이러한 관찰의 과정으로 결국 핵무기 통제권을 얻어 모든 걸 태워버리고 새로 시작해보겠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황무지에서 계속해서 흥미로운 면모를 보여줬던 6번째 배달부를 디바이드로 초대해 자신의 이러한 뜻과 동기를 전하고 운명을 판가름해보기로 한다.
어서와 핵무기는 첨이지
율리시스에게 초대받은 배달부는 디바이드로 향해 그를 만나 선택을 하게 된다. 나름의 가치관을 가지고 핵미사일을 NCR에 폭격하거나, 군단에 폭격하거나, 둘 다 폭격하거나, 혹은 둘 다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자유도 높다고 일본이나 북한에 투하는 안됨.
배달부는 결국 율리시스를 설득해 핵미사일을 사용하지 않는 방향을 선택한다. 율리시스는 디바이드에 남아 이곳에 있는 위험한 것들이 바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지키기로 하였으며, 마지막으로 배달부에게 그동안 자신이 찾은 답을 전한다.
"전쟁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은 변할 수 있다. 그들이 걸어가는 길을 통해서"
폴아웃 도입부에 항상 언급되던 "War... War never changes..."에 대한 한 가지 답이기도.
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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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쯤 점차 서부에 존재감을 알리게 된 배달부에게 NCR의 대사와 시저의 군단 대사들이 동시에 찾아오고 미스터 하우스까지 원격으로 접촉해온다. 결국 배달부는 이들 중 한 세력과 공동 노선을 택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분기점)
만약 분기점에서 NCR을 선택할 경우, 시저의 군단과 미스터 하우스는 사라지게 되며 뉴 베가스 역시 NCR의 수중에 들어가게 된다. 비록 세금이 높아지는 등 주민들의 불만이 생기긴 하지만 배달부는 정부에게서 최고 시민 상을 부여받고 유명 인사가 된다.
본격 레인저 코트 시대 개막
만약 분기점에서 시저의 군단을 선택할 경우, NCR은 베가스 일대를 한정으로 몰락하고 미스터 하우스 역시 사라져 베가스 일대가 군단의 손에 들어간다. 이때 시저가 살아있다면 나름 사리에 맞는 정치를 펼쳐가지만 시저가 죽고 군단의 2인자 라니우스가 실권을 갖게 되면 베가스 일대는 살육이 난무하는 무법지대가 된다. 어느 쪽이든 배달부의 얼굴은 군단 화폐인 금화에 새겨져 황무지에 널리 유통되는 영광을 누린다.
본격 치마 입은 남자 시대 개막
만약 분기점에서 미스터 하우스를 선택할 경우, 뉴 베가스는 역시 독립을 선언하며 NCR과 시저의 군단이 모두 베가스 일대에서 모두 완전히 물러나게 되고 배달부 역시 베가스의 2인자로써 누릴 수 있는 모든 사치를 누리게 된다. 이때 배달부의 성향이 선이라면 베가스는 좀 더 능률적이고 발전적인 국가로 거듭나게 되며 악의 성향이라면 차갑고 잔혹한 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어느 것이 정사일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배달부는 이들 모두를 택하지 않고 자신만의 노선을 가기로 한다. 우선 베니가 숨기고 있던 시큐리트론 예스맨의 정보망 기능을 이용해 미스터 하우스의 본거지를 방문. 예스맨 덕분에 뉴 베가스를 둘러싼 모든 전말을 알고 있던 배달부는 미스터 하우스를 죽이고 플래티넘 칩을 이용해 시큐리트론과 도시 컨트롤 시스템을 모두 업그레이드하여 뉴 베가스의 새로운 지배자로 등극한다.
그 후 본격적으로 시저의 군단과 NCR의 후버 댐 전투에 개입한 배달부는 성공적으로 댐을 뉴 베가스의 것으로 만들고 자유 독립도시 뉴 베가스를 선포하기에 이른다.
한편 동부 황무지에 오랜 시간 굳게 닫혀있었던 또 하나의 볼트, 볼트 111이 개방된다. 이백 년 만에 냉동 수면에서 눈을 뜨게 된 유일한 생존자는, 세상이 이토록 변했다는 사실을 모른 채 핵전쟁 이전의 기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자였다.
마침내 열리는 볼트 111
2287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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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0년 전, 미 북동부의 작은 마을 <생츄어리 힐스>의 네이트 가족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날은 세상을 멸망시킨 대전쟁이 일어난 날이었다.
(폴아웃4 주인공을 보통 ‘유일한 생존자’라 부르지만 사실 공식 명칭은 아니다. 볼트 거주자, 선택받은 자, 외로운 방랑자 같은 이전의 칭호들과 적당히 맞춘 이름이지만 실제 공식 명칭은 없고 게임 내의 디폴트 네임은 남성은 네이트, 여성은 노라다. 본 글에서는 이하 네이트로 통일.)
미국 북동부 작은 마을의 거주민 네이트 가족
핵 전쟁이 발발하자 네이트 부부는 미처 짐도 꾸리지 못한 채 갓난 아들 션을 데리고 다급히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미리 예약해두었던 볼트 111로 피신하기 위해서였다. 몰려든 인파를 뚫고 볼트 입주권을 확인받은 네이트는 핵폭발의 충격파가 도달하기 직전 간신히 볼트 안으로 들어갔다. 미처 입주하지 못한 자들은 그대로 폭발에 휘말렸다.
볼트 내부에선 직원들이 오염을 정화한다는 이유로 입주자들을 오염 정화 장치에 집어넣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 오염 제거와 아무 상관없는 '냉각 수면 포드'였다. 여느 볼트들과 마찬가지로 볼트 111 역시 별도의 목적을 갖고 있었다. 바로 인간을 냉동시켜 모르모트로써 관찰하는 것이었다.
네이트 가족을 비롯한 입주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그대로 기한을 알 수 없는 긴 잠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냉동 수면이 일시 해제됐다. 네이트는 비몽사몽인 상태로 맞은편 수면 포드에 있는 아내를 바라보았다. 아내는 션을 안고 잠들어 있었고, 포드 밖에는 과학자 한 명과 얼굴에 흉터가 있는 웬 대머리 괴한이 함께 서 있었다.
흉터남은 아내의 수면 포드를 열더니 다짜고짜 션을 데려가려 했다. 남자는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은 인간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아내가 격렬히 저항하자 흉터남은 망설임 없이 그녀를 총으로 쏴버리고 션을 강제로 데려갔다. 포드에 갇힌 네이트는 눈앞에서 일어난 비극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잠시 후 네이트는 다시 냉동 수면에 빠져들었다.
배우자를 죽이고 아들 션을 데려간 대머리 흉터남
또다시 긴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네이트는 급작스레 깨어났다. 수면 포드도 열려 있었다. 네이트는 정신을 차리고 볼트 내부를 조심스레 둘러보았다. 상황은 충격적이었다. 볼트 관리자들은 내전으로 이미 한참 전에 전멸했고, 입주자들은 냉동 수면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모두 질식사한 상태였다. 차갑게 얼어붙은 배우자의 시신 앞에서 네이트는 맹세했다. 아들 션을 반드시 찾겠다고.
네이트는 볼트를 뒤져 호신용 무장과 핍보이를 챙기고 볼트의 폐쇄된 격벽을 열었다. 바깥 세상을 목도한 네이트는 또 한 번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세상은 핵 전쟁으로 참혹하게 무너져 있었다. 게다가 많은 세월이 흐른 듯했다. 집이 있던 곳으로 돌아온 네이트는 아직도 활동 중인 자신의 집사 로봇 코즈워스를 통해 구체적인 시간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네이트가 발 디딘 세상은 자신이 처음 잠들었던 때로부터 무려 210년이나 흐른 시대였다.
완전히 변해버린 생츄어리 힐스
너무도 긴 시간이 흐른 뒤라 네이트가 알던 세상의 모든 것은 사라지고 없었다. 네이트가 가질 수 있는 삶의 목적은 단 하나밖에 없었다. 같이 냉동 포드에 갇혀있다가 알 수 없는 어느 시기엔가 납치된 아들 션을 찾는 것. 그것을 위해 네이트는 우선 근처의 도시 콩코드로 떠났다. 막연하지만 다른 생존자들을 찾아 아들을 데려간 흉터남의 행적을 수소문하기 위해서였다.
길거리에서 만난 친구 도그밋. 이번 여정도 함께!
콩코드에서 네이트는 도시의 레이더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민병대 조직 <미닛맨>들을 만날 수 있었다. 미닛맨은 약 100년 전부터 커먼웰스의 생존자들을 위협하는 슈퍼 뮤턴트 무리를 막기 위해 결성된 민간 무장 집단이었다. 그러나 점차 세력이 약해지다가 마지막 리더가 사망한 뒤로는 내분이 일어나 세가 매우 지리멸렬해진 상황이었다.
현재 콩코드의 미닛맨들을 이끌고 있는 자는 프레스턴 가비라는 남성이었다. 미닛맨이 몰락한 후로 가비는 소수의 생존자들을 데리고 이리저리 쫓기며 정착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네이트는 그들을 도와 레이더들을 물리쳤다. 가비는 네이트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아들을 찾으려면 커먼웰스에서 가장 큰 대도시인 <다이아몬드 시티>로 가볼 것을 조언했다.
다이아몬드 시티는 과거 핵전쟁 이전 야구장이었던 곳에 지어진 대도시였다. 도시 입구에서 네이트는 문지기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여성 기자 파이퍼를 만났다. 파이퍼는 도시의 높으신 분들을 마구 건드린 탓에 도시의 시장에 의해 출입 금지를 당한 상태였다.
야구장 위에 지어진 화려한(?) 도시 <다이아몬드 시티>
네이트는 파이퍼가 도시로 출입할 수 있게 도와준 후 도시의 사립탐정 닉 발렌타인에 대한 정보를 받았다. 사람 찾는 일에는 그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 그녀의 조언이었다. 그러나 닉은 부재중이었다. 그는 한 여성의 납치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볼트 114로 떠났었으나 현재는 연락 두절된 상태였다. 넋 놓고 기다릴 수 없었던 네이트는 닉을 직접 찾아 나섰다.
그런데 어렵게 볼트 114의 불한당들을 쓰러뜨리고 만난 닉 발렌타인은 놀랍게도 인간이 아니었다. 그는 인조인간 <신스>였다. 그것도 인간과 매우 가깝게 만들어진 3세대 신스. 그들은 전 세대의 신스들과는 달리 생체조직의 구성 물질만 다를 뿐, 모든 면에서 인간과 같았다. 외형과 사고 능력, 감정은 물론, 독립적인 존재로써 자유의지와 자아실현의 욕구까지 갖춘 명백한 하나의 인격체였다. 그들 3세대 신스는 변해버린 미래의 세상에서 네이트가 만난 가장 놀라운 존재들이었다.
인간과 다를 것 없는 기계인간, 3세대 신스
다만 닉 발렌타인은 조금 특이하게도, 2세대 신스의 외형에 3세대 신스의 자아를 가진 존재였다. 2세대에서 3세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프로토타입 기체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3세대 신스들을 적대하거나, 막연히 두려워 했다. 신스가 특별히 해를 가하는 존재들은 아니었지만 '나와 다르다'라는 것은 인간들이 적대할 만한 이유로 충분했다. 하물며 그것이 피부색도 아니고, 출신도 아닌, 기계로 이루어진 인간이라니.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충분히 그럴 법도 했다.
닉과 네이트는 납치 사건을 해결한 후 탐정사무소로 돌아왔다. 닉은 네이트가 말한 흉터남의 인상착의가 자신이 알고 있는 켈로그라는 용병과 흡사하다고 했다. 네이트는 즉시 다이아몬드 시티에 있는 켈로그의 거처를 뒤진 후, 그곳에서 얻은 단서를 통해 그의 행적을 추적해갔다. 켈로그가 있는 곳은 전쟁 전의 군사기지였던 헤이건 요새였다. 네이트는 그곳의 수많은 로봇과 자동포탑들을 뚫고 마침내 켈로그와 대면했다.
2280년, 사이보그가 흔하게 만들어지는 세상에서도 대머리 치료 방법은 발견되지 않았다...
켈로그는 션을 <인스티튜트>라는 정체불명의 조직에 데려갔다고 알려주었다. 인스티튜트는 누구도 실체를 알 수 없어 세간에 '커먼웰스의 도깨비'라고도 불리는 자들이었다. 그들은 인간들을 납치해서 자신들이 만들어낸 생체 로봇인 신스로 몰래 대체한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그들이 왜 그러는 건지, 언제부터 그러는 건지 불명확해서 모두가 두려워하거나 증오하는 유령과도 같은 존재들이었다.
네이트는 켈로그로부터 션에 대한 그 이상의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격전 중에 그가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대신 네이트는 켈로그의 시체에서 이상한 기계 부속이 붙어있는 뇌 조직을 발견했다. 닉의 조언에 따라 네이트는 뇌 조직을 들고 뇌과학자로 유명한 아마리 박사를 찾아갔다. 그녀는 메모리에서 기억을 찾아내는데 전문적인 솜씨를 가진 자였다.
네이트는 켈로그의 기억을 통해 인스티튜트가 텔레포트를 사용해 인간들을 납치하거나 세상에 풀어놓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션 역시 마찬가지였다. 켈로그의 기억 속에서 네이트는 인스티튜트의 일원으로 보이는 자가 텔레포트를 통해 10살배기의 션을 데리고 사라지는 것을 분명히 목격했다. 션은 인스티튜트에 있는 것이 분명했다. 문제는 어떻게 그곳으로 가느냐였다.
켈로그의 기억 속에서 찾아낸 션의 행방
마침 커먼웰스 남서부의 <빛나는 바다>라는 지역에 인스티튜트에서 탈주한 과학자 브라이언 버질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곳은 방사능 폭풍이 몰아치는 아주 위험한 장소였다. 달리 보면 그런 장소였기에 버질이 숨어있을 만한 도피처이기도 했다. 놀랍게도 버질은 슈퍼 뮤턴트였기에 그 방사능 지대에서도 무리 없이 생존할 수 있었다. 네이트는 준비를 단단히 하고 빛나는 바다를 건너 버질을 찾아갔다.
방사능 폭풍 속에서의 사투
버질은 인스티튜트에서 사용하는 텔레포트가 인간을 분자 단위로 분해한 뒤 재조립하는 원리라고 설명해주었다. 네이트가 그 텔레포트를 사용하려면 인스티튜트에서 파견한 '신스 암살자'가 가진 특수한 칩을 구해야 했다. 신스 암살자란, 인스티튜트가 자신들의 제어를 풀고 도망친 신스들을 제거하기 위해 내려보낸 일종의 추노였다. 네이트는 어렵게 그 칩을 구한 후, 칩에 걸린 암호를 풀기 위해 신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조직 <레일로드>를 찾아갔다.
레일로드는 인스티튜트에서 도망친 안드로이드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자유를 찾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결성된 일종의 노예 해방 단체였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신스는 더 이상 자유를 억압받을 수 있는 기곗덩이가 아니었다. 인간과 똑같은 윤리관을 적용받아야 할 어엿한 인격체였다. 그들은 차별받고 억압받는 신스를 해방하는 것이 올바른 정의라 믿었다.
신스 해방 단체 <레일로드>
레일로드를 이끄는 리더 데스데모나는 네이트가 신스 암살자를 처리한 것에 놀라워하며 그가 인스티튜트에 잠입하는 일에 기꺼이 도움을 주었다. 그들은 인스티튜트가 신스에게 보내는 송신 전파를 특수 장치로 가로챈 뒤 칩을 소지한 네이트를 대신 전송시켰다.
인스티튜트는 바깥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채 커먼웰스의 지하 아주 깊은 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그곳은 핵으로 멸망한 바깥세상과는 다르게 고도로 발달된 기술력을 가진 거대한 연구소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또한 핵전쟁 이전의 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사실 황무지인들의 편견과 달리, 과학자들로 가득한 인스티튜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과학을 통한 인류 문명의 재건'이었다.
<인스티튜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네이트는 시설 내의 마이크를 통해 인스티튜트의 수장인 '아버지(Father)'라 불리는 자의 목소리 안내를 받아 내부로 진입했다. 그는 네이트가 인스티튜트로 찾아올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듯했다. 네이트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어느 유리로 된 방 안으로 들어가자, 그곳에 마침내 그토록 찾았던 션의 모습이 보였다. 션은 10살배기 소년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러나 션은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했다. 갓난아기 때부터 헤어졌기에 당연한 거라 생각했지만 사실 그건 진짜 이유가 아니었다.
잠시 후 목소리만 들려왔던 '아버지'가 네이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름살과 백발이 무성한 노인이었다. 그는 네이트를 환영하며 원격 조종으로 션의 활동을 중지시켰다. 그러자 션은 축 늘어진 채 움직이지 않았다. 사실 네이트가 본 션은 인간이 아니라 그저 션의 모습을 한 신스였다. 그리고 '아버지'는 비로소 충격적인 진실을 알려주었다.
It's good to finally meet you, after all this time. It's me. I am Shaun.
"이 긴 시간 끝에, 드디어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접니다. 제가 바로 션입니다."
노인의 모습을 한 인스티튜트의 수장, 그가 바로 진짜 션이었다.
아버지보다 훨씬 늙은 모습의 션
사실 네이트가 수면 장치에서 깨어난 시기는 션이 납치되고 60년이나 흐른 뒤였다. 켈로그의 기억 속에서 션이 어린 소년의 모습이었던 것은 그만큼 켈로그 역시 그 이후로 많이 늙었으나 중간에 사이보그로 개조되었기에 현재 켈로그의 외모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션은 인스티튜트에서 과학자로써 성장했고, 지금은 인스티튜트의 수장이었다.
션은 모든 진실을 알려준 후 지상 세계에서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 자신의 아버지 네이트를 인스티튜트로 끌어들이려 했다. 하지만 네이트는 판단을 보류했다. 그는 우선 인스티튜트를 천천히 둘러보며 간부들과 만나보았다. 그들은 정말로 대단한 과학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3세대 신스라는 놀라운 창조물은 온전히 그들의 기술력이었다. 그것은 가히 인간을 창조한 신과 같은 양상이었고, 따라서 그들은 신스를 당연하게 자신들의 소유물로 인식했다. 그리고 또한 소문대로 정말 지상 세계에서 인간들을 납치해서 모르모트로 쓰고 있었으나 그 행위 역시 궁극적으로는 지상 세계를 재건하고 인류를 살아남게 하겠다는 선의의 목적을 가지고 행한 일들이었다. 언젠가 신스는 그 재건 작업이 본격화될 때 최적의 일꾼으로 활용될 수 있었다. 방사능에도 견딜 수 있고,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지치지도 않고, 마땅한 보수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그야말로 최고의 노예였다. 다만 의도치 않게 자유의지가 생긴 일부 신스들은 버그이므로 고치거나 제거하면 될 뿐이었다.
게임 내에서 신스의 자세한 창조 과정을 온전히 볼 수 있다.
네이트는 선택해야 했다. 인스티튜트의 사고방식은 전형적인 목적론적 윤리, 즉 벤담식 공리주의였다. 그들은 다수의 공동체를 위해 내건 목적이나 기치가 좋다면 그 과정에서 일어난 비윤리적 행위나 소수의 희생과 피해 따위는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전체주의적 발상을 가진 자들이었다. 다만 그런 것들을 눈 감을 수만 있다면, 인스티튜트는 분명히 커먼웰스를 재건하고 미래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구세주들이 분명했다.
사실 인스티튜트는 적이 많았다. 예를 들면 신스 해방을 외치는 <레일로드>가 그랬고, 인스티튜트의 기술력과 존재 자체를 중대한 위협 요소로 판단한 <동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역시 마찬가지였다. 네이트가 만약 션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그는 인스티튜트의 제어를 받는 신스들과 함께 인스티튜트의 적들을 제거해야 할 것이다. 그럼으로 해서 결과적으로 커먼웰스의 미래를 이롭게 할 수 있었다.
반면 션의 제안을 거절하고 인스티튜트를 적대한다면 당장 그들에게 납치당한 자들을 구출하고 억압받는 신스들을 해방시킬 수도 있었다. 그것을 위해 네이트는 BoS와 손을 잡거나 또는 레일로드 등 다른 조직과 협력할 수도 있다. 다만 현재의 동부 BoS는 10년 전 오윈이 이끌던 BoS와는 성향이 전혀 다른 조직이었다. 그들은 과학/군사 기술의 독점에만 관심 있을 뿐 커먼웰스 주민들의 삶에는 철저히 무관심했다. 즉 인스티튜트를 등진다는 것은 커먼웰스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겠다는 것을 뜻했다.
동부 엘더이자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전체를 이끄는 하이 엘더 '아서 맥슨'
이후 네이트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미닛맨>, <인스티튜트>, <레일로드>,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이렇게 4개의 단체 사이에서 세력전을 벌인다.
만약 BoS와 손을 잡는다면 네이트는 신스 편을 드는 레일로드를 먼저 섬멸한 후 거대 로봇 '리버티 프라임'을 복원하여 인스티튜트를 공격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네이트는 BoS의 최전방에서 적들과 맹렬히 싸웠던 명예로운 군인 댄스의 사정을 알게 된다. 팔라딘 댄스는 여느 BoS의 일원들과 마찬가지로 신스를 반드시 말살해야 하는 존재로 인식해왔다. 그러나 사실은 댄스 본인 역시 3세대 신스였다. 자신의 정체성을 뒤늦게 깨달은 댄스는 혼란과 좌절감에 빠졌으나 네이트의 도움으로 BoS를 탈퇴하여 조용히 살아가기로 한다.
이처럼 3세대 신스는 인간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다.
반면 인스티튜트와의 협력을 택할 경우 네이트는 아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인스티튜트의 해결사 역할을 맡게 된다. 도망친 신스 처리는 물론, 인스티튜트와 커먼웰스의 미래를 위협하는 BoS와 레일로드를 없애는 데에도 최고의 공헌을 한다. 그리고 마침내 불치병에 걸려 더 이상 살 수 없는 아들 션을 대신해 인스티튜트의 새로운 수장이 된다. 간부들 사이에서 다소 논쟁이 있었지만 큰 무리는 없었다. 사실 인스티튜트는 그동안 정치가도, 전쟁 지휘관도 없고 오로지 과학자들로만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혜성처럼 등장한 네이트의 존재는 인스티튜트에게 매우 필요한 인재이기도 했다. 이제 인스티튜트는 네이트의 리더십 아래 커먼웰스를 빠르게 재건해나갈 것이다.
아들로부터 후계자 지명을 받고(?) 커먼웰스의 미래를 책임지게 된 네이트
세 번째 레일로드 루트를 탈 경우 네이트는 마찬가지로 당장의 위협인 BoS를 먼저 막은 후, 인스티튜트에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된다. 인스티튜트에 있는 과학자들을 싸그리 살해하고 억압된 신스와 납치자들을 구출해 그들의 자유를 되찾아준 것은 물론, 시설 내의 핵 융합로에 폭탄을 설치해 인스티튜트 자체를 완전히 궤멸시켰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몰살당하고 그들의 기술력 또한 몽땅 소멸했지만 레일로드 멤버들은 정의를 위해 마땅히 할 일을 한 것이라며 뿌듯해 했다.
엄밀히 따지자면 그들은 이른바 절대적 윤리관인 '칸트의 의무론'을 기반에 두었으면서도 동시에 비윤리적으로 인명을 대량 살상한 모순적인 행동을 한 셈이었다. 사실 인스티튜트 내부에도 신스에게 애정을 가진 과학자가 있었다. 그 조력자는 선한 마음으로 네이트의 신스 해방 계획을 몰래 도왔었다. 그러나 네이트와 레일로드는 결국 폭력 봉기를 일으켜 모든 것을 파괴하고 죽여버렸고, 이를 비관한 조력자는 결국 유언장을 남기고 자1살했다. 그러한 사소한(?) 문제들이 있었지만 레일로드 멤버들은 상관하지 않았다. 신스가 해방되었다. 그들 모두가 기쁘게 자유를 연호했다. 아주 오래전에 흑인들이 해방되었듯이, 성차별이 개선되었듯이, 그들은 자신들 또한 역사에 나름 진보의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했다. 수단이나 과정에 대해 따지는 것은 평등에 반대하는 나쁜 사람들이나 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급진적인 수단을 쓴 탓에 많은 진통과 희생이 있긴 했지만 그들에겐 그거면 충분했다.
진보적 이념 하나로 인스티튜트의 모든 것을 날려버린 레일로드
또는 이들 모두와 협력하지 않고 적당한 타협점을 찾는 선택지도 있었다. 네이트는 오래전 방사능 괴물들에게 빼앗겼던 미닛맨의 거점을 되찾고 사람들을 끌어모아 예전의 세를 회복했다. 그렇게 철저히 황무지인들의 입장에서, 네이트는 시민들과 함께 정착지를 개간하고 자경대를 조직해 스스로 자생할 힘을 길렀다. 인스티튜트나 다른 조직들과는 필연적으로 적대할 수밖에 없었지만 네이트는 민간인의 피해를 최대한 피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미닛맨과의 공생을 택한 것은 매우 고난한 길이었다. 그러나 네이트는 시민들의 힘으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한다는 방향성에 만족해 했다.
제일 애매하고 재미없는 루트로 알려진 미닛맨 루트
BoS, 레일로드, 인스티튜트, 미닛맨. 누구와 협력하던 그 결과와 책임은 온전히 플레이어의 몫이다. 어떤 것도 완벽한 길은 없다. 자, 당신은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 이하 사견입니다.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네이트가 만난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극우적 수구 보수 세력의 전형이다. 그들은 현재의 세계에서 어떠한 변화도 용납지 않으며, 그 변화를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다. 물론 아무런 신념도 무장도 하지 않은 민간인들에겐 적극적 적대 의지는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들이 무력을 독점하여 현 권력 체계와 최소한의 치안만 유지시킬 수 있다면, 현존하는 다양한 고통과 갈등에는 철저히 무관심하다. 따라서 BoS 루트를 선택할 경우 그들의 선민의식 아래 커먼웰스의 주민들은 아주 가늘게 비틀려 살아갈 것이다.
레일로드
반면 <레일로드>는 급진적 진보의 전형이라 할 수 있겠다. 신스를 해방하고자 하는 그들의 도덕, 윤리 의식은 언뜻 단단한 철학적 기반 위에 매우 숭고한 가치를 지닌 듯하다. 자, 하나하나 따져보자.
신스는 왜 해방되어야 하는가?
우리 현실 세계에서 인간이 특별하고 유일한 존재임을 규정하는 정의는 유기물로 이루어진 신체도 아니고, 뛰어난 지능도 아니고, 감정을 가졌다는 사실도 아니다. 지능은 이미 AI가 독보적인 능력을 가졌으며, 감정은 모든 동물이 지니고 있다. 심지어 1, 2세대 신스조차도 감정과 사고 능력은 이미 상당 수준으로 갖추고 있다. 기억은 인간도 얼마든지 조작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그동안 인간이 탐구해온 철학적 사조로 비추어 보건데 인간은, 우리가 인식 가능한 현실에서 유일하게 고등하고 다채로운 자아의식과 자유의지, 끊임없는 자기 탐구를 하는 실존적 존재다. 설령 창조주가 나타나 인간 스스로를 해치는 명령을 할지라도 인간의 다수는 그것을 거부하고 거스르며 독립의지를 표출할 것이다. 인간은 다른 존재자들과 달리 스스로의 존재양식을 끊임없이 재확인하고 재설정하려는 의지를 유일하게 갖고 있는 '현존재'인 것이다. 그것이 현재 우리가 정의하고 있는 철학적 인간학에 기반한 인간적 가치이다. (*실존주의)
3세대 신스는 바로 이러한 인간의 특질을 갖추고 있는 인간 외 최초의 존재다.
3세대 신스는 창조주가 설정해준 목적성 외에도 자유의지와 자아실현의 욕구를 가졌다. 외형을 이루는 물질이 다를 뿐, 인간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가치와 운명과 삶을 직접 정의할 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물론 인스티튜트는 그들의 창조주이다. 하지만 부모도 자식의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다는 공감대를 우리가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것이 신스 억압의 근거는 될 수 없다. 일부가 인간을 공격했다고 해도 극히 소수의 사례에 지나지 않으며 인간이 인간을 공격한 사례에 비교하면 아주 드문 케이스일 뿐이다.
대다수의 신스는 그저 자유롭게 해방되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고 싶어 한다.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혐오 받고 무차별 학살당하는 일이 없다면 특별히 위험할 이유가 없다. 신스는, 마땅히 노예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그들이 인간에게서 혐오 받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것은 오히려 인간의 존엄성을 한층 더 높게 끌어올리는 일일 것이다.
그저 자유를 원한 신스들
다만, 누군가는 이렇게 반박할 수 있겠다.
이따위 모든 윤리 도덕과 철학적 탐구는, 우선 우리 인간의 기본적인 생존과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을 때나 사유해볼 법한 일이라고. 지금 방사능과 온갖 괴물들로 생존조차 힘든 커먼웰스에서 다른 존재의 생존권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심지어 인간의 목숨도 버릴 수 있냐는 그들의 물음에 과연 몇 명이나 긍정적인 태도로 나올 수 있을까.
그런데 레일로드는 자신들만이 가진 숭고(?)한 윤리 도덕관을 위해 그 누구와도 협의를 거치지 않은 채 급진적인 방식으로 인간의 미래를 결정지었다. 신스 일부를 해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무력을 통해 인스티튜트의 모든 것을 아예 궤멸시켜버린 것이다.
인스티튜트는 분명히 과정에서 윤리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사소하던 아니던 그것은 언젠가는 충분히 문제 삼아 마땅하다. 하지만 그들이 갖고 있었던 '더 나은 인간의 미래'를 완전히 없애버려도 된다고 커먼웰스의 누가 동의해주었는가? 누구와 협의를 거치고 어떤 방식으로 그런 결정을 내렸는가? 애초에 그들에게 그럴 권리가 있는가? 그곳에 있던 모든 비무장 과학자를 싸그리 살해하는 일은 그래도 마땅한 정의로운 일인가?
답이야 어쨌든, 레일로드는 실로 비민주적이고 오만한 행동을 저질렀다. 이것은 일부 급진적 진보가 역사 속에서 비판을 받아왔던 이유와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 실제로 폴아웃 제작진은 레일로드의 모티브를 19세기 미국의 흑인 노예해방 운동 조직이었던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에서 따왔다.
레일로드의 모티브가 된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그들은 굉장히 전투적이고 비타협적인 해방론자들이었다. 가치는 숭고하나, 그들은 어떠한 대안과 타협, 점진적 논의도 거부한 채 많은 피를 흩뿌려 결국 남북전쟁의 주요 시발점 중 하나가 되었다. 노예 해방이 언젠가는 이루어질 일이었다지만, 당장 내 눈앞에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지 않으면 다 같이 죽자 식이었던 것이다. 그나마 그런 자들이 있어서 지금의 현실이 이루어졌다는 시각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그로 인해 희생된 자들은 어떤 윤리 의식에 기반해 합리화할 생각인가.
폴아웃에서 신스와 인간의 공존 문제 역시 긴 시간을 가지고 정말 많은 논의와 시행착오를 거쳐야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당장 피부색이나 문화권만 조금 달라도 배타적인 감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충돌하는 게 인간인데 하물며 먹지도, 잠을 자지도, 늙지도 않고, 번식 과정도 전혀 다른 존재와의 공존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인간이 인간 외의 자연과 생태계를 보존하는 것에 다수가 적극적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 것은 사실 '인간을 위해서'이다. 생태계가 파괴되면 인간 역시 생존에 위협받게 될 것을 인간이 자연과학을 통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강아지는 동물 중에서도 유일하게 인간과 감정을 적극적으로 교감하며 공존하려 하는 유일한 생명체라는 논리를 들어 개고기 식용 반대론자들이 생기고 있지만 이조차도 정말 긴 시간이 지나 인간의 생활이 풍족해지고 나서야 겨우 일부에게서 생긴 시각이다. 만약 전쟁통에 그런 소리 한다면 욕먹기 딱이다. 한마디로 인간은 자신의 처지가 나아져야 그나마 공존이니 윤리 도덕이니 하는 배부른 소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레일로드가 신스 해방을 넘어 인스티튜트가 가지고 있던 '인간의 나은 미래를 위해 준비한 과학력'을 아무와의 협의도 대안 논의도 없이 통째로 날려버린 일은, 오히려 신스와 인간 모두에게 더 길고 암울한 미래를 선사한 일일 수도 있다. 계속해서 춥고 배고프고 고난한 삶이 지속될 것이 뻔한데 윤리니 도덕이니 차별 금지니 뭐니 귓등에도 안 들릴 이야기다. 게다가 이러한 결정을 할 권리가 레일로드에게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그들의 고매하신 윤리와 철학에 쉽게 박수치지만은 못할 것이다.
인스티튜트
이번엔 <인스티튜트>에 대해 돌아보자. 본인들 말에 따르면 그들에게는 사상가나 정치가가 전혀 없다. 그저 과학을 통한 인류 문명 재건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결과를 위해 매진하는 과학자들로만 구성된 조직이다. 후반부 션이 주인공에게 국장 자리를 쉽게 맡겼던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였다.
때문에 크게 그림을 그려볼 경우, 이 과학자들은 그저 도구로 비유될 수도 있을 것이다. 누가 어떻게 휘두르고 이용하냐에 따라 얼마든지 이롭게 이용될 수 있다. 오염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신종 농산물을 개발하고, 멸종된 동물들을 복원하고, 방사능에 영향을 받지 않는 체력 무제한의 신스들을 이용해 지상을 순식간에 복구할 수도 있다. 그들이 가진 과학력이 황무지 인간 모두에게 이로운 형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커먼웰스의 주민들은 그들에 대해 알지 못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졌지만 막상 모든 것이 공개되고 알려지게 되면 자연스레 많은 논의와 쟁점이 터져 나올 것이다. 그 투명한 논쟁의 흐름 속에서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고, 이용할 것은 이용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커먼웰스의 미래는 다른 어떤 집단이 제시한 미래보다 가장 나은 미래를 빠른 속도로 맞이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그들은 정말로 도구인 게 아니라, 신스와 황무지 인간들을 낮잡아 보는 선민의식을 가진 '사람'들이다. 게다가 전쟁 전 인간의 예의와 문화를 가장 많이 유지하고 있는 집단이기도 하다. 그러한 인간들이, 이토록 윤리 도덕관이 심각하게 결여되어 민간인 납치, 살해, 실험과 같은 일을 죄의식 하나 없이 벌여왔다는 것은 아무리 목적이 좋더라도 함구될 일은 못된다. BOS, 레일로드, 미닛맨,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기는 하지만 이들은 적어도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민간인, 심지어 아이들에게 해를 가한 일은 없다.
신스에 대한 태도도 착각이 심하다. 신스들의 자유 독립 의지를 한낱 기계의 '오류'일 뿐이라고 치부하는데 실제 현실에서 과학자였다면 이 의도하지 않았던 변수를 엄청 흥미롭게 고찰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인스티튜트의 과학자들은 그러지 않았다. 앞서 민간인 납치 실험도 그렇고, 신스에 대한 태도도 그렇고, 이것은 인간에 대한 철학이 결여된 과학자의 분명한 한계다. 악의적 목적이 없더라도, 철학이 결여된 과학은 위험한 도구다. 이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설령 향후 인간에게 좋게 이용될지라도, 인스티튜트가 커먼웰스의 지배자가 되는 것은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미닛맨
<미닛맨>은 주인공이 나타나기 전까진 아무런 능력도, 역할도, 하는 일도 없었다. 대다수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매우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만을 고수한다. 과거에 한 번 뭉쳐보려는 전적이 있었으나 작은 정쟁으로도 금세 무너지고 말았다. 그것은 주인공이 나타난 이후에도 마찬가지라 설정상으로도 사실상 주인공이 원맨쇼를 한다.
대다수의 커먼웰스 주민들은 무지하다. 그리고 무지에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들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어떠한 신념과 목적을 가진 것이 아닌, 그저 본능적으로 변화를 두려워하는 생활 보수(?)들이다. 이토록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미닛맨의 루트를 타면 누구와도 크게 적대하지 않은 채 주인공과 함께 커먼웰스를 재건해보려는 훈훈한 모습을 주로 보여주기도 하지만, 아마도 그들의 생활상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주인공이 없어진다면, 그들은 아마 그저 또 다른 영웅의 등장만을 바라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폴아웃4에 등장하는 집단들은 모두 양면성을 지녔다. 이들과 커먼웰스 주민들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미래의 형태는 각 집단의 대표자 모두가 소통 가능한 테이블을 만든 후, 지속적으로 협의와 논의를 거쳐 공존하는 형태일 것이다. 이는 실제로 21세기에 우리 세계가 지향하는 자세이기도 하다. 지향만
하지만 만약 현실적으로 그것이 도저히 불가능하여 어느 한 쪽을 택하고 나머지를 공격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 역시 우리 세계가 현실적으로 자주 맞닥뜨렸고, 맞닥뜨리고 있는 일이다. 선택은 게임에서 직접 이루어보도록 하자.
<續>
# 볼트 69는 언제...
정말 멋진 요약이였습니다 장군님! 하지만 봐줄이가 없다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정착지가 있어요. 여기, 지도에 표시해 주겠습니다.
맞아 이새기 맨날 이런식임ㅅ1발 하다못해 스스로 점령전을 조금씩 하던가 아니면 게임진행도에 따라 각 정착지가 조금씩 자가발전을 하던가.. 미닛맨이랑 엑스컴이랑 다를바가 없음 밥숟가락 떠멕여줘야하는 장애들
탈모.. 그것은 결국 치료할 수 없는 것.
미닛맨은 악행 없어여. 무능해서 글치
헐 이거 폴아웃에 빠져서 3-4달전에 검색해서 본글인데 루리웹으로 진출 하셨군요! 정리를 훌륭하게 하셔서 스샷들도 기억 하고 있었어요!! 다음 내용보고 싶으면 네이버에서 검색 읍읍...
탈모.. 그것은 결국 치료할 수 없는 것.
ㄹㅇ 갓갓시리즈
헐 이거 폴아웃에 빠져서 3-4달전에 검색해서 본글인데 루리웹으로 진출 하셨군요! 정리를 훌륭하게 하셔서 스샷들도 기억 하고 있었어요!! 다음 내용보고 싶으면 네이버에서 검색 읍읍...
76이 과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오젠
인스티튜트: 과학을 위하여 여러분의 가족 혹은 지인을 납치하겠습니다. 대신 귀여운 신스를 드리겠습니다.
막판에 버리고 나왔는데.
이렇게 보니까 폴아웃4가 고티 2위를 받을만큼 성적을 받았어도 폴아웃 기존 팬층에게 욕먹는 이유를 알겠네요. 다른 작품들은 주인공의 영웅적 행동으로 지상을 구하고 기존 세력들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주요 스토리인 반면 폴아웃4는 뭘 골라도 애매한 미래가 펼쳐지면서 기존 작품들과 동떨어진 인조인간이라는 초과학적 기술의 등장과 블레이드 러너마냥 로봇과 인간이 얼마나 닮았는가에 대한 철학적 의문만을 던지고 있으니.... 폴아웃4 이전작은 조금씩 하다 관뒀지만 언급된 내용으로 봐서는 NCR이 그나마 선한 세력인것같네요.
선한건 아니고, 그나마 현대의 관점에서 봤을 때 정상적인 국가를 이룬 것. 뉴베가스를 계속 해보면, NCR도 꼴통짓 많이 했습니다.
폴아웃4는 각 팩션들 편을 들기가 싫을정도로 악행이 많은터라;;
Hotsalad
미닛맨은 악행 없어여. 무능해서 글치
날 굴린 것이 악행이니라
그점이 현실적이어서 훨씬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뉴베가스는 너무 착한놈 나쁜놈이 명확해서...
NCR은 돈에 ㅁㅊㄴ들이라.. 조선시대 흥선대원군 비슷한 짓 많이 했습니다 NCR달러가 당백전의 역할이죠 거의..
세력마다 가진 가치관 때문에 장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NCR은 전쟁전 민주주의 국가에 가장 근접한 세력이라 가장 평가가 좋긴한데, 뉴베가스의 비터스프링스 학살 등 예네도 나름 나쁜짓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나쁜짓 대다수가 엔클레이브마냥 대놓고 나쁜짓을 하기보다, 무능해서 삽질한 경우가 많아요.-_-ㅋ;
악행이 없어 열심히 도왔지만 저런 세계관에서는 무능도 악이라는걸 절실히 느낌 ㅠ,.ㅠ
정말 멋진 요약이였습니다 장군님! 하지만 봐줄이가 없다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정착지가 있어요. 여기, 지도에 표시해 주겠습니다.
스파르타쿠스
맞아 이새기 맨날 이런식임ㅅ1발 하다못해 스스로 점령전을 조금씩 하던가 아니면 게임진행도에 따라 각 정착지가 조금씩 자가발전을 하던가.. 미닛맨이랑 엑스컴이랑 다를바가 없음 밥숟가락 떠멕여줘야하는 장애들
엑스컴은 대령찍으면 무쌍이라도 하는데...
진짜 육성으로 욕이 나오게됨. 거기다가 마지막에 인스티투드 전부 폭파한다하고니까 인스티투드 관개자이냥 부들대는거에서 어이상실
으으...;;;
ㅇㅈ
재밌게 봤습니다.
여기에서도 까인 레일로드... 전자계산기에도 인격이 있다면서 그 계산기를 든 사람을 때리고 계산기만 가저갈놈들이죠 어헣ㅎ. 딴건 다 커버 못친다고처도 인스티튜트는 최소한 정신나간 신스는 회수해가는등 어느정도의 책임은 지건만 레일로드는 지들이 해방시킨 신스가 못된짓을 하고 돌아다니면 어찌 반응할련지.
전형적인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다가 결국 목적마저 잃어버린 머저리 집단의 예시죠. 물론 방탄직조는 예술입니다
레일로드는 신스를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 반응 없을 거에요 신스를 '노예'라고 본다면 해방된 노예가 나중에 문제 일으킨다고 해서 노예를 해방하지 말아야하는 건 아니니까요
다른 예로 미닛맨이었던 와이어가 미닛맨을 배신하고 리버탈리아 레이더가 된 게 미닛맨의 잘못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레일로드의 노예해방 운동 자체는 잘못된 게 아니에요 레일로드의 잘못은 노예해방을 위해 죄 없는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다는 점 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ㅊㅊ
요약 지렸따리
역시 먼치킨 외로운 방랑자..
2280년, 사이보그가 흔하게 만들어지는 세상에서도 대머리 치료 방법은 발견되지 않았다..
잘 보았습니다.
마지막 팩션들 평가가 인상깊었습니다. 진짜 폴아웃4는 딱 이거다 싶을 정도로 맘에 드는 팩션이 없었죠 ㅋㅋㅋ 차라리 무능한 미닛맨이 가장 낫더라구요.
뉴 베가스를 해봣전 저로썬 뉴베가스의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특히나 분기점에서 어느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흘러가는 이야기들도 흥미진진했구요... 다음은 어떤 것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기대하겠습니다. (보더랜드 시리즈 스토리도 한번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저의 작은 바람과 함께...)
존내 고민햇는데 폴4 무슨 루트 탈지 근데 결국 미닛맨 루트 타게됨. 걍 어느 하나 튀는게 없고 중립 지키는게 ㅋㅋ
아 폴아웃4 사놓고 안하고 있는데 이 글보니 다시 설치해야겠네요 전 아들이 하자는데로 진행할거같습니다 흑
진짜 폴아웃4 하면서 가장 짜증났던것중 하나가 정착지마다 빌리징 하는거였습니다. 난 그냥 돌아다니면서 탐험하고 싶은데 탐험중에 정착지가 공격받고있다느니 짜증나더군요. 조금 호불호 갈릴 시스템인거 같습니다.
뉴게임 플러스 할때마다 시작되는 폐지줍기의 고통
뉴베가스편까지 재밌게보고 4안나와서 슬펐는데 나왔네요 ㅠㅠ
각 팩션의 개인적인 감상 브라더후드 : 스카이림에 나오는 제국이나 스톰클록같은 겉으로는 파워아머의 광택으로 반짝거려도 뒤에서는 구린내가 풍기는 팩션. 인간우월주의적 면모가 보이는데 인간 외에도 지성체, 즉 사람으로 분류해야 할 자들이 있는 플아웃 세계관에서 지금보다 더 상태가 나빠질 경우 나치처럼 될 가능성이 다분해보임. 인스티튜트 : 그들이 지닌 힘에 걸맞는 거대한 무책임함을 두르고 있는 자들.엔딩 부분에서 션이 주인공에게 남긴 홀로테잎을 볼 때, 션은 사실 신스를 자신의 자식과 같은 존재로 인식하고 있지만 자기 자신이 인스티튜트나 다름없기에 그것을 드러내지 않았거나,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임. 사실상 주인공이 세력의 지도자가 된다고 이 조직이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할 일은 없다고 봐야 함. 레일로드 : PC에 대한 풍자. 그 어떤것도 스스로 해결할만한 역량이 없음. 주인공이 오기 전까지 올드 노스 교회 지하에 찌그러져 있었고, 메인 퀘스트에서 세력을 정리할 때 스스로의 힘이 아닌 다른 세력의 힘을 이용하며, 각 세력이 사라지고 권력의 공백이 온 커먼웰스를 책임질만한 능력도 없음. 미닛맨 :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의 제2의 아바타. 처음엔 약하지만 시간과 자원을 들이면 강해질 수 있음. 물론 손이 100배는 더 많이 가지만. 실질적으로 커먼웰스의 각 정착지에 사는 사람들의 복지와 세력 강화에 관심이 있고, 그걸 하는 애들은 미닛맨(주인공)뿐임.
책 한권 읽은 것 같네요. ㅊㅊ
폴2에서도 GECK를 그냥 얻은건 아니죠 그안의 스포일러를 도와줘야 가져갈수있죠 아니면 훔치거나 이거 얻을 시점이면 스나이퍼 라이플 정돈 들고있을테니깐.. 볼13의 생명체를 다 쓸고 나갈수있겠지만 비추합니다
폴아웃4가 여러가지 이유로 욕먹는 작품이긴 한데, 나름 고민할만한 딜레마를 제시하는 점은 좋았음. 문제는 결정의 시점이 지난 이후의 전개는 그냥 '예정된 수순'대로 진행될 뿐이라 엄청 밍숭맹숭한 느낌이라는 거ㅎ 딱히 성취감이 있는 결말도 아니고.
와 난 폴아웃 그냥 즐겼었는데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진짜 시나리오 매력적이네요
생츄어리힐즈가 나와있는 지도는 잘못된 것 같은데요. 실제 구글지도에서 보면 보스턴 바로 북서쪽에 콩코드가 있고 콩코드 강이 있습니다. 콩고드 서북쪽에 서드베리강이 있는데 그 강을 지나면 게임상 생츄어리힐즈와 비슷한 지형의 마을이 있죠. 아니면 그 마을 형태를 오른쪽 강건너 마을에 붙여넣은 것 같기도 하고요. 실제 그쪽이 강 물줄기가 게임속 하고 비슷하고 다리 지나면 주유소랑 정비소 나오고 그 글 따라 조금 나오면 초반 콩코드 파워아머 얻는 곳과 데스클로 나오는 부분 도로가 비슷합니다.
폴아웃4로 시리즈 입문자인데요~ 글 잘 봤습니다~
나라면 인스티튜드 편을 들겠음. 저런 극악한 환경에 과학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음. 인권이니 뭐니 하는것도 주변 상황이 안전되야 나오는거지. 당장 내일 뒤질 상황에 뭔노무 인권임.
폴4는 각팩션마다 엔딩을봤지만 결국엔 걍 재미있는쪽으로 가게되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Bos루트가 제일 재미있었네요 갓버티프라임 보는게 꿀잼이였단 그리고 스토리 시작하면 가장 먼저 미닛맨은 걸러버리는..
인스티튜트는 그냥 절대악 FEV 실험 보면 답 없는 새끼들임 미닛맨은 절대선에 가까우나 힘이 없음 레일로드, BOS는 선악이 공존함
폴아웃4 만 했던 저로써는 내용을 상세하게 알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 생각은 4팩션모두 찝찝합니다만. 미닛맨은 무능하고. 레일로드는 쓰레기. 결국 인스냐 브라더후드냐. 엔딩후에 뇌피셜로 본다면 인스티튜트에서 감독관은 절대자 입니다. 게다가 주인공은 전쟁영웅이라 전투력도 좋을뿐더러. 모든 팩션에 콜을 받을 정도로 정치력도 뛰어난 인물입니다. 션에 말을 유추하면 어짜피 민간인을 납치해서 실험하는 따위는 이제 필요없겠지만. 그걸 안하면 되는거고. 1세대나 2세대 신스처럼 외모가 구분이 가는 신스들로 황무지인들을 돕는 활동을 하게 하고. 생명공학에서 개발한 유전자개발된 식물을 보급시키면 인스티튜트에 대단 이미지도 차츰 바뀌어가지 않을까 싶네요. 모든 게임을 보면 공돌이가 세상을 구하지 않습니까? 하하하하.. 웃는게 웃는게 아녀.
BOS가 좋음. 레이더가 득실거리는 세상에서 치안유지 역할을 제데로 하니깐. 단지 인스티튜트 과학기술력은 남겨두는게 제일 좋음. 방사능에 견디는 채소품종, 전기 안먹는 기계들이랑 텔레포트 기능만 있어도 인류를 핵전쟁 이전보다 더 발전시킬수 있음. BOS에 있어도 최고지도자 엘더는 못 되니깐 인스티튜트 최고수령이 되서 화해하는 구도로 가는것도 좋을듯.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읽다가 포기했어요. 정말 엄청나게 큰 세계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