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universe.leagueoflegends.com/ko_KR/story/milios-reports
밀리오의 모험 보고서에 있는 편지의 내용을 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 안녕! 밀리오예요. 전 별 탈 없이 두 번째 마을에 도착했고요. 지금 새롭게 들려드릴 모험담을 쓰는 중이에요!
다들 답장해줘서 고마워요. 편지를 자주 못 써드려서 아쉽네요. 근데 제 불꽃 친구를 좀 길들이면... 편지 집배원으로 쓸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먼 거리를 다닐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뭐, 직접 알아보면 되겠죠!
다시 왔어요! 친구들이 힘들다네요...
이사벨라 누나가 다쳤다고 들었어요. 누나는 좀 괜찮대요? 하긴, 주노 누나의 찜질약을 바르면 금방 낫겠네요. 참, 알바 이모가 새로 만든 노래를 들어보고 싶어요! 마을 사람들도 분명 좋아했을 거거든요.
참, 제가 오늘 누구를 만났게요! 한번 들어보세요. 정글에 갔는데 웬 다친 야옹이가 있더라고요. 귀엽고 부드러운 털 뭉치 같은 아이였는데, 도움이 필요해 보였어요. 그래서 불꽃 친구들과 같이 출동해 치료해줬죠. 얼마나 부비부비했는지 몰라요. 그러니까 막 고롱고롱거리는 거 있죠. 햇살을 맞으면서 낮잠도 잤는데, 그때 딱 니달리 님이 나타났어요!
'카쉬다지의 여왕' 다들 아시죠? 반은 인간이고, 반은 고양잇과 짐승인데, 동시에 유령이라고 하는 분이요. 밤에는 정글을 배회하면서 안 자고 버티는 아이들을 덮친다고 하고요. 근데 진짜 이름은 니달리래요. 진짜 좋은 분이시고요. 아이들 잡아먹는 무서운 유령은 절대 아니었어요! 음... 사실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하시긴 하지만요. 아무튼 짐승으로 변신할 수 있는 건 진짜더라고요! 어때요, 장난 아니죠?
루페 할머니, 할머니도 니달리 님을 마음에 들어 하셨을 거예요. 할머니처럼 엄청나게 강하거든요!
처음 만났을 땐 절 좋아하는 눈치가 아니었는데, 결국 마음의 문을 열어주셨어요. 야옹이를 치료해줬다고 무리와 함께 여행도 다닐 정도였고요. (니달리 님 말로는 야옹이들은 '파키티'라고 한대요. 카쉬다지는 사실 '파카아'고요.) 아무튼 니달리 님하고 그 무리랑 어울려 다니는 건 정말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저희도 한 무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파카아는 아니지만 서로를 보듬어 주잖아요. 우리 가족도 같이 여행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서로 꼭 안아줄 수도 있을 거고요!
니달리 님을 다시 만날 날이 오면 좋겠어요. 혹시 가족 중에 누가 만나면 안부 전해주세요! 언뜻 보기엔 거리를 두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상냥한 분이거든요. 헤헤.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게요! 오늘 밤에 마을에서 모닥불을 피운다고 하더라고요. 한번 구경하고 싶어서요.
모두 사랑해요!
명예 파카아 밀리오 올림
우리 가족, 안녕! 밀리오예요! 다들 너무 보고 싶어요... 여러분도 저 보고 싶으신 거 맞죠?
우리 가족 편지를 받고 얼마나 감격했는지 몰라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들으니까 너무 좋았고, 꼭 같이 여행 다니는 기분이었어요! 이샤오칸 가는 길에 마을에 들릴 때마다 막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거 있죠.
특히 오늘은 가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어젯밤에 마을에 도착했는데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심하게 다친 분들도 많았어요. 다행히 저랑 불꽃 친구들이 도와드렸어요! 그런데 한 분은... 결국 세상을 떠나셨죠.
이미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고 유가족분들도 위로해 주셨어요. 제 덕분에 그나마 마지막 가는 길은 따뜻했을 거라고요...
그래도 그분을 구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리긴 해요.
사람들을 돕는 건 황홀한 경험이었어요. 모두에게 불꽃이 얼마나 편안하고 따스한지도 보여줄 수 있었고요. 불꽃 친구들도 주목받아서 좋아했답니다! 정말 많은 사람을 치료했지만... 근데 이게 뭐랄까, 잘 모르겠네요...
참! 하이메 형, 살바도라 누나. 출산하셨다면서요! 정말 축하드려요!!! 저도 아기 보고 싶어요. 아기한테 밀리오 삼촌 이야기 많이 해주세요! 저 돌아갈 때까지 뽀뽀랑 포옹도 하늘만큼 땅만큼 해주시고요!
루페 할머니, 죄송해요. 다음에는 더 잘할게요. 약속해요.
이제 그만 가볼게요! 주민분들 상태 좀 확인하고 출발하려고요.
모두 사랑해요!
밀리오 올림
코옴 세헤나, 우리 가족!
"밀리오? 그게 무슨 말이야?" 좋은 질문이에요! '영원한 미소'라는 뜻이래요. 새로 사귄 친구가 알려줬어요. 헤헤. (밑에서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저번에 편지 쓰고... 얼마나 됐더라? 기억도 안 나네요! 전 불꽃 친구들과 계속 여행 중이에요. 새로운 인연도 많이 맺었고, 새로운 것들도 많이 눈에 담고 있고요.
우선, 정글에 몸이 식물인 여자가 사는 거 알고들 계셨어요? 저도 저번 마을에서 수군거리는 얘기를 듣고 알았는데요. 그냥 애들 겁주려고 지어낸 이야기이겠거니 하고 넘겼거든요. 근데 허튼소리가 아니더라구요!
지난밤에 진짜로 그 여자를 봤거든요! 온몸이 꽃잎이었고, 덩굴, 잎사귀로 뒤덮여 있었어요! 같이 다니는 씨앗 친구들은 엄청 날카로워 보였는데... 아. 걱정 마세요, 엄마아빠. 다가가서 인사하진 않았어요. 사실 좀 아쉽긴 하지만요...
그리고 산이라고 해야 하나? 움직이는 거대 바위 같은 걸 봤어요! 처음 나무 사이로 봤을 때 진짜 당황했어요. 지도에는 이런 바위가 없는데? 하면서 살펴보러 갔죠. 평범한 바위산 같은 건 줄 알았는데... 얼굴이 있는 거예요! 움직이기도 하더라고요! 인사하고 싶은 마음이 너어어어무 컸는데, 밟힐 것 같아서 포기했어요. 다음 기회를 노려야죠, 뭐!
절친도 하나 생겼어요. 니코라는 친구인데요. 착하고 멋진데, 변신도 할 줄 알아요! 나중엔 막 저로 변신해서 장난을 치려고 하더라고요. 물론 불꽃 친구들이 한방에 알아차렸죠. 우리 친구들을 뭘로 보고 말이야.
아무튼, 니코가 제 몸에서 니달리 님의 파카아족 냄새를 맡고는 다가왔어요. (알고 보니까 둘이 엄청 친한가 보더라고요!) 혹시나 해서 말인데, 엄마아빠, 저 진짜 밤마다 목욕해요. 음, 어쩌다 빼먹을 때도 있긴 하지만...
니코한테 이것저것 많이 배웠어요. 이런저런 표현이라든지... 또 알고 보니까, 니코는 보금자리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부족을 만들려고 한다더라고요. 도와주고 싶지만 윤 탈에 들어가는 게 우선이니... 언젠가 기회가 올지도 모르죠.
이쉬탈 여행을 시작한 지도 꽤 됐네요. 뭔가 새로운 풍경이 끝없이 펼쳐지는 기분이에요. 하루하루가 즐겁고 색다르다고나 할까요. 정글 바닥은 아직도 좀 불편하지만. 헤헤.
아무튼 저나 불꽃 친구들이나 완전히 녹초가 됐어요. 시간도 늦었고... 근데 거긴 지금 몇 시예요? 아기는 잘 지내고요? (제가 이제 막내가 아니라니!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토마신 누나한테는 밤마다 동물 친구들 말동무 해주는 거 잊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동화책을 읽어줘야 잘 자는 아이들이거든요.
루페 할머니, 저 이샤오칸에 거의 다 왔어요! 비달리온 앞에 설 날을 목표로 하루도 빠짐없이 수련도 하고 있고요. 꼭 할머니의 자랑이 될게요.
그리고 저 괜찮아요. 진짜로 다 컸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모두 사랑해요!
우리 가족을 너무 사랑하는 밀리오 올림
가족 여러분, 이샤오칸에서 인사 올립니다!
믿겨지세요? 제가 드디어 도착했어요! 영원히 정글을 떠돌게 되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말이죠. 근데 막상 빠져나오니 그리워지는 걸 보면 저도 참 별종인가 봐요.
여러분께 해드릴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이젠 매일 편지를 보낼 수 있으니 수도에서 뭘 하고 지내는지 자주 알려드릴게요. (불꽃 친구에게 편지 배달을 맡기는 건 아직도 성과가 없어요... 그래도 언젠가 때가 오지 않을까요.)
수도는 엄청나게 커요. 루페 할머니가 옛날에는 이런 곳에서 살았다니 믿기지 않아요! 벌써 길도 몇 번 잃었고... 앗, 말해버렸네. 아무튼 건물도 다 큼직큼직하고 사람들은 또 어찌나 많은지. 그 덕분에 견문도 많이 넓어졌고요. 액시오마타를 다루는 새로운 방법도 배웠어요!
도착했을 때 숙소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엄청 친절한 일가족분들이 하숙을 허락해 주셨어요! 대지의 원소술사들이신데, 액시오마타로 도자기를 만들더라고요. 대단하지 않아요? 그리고 도자기 공방에서 허드렛일을 돕는 조건으로 공짜로 지내게 해주셨어요. 사람들을 도우면서 경험을 풍부하게 쌓은 보람이 있더라고요!
이샤오칸은 말이죠, 소박한 우리 마을하고는 하늘과 땅 차이로 다른데, 또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어요. 이웃에 지내는 분들은 하나같이 친절하고 다정하시고요. 꼭 한 가족 같다니까요! 그리고 이 근처에서는 매일 장이 서는데, 음식 맛이 엄마 손맛하고 비슷해요! 아, 어디까지나 비슷한 수준이지만요.
근데 마음 깊은 곳에는 계속 기묘한 느낌이 남아서 사라지질 않아요. 숲에서 파키티들하고 같이 다니면서 사냥이나 추적 놀이할 때 딱 이런 기분이 들었는데... 그 기분이 왜 이샤오칸에 와서도 느껴지는 걸까요? 그냥 생활하는 환경이 바뀌어서, 몸이 적응 중이라 그런 거겠죠?
아무튼 비달리온 앞에 설 날이 진짜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마지막까지 계속 수련과 탐험을 이어 나가려고 해요.
행운을 빌어주세요!
모두 사랑해요!
비달리온 도전자 밀리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