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경찰이 시위대를 상대로 무차별 체포 작전을 벌인 뒤 학교 내에 있던 시위 참가자들이 잇달아 투항하면서 이날 현재 이공대 내엔 30~40명가량의 시위대만 남아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이른바 '용무파'(勇武派)로 불리는 강성 시위대는 10명 정도다.
그러나 경찰과의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이들 '잔류' 시위대들도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모습. 심지어 일부 시위대는 취재진에게 자신들의 '탈출'을 도와 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한다. 지난 5개월 간 이어져온 홍콩 시위의 '동력'이 경찰의 이공대 봉쇄를 기점으로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